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올해 4억3200만 달러 규모의 적자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부터 받아야 할 6억 달러 자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재정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뉴욕주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MTA는 연방정부로부터 받기로 했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청소비용 6억 달러를 아직도 받지 못했다. MTA는 2025~2026회계연도 운영 예산에 FEMA로부터 받을 자금 중 3억 달러를 선포함시켰지만, 주 감사원은 MTA가 이번 회계연도에 연방정부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MTA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오버타임(OT) 비용을 부담하게 됐는데, 이 비용까지 포함하면 재정 적자는 4억32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청소비용 외에도 연방정부는 민주당 성향의 뉴욕주에서 운영되는 MTA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수차례 위협했다. 교통부는 MTA가 추진해 온 2애비뉴 전철 연장사업을 포함한 뉴욕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180억 달러 규모의 연방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교통부는 “뉴욕주의 차별적이고 위헌적인 계약 절차를 검토하는 동안 프로젝트 자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여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이파텔 MTA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TA 재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무임승차 승객 수를 줄이는 데 주력하며 자금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적자 직면 적자 직면 연방자금 지원 재정 적자
2025.10.15. 21:20
미국에서 ‘부채의 덫’에 걸린 가정이 늘고 있다. 스톰월 애드바이저의 창립자이자 투자 전문가인 마이클 월커슨은 최근 한 기고문에서 “미국의 대다수 가정이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교훈을 잊고 있다”며 “15년 전보다 오히려 더 큰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중한 소비 지출을 통한 부채 방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3.3%가 증가한 반면, 소비지출은 3.8%가 증가해 소비 증가율이 GDP 증가율을 앞질렀다. 하지만 단순히 소비 지출이 늘었다고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소득 증가율이 높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소비 증가율은 개인 소득 증가율보다 2배나 높다. 결국 그만큼 부채가 늘어난 것이다. 뉴욕연방은행에 의하면 2023년 말 가구 부채 규모는 총 17조5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 비해 24%, 전년에 비해서는 3.6%가 증가한 규모다. 부채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모기지와 자동차 대출이 12조3000억 달러, 학자금 부채 1조6000억 달러, 크레딧카드 1조1000억 달러 등이다. 그 중에서도 크레딧카드 부채 증가율이 높다는 것이 주목된다. 이는 그만큼 소비 지출이 늘었다는 것으로 경고를 울리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가구 부채의 경우 2019년 이후 1년 간 3조 달러, 5.5%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1.9% 증가에 머물렀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한 불경기 영향이 컸던 것이 원인이다. 대부분의 미국 가정은 유사시에 대비한 비상금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저축률이 높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 2023년 미국 가정의 저축률은 5월에는 5.3%를 기록했으나, 12월에는 3.9%로 하락했다. 이런 저축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모기지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저축할 여유가 없어진 것은 물론 기존 저축을 인출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 저축은 2019년 12월 이후 27%나 감소했다. 주요 부채 가운데 하나인 학자금 융자의 경우 2020년 팬데믹으로 상환이 일시 유예됐지만 2023년 9월 유예 조치가 종료됐다. 이처럼 학자금 상환이 다시 시작된 것도 부채 증가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이자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졌다. 대표적인 크레딧카드의 경우 지난해 평균 이자율이 23%에 비해 28%가까이 까지 올랐다. 올 하반기 이자율 인하가 예상되지만 가구 부채 감소를 위한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지출을 통해 소득에 맞는 생활 방식을 유지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미래를 위해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순간적인 즐거움보다 미래를 위한 지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크레딧카드 사용에 의지하는 소비 습관은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최대한 저축을 늘려야 한다. 아무리 즐거운 파티라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 아무 대비책 없이 즐긴 파티 이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고통뿐 일 것이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미국 직면 크레딧카드 부채 소비 증가율 부채 증가
2024.03.20.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