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 “존슨 기업 직원세 부과 반대”
JB 프리츠커(민주∙오른쪽) 일리노이 주지사가 브랜든 존슨(왼쪽) 시카고 시장의 새 예산안 핵심인 ‘직원세(head tax)’ 부과 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프리츠커는 지난 21일 열린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Economic Club of Chicago) 행사에 참여,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이민 정책과 경제 성장을 주제로 한 대화 중 존슨의 재정 계획을 언급하며 “직원세는 시카고의 고용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슨은 공공안전 예산 확충을 위해 1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에 대해 직원 1인당 월 21달러의 세금을 부과하는 직원세 도입을 내놓은 상태다. 그러나 프리츠커는 이를 두고 “나는 시카고의 ‘직원세’에 전적으로 반대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많은 일자리인데 이 세금은 오히려 고용을 벌주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 세금 인상보다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시카고 시 정부의 구조적 개혁을 제시했다. 이날 발언으로 프리츠커와 존슨 간의 예산 정책 노선 차이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카고 시 재정이 이민자 지원과 공공안전 강화 등 다양한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두 진보 정치인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한편 프리츠커 주지사는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그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카고에서 성공적으로 치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2028년 전당대회도 시카고로 다시 유치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또 프리츠커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백악관을 잃은 이유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교묘하게 설정한 함정에 일부 민주당 인사들이 걸려들었다”며 “이제는 그 함정에서 벗어나 중산층과 서민, 취약 계층의 삶을 지키는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츠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시카고의 높은 범죄율을 비판하고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데 대해 “시카고는 여전히 위대한 도시이며 지난 5~7년 전보다 상황이 계속 나아지고 있다”며 “도시가 불타고 있다는 트럼프의 이미지는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직원세 프리츠커 주지사 직원세 도입 브랜든 존슨
2025.10.23.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