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국적 무보험자인 김모씨는 갑상샘 약을 장기 복용해야 한다. 김씨는 LA에서 전문의 진료와 약값 부담에 시달리다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서비스’를 알게 됐다. 김씨는 한국에서 한창 서비스가 진행 중인 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앱을 통해 한국 전문의와 영상통화 진료를 받았고, 한국에서 처방한 약도 우편으로 배송받았다. 김씨는 “한국 전문의가 친절했고 진료비도 미국과 비교해 훨씬 저렴했다”며 만족을 표했다. 한국 정부가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면서 무보험자 한인들 문의도 늘고 있다.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허용 후 여러 업체와 주요 병원도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 제공에 한창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신 산업분야 규제 혁신 목적으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를 전격 허용했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계 실력을 바탕으로 재외국민 복지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의료 관련 기업, 기관, 병원 등 총 31곳이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였거나 준비 중이다. 현재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를 준비하는 종합병원에는 이대 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명지의료재단 등 5곳이 포함됐다. 한인 무보험자를 중심으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환영받고 있다. 최근 비대면 진료는 의사 상담 및 진료에 그치지 않고, 한국 지정 약국에서 조제한 약까지 미국으로 배송해서다. 실제 의료 플랫폼 기업 아이베브는 최근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 앱을 통해 유학생, 장기거주자, 해외여행자 등 재외국민에게 전문의 진료와 처방 약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아이베브 측은 “연회비 99달러만 내면 1년 내내 횟수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한국 의사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절차 및 비용, 언어 문제로 현지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진료 후 처방된 약 배송도 식품의약국(FDA) 규정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성정보는 ‘오케이닥(OK DOC)’ 플랫폼을 통해 을지대학교 병원 전문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닥터콜’ 플랫폼으로 재외국민 화상 진료, 온라인 상담 등을 제공한다. 한국 행정안전부는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응급의학 전문의 비대면 119응급 의료상담(영사콜센터 02-3210-0404·소방청 044-320-0119)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뉴욕 소재 메디히어는 뉴욕과 뉴저지 한인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업체는 한인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센터를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도 개설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무보험자 진료 진료 서비스 한인 무보험자 무보험자 한인들
2024.07.04. 19:30
현대 사회과학계의 태두 막스 베버는 명저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1. 대의(大義)에 헌신하는 열정 2. 책임의식 3. 자신을 통제하며 갖는 균형감각 등을 정치 지도자의 요건으로 강조했다. 개인의 영달이나 이기주의가 발붙일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의사는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직종이니 정치인 못지않게 높은 수준의 직업의식이 강하게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제네바 선서까지 맹약하고 의사의 길을 걷는 전문인이니 소명감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의 의료계가 요즈음 자신들의 이해에 매몰돼 환자들을 등지고 집단 이기주의 행태를 보인다. 이런 중차대한 사태에 환자는 물론 많은 국민들도 싸늘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의사들은 사회의 상위 계층에 속한다. 그런데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는커녕 자기들의 성역인 병원을 뛰쳐나가는 것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이다. 이런 행태는 환자의 생명을 ‘나 몰라라’ 하는 속 좁은 오만이며, 의술에 대한 존경심과 신뢰를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의료 수요 증가에 대처하려는 정책을 ILO(국제노동기구)에 제소까지 함으로써 스스로 전문인에서 노동자로 계층 변환을 자처하는가 하면, 국제적으로 신망이 높던 한국 의료를 문제의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현실적으로 의사들도 격무에 시달리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또한 의사 전체가 의대생 증원에 반대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또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와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이유 불문하고 의사들이 진료 현장을 떠나는 과격한 행보는 의사의 본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가족이 환자라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묻고 싶다. 이런 행동은 결코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으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 일부 강경한 분위기에 휘둘려 사태가 더 악화하거나 장기화한다면 환자들의 고통은 물론, 사회 시스템에 상처를 주는 동시에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 뻔하다. 국민의 일부인 의사들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정부가 발표한 정책을 무조건 철회하라는 요구는 행정 행위의 속성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의료 수요 증가에 맞춰 의대 신입생 숫자를 늘리려는 정부의 주요 정책이 의료계의 반발로 후퇴한다면 다른 이해 집단들도 나서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가 전체가 카오스 상태에 접어들 우려도 있다. 사회의 가치 체계가 혼미한 이런 상황을 부끄러워하면서 수수방관 대신, 사태의 조기 수습과 한국 의료의 선진화를 위한 전향적인 비전 마련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송장길 / 언론인·수필가발언대 의료인 진료 한국 의료 현대 사회과학계 진료 현장
2024.03.19. 18:21
CVS가 예약이 필요 없는 간편 진료 서비스인 미닛클리닉 지점을 대거 폐점한다. ABC7에 따르면 CVS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LA 지역의 미닛클리닉 지점 25곳을 오는 2월 25일까지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체는 "고객의 수요와 사내 건강 서비스 정책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달 다수의 지점이 문을 닫게 되면서 LA 지역 남아있는 지점 수는 11곳이 된다. 자세한 지점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폐점 대상인 미닛클리닉 지점에 근무 중인 직원들은 기업 내 인사이동 또는 퇴직 수당이 지급된다. CVS의 미닛클리닉은 앱 또는 온라인을 이용한 간편한 예약이 가능하며 기다릴 필요 없이 방문 진료가 가능한 CVS의 자체 서비스다. 예방 접종, 단순 진료 및 처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CVS는 2월부터 4월까지 가주 타깃 내 CVS 지점 수십 개를 폐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진료 지점 지점 위치 방문 진료 지점 25곳
2024.01.31. 11:30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다. 오른쪽 눈에 그물을 씌워 놓은 것도 같고 검은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것 같기도 하다. 잘 보이지도 않았다. 의사 진료시간이 되자 말자 안과로 전화를 했다. 전후 증세를 이야기하고 응급으로 갈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스케줄이 다 차서 가장 빠른 시간이 한 달 후라고 한다. 너무 답답해서 다시 전화를 했다.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사의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직원이 지금 진료 중이라 오후 5시30분쯤 전화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저녁 7시30분까지 기다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때부터 친지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랬더니 응급상황을 그렇게 처리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다른 의사를 알아보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 병원의 무성의가 처음은 아니다. 2년 전 백내장 수술을 받으러 갔었는데 수술을 불과 몇십분 앞두고 서류가 바뀌어 고생한 적이 있다. 서류에 바뀌었다고 하자 직원은 사과 한 마디 없이 팩스로 보낸다는 말만 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진료 서류는 항상 꼼꼼하게 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다행히 다른 병원에서 받아 주었다. 여러 검사를 거쳐 나온 결과는 오른쪽 눈의 망막이 찢어졌다는 진단이었다. 병원에서 주선해 바로 옮겨 수술과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당뇨나 녹내장도 없고 다친 적도 없는데 갑자가 망막이 파열돼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당황했던 것은 급한 상황인데도 적절한 조치 없이 한 달 후에나 예약이 가능하다는 병원의 무성의한 태도였다. 일반인은 의료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 갑작스러운 증세가 생기면 당황해서 의사에게 문의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의사들도 많은 환자로 인해 어렵겠지만 환자의 최소한의 두려움을 없애주는 조치를 해주기 바란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무성의 진료 의사 진료시간 진료 서류 백내장 수술
2022.05.06.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