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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정신 질환은 기도만으로 치료 안 된다

최근 아주 반가운 책을 받았다. 정신과 의사, 목사, 선교사 등 4명이 공동 집필한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정신 질환 이해’라는 책으로 정신 질환 환자를 대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 한국의 정신 장애 유병률이 27.8%라고 하니 한국 교회도 교인 4명 중 1명은 정신 장애의 경험이 있는 셈이다.     정신 장애인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8배나 높다고 한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연간 자살자 숫자가 26.0명이나 된다. 미국의 14명에 비해 거의 배에 가깝다. 미국도 과거의 12명에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는 중·고교 학생들의 학생증에는 자살 방지 센터의 전화번호가 있다. 미국 15~25 세 사이 젊은 층의 사망 원인 첫째가 사고, 둘째가 자살, 셋째가 피살임을 생각하면 정말 잘한 결정이다.   이에 반해 자살률이 높은 한국의 대책인 미흡하다. 통계를 보면 정신 건강 예방 및 조기 개입을 위해서 치료 서비스를 찾은 이용률은 고작 12.1%이고, 지역 사회의 정신 건강 증진 교육에 참여한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들은 외친다. “‘예수 믿는 사람이 어떻게 정신병에 걸릴 수 있지?’ 같은 말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대신 ‘정신 질환은 병이지 죄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라.”   “정신 질환은 생물학적인 요인( 유전, 신경 전달 물질 오류 등)과 환경적인 요인(상처, 스트레스 등)에 의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입니다. 정신 질환은 불신앙의 증거가 아닙니다.” (전인 성장 연구소 대표/ 예향 교회, 강하룡 목사)   저자들은 교회 안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교우에게 약을 끊고 기도만 하자는 목회자, 성경을 잘 보고 기도하면 낫는다는 잘못된 신념을 길러주는 목회자들은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종교적인 세계와 비종교적인 세계를 이분법적으로  보고, 기도하고 말씀 보는 것은 선한 것이고,의사를 찾고 병원에 가고,약을 먹는 것은 믿음이 없는 행위로 보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한국은 국가의 정신 건강 지원 체계가 많이 부족해 교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한국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 신뢰도를 높이고, 새로운 선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저자들은 외친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2007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기억했다. 범행을 저지른 조모 군은 여덟 살에 부모, 누이와 함께 이민 온 한인 1.5세였다. 이민자인 그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다. 이 끔찍한 사건 후에 수십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모여서 ‘심리적 부검(psychological autopsy)’ 을 했다. 그 결과는 아마 이  한인 청년이 자폐증이나 조현병을 앓았을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즉, 정신과 질병을 앓고 있던 소년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분노와 고독의 구렁텅이에 빠져 몸부림치다가 결국 자신과 많은 사람을 파멸시킨 것이다.   패서디나시에 위치한 훌러 신학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의 목사들에게 DSM 4 ( 정신 질환의 진단 및 통계 열람) 책 한권을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그들이 보여준 깊은 통찰과 배움의 열망에 감동하기도 했었다.   그분들은 정신 질환이나 그 치료법에 관심이 많았고, 그런 질병을 가진 분들을 이해하고 도와주고 싶어했다. 따라서 정신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된다면 정신 질환을 죄에 대한 벌이라거나, 의지력의 부족 또는 사탄의 짓이라는 믿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육체적, 정신적, 환경적, 그리고 영적(Bio-psycho-socio-spiritual) 치료’가 정신 질환 치료에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종교가 중요한 한 면을 담당하지만, 다른 분야의 치료들도 동시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목회자들도 이를 깨닫게 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날이 빨리 와야 할 때이다.   한국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라는 수치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와 교인들은 주위의 아픈 사람들을 돌아보고 ,받아들여주며,생명의 도움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미국에 있는 한인 교계도 마찬가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정신 질환 정신과 의사들 정신 장애인 정신 질환

2024.09.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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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질환 조심하세요

  지난 주말부터 남가주 일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오는 24일(수)까지 폭염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LA인근 밸리와 산간지역은 한낮 기온이 100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폭염 질환 예방 및 대처법 안내문이 한인타운 일대 버스정류장에 부착돼 있다.  김상진 기자폭염 질환 폭염 질환 대처법 안내문 남가주 일대

2024.07.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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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는 '인싸'였다"…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 버려야..

 정신 질환 정신 질환

2024.07.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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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관상동맥 질환의 진단과 치료

심장 질환은 인종, 남녀 불문 미국의 주된 사망 원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1년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69만5547명으로 미국 내 사망 원인 1위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0만5213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심장 질환 중 가장 많은 유형이 관상동맥 질환인데 제때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장마비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상동맥은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 혈관이다. 동맥 내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성분이 축적되면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게 되는데 이때 나타나는 병변을 관상동맥 질환이라고 한다. 주된 증상으로는 호흡곤란, 가슴이 눌리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이 있다.     대부분 심장이 일을 많이 할 때, 즉 걷거나, 뛰거나, 운동할 때 통증이 나타나며 통증의 위치가 심장 부근이 아니더라도 뒷목이 아프다거나, 팔, 턱 등 허리 위 어느 곳에서도 연관통이 있을 수 있다. 간혹 심장이 오른쪽에 위치한 환자도 있기 때문에 항상 왼쪽 가슴에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의사에게 증상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감각 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진단이 지체되거나 어려울 수 있다.     관상동맥 질환의 진단은 혈액 검사, 초음파, 심전도, CT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 간혹 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만 막혀있다면 안정된 상황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이상증세를 심전도나 초음파 등이 잡아낼 수 없기 때문에 트레드밀 위에서 걷거나 뛰면서 심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도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가 관상동맥의 위험 요소를 가졌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노화, 당뇨병,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비만, 흡연 등이 위험 요소에 포함되며 특히 50세 전, 젊은 나이에 심장병에 걸린 가족력이 있다면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이런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일찍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관상동맥 질환 치료는 병의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부터 수술,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가장 보편적인 시술은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삽입술)로, 손목이나 허벅지에 있는 동맥을 통해 막힌 혈관에 금속 그물망을 넣어 심장 혈관을 확장하는 방법이다. 과거에는 일반 금속 스텐트를 사용해 재발의 위험이 높았으나, 약물 용출 스텐트(drug-eluting stent)의 사용 이후 재협착률을 10% 아래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환자 10명 중 한 명은 재발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담당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지시를 따르되 환자 본인이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꾸준한 관리가 필수로 요구된다.     ▶문의:(323)644-1300 최명혜 / 심장내과 전문의·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관상동맥 질환 관상동맥 질환 관상동맥 중재술 심장 질환

2023.04.18. 19:55

밤에 잠자기 위한 간단한 전략…5시간도 못자면 2가지 질환 가능

엘론 머스크(Elon Musk)를 비롯해 세상 사람의 1%는 하루에 6시간 미만의 수면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면은 회복을 위한 것이며 연구에 따르면 '짧은 수면' 유전자를 가진 1%에 속하지 않는 한, 수면 시간은 최소 7시간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이 더 얕아지고 자주 깨면 숙면의 양이 어느 정도 줄어든다. 이는 숙면 능력을 방해하는 요인과 의학적 문제, 노화의 영향일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많은 수면 방해를 받는 경향이 있다. 숙면을 취하고 새벽에 깼을때 다시 잠드는 방법을 알아봤다.     정확한 이유가 어떻든 숙면을 이루지 못하고 누적되면 단순히 다음날 피곤하고 몽롱한 느낌을 넘어선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수면 부족은 노화 과정을 가속화한다. 실험 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성 수면 부족은 면역 세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염증성 질환과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는 또한 주말에 잠을 보충하는 것이 이런 손상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엔 50, 60, 70세 남녀 8000명의 수면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자들은 30년 동안 심장병, 암,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가진 참가자의 수면 시간, 사망률, 만성 질환이 2개 이상 진단되었는지 여부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50세에 5시간 이하로 잔 사람은 7시간까지 잔 사람에 비해 30년 동안 적어도 2가지 만성 질환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30% 더 높았다. 그러나 건강 유지가 깨어나지 않고 밤새 잠을 자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방해 받지 않는 수면은 현실적이지 않다. 잘 모를 수 있지만 사람은 밤에 많이 깨어난다. 아마도 매시간 15번 정도다. 이 횟수는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밤에 한두 번 깬다고 해서 잠이 깨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짧은 각성 후에 바로 다시 잠이 들지만 때때로 깨어나 있다. 따라서 문제는 깨어나는 것이 아니고 잠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1.규칙적인 취침 시간   숙면을 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주말에도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것이다. 하루가 어땠는지에 관계없이 규칙적인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침실은 수면을 위해서만 사용하는게 좋다. 조용하고 시원하며 어두운 편안한 환경을 만들도록 한다. 침대에 애완동물은 좋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2.긴 낮잠 피하기   수면과 낮잠은 무관하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반적인 웰빙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낮잠을 짧게, 이상적으로는 20분 이상 30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야간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하루 중 계획된 낮잠은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수면 부족으로 인한 계획되지 않은 낮잠은 야간 수면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   3.운동   수면과 신체 활동 사이에 강한 관계가 있다. 운동은 수면의 질과 양을 진정으로 향상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4.이른 오후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피하라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것으로 알려진 야뇨증은 시니어 사이에서 매우 흔하다. 연구에 따르면 50~79세 시니어의 절반이 밤에 2회 이상 화장실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다양한 호르몬 변화와 함께 비뇨기 계통의 연령 관련 변화다.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수면 무호흡증 및 비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결책은 특히 이뇨제로 작용할 수 있는 카페인 음료와 알코올의 섭취를 자제한다.     5.전원 끄기   TV는 물론 스마트폰 같은 전자제품과 기타 전자 장치는 자극적이다. 방출되는 청색광은 체내에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늦춰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적어도 한 시간 이상, 이상적으로는 2~3시간 전자기기와 떨어져야 한다.     수면 문제가 기능 능력을 방해하거나 건강 또는 정신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수면 장애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면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수면 장애는 치료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부분 수면제나 다른 약물이 필요하지 않다.     멜라토닌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과 보조제에 가깝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멜라토닌을 수면제로 간주하기도 한다. 멜라토닌은 실제로 신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밤에 증가하여 수면을 촉진하고 신체의 수면-각성 주기인 일주기 리듬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멜라토닌 복용을 권장하지 않지만 환자의 개별 상황에 따라 고려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전략 질환 수면 시간 야간 수면 염증성 질환

2023.04.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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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외로우면 심혈관 질환 늘어

태생적으로 인간은 세상에 홀로 고립되면 자연재해나 맹수의 위협을 극복하기 힘든 나약한 존재다.     인간에게는 다른 생명체가 범접할 수 없는 고유하고 탁월한 장점이 많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협동을 통해 ‘대규모 공동체’를 형성하고 공존하는 능력이다. 덕분에 사피엔스는 최상위 포식자들을 제압하고, 직립보행을 했던 여러 고대 인류 중 유일하게 눈부신 문화를 꽃피우며 건재하는 호모(Homo)속이 됐다.     마지막 빙하기에 인류와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은 사피엔스보다 강인한 체력과 근육질을 가진 뛰어난 사냥꾼이었다. 언어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도구를 이용해 맹수를 사냥했다.   반면 사피엔스는 사회적 유대감이 뛰어나 수렵-채집 시대 때도,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도 자연스레 공동체를 만들 경우 구성원 숫자는 네안데르탈인의 열 배 이상인 150명 정도다.   인간은 공동체 일원으로 소속감을 느낄 때 마음이 안정된다. 반면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고독감과 더불어 면역력 감소,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고력 감퇴 등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실제 실험 대상자에게 고립감을 느끼게 한 뒤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보면 신체적 통증이 있을 때와 동일한 부위에서 같은 반응이 나타난다. 외로울 때나, 몸이 아플 때나 당사자가 느끼는 고통은 매한가지인 셈이다.   외로움은 인간을 불안하게 만들어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통제력을 떨어뜨려 공격성을 띠게 한다. 문제는 선사시대 석기인과 달리 문명사회에 사는 현대인은 혼자 있더라도 맹수의 위협이나 자연재해를 직면해야 할 위험성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홀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면 본능적으로 외롭고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   과연 현대인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감은 해롭기만 한 감정일까. 우선 고독감이나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크게 느껴지고 여러 사람과 어울린 상황에서는 없어지는 감정이 아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의 지적처럼 특히 현대인은 많은 사람에 둘러싸여 살아가면서도 내적인 고독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독을 즐기면서 내면세계를 성숙시키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도 ‘고독을 통해서만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 바 있다. 종교계의 묵언 수행, 여름과 겨울에 세상과 단절된 채 수행에 전념하는 하안거, 동안거 등은 모두 고독을 찾아 떠나는 영성 여행인 셈이다.     똑같은 상황에 부닥쳐도 고독감을 느끼는 정도는 개인차가 크며 객관화시킬 방법도 없다. 자연 고독에 관해서는 오해가 많다. 영국의 BBC방송은 전 세계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을 조사해 외로움을 가장 자주 느끼는 연령층은 노인이 아닌 청년층이라고 밝힌 바 있다(16~24세 40%, 75세 이상 27%). 또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계절도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이라고 답한 사람이 3분의 2 이상이었다. ‘고독’하면 상식처럼 떠올렸던 노인이나 추운 겨울 이미지는 상상 속 신화였던 셈이다.   개인주의가 심화하는 현대사회를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외로움과 고독이 수시로 찾아올 수 있다. 새해에는 좋은 친구와 우정을 가꾸는 것과 더불어 고독을 느낄 때마다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 뒤 장기적으로 공존하면서 지낼 방법도 모색해 봐야 할 것 같다.  황세희 진료교수 / 한국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건강 칼럼 심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자연 고독 질환 위험

2023.01.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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