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두 대형 약국 체인이 접종을 제한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긴급 조치다. 덴버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주보건환경국(Colorado Department of Public Health and Environment/CDPHE)의 네드 칼론지(Ned Calonge) 최고 의료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는 지난 3일 ‘포괄적 처방 명령(standing order)’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부터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약국에서 최신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포괄적 처방 명령은 말 그대로 관할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처방전과 같다. 과거에도 이 제도를 활용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되기 전부터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을 누구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사례가 있다. 콜로라도 주약사위원회(Colorado State Board of Pharmacy)는 같은 날 긴급 회의를 열고, 약국과 약사들이 이 명령에 따라 백신을 접종할 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CVS와 월그린은 콜로라도 주내 매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처방전을 제출한 사람에게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콜로라도에서는 약사가 백신을 접종하려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 권고가 필요하다. 같은 규정을 두고 있는 주는 콜로라도를 포함해 총 16개다. 예년에는 연방식품의약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이 새로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뒤 며칠 안에 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권고안을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FDA가 2주전 백신을 승인했음에도 위원회는 아직 회의를 열지 않았다. 회의 일정도 9월 중순으로 잡혀 있고, 설령 논의가 진행되더라도 권고가 나올지는 불확실하다. 제러드 폴리스(Jared Polis)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콜로라도는 주민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워싱턴에서 내려온 비합리적 규제로 인해 주민들이 백신을 맞지 못하도록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올해 FDA는 접종 대상을 65세 이상과, 중증 위험을 높이는 30여개 질환을 가진 젊은 층으로 제한했다. 과거에는 생후 6개월 이상이면, 최근 두 달 이내 감염 이력이 없는 경우 누구나 매년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물론 의사가 원하면 ‘비승인(off-label)’ 처방을 통해 건강한 사람에게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보험사가 비용을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 오프-레이블 처방은 흔히 이뤄지며, 예컨대 난임 치료 중인 여성이 원래는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던 약을 처방받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콜로라도의 주요 건강보험사들은 이번 조치 이후 비용을 전액 보장할 지 여부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카이저 퍼머넌트(Kaiser Permanente) 측은 “CDC 권고가 나오면 검토하겠다”면서도 “2025~26 시즌 코로나19 백신을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처방전 코로나 예방접종자문위원회의 권고 콜로라도 주약사위원회 약국과 약사들
2025.09.09. 15:43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해 온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접종 권고 정책 폐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수전 모나레즈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국장에게 특정 코로나19 백신 승인 철회 등 백신 정책을 변경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끝내 해고했다. 또한 CDC 산하 백신 자문위원회 위원 17명 전원을 해고하고 자신의 정책에 동조하는 이들로 교체했다. 위원회에서는 소아 백신 접종 강제조항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지난주 감염 고위험 집단에 대한 백신 승인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으며, CDC 백신위원회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권고정책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위원회는 18일 회의가 잡혀있으나 이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버지니아 등 23개주가 위원회가 권고하지 않는 백신을 접종하기 힘들어졌다. 미국약사협회(APA)에 따르면 버지니아 등 23개주의 CVS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받으려면 의사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메릴랜드 등은 처방전이 필요없다. 주로 공화당 지지 지역에서 백신 권고 정책을 완화하길 바라고 있으나, 이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을 꺼리고있다. 전국적인 여론은 백신 권고 정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카이저가족재단 공동 여론조사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부모의 81%가 공립학교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지지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75%, 무소속은 80%, 민주당 지지층은 91%가 지지했다. 공화당 세력이 가장 강한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텍사스 등도 K-12 학생들의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간염, 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MMR), 수두 등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코로나 처방전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코로나 백신 의사 처방전
2025.09.04. 11:18
캐나다포스트(Canada Post) 파업으로 인해 디안 파커(78) 성직자의 책상에는 자선단체 기부금과 손글씨로 작성된 편지들이 쌓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파커 성직자는 캐나다와 세계 각지로 편지를 보내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 특히 스위스에 거주하는 손녀에게 편지를 보낼 수 없는 점을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은퇴자 협회(CARP)의 이사로도 활동 중인 파커는 이번 파업이 특히 노년층에게 ‘기쁨을 빼앗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녀는 일부 노인들이 의료검사 결과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처방전 전달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이들이 연말 시즌 동안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고립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파커는 “우편 서비스는 노년층에게 있어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생명선 같은 역할을 한다. 그들은 와츠앱(WhatsApp)이나 이메일 같은 디지털 소통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캐나다포스트가 그들에게 유일한 소통 창구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마저 끊기며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캐나다 우편노동조합(CUPW) 소속 약 5만 5천 명의 직원들이 지난 17일(일) 파업에 돌입 하며 캐나다포스트 운영이 중단되고 배달 서비스가 멈췄다고 전했다. 이번 파업은 임금, 고용 안정성, 근무 조건 등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우체국 캐나다포스트 파업 배달 지연 처방전
2024.11.26. 13:36
연방 규제 당국이 가짜 약을 판매하는 불법 온라인 약국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일 약품을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허가 받지 않은 온라인 약국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이 인터넷 기반 가짜 약국들은 처방전 없이 저렴한 가격에 약을 판매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애더럴(Adderall) 대체재와 인기 있는 체중 감량 약을 등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는 허가되지 않은 가짜 약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 가짜 처방 약들이 안전성과 효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마약 등 중독성이 있는 약물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엘리먼츠 파머시의 CEO 셰리 셔먼 박사는 “이 약들은 펜타닐로 오염된 경우가 많다”며 “약을 제조하는 시설이 펜타닐 및 기타 불법 약물을 제조하는 시설과 같은 장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수만 명은 약물 수량 부족이나 높은 자기 부담 비용 때문에 이러한 불법 웹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약국이사회협회(NABP)에 따르면 처방전이 필요한 약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웹사이트 중 약 95%가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불법 온라인 약국 또는 제품들을 구별하는 방법은 ▶의사 처방전이 필요 없다거나 ▶과도하게 저렴한 가격 ▶손상된 제품 ▶외국어로 된 포장 ▶유통기한 미표시 등이 있다. 또한 온라인 약국이 허가를 받았는지 FDA의 ‘Be Safe Rx’ 등 각 주의 정부 인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만약 가짜 약을 구매했다고 의심된다면 절대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안전하게 폐기할 것을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온라인 처방전 온라인 약국 불법 온라인 의사 처방전
2024.10.06. 20:48
연방 정부가 역사상 처음으로 피임약을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 의약품으로 승인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13일, 페리고 제약사의 '오필(Opill)' 피임약에 대해 처방전 없이 일반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약국에서 아스피린이나 안약을 사듯이 피임약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피임약이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 의약품으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리고 측은 내년 초부터 해당 제품을 시중에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히고 구매에 연령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오필은 호르몬에 기반을 둔 의약품으로 1960년대부터 미국 여성들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해 온 피임약이다. 지금까지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었다. 의학계와 여성건강을 위한 사회단체들은 전국적으로 매년 600만 건의 임신 사례 가운데 45%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이라며 여성들의 건강을 고려해 피임약을 보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특히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여성은 저소득층 유색인종과 청소년 층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일 기자피임약 처방전 구입 가능 저소득층 유색인종 일반 의약품
2023.07.13. 10:28
전국에서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가 시작됐다. 17일 ABC 7 뉴스는 연방식품의약국(FDA)을 인용해 이날부터 전국 주요 소매점 또는 인터넷을 통해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hearing aid)를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FDA는 지난 8월 병원 처방이나 특별한 검사 없이 구매가 가능한 항목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처로 청각 기능이 약한 사람은 전문검사나 처방전 없이 일정 수준의 기능을 갖춘 보청기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전문검사 또는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는 경증에서 중증의 청력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다. 고도 난청용 보청기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전문의 처방이 필요하다. FDA는 이번 결정에 따라 청각 장애인이 보청기 구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백악관은 1인당 약 1400(보청기 1개)~2800달러(보청기 2개)를 아낄 수 있다고 밝혔다. 주요 약국 체인점도 보청기 판매를 시작했다. 월그린은 양쪽 귀에 꽂을 수 있는 보청기 2개짜리 1팩을 온라인 판매로 799달러에 내놨다. 월마트도 보청기 1팩을 모델에 따라 199~999달러에 판매한다. 이밖에 CVS, 샘스클럽 등도 보청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FDA는 이번 결정으로 청각 장애를 겪는 3000만명(60세 이하 성인 1000만명 포함)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 이들 가운데 20% 정도만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보청기를 구매하려면 전문검사 및 처방 비용을 포함해 5000달러 이상을 써야 했지만, 보험사들은 보청기 혜택에 제약을 둬 소비자 불만이 잦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 국민이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처방전 보청기 보청기 판매 보청기 구매 보청기 온라인
2022.10.17. 21:01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폐기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처방전 없이도 사전 피임약 판매를 허가해달라는 신청서가 처음으로 식품의약국(FDA)에 접수됐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피임약 업체 ‘HRA 파마’는 처방전을 통하지 않고 사전 경구 피임약 판매를 허용해달라는 취지로 FDA에 승인을 요청했다. 현재 사전 피임약은 혈전증 부작용을 우려로 처방전이 있어야 구할 수 있다. 만약 FDA가 승인하면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첫 사전 피임약이 된다. HRA 측은 내년 상반기 중에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방전을 거치지 않고 약품을 판매하려면 소비자가 표시된 설명을 이해할 수 있고 스스로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으며 전문적인 지도 없이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이와 관련해 HRA가 제출한 신청서에는 6개월간 자사 약품을 복용한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포함해 7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도 포함됐다. 이번 HRA의 신청은 지난달 연방 대법원이임신 중절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내리면서 전역에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판매승인 처방전 사전 피임약 판매승인 신청 피임약 업체
2022.07.11. 21:14
처방전 없이도 경구 피임약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접수했다. 1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제약회사 HRA파마는 자사 피임약 제품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OTC)으로 허용해달라며 FDA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피임약은 1960년대부터 흔한 피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혈전증 부작용 우려 때문에 미국에선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피임약은 성관계 후 3일 이내에 복용할 수 있는 응급피임약(플랜B) 뿐이다. 만약 이번에 FDA가 승인할 경우 미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 가능한 첫 피임약이 된다. HRA는 내년 상반기 중 승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RA의 피임약 승인 신청은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로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은별 기자미국 처방전 자사 피임약 경구 피임약 프랑스 제약회사
2022.07.11. 19:36
손으로 물을 쥐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로 행복을 들 수 있다. 행복은 쉬이 잡힐듯하다가도 놓치는 아쉬움이 있어 파랑새로 비유되기도 한다. 어릴 때나 젊어서는 남들이 하는대로, 세상이 가르쳐주는대로, 사회가 당연시 여기는대로 삶을 정의하며 살아가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남이 아닌 자신이 정의하는 삶과 인생, 행복과 불행의 의미에 대해 숙고할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의 정의로 일상의 삶에서 일어나는 잔잔한 일들의 합계를 생각한다. 서로 서로 좋은 일, 궂은 일을 알아주고, 축하하거나 기념할 날을 기억해주고, 친절한 말과 소소한 선물을 통해 관심을 주고 받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고,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가치 있는 사람으로 들어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의 상태로서의 행복이다. 그런 일들은 한결같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즉 행복은 선택이다. 어떤 태도를 갖느냐에 따라 관계의 방향이 결정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행, 불행의 여건이 형성된다. 사람들은 누구나 날마다 매순간마다 행, 불행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생은 그렇게 지속되다가 유한점에 다다르는 날이 온다. 기독교 신앙은 죽음을 넘어 계속되는 삶을 약속한다. 구원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되는 길이다. 인생에서의 행, 불행의 선택처럼 하나님을 믿거나 거부하는 것 또한 사람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생과 사에 대한 즉석 선택에 대한 좋은 예가 구약에 나온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떠돈 지 38년째 되던 해에 일어난 사건이다. 피곤에 지친 사람들은 하나님과 모세에 대해 심한 불평을 했다. 그 불평의 대가는 사막에 나타난 불뱀에 물린 사람은 다 죽어 나가는 벌이었다.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가운 데서 모세에게 나아와 하나님과 모세에게 죄를 범했다고 고백하며 모세에게 도움을 간청했다. 모세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이 주신 해결책은 먼저 청동으로 만든 구리뱀을 막대에 달도록 한 후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바라보면” 살리라는 말씀으로 죽음을 면하는 처방전을 내리셨다. 신약에서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예수는 이 사건을 예로 들면서, 막대에 달린 뱀을 바라보면 살듯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믿으면 산다는 답을 주셨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 허망하기까지 한 처방전은 비웃음을 사고, 외면당하고, 괄시를 받아왔다. 뱀에 물려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 따위로 몸 속에 든 독이 가시겠냐고 실소하며 자신의 지식과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끝내 죽어간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바라보는 것이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련만, 평소에 하나님과 모세를 믿지 않고 불신한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갈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막대에 달린 불뱀 사건이나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생사에 관한 처방전임에도 자신의 지식과 판단이 더 중요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것은 웃기는 이야기이거나 실소하며 간과할 내용 이상은 아닌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이 극한 죄로 정의한 인간의 교만이다. 어차피 인간의 지식으로는 죽음 저편의 내용이 가늠되지 못하는 현실에서 쉽게 선택하고 기대해 볼 수 있는 영생의 처방전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일 것이다. 나중에는 어찌 되거나 당장 원하는대로, 몸에 붙은 습관대로 살리라는 나태한 이유에서거나, 누가 내린 처방전이든 자신이 이해하고 판단하는 내용대로 죽으면 끝이라는 나름 확실한 소신파들이다. 공짜로 천명된 처방전, 예수가 요한복음(3:14)에서 직접 하신 말씀을 보라:“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인 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영원한 행복의 기회마저 저버리는 선택 또한 각자의 몫이다. [종려나무교회 목사, Ph. D www.palmtreechurch.org] 최선주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처방전 생사 생사 처방전 처방전 예수 인생 행복
2021.11.12.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