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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90고개서 뒤 돌아보니

구절양장 지내온 세월   잠시 허리 펴고 뒤 돌아본다   아무 선택권이 없었다, 나는   태어난 장소와 탄생시킨 부모는   철이 들어선 늘 만족할 수 없었다   낮은 편을 보면 위로가 되고   높은 쪽을 보면 한숨이 나왔다   마음대로 안되는 게 부부의 인연   운명은 이미 정해졌는데   발버둥친 젊은 날이 아쉽다   얼마나 어리석었나   자식의 미래를 홀로 짊어지려던 후회   그래도 빈 가슴 채워주던 한 말씀   세상은 날 위해 있고   나는 세상을 위해 일한다   80 넘으면 마음도 함께 늙는 줄 알았다   이렇게 눈만 감으면   초등학교 시절도 훤히 보이는데   미수(88세)를 지나니   늦가을 낙엽처럼 싱싱하던 친구들   소리없이 떠나고   고독이 어떤 건지 등골이 시리다   젊었을 땐 세월을 끌고 갔는데   이젠 세월에 끌려가는 내가 서글프다   한 편의 영화처럼   살아온 인생 뒤돌아보니   모두가 허무한 꿈길이지만   살아있는 오늘이 뜨겁게   감사하다 이 세상 모두에게   마지막 순간도 아름다운 노을로 지고 싶다  강언덕 / 시인문예마당 고개 늦가을 낙엽 초등학교 시절

2026.01.01. 17:00

[우리말 바루기] 금 너머로 넘어오면

“금 너머로 넘어오지 마!” “너야말로! 금 넘어오는 건 다 내 거야.”   초등학교 시절 짝꿍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 있다고 추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학기 초 아웅다웅하던 사이가 학년이 끝날 무렵이면 단짝이 되던 그 시절의 추억을 가슴속에 간직한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짝꿍 간 대화에서 ‘너머’와 ‘넘어’가 번갈아 가며 쓰여 있어 둘 중 하나는 잘못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너머’와 ‘넘어’는 모두 바른 표현이다.   ‘넘어’는 지나가거나 건너는 동작을 의미하는 동사 ‘넘다’를 활용한 단어다. “버스는 강을 넘어 시내로 들어왔다” “우리 국민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넘어 다시 일어났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너머’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가 아닌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로,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이나 그 공간을 뜻한다. “뒤뜰 돌담 너머 붉은 지붕 건물이 우리 집이다” “고개 너머 읍내에 5일마다 장이 들어선다” 등처럼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 중 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넘어’와 ‘너머’ 둘 다 가능하지만,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산 넘어 산’은 산을 넘었는데 또 산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힘든 일이 계속된다는 걸 의미한다. ‘산 너머 산’은 ‘산 저편의 산’이란 뜻이 된다.   쉽게 말해 동작을 나타내면 ‘넘어’, 장소나 공간을 말할 때는 ‘너머’를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지붕 건물 뒤뜰 돌담 초등학교 시절

2024.01.09. 19:10

[우리말 바루기] ‘금 너머’

“금 너머로 넘어오지 마!” “너야말로! 금 넘어오는 건 다 내 거야.”   초등학교 시절 짝꿍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 있다고 추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학기 초 아웅다웅하던 사이가 학년이 끝날 무렵이면 단짝이 되던 그 시절의 추억을 가슴속에 간직한 이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짝꿍 간 대화에서 ‘너머’와 ‘넘어’가 번갈아 가며 쓰여 있어 둘 중 하나는 잘못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너머’와 ‘넘어’는 모두 바른 표현이다.   ‘넘어’는 지나가거나 건너는 동작을 의미하는 동사 ‘넘다’를 활용한 단어다. “버스는 강을 넘어 시내로 들어왔다” “우리 국민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넘어 다시 일어났다” 등과 같이 사용된다.   ‘너머’는 동작을 나타내는 동사가 아닌 장소를 나타내는 명사로,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이나 그 공간을 뜻한다. “뒤뜰 돌담 너머 붉은 지붕 건물이 우리 집이다” “고개 너머 읍내에 5일마다 장이 들어선다” 등처럼 쓸 수 있다.   그렇다면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 중 바른 표현은 무엇일까. ‘넘어’와 ‘너머’ 둘 다 가능하지만,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산 넘어 산’은 산을 넘었는데 또 산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힘든 일이 계속된다는 걸 의미한다. ‘산 너머 산’은 ‘산 저편의 산’이란 뜻이 된다.   쉽게 말해 동작을 나타내면 ‘넘어’, 장소나 공간을 말할 때는 ‘너머’를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지붕 건물 뒤뜰 돌담 초등학교 시절

2022.10.13. 20:02

[독자 시] 미궁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쓰는   살아남은 자들이 쓰는 역사   누가 뭐라 던   하늘이 내려다보는 역사가 있다.   시간 지남에   드러나는 의문의 세상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초등학교 시절 다 배웠던 숙제이건만   세상 밖에는 그 답이 존재하지 않았다.   길 잃은 인류의 방향   길을 잘못 든 것일까!   특수층 그들이 기획한 길이 있을까!   간판을 걸어도 건물 안으로 그분은 오시지 않았다.   울부짖는 저들은 누구인가!   허공중의 공허한 외침   중심을 보시는 분도 난처하시겠습니다.   혼돈의 시대   역사의 순환, 시대는 사라지는가!   살아남은 자들이 써야 할 역사   불완전한 인간 사회에 퍼지는   음모론! 감축론!   혼란에 빠진 다수의 인류가 모르는     진실한 역사는 무엇인지!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 밖으로   의문만 남겨 놓고   서산에 노을이 진다.   노을 저 너머의 세상은?        독자 시 미궁 우이도 초등학교 시절 특수층 그들 인간 사회

2021.12.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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