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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 총기 돌려준 경찰, 비극의 불씨 됐다

 BC주 북동부의 작은 광산 마을 텀블러릿지에서 10대 여성이 가족과 학교 친구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범인 제시 반 루트셀라르(18)는 지난 10일 오후 자택과 학교에서 무차별 공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사건으로 범인을 포함해 9명이 숨졌고 25명이 다쳤다.   범행은 치밀하고 잔혹했다. 루트셀라르는 10일 오후 1시 20분경 텀블러릿지 세컨더리에 나타나기 전, 펠러스 애비뉴 자택에서 어머니 제니퍼 스트랭(39) 씨와 11세 남동생 에밋 제이콥스(11)을 먼저 살해했다. 집안의 참변을 목격한 다른 가족이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범인은 이미 학교로 이동해 공격을 이어갔다.   현장에 출동한 RCMP(연방경찰)는 신고 접수 2분 만에 학교로 진입했다. 경찰은 교내 복도와 도서관 등을 돌며 총기를 난사하던 범인과 대치를 했다. 경찰이 제압에 들어갔을 때 범인은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5명과 교사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부상자 중 한 명은 병원 이송 도중 숨을 거뒀다.   희생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지역 사회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과학자를 꿈꾸던 에이벨 무안사(12)와 예술가를 꿈꾸던 카일리 스미스(12)를 비롯해 에제키엘 스코필드(13), 조이 베노이트(12), 티카리아 램퍼트(12) 등 어린 학생들이 교실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을 지키려던 샨다 아비우가나-뒤랑(39) 교사도 희생됐다. 유가족들은 자녀들을 밝고 성실한 아이로 기억하며, 가해자보다 희생자들의 꿈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경찰의 사전 대응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RCMP에 따르면 범인은 과거 정신 건강 문제로 경찰과 여러 차례 접촉한 기록이 있었고, 경찰이 자택에서 총기를 압수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총기 소유주가 반환을 요청하자 경찰은 절차에 따라 총기를 돌려줬다. 한 차례 압수했던 총기가 다시 범인의 손에 들어가 비극의 불씨가 된 셈이다.   범인 루트셀라르는 사건 당시 학교에 재학 중이 아니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장총과 개조된 권총은 본인 명의로 등록된 것이 아니었다. 범인은 과거 총기 면허를 보유했으나 사건 당시에는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다수의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 자료를 통해 범행 배경을 추적하고 있으며, 특정 인물을 겨냥한 범행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치권도 모든 일정을 멈추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마크 카니 총리는 예정된 독일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텀블러릿지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다. 연방 의회는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연방 청사에는 조기를 게양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지도자들도 추모 일정에 동행하며 지역 사회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텀블러릿지를 직접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주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약속했다. BC주 정부는 예정된 주정부 시정 연설을 취소하고 주 전역에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웬디 코치아 BC주 총독은 주의회 연설을 통해 지역 사회가 겪는 형용할 수 없는 고통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해외 정상들도 잇따라 위로 메시지를 보냈으며 토론토 CN타워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조명을 낮췄다.   의료 현장에서도 사투가 이어지고 있다. 중상을 입고 밴쿠버로 이송된 페이지 훅스트라(19)는 수술을 마친 뒤 회복 단계에 들어갔다. BC아동병원에서도 중환자 1명을 치료 중이며, 지역 보건당국은 이번 일로 트라우마를 겪는 청소년들을 위해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노스이스트 BC 커뮤니티 재단은 텀블러릿지 커뮤니티 회복 기금을 조성해 향후 수년간 지역 사회의 치유를 돕기로 했다.   인구가 적은 시골 마을 특성상 주민들이 느끼는 심리적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지역 목회자와 상담 기관들은 교회와 커뮤니티 센터를 상시 개방해 주민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경찰은 향후 정확한 사건 경위를 정리해 검시 절차로 넘길 계획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캐나다의 총기 규제와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총기 불씨 총기 소유주 과거 총기 압수수색 영장과

2026.02.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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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기 문제 원인은 법적 허점과 제재 부족”

총 자체가 문제이기보다는 누가 총기를 소유하는지가 중요하다.   텍사스한인사격협회(TKSA) 앤드루 오(사진) 회장은 "칼이 의사나 요리사에게 들리면 안전하지만, 미치광이가 칼을 들면 문제가 된다"며 "오늘날 총기 이슈도 그러한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한국 원주에서 육군 부사관(1991~1998년)으로 복무했다. 총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안다. 댈러스에는 지난 2009년에 이민을 왔다. 현재 부동산 중개업자로 활동 중이다.   오 회장은 AR-15, MP-5 등 각종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총은 미국에서 하나의 문화인데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먼저 헌법에 명시된 총기 소유의 자유가 갖는 의미를 알아야 한다"며 "일단 대부분의 사람이 총에 대해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안전 문제 등 총기 관련 교육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가 총기 소유에 관대하다고 해서 규제가 약한 게 아니다.   TKSA에 따르면 여느 주와 마찬가지로 총기 구매 전 연방수사국(FBI)의 신원조회는 기본이다. 총포사에서는 텍사스주 주민만이 총기를 구매할 수 있고, 총기 구매시 돈을 냈더라도 신원조회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총기를 소유할 수가 없다. 신속한 조준을 위해 부착하는 개머리판은 등록 과정이 더욱 까다롭다.   오 회장은 "심지어 소총 종류인 PCC 총에 개머리판을 달려면 등록 과정이 워낙 까다로워서 1년 넘게 시간이 걸리고 총기 소유주가 죽으면 개머리판이 달린 총은 정부 소유로 넘어가기도 한다"며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도 총기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TKSA 측은 미국 내 총기 문제는 총기 규제법의 허점과 불법 총기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오 회장은 "총기 규제법의 균형이 안 맞는 부분이 있는데 예를 들어 텍사스에서는 총포사에서 까다롭게 총기를 구매하더라도 주차장 등에서 개인 간 거래는 또 가능하다"며 "특히 정식으로 등록이 안 된 '고스트 건'이 정식 등록된 총보다 많다는 게 문제인데 사고에 쓰이는 총은 대부분 비등록 총기라서 그런 부분에선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법 자체를 바꾸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미국 내에서는 완전한 총기 규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총기 규제가 답은 아니라는 게 오 회장의 설명이다.   오 회장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다른 주에 비해 총기 가격도 두 배 이상 비싸고 심지어 총기 사용 시 불편하게 하려고 손잡이도 다르게 만든다"며 "그런데도 총기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은 '총' 자체가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댈러스 총기 소유주 총기 규제법 텍사스한인사격협회 앤드루

2023.06.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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