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최측근 그룹을 거느리고 이들의 갈등과 긴장 관계를 조율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정책결정 과정을 만들어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기사 〈대통령이 조각난 연합을 통합한다:트럼프 월드의 여섯 파벌〉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방법을 새롭게 조명했다. 보수단체 ‘신앙및자유연맹’(Faith and Freedom Coalition) 창립자이자 노련한 공화당 컨설턴트로 알려진 랄프 리드는 “긴장과 갈등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 남북전쟁 직전에 창당된 공화당의 배경 그 자체”라며 “이는 당의 약점을 보여주는 신호가 아니라 성공의 원동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1기 행정부의 백악관 상임고문을 지내고 현재 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 진영 지지자들이 많이 시청하는 ‘워룸’ 쇼를 진행하는 스티븐 K. 배넌도 “1932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시절처럼 우리 진영에서도 서로 연합했다가 다시 서로를 공격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사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저널리스트 로라 루머는 “자기 진영 내에서 연대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잇점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매우 해롭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근접한 최측근 그룹은 역시 MAGA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머저리 테일러 그린, 배넌, 그리고 JD 밴스 부통령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미국의 워킹 클래스와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고 작년 선거과정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불법이민 단속 정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그룹이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압박하고 아동 성매매 의혹 등을 통해 결집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맹종적 충성도를 보여준다. 공화당 전통 세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와는 달리 작년 선거부터 최측근 그룹 중 하나로 부상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린지 그래험, 브라이언 켐프, 존 튠 연방상원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그룹은 전통적으로 관세가 없는 자유무역을 추종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상호관세 지지로 돌아섰다. ‘작은 정부론’ 측근 그룹은 따로 있다.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과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표적으로, 이들은 ‘작은 정부론’을 밀어부쳐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공무원 감축 정책과 대규모 감세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기독교 우선주의’ 정책은 종교 그룹이 맡고 있다. 머저리 데넌펠서, 제임스 란크포드, 마이크 존슨, 랄프 리드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교 자유 관련 행정명령은 사실상 이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테크 재벌그룹도 흥미롭다. 실리콘 밸리 부자 창업주들은 대체로 민주당 편이었으나, 작년부터 이들이 서서히 공화당 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정권 초기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대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벤처 투자자 마크 앤드리슨, 데이빗 삭스 등이 그룹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끌어내는데 일조했다. 마지막으로 MAHA(미국을 더욱 건강하게) 및 민주당 전향 그룹이 있다. 털시 가버드 국가정보국장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 음모론을 펼친 대표적인 인물이지만, 인공색소 사용 금지 등 친환경 단체가 수십년간 요구해온 주장을 관철시켰다. MAHA는 가끔 MAGA와 충돌하고 갈등을 일으켰으나, 그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히 조정해 나가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측근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 그룹 도널드 트럼프
2025.08.26. 13:56
연방수사국(FBI)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측근인 브리아나 석스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이날 오전 워싱턴DC로 떠난 아담스 시장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황급히 뉴욕으로 돌아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오전 FBI가 선거 컨설턴트인 브리아나 석스의 브루클린 자택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석스는 오는 2025년 아담스 시장의 재선 캠페인을 위해 25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한 캠페인 핵심 인물이다. 압수 수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자택 수사 중 FBI 반부패 부서 소속 수사관이 석스를 심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FBI 대변인은 “법 집행을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아담스 시장 캠페인 관계자는 “어떤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면서도 “아담스 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아담스 시장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아담스 시장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해 망명신청자 관련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아침 일찍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뉴욕의 망명신청자·이민자는 진짜 문제”라며 “여러분께 계속 상황을 알려드리겠다”고 비행기 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곧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시정부 대변인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만 밝혔다. 석스는 아담스 시장이 브루클린보로장이었을 때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어 아담스 시장 초선 캠페인에 합류했고, 재선 캠페인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뉴욕시장 측근 뉴욕시장 측근 압수 수색 아담스 시장
2023.11.02. 21:02
공화당 의원들이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기소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다음 대선 후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자문이 지난 1월 6일 의회 폭동 사태를 조사 중인 하원 특별위원회의 증언 요구를 거부해 기소됐다. 공화당 내부에는 “2024년 대선 뿐만 아니라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에 대해 불명확한 사유로 똑같이 정치적 보복을 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회 서열 3위인 일리즈 스테파니크 연방하원의원(공화, 뉴욕)은 “지난 수년동안 민주당은 근거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을 음해하고 공격했으며 지금은 연방법무부를 도구로 삼아 부당한 짓을 벌이고 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법무부를 총동원해 과거의 트럼프-러시아 스캔들을 엮었듯이 소비에트 스타일의 정적 제거를 위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짐 조단 연방하원의원(공화, 오하이오)은 “만약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반드시 민주당에게 되갚아줘야 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공화당이 정권을 되찾으면 정적을 기소하기 훨씬 편하게 만들어주는 선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조단 의원은 “공화당이 정권을 되찾는 순간 바이든 대통령의 론 클레인 국가안보자문과 제이크 설리번 비서실장을 청문회에 불러 심문하고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넌 전 수석자문은 의회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무시하고 관련 서류를 제공하지 않는 등 2건의 모욕 혐의로 기소됐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마크 메도우 전 비서실장 등 다른 측근 3명도 기소했었다. 하원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그룹이 의회에 난입한 지지자들과 백악관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의심했다. 특위는 배넌이 의회 폭동 전날 바이든 대통령 대선 승리 확정절차를 막을 목적으로 조직된 모임에서 "내일은 모든 지옥이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에 주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서는 하원특위 조사를 막기 위해 대통령 행정 특권을 주장하며 측근들의 증언과 의회의 문서열람 요구권을 차단하기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연방하원의회는 이 사안을 연방법무부에 넘겼으며, 연방법무부가 청문회 소환을 거부한 배넌을 기소한 것이다. 배넌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메릭 갈랜드 연방법무부 장관은 “(배넌에 대한 기소가) 법과 사실, 원칙에 근거한 법률 집행”이라고 주장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측근 측근 기소 트럼프 대통령 공화당 하원의회
2021.11.15. 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