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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측근 비리 수사 "바이든 때부터 시작"

Los Angeles

2025.11.13 20:13 2025.11.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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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실, "정치적 개입" 주장
알고보니 3년간 진행된 수사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 측이 전 비서실장이 횡령 혐의로 기소〈본지 11월 13일자 A-2면〉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기소된 데이나 윌리엄슨 전 뉴섬 주지사 비서실장에 대한 수사가 이미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진행돼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섬 주지사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소와 관련해 13일 LA타임스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동기가 개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 새크라멘토 지부는 “이번 사건은 IRS 범죄수사국과 연방검찰이 진행한 3년간의 수사”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도 윌리엄슨에 대한 수사가 3년 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시작된 별도의 장기 수사라고 이날 보도했다.
 
뉴섬 측은 이번 기소 건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지만, 민주당 내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측근 비리 논란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는 뉴섬이 임명한 또 다른 인사 알렉시스 포데스타의 이름도 등장했다. 포데스타는 지난 2020년 뉴섬이 주정부 산하기관 보드에 임명한 인물이다.
 
이번 사건에서 검찰이 공범으로 지목한 숀 맥클러스키의 사전 형량 조정 문서에는 포데스타의 공모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데스타 측은 “해당 계좌 관리는 윌리엄슨에게서 인계받은 것일 뿐 구조적 문제를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포데스타의 기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그는 연방 검찰 조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키우는 대목은 이번 사건 관련 인물 대부분이 가주 민주당 전략가들과 함께 활동해 온 컨설팅 그룹 ‘더 콜래버러티브(The Collaborative)’와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포데스타는 이 그룹의 매니징 디렉터를 맡아 왔으며, 그룹 설계에는 윌리엄슨, 이미 유죄를 인정한 로비스트 그렉 캠벨, 뉴섬의 전 비서실장 짐 디부가 참여했다.
 
또 뉴섬의 전 선임 고문 숀 클레그와 캐런 배스 LA시장의 측근 샤넌 머피 역시 과거 공동 마케팅 프로젝트를 통해 이 네트워크와 접점을 가져 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뉴섬 측근들이 논란에 휘말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AT&T, PG&E, 카이저 등 주정부 정책·규제에 이해관계를 가진 로비 기업들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뉴섬의 배우자 제니퍼 시이블 뉴섬이 운영한 비영리단체 ‘더 리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에 총 8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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