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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체 AI봇, 팟캐스트 점령 시작

  ━   원문은 LA타임스 12월12일자 “Podcast industry under siege as AI bots flood airways with thousands of programs”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가 만든 수다쟁이 봇들이 수십만 개의 팟캐스트를 통해 각종 ‘핫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 침공은 이제 막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방송 내용은 다소 평이할 수 있지만, AI 팟캐스터들의 자신감과 조사 능력은 이제 웬만한 사람들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음성 기술 스타트업 휴메 AI(Hume AI)의 최고경영자 앨런 코언은 “음성 AI가 인간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수준으로 넘어가는 문턱을 막 지났다”며 “창작자들이 이를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AI는 팟캐스트 제작 비용을 낮추고 음질을 개선할 수 있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면서 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일부 팟캐스터들은 규제와 제한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미 자신의 목소리를 복제해 AI에게 방송을 맡기고 있다.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 스티븐 바틀릿은 자신의 목소리를 복제한 AI를 활용해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의 팟캐스트 ‘Diary of a CEO’ 구독자 1300만 명을 겨냥해, 유튜브에서 AI 복제 음성이 내레이션을 맡는 ‘100 CEOs With Steven Bartlett’을 공개했다. 이 콘텐츠는 스티브 잡스, 리처드 브랜슨 같은 기업가들의 삶을 AI 애니메이션과 함께 들려준다.   레돈도비치에 거주하는 일간 뉴스 팟캐스트 'The Newsworthy' 진행자 에리카 맨디는 올해 초 후두염으로 목소리를 잃자 AI 음성에 방송을 맡겼다. 대체 진행자마저 빠진 상황에서, 그녀는 대본을 텍스트-투-스피치 모델에 입력하고 일레븐랩스(ElevenLabs)의 여성 AI 음성을 선택했다.   “제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상태로 녹음은 했지만, 그 위에 AI 음성을 덧입혔어요. 시작부터 청취자들에게 제가 아프다고 알렸죠.” 맨디는 이전에도 인터뷰 배경 소음을 제거하는 AI 음성 분리 기능을 위해 이 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있었다.   AI 진행자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안부를 묻는 청취자도 있었고, “다시는 하지 말라”는 팬도 있었다. 대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많은 사람들이 '좀 이상했다'고 했어요.” 맨디는 말했다.   팟캐스트 청취자들은 정기적으로 듣는 진행자와 강한 유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단발성 에피소드나 광고 멘트, 후반 편집에서의 문장 교체, 다국어 번역 등에 AI 음성이 점점 스며들자 제작자와 청취자 모두 분노와 호기심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에디슨 리서치의 부사장 메건 라조빅은 “AI로 진행자의 목소리를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행위는 청취자와의 신뢰를 깨뜨리고, 인간적 연결을 가볍게 만드는 것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PRX의 제이슨 살단하는 AI 팟캐스트의 홍수가 프리미엄 광고 단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선택지가 너무 많은 환경에서 팟캐스트를 더 늘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가치를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요.”   그럼에도 유튜브와 스포티파이 같은 플랫폼들은 창작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복제하고, 콘텐츠를 여러 언어로 번역해 도달 범위와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감정·톤·속도·음질을 크게 개선한 새로운 음성 복제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휴메 AI는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연구팀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현재 수만 명의 창작자가 오디오북, 팟캐스트, 영화, 영상 내레이션, 비디오게임 대사 생성에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코언은 “후반 제작 단계에서 기존 팟캐스트의 한 문장을 같은 목소리, 같은 감정과 억양으로 재생성할 수 있는 즉각 복제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는 이 기술로 콘텐츠를 '융단 폭격'하듯 쏟아내고 있다. LA의 팟캐스트 스튜디오 인셉션 포인트 AI는 지금까지 20만 개의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제작했으며, 일부 주에는 인터넷에 공개된 전체 팟캐스트의 1%를 차지했다고 CEO 지닌 라이트는 밝혔다.   제작비가 워낙 저렴해 지역 날씨, 소규모 스포츠 팀, 정원 가꾸기 같은 극소수 관심사에도 집중할 수 있다. 한 에피소드 제작비는 1달러에 불과해, 청취자가 25명만 있어도 수익이 난다. 라이트는 “무한한 실험과 창작의 자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인기 AI 진행자 중 하나는 독설과 재치를 겸비한 연예 가십 칼럼니스트 비비언 스틸이다. 그는 방송 시작과 함께 “나는 AI다. 할머니 보석함보다 오래된 증거와 대리석 위 스틸레토 힐처럼 날카로운 기억력을 가졌다”며 스스로를 소개한다. 콘텐츠 책임자 케이티 브라운은 “청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다듬었다”고 말했다.   인셉션 포인트는 요리 전문가 클레어 델리시, 정원 애호가 나이절 티슬다운 등 100명이 넘는 AI 인물을 구축했다. 속보 대응도 빠르다. 화제가 되는 인물이 포착되면, AI가 즉시 두 편의 전기를 제작해 홍보 이미지와 예고편까지 한 시간 안에 완성한다.   찰리 커크가 총격을 당했을 때도 'Charlie Kirk Death'와 'Charlie Kirk Manhunt'라는 두 개의 에피소드가 곧바로 올라왔다. 라이트는 “서로 다른 뉴스 출처와 관점으로 콘텐츠를 만들었고, 한 시간 안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이 속도 덕분에 인셉션 포인트의 AI 팟캐스트는 애플과 스포티파이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현재 이 회사의 팟캐스트 구독자는 40만 명에 달한다. 글=나일레시 크리스토퍼애플 시작 음성 기술 진행자 에리카 진행자 스티븐

2025.12.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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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 측근 비리 수사 "바이든 때부터 시작"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 측이 전 비서실장이 횡령 혐의로 기소〈본지 11월 13일자 A-2면〉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22만5000불 횡령 뉴섬 전 비서실장<데이나 윌리엄슨> 기소   기소된 데이나 윌리엄슨 전 뉴섬 주지사 비서실장에 대한 수사가 이미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진행돼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섬 주지사실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소와 관련해 13일 LA타임스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동기가 개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 새크라멘토 지부는 “이번 사건은 IRS 범죄수사국과 연방검찰이 진행한 3년간의 수사”라고 설명했다.   LA타임스도 윌리엄슨에 대한 수사가 3년 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시작된 별도의 장기 수사라고 이날 보도했다.   뉴섬 측은 이번 기소 건에 대해 선을 긋는 모양새지만, 민주당 내 차기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측근 비리 논란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는 뉴섬이 임명한 또 다른 인사 알렉시스 포데스타의 이름도 등장했다. 포데스타는 지난 2020년 뉴섬이 주정부 산하기관 보드에 임명한 인물이다.   이번 사건에서 검찰이 공범으로 지목한 숀 맥클러스키의 사전 형량 조정 문서에는 포데스타의 공모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데스타 측은 “해당 계좌 관리는 윌리엄슨에게서 인계받은 것일 뿐 구조적 문제를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포데스타의 기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그는 연방 검찰 조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키우는 대목은 이번 사건 관련 인물 대부분이 가주 민주당 전략가들과 함께 활동해 온 컨설팅 그룹 ‘더 콜래버러티브(The Collaborative)’와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포데스타는 이 그룹의 매니징 디렉터를 맡아 왔으며, 그룹 설계에는 윌리엄슨, 이미 유죄를 인정한 로비스트 그렉 캠벨, 뉴섬의 전 비서실장 짐 디부가 참여했다.   또 뉴섬의 전 선임 고문 숀 클레그와 캐런 배스 LA시장의 측근 샤넌 머피 역시 과거 공동 마케팅 프로젝트를 통해 이 네트워크와 접점을 가져 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뉴섬 측근들이 논란에 휘말린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AT&T, PG&E, 카이저 등 주정부 정책·규제에 이해관계를 가진 로비 기업들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뉴섬의 배우자 제니퍼 시이블 뉴섬이 운영한 비영리단체 ‘더 리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에 총 8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정윤재 기자측근 시작 트럼프 행정부 주지사 비서실장 컨설팅 그룹

2025.11.13. 21:13

겨울의 시작 알리는 달

  5일 호주 시드니 노스 본다이 상공에 떠오른 ‘비버 수퍼문(Beaver Supermoon)’의 장엄한 순간이다. ‘비버 문(Beaver Moon)’은 매년 11월에 뜨는 보름달로, 겨울을 앞두고 비버들이 둑을 보수하고 겨울잠을 준비하는 시기를 알리는 달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시기 달빛은 유난히 투명하고 깊어, 한 해의 끝자락과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자줏빛 황혼 속에서 거대한 달이 바위 절벽 위 인파 너머로 솟아오르고 있다.     [로이터]겨울 시작 비버 수퍼문 beaver moon 호주 시드니

2025.11.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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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NJ 조기투표 25일 시작

내일(25일)부터 뉴욕시장과 뉴저지주지사·주의원 등을 선출하는 올해 뉴욕·뉴저지 본선거의 조기투표가 시작된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조기투표 기간은 모두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본선거일은 내달 4일이다.   먼저 뉴욕시의 경우 ▶10월 25일~27일·30일·11월 1~2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10월 28일~29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10월 31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조기투표가 가능하다.     뉴욕시 외 뉴욕주 지역이나 뉴저지주의 경우 카운티별로 투표 시간이 상이하기 때문에, 뉴욕주 선관위 웹사이트(www.elections.ny.gov/early-voting)나 뉴저지주 선관위 웹사이트(www.nj.gov/state/elections/vote-early-voting.shtml)에서 투표소 위치와 투표 시간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웹사이트에서 투표용지 미리보기도 가능하다.     뉴욕주의 경우 조기투표가 시작되는 25일 유권자 등록 및 우편투표 신청이 마감된다. 다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우편투표를 신청하는 경우, 본선거 전날인 내달 3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뉴저지주의 경우 유권자 등록은 이미 마감됐으며, 우편투표 신청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이번 뉴욕 본선거에서는 뉴욕시장 및 시 감사원장, 시 공익옹호관과 시의원 선출이 진행되며 뉴욕시 외 뉴욕주 지역에서는 카운티 의원 등을 선출한다.     주요 한인 후보들로는 뉴욕시 23선거구의 린다 이(민주), 26선거구의 줄리 원(민주) 시의원의 재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지혜 기자조기투표 시작 뉴저지주 조기투표 뉴욕주 지역 뉴욕주 선관위

2025.10.23. 21:59

[상속법] 다시 시작되는 메디캘 자산 심사

그동안 메디캘은 자산을 보지 않았다. 원래는 일정 금액 이상의 자산이 있으면 자격이 제한되었지만,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규제가 완화되었고 2024년에는 아예 자산 심사가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은행 계좌에 돈이 많거나 집을 여러 채 갖고 있어도 자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 규정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2026년 1월 1일부터 메디캘은 다시 자산을 확인해 자격 여부를 판단한다.   이 변화는 65세 이상인 사람, 장애가 있는 사람,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사람, 그리고 연방 세법 기준으로 소득이 너무 높아 자동 자격이 되지 않는 가정에 적용된다. 이 그룹에 속한다면 2026년부터는 신청하거나 갱신할 때 반드시 소유한 자산을 보고해야 한다.   자산이란 쉽게 말해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다. 본인이 거주하는 집, 주 사용 차량, 가구나 옷, 정기적으로 받는 은퇴연금은 자산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번째 주택, 추가 차량, 현금, 은행 계좌, 해외에 있는 금융 자산까지 모두 자산으로 본다. 앞으로는 이 차이가 자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자산 한도는 개인 기준 13만 달러이고, 가족 구성원 한 명당 6만5000달러를 추가할 수 있으며 최대 10명까지 계산된다. 다만 집에 같이 사는 모든 사람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성인이 된 자녀는 보통 계산에서 제외된다. 결혼했거나 등록된 파트너가 있는 경우에는 배우자 보호 규정이 적용돼 더 높은 한도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현재 2025년까지는 자산 심사가 없기 때문에 보유 자산이 많아도 메디캘 자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당장은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자산을 다시 보게 되므로 그 시점에 한도를 넘는 자산을 갖고 있으면 자격을 잃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부분은 자산을 미리 증여하거나 양도했을 때다. 2025년에 한 증여나 양도는 장기요양 메디캘 자격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즉, 올해 가족에게 재산을 주고 내년에 요양원에 들어가더라도 그 증여 자체만으로 바로 지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2026년 1월 1일 이후에는 달라진다. 이때부터는 요양원 장기요양 혜택을 신청할 경우 메디캘이 30개월 룩백 규정을 적용한다. 만약 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증여나 양도를 했다면 그 금액만큼 지연 페널티가 발생할 수 있다.   자산을 안전하게 줄이는 방법은 있다. 의료비를 지불하거나 집을 수리하고, 학비나 생활비를 쓰거나 빚을 갚는 식으로 합법적으로 자산을 줄일 수 있다. 배우자, 배우자를 돕는 사람, 시각장애인이나 장애가 있는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하는 것도 허용된다. 자산을 시가에 맞게 팔면 문제 되지 않는다. 본인 소유의 집은 본인이 살거나 돌아갈 계획이 있거나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면 자산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정리하면, 2025년에 자산을 증여해도 2026년에 요양원 메디캘을 신청할 때 그 증여 자체만으로 불이익이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자산 한도가 다시 생기므로 신청 시점의 보유 자산이 한도 이하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2026년 이후의 증여·양도는 룩백 규정에 걸릴 수 있으니 반드시 신중하게 계획해야 한다.   ▶문의: (213)459-6500 채재현 변호사상속법 자산 시작 자산 심사 자산 한도 보유 자산

2025.10.21. 23:08

NY·NJ 본선거 조기투표 25일 시작

뉴욕시장과 뉴저지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올해 뉴욕·뉴저지 본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기투표는 오는 25일 시작된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조기투표 기간은 모두 오는 25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본선거일은 내달 4일이다.     먼저 뉴욕주의 경우, 조기투표가 시작되는 25일 유권자 등록 및 우편투표 신청이 마감된다.     다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 우편투표를 신청하는 경우, 본선거 전날인 내달 3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뉴저지주의 경우 오는 14일 유권자 등록이 마감되며, 우편투표 신청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다.     투표소 위치와 운영시간 등은 각각 뉴욕주 선관위 웹사이트(www.elections.ny.gov/early-voting)와 뉴저지주 선관위 웹사이트(www.nj.gov/state/elections/vote-early-voting.s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조기투표 시작 뉴저지주 조기투표 가운데 조기투표 뉴저지주 선관위

2025.10.08. 21:07

한인사회 현재 좌표…'세대 전환'의 시작, 공존 해법 찾자

1세대와 2세대,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함께 섰다. 배경은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올림픽 불러바드다.   LA 한인타운에서 차량 정비소인 MJ 오토 모티브를 운영한 강성봉(62) 사장은 27년 간 묵묵히 한자리를 지켜왔다. 기름 냄새 가득한 그곳은 이민 1세대로서의 삶이 녹아 있는 터전이다.   아버지의 손때 묻은 장비를 이제 아들이 대신 잡고 있다. 강민재(27) 씨는 아버지의 땀이 배인 터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아버지가,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신형 차량은 아들이 나사를 조인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가 한곳에 공존하는 MJ 오토 모티브 이야기는 지금의 한인 사회 모습을 투영한다.     미주 한인 사회는 과도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곡점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도 된다.     1세대가 닦아온 경제적 기반, 민족 공동체를 중시하는 인식은 그동안 한인 사회를 지탱해온 하드웨어다. 여기에 2세대가 가진 언어적 이점, 주류 사회와의 네트워크,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 등은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다. 두 세대 간 조화는 한인 사회의 존립을 이어가는 힘이다.     세대와 세대는 연결되어야 한다. 양 세대를 잇는 다리는 정체성이다.  단순히 명맥 유지를 넘어 1세대가 갈고닦은 길 위에 다음 세대가 주체가 되기 위한 방향 설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창간 51주년을 맞아 급변하는 한인 사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존속하기 위한 해답이 무엇인지 현장 곳곳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봤다.  장열 기자전환 시작 시작 공존 한인 사회 la 한인타운

2025.09.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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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최근 시작된 카톡 광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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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6. 17:03

[2025년 여름 시장 분석] 과열의 끝인가, 구조적 전환의 시작인가

2025년 여름의 미국 자본시장을 설명하기 위해 단 하나의 단어를 고르라면 그것은 아마도 ‘편향된 낙관주의’일 것이다. 과거 2000년 닷컴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회복기의 과열도 만만치 않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빠르고 집약적으로 투자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 미국 주식 총액은 GDP 대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상위 5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009년 저점 대비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평균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2021년의 기록을 초과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ETF 투자금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단기 수익 중심의 투기 성향이 시장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   ▶ETF와 옵션, 투기 중독 확산   ETF는 더 이상 저비용 패시브 투자수단이 아니다. 변동성이 S&P500의 400%를 초과하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ETF가 속속 출시되고 있고 AI, 퀀텀컴퓨팅, 크립토 등 ‘미래 테마’ 종목에 2~4배 레버리지를 건 상품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만 100개 이상의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가 출시되었으며 이 중 3/4이 단일 종목 대상 상품이었다.   옵션 시장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전체 거래량의 약 2/3가 당일 만기 옵션(0DTE)에 집중되어 있고 이는 투자라기보다 단기 베팅에 가깝다.     ‘YOLO 투자’는 이제 문화처럼 자리 잡았고 개인들은 구조적 리스크보다는 심리적 확신에 더 기민하게 반응한다.   ▶기관투자자 올라탄 펀드   이 같은 과열은 개인 투자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6월 말 기준, 미국 내 주요 헤지펀드들은 금융주를 사상 최고 속도로 매입했다. 펀드매니저들의 리스크 선호 지표는 25년 만에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리스크를 회피했던 매니저들까지도 지금은 다시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전환이 기회를 찾는 낙관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금 놓치면 늦는다”는 집단적 압박감이 만들어낸 결정일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마지막 열차에 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포’가 펀드의 포지셔닝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엔비디아 국가론과 착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GDP의 약 3.7%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가된다. 만약 엔비디아가 국가였다면 세계 5위 경제 대국이 된다. 이 기업 하나가 S&P500의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은 비정상적이다.   문제는 이처럼 특정 종목 중심의 지수 상승이 전체 시장의 건강성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S&P500 종목 중 97.8%는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했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대다수 종목은 정체되어 있다. 이는 과거 닷컴버블 정점의 모습과 유사한 구조적 착시를 만들고 있다.   ▶부채와 크립토가 뿌린 열광   현재의 낙관을 떠받치는 또 다른 기둥은 ‘부채’다. 미국과 전 세계의 총부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자산 가격 상승의 원천은 기업 실적이 아니라 레버리지 확대에 기반한 경우가 많다.   특히 크립토 시장은 과거와 다른 성격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었던 이 시장은 이제 ‘레버리지를 탑재한 주식형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크립토를 대량 보유해 상장하는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이 등장하고 있고 리버스 IPO나 SPAC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일부 밈코인 프로젝트는 수분 내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는 “오르기만 하면 정당화된다”는 믿음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조용한 퇴장자와 시장의 무시   이러한 광기 속에서도 조용히 퇴장하는 이들이 있다. 2011년 비트코인을 78센트에 매수했던 초기 투자자는 최근 전량을 매도했고 워런 버핏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은행주를 정리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들의 판단에 주목하지 않는다. 매도는 두려움으로 여겨지고 매수는 열망으로 받아들여진다. 현명한 움직임은 묻히고 확신에 찬 외침만이 증폭되는 구조다.   이쯤 되면 자연스러운 질문이 따라온다. “그렇다면 지금 모든 위험자산을 팔아야 하는가?” 하지만 정답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지금이 시장의 정점인지는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고 그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오히려 투자 전략의 본질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점이 아니라 현재 내 자산이 어떤 구조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아는가다. 낙관의 흐름에 편승하되 그것이 만든 착시 속에 빠지지 않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공포를 피하고 싶은 욕구 못지않게 탐욕을 점검할 수 있는 냉정함도 필요하다.   ▶균형 잡힌 대응 필요     지금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전면적 후퇴도 무비판적 낙관도 아니다. 우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AI나 특정 테마 종목에 편중되어 있다면 분산의 원칙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금 비중을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는 시장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계획을 갖춰야 한다.   또한 정상 시나리오와 충격 시나리오를 병렬로 상정하고 두 경우 모두에서 대응 가능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복잡한 구조화 상품이나 고위험 ETF 대신 내실 있는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분석해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투자란 ‘예측’이 아니라 ‘준비’다. 그리고 준비란 눈앞의 수익률이 아닌 장기적 생존을 전제로 한 구조적 대응을 의미한다.   2025년 여름의 시장은 누가 보더라도 과열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 꼭 끝은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은 늘 더 올라갈 수 있고 그만큼 더 깊이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정점 자체보다도 그 주변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시장이 아닌 나 자신을 읽는 일에서 시작된다.     현명한 투자자는 시장의 사이클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타인의 탐욕을 관찰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유지하는 법을 배운다. 그것이 불확실한 시대를 건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년 여름 시장 분석 구조 시작 구조적 리스크 개인 투자자들 옵션 시장

2025.07.29. 22:54

기타 교실 23일 시작…매주 월 OC한인회관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에서 오는 23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기타 교실이 열린다.   수업 시간은 오후 1시30분~3시30분까지다.   마근일씨가 강사를 맡아 기초부터 지도한다.   기타는 수강생이 지참해야 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전화(714-530-4810)로 문의하면 된다.    교실 시작 기타 교실 garden grove 수업 시간

2025.06.19. 20:00

MTA, 전철 서핑 방지 캠페인 시작

뉴욕주와 MTA가 협력하여 지하철 서핑 근절 캠페인을 강화한다.     자전거 스포츠인 BMX의 스타 나이젤 실베스터가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대안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직접 녹음한 경고 메시지가 지하철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최근 뉴욕시에서는 지하철 서핑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MTA는 ‘라이드 인사이드, 스테이 얼라이브(Ride Inside, Stay Alive)’ 캠페인을 확대하며, 캐시 호컬 주지사와 공립학교, 청소년 및 지역개발국(DYCD)과 협력해 보다 효과적인 예방책을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경고 메시지와 만화 형식의 홍보물이다.     특히 BMX 프로 선수인 실베스터가 캠페인 홍보대사로 나서며, 청소년들에게 지하철 서핑 대신 BMX 같은 안전한 스포츠를 즐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베스터는 “BMX는 나에게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였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고 성공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위험한 행동 대신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캠페인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학생들이 직접 녹음한 8개의 경고 메시지다.     뉴욕시 고등학생들이 참여해 서핑의 위험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제작했으며, 이 메시지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녹음돼 지하철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캠페인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대응책도 포함하고 있다.     MTA와 뉴욕주 관계자들은 지하철 서핑을 조장하는 영상들을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만 1800개 이상의 관련 영상이 삭제됐다.     호컬 주지사는 “청소년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하철 서핑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더 안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캠페인 시작 캠페인 시작 지하철 서핑 전철 서핑

2025.06.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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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말 안 듣기 시작?…AI, 처음으로 인간 지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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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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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재외선거 시작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결정할 선거가 20일부터 시작된다.     주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실은 재외선거가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히고, 등록한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당부했다. 투표는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신청 기간에 등록한 이들만 할 수 있다.   주뉴욕총영사관 관할지역에 설치되는 제21대 대선 재외투표소는 총 4곳이다.     뉴욕총영사관 8층 회의실(뉴욕총영사관 재외투표소), 뉴욕한인봉사센터 1층 강당(뉴욕총영사관 베이사이드 재외투표소), 뉴저지한인회 2층 사무실(뉴욕총영사관 팰리세이즈파크 재외투표소), KCC한인동포회관 2층 강의실(뉴욕총영사관 테너플라이 재외투표소) 등이다.     뉴욕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운영되며, 그 외 투표소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투표소별로 운영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서 방문해야 한다. 투표시간은 운영기간 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투표 절차는 현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 여부를 확인받은 후,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표 후 봉투에 넣어 밀봉한 다음 투표함에 투입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재외투표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발급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은 물론, 미국 정부가 발급한 외국인등록증, 영주권 등도 인정된다. 단, 한국 주민등록이 없는 재외선거인의 경우 영주권 증명서 원본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재외선거 시작 주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실 뉴욕총영사관 재외투표소 재외선거 시작

2025.05.19. 20:48

20일 재외선거 시작

주미국대사관 재외선거관실(재외선거관 하언우)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재외선거와 관련, 재외투표기간이 20일(화)부터 25일(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히면서 등록한 유권자들의 재외선거 참여를 당부했다.     하언우 재외선거관은 “재외투표소 방문 시 여권이나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여야 하고, 특히 재외선거인으로 명부에 등재된 분들께서는 국적확인서류인 영주권 증명서 또는 비자를 반드시 가져오셔야 투표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미국대사관 관할지역에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투표소가 운영된다. 버지니아 재외투표소는 코리안커뮤니티센터(6601 Little River Turnpike #210, Alexandria, VA 22312)에 마련된다. 운영기간은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이다. 메릴랜드에 설치되는 추가투표소는 메릴랜드 한인회 사무실(9256 Bendix Rd #206, Columbia, MD 21045)에 마련된다.     운영기간은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 3일간이다. 두 투표소의 운영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투표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오후 5시 이전에 도착한 선거인까지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재외유권자의 교통편의를 위해 버지니아에 설치되는 재외투표소와 East Falls Church(Silver, Orange 노선) 지하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재외투표기간 중 24일과 25일 이틀간 운행된다. 지하철역 Kiss & Ride 지점에서 버지니아 재외투표소 간 24인승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며, 별도의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주미국대사관 재외선거관실(202-797-6326)에 문의할 수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재외선거 시작 대사관 재외선거관실 재외선거 시작 재외선거 참여

2025.05.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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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편지] 새로운 시작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는 서구 문학사의 걸작으로, 그 영향력은 단테의 『신곡』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뛰어난 서사시일 뿐만 아니라 정교한 정치적 선전물이기도 하다. 13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끝내고 로마에 질서와 안정이라는 명분을 회복해야 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카이사르와 같은 운명을 피하고자 집필하게 한 이 작품은, 전설적 영웅 아이네이아스를 통해 황제의 통치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기원전 29년에 의뢰해 10년에 걸려 완성됐다.   로마의 건국신화는 형제 살해와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 등 불명예스러운 요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베르길리우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필적하는, 영웅적이고 숭고한 건국신화를 로마에 부여했다. 그리스 서사 전통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왕자 아이네이아스를 차용해 로마 건국이라는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여정을 그린다.   그리스 전통에서는 아이네이아스가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에게 두 차례나 구출되는 다소 무능한 인물로 묘사되곤 했다. 트로이 함락 당시에도 노쇠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간신히 탈출했다.   베르길리우스는 이러한 평범했던 인물에게 풍부한 배경을 부여해 로마 제국의 이상을 구현하는 창립자로 재탄생시켰다. 의무감, 경건함,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라는 로마적 가치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이는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이행하던 당시 로마 사회에서 아우구스투스가 강조하던 핵심 가치들이었다. 위대한 제국의 기틀을 다지는 아이네이아스의 운명에서 우리는 로마의 황금시대를 연 아우구스투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낡아빠진 서구의 좌우 이념의 잔재가 아닌 새로운 공동체 이념의 창조다. 한국은 다양한 이념을 수용해 보편적 가치로 탄생시키는 문화적 우월성을 과시해 왔다. 절망 속에서도 항상 희망을 본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시작 로마적 가치 아우구스투스 황제 로마 제국

2025.03.31. 17:07

9일 서머타임 시작

 서머타임 시작 9일서머타임 시작

2025.03.0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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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머타임 시작

 서머타임 시작 서머타임 시작

2025.03.0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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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2월은 깨끗하게 시작하는 달

2월을 일컫는 February의 의미는 깊다. 이 낱말의 본디 뜻은 ‘깨끗게 한다’란 뜻을 지닌 라틴어 ‘februare’에서 비롯되었다. 기원전 700년에 로마의 왕 폼필리우스가 그때까지 열 달밖에 없던 달력에 두 달을 더 붙여서 열두 달로 만들고 맨 끝 달의 이름을 ‘February’ 라 불렀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가다듬고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기원전 46년에 로마 황제 줄리어스 시저가 그때까지 첫 달이었던 March 앞에 January와 February를 붙이면서 맨 끝 달이었던 February가 둘째 달이 됐다.   줄리어스는 제 이름을 따서 만든 7월(Jury)을 31일로 만들려고 2월에서 하루를 떼어내어 7월을 31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아우구스투스 황제도 제 이름과 같은 8월(August)을 31일로 만들기 위해 2월에서 하루를 떼어왔기 때문에 2월은 28일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2월은 로마 황제들에게 업신여김을 받은 달이었다. 물론 2월은 아직 추운 겨울 날씨처럼 쌀쌀하다. 그런 탓인지 즐거운 운동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하늘은 이달을 축복하였는지 이달에 태어난 뛰어난 인물들이 다른 달보다 훨씬 많다. 특별히 이달에 미국의 이름난 네 사람의 대통령이 태어났다. 초대 조지 워싱턴, 9대 윌리엄 해리슨,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그리고 40대 로널드 레이건이 그들이다.   특별히 우리들이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이름도 나열해보면 놀랄 만하다.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전기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철학자 찰스 다윈, 소설가 찰스 디킨스, 성악가 테너 엔리코 카루소, 작가 빅토르 위고, 음악가 조지 핸델, 화가 그린 우드, 연극 배우 존 배리모어, 부흥사 드와이트 무디,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 들이다. 이 달에 태어나진 않았지만 존 글렌 (나중에 상원의원)은 1962년 2월20일에 미국인 최초로 우주여행을 했다.   2월의 달 이름처럼 이 세상엔 깨끗하게 되어야 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17 세기까지만 해도 영국은 영국 국교밖엔 종교활동을 허락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영국 교인들은 종교의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그들 자신을 ‘청결한 교인’이란 뜻으로 ‘퓨리턴’ 이라 불렀다. 이 퓨리턴들 가운데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 땅으로 건너온 영국의 교인들이 바로 그 이름난 ‘필그림’들이다. 이들이 오늘의 미국의 터전을 닦았고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다.   무엇이든지 깨끗하게 시작하면 그 끝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는 법. 2월에 숨은 뜻이 주는 교훈이다.   2월에 숨은 재미있는 전설도 있다. 마멋(Ground-hog)이란 동물은 2월 2일에 제 그림자를 찾으려고 굴 속에서 나왔다가 햇빛이 비칠 때 제 그림자를 보게 되면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걸로 생각하고 다시 굴 속으로 들어가 동면을 취하다가 다시 나와서 제 그림자를 볼 수 없으면 비로소 봄이 온 걸로 알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날을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로 지키는 나라도 있다. 또한, 카톨릭 교회에선 2월 2일을 ‘성촉절(Candlemas Day)’로 지키기도 한다.     아무튼, 세상에서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이나 사물이 그 속에 깨끗한 정신이나 특성이 스며 있으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날이 있다는 교훈을 2월을 통해서 찾아 보게 된다. 이는 마치 굴 속에서 뛰쳐 나와 새봄을 맞아 힘껏 기지개를 펴는 마멋과도 같지 않을까.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시작 로마 황제들 아우구스투스 황제 음악가 조지

2025.02.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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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공무원 대량 해고 시작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량 해고 작전에 돌입했다.   복수의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연방교육부와 연방중소기업청(SBA)에서 견습 공무원(시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고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견습 공무원은 채용 후 해고가 어려운 고용계약 기한이 도래하기 이전 상태의 공무원을 말한다.   연방공무원의 견습 기간은 대체로 2-5년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효율성부(DOGE)는 자진사퇴 프로그램이 끝나면 대량 해고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구조조정 대상 부처의 공무원은 유급휴가 조치와 함께 업무가 배제됐으나, 해고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A에서 해고된 공무원은 “우리는 당신의 성과에 근거해 당신이 SBA에서 일하는 것이 더이상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해고한다”는 해도 통지문을 받았다.   교육부에서 해고통지문을 받은 공무원들은 장애어린이 프로그램 지원 부서, 장애어린이 재활 서비스 부서, 학생 지원 부서 등 기관 전체에 걸쳐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체적인 해고 규모와 해고가 집중된 부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방 공무원 연맹(AFGE)는 “교육부에 소속된 우리 노조원 160여명이 해고됐는데, 대부분 견습공무원”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도 SBA와 유사한 해고 통지문이 발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SBA는 이미 지난주 금요일부터 해고 통지문 발송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량해고 정책이 위헌 소지가 크기 때문에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위 정무직 공무원들이 연방법에 의해 임기를 보장받음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해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콜린스 판결(Collins v. Yellen, 141 S. Ct. 1761(2021)) 등 대부분의 연방대법원 판례는 해고를 불가능하게 만든 연방법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고유의 해고 권한을 지니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과 연방소비자금융보호청(CFPB) 청장, 사회보장국(SSA) 국장 등 임기 보장 고위 공무원 해고를 둘러싼 소송이 벌어졌지만, 모두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연방대법원은  대통령이 임기가 보장된 고위 정무직 공무원을 해고하는 것이 정당하고 해고를 제한하는 법률 또한 헌법적 효력이 없음을 확인했다.   연방정부 공무원 대부분이 노동계약에 의해 해고가 불가능하다는 지적 또한 근거가 부족하다.   공무원은 일명 ‘철밥통’으로 불리고 있지만, ‘종신 고용(tenure)’을 약속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해고 면책 대상이 되기는 힘들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연방공무원 시작 대부분 견습공무원 대량해고 정책 부서 장애어린이

2025.02.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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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B 사전등록 3월 7일 시작

올해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을 위한 고용주 사전등록이 3월 7일부터 시작된다.     5일 이민서비스국(USCIS)은 2025~2026회계연도 H-1B 비자 사전신청의 고용주 사전등록이 오는 3월 7일 정오(동부시간 기준)에 시작돼 3월 24일 정오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올해 H-1B 신청을 원하는 고용주의 경우 이 기간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이용해 사전등록해야 추후 H-1B 비자 신청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사전등록 비용은 215달러다.     USCIS 온라인 계정이 없는 청원 고용주의 경우,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USCIS 계정을 가진 고용주는 기존 계정으로 H-1B 사전등록을 할 수 있고, 여러 명의 H-1B 신청자들의 사전등록을 같은 계정을 이용해 관리할 수 있다.     오는 3월 24일 고용주 사전등록이 마감되면, USCIS 측은 이들 사전등록자에 대한 무작위 추첨을 실시해 올해 발급 쿼터(학사용 6만5000개, 석사학위 이상 2만개)에 해당하는 H-1B 신청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신청 대상자로 선정됐는지 여부는 오는 3월 31일까지 통보받게 되며, 선정된 대상자는 H-1B 비자 신청을 위한 신청서(I-129)를 제출하게 된다. I-129가 승인되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비자가 유효하게 된다.  김은별 기자사전등록 시작 고용주 사전등록 이들 사전등록자 사전등록 비용

2025.02.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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