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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6. 17:03
2025년 여름의 미국 자본시장을 설명하기 위해 단 하나의 단어를 고르라면 그것은 아마도 ‘편향된 낙관주의’일 것이다. 과거 2000년 닷컴버블이나 2021년 팬데믹 회복기의 과열도 만만치 않았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빠르고 집약적으로 투자심리가 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 미국 주식 총액은 GDP 대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상위 50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009년 저점 대비 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평균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2021년의 기록을 초과했다. 여기에 레버리지 ETF 투자금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단기 수익 중심의 투기 성향이 시장 전체에 확산되고 있다. ▶ETF와 옵션, 투기 중독 확산 ETF는 더 이상 저비용 패시브 투자수단이 아니다. 변동성이 S&P500의 400%를 초과하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ETF가 속속 출시되고 있고 AI, 퀀텀컴퓨팅, 크립토 등 ‘미래 테마’ 종목에 2~4배 레버리지를 건 상품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만 100개 이상의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가 출시되었으며 이 중 3/4이 단일 종목 대상 상품이었다. 옵션 시장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전체 거래량의 약 2/3가 당일 만기 옵션(0DTE)에 집중되어 있고 이는 투자라기보다 단기 베팅에 가깝다. ‘YOLO 투자’는 이제 문화처럼 자리 잡았고 개인들은 구조적 리스크보다는 심리적 확신에 더 기민하게 반응한다. ▶기관투자자 올라탄 펀드 이 같은 과열은 개인 투자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6월 말 기준, 미국 내 주요 헤지펀드들은 금융주를 사상 최고 속도로 매입했다. 펀드매니저들의 리스크 선호 지표는 25년 만에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리스크를 회피했던 매니저들까지도 지금은 다시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전환이 기회를 찾는 낙관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금 놓치면 늦는다”는 집단적 압박감이 만들어낸 결정일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마지막 열차에 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포’가 펀드의 포지셔닝을 밀어붙이는 중이다. ▶엔비디아 국가론과 착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GDP의 약 3.7%에 해당하는 규모로 평가된다. 만약 엔비디아가 국가였다면 세계 5위 경제 대국이 된다. 이 기업 하나가 S&P500의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은 비정상적이다. 문제는 이처럼 특정 종목 중심의 지수 상승이 전체 시장의 건강성을 왜곡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S&P500 종목 중 97.8%는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했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대다수 종목은 정체되어 있다. 이는 과거 닷컴버블 정점의 모습과 유사한 구조적 착시를 만들고 있다. ▶부채와 크립토가 뿌린 열광 현재의 낙관을 떠받치는 또 다른 기둥은 ‘부채’다. 미국과 전 세계의 총부채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자산 가격 상승의 원천은 기업 실적이 아니라 레버리지 확대에 기반한 경우가 많다. 특히 크립토 시장은 과거와 다른 성격을 보이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었던 이 시장은 이제 ‘레버리지를 탑재한 주식형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크립토를 대량 보유해 상장하는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이 등장하고 있고 리버스 IPO나 SPAC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일부 밈코인 프로젝트는 수분 내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는 “오르기만 하면 정당화된다”는 믿음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조용한 퇴장자와 시장의 무시 이러한 광기 속에서도 조용히 퇴장하는 이들이 있다. 2011년 비트코인을 78센트에 매수했던 초기 투자자는 최근 전량을 매도했고 워런 버핏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은행주를 정리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들의 판단에 주목하지 않는다. 매도는 두려움으로 여겨지고 매수는 열망으로 받아들여진다. 현명한 움직임은 묻히고 확신에 찬 외침만이 증폭되는 구조다. 이쯤 되면 자연스러운 질문이 따라온다. “그렇다면 지금 모든 위험자산을 팔아야 하는가?” 하지만 정답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지금이 시장의 정점인지는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고 그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오히려 투자 전략의 본질을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점이 아니라 현재 내 자산이 어떤 구조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아는가다. 낙관의 흐름에 편승하되 그것이 만든 착시 속에 빠지지 않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공포를 피하고 싶은 욕구 못지않게 탐욕을 점검할 수 있는 냉정함도 필요하다. ▶균형 잡힌 대응 필요 지금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전면적 후퇴도 무비판적 낙관도 아니다. 우선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AI나 특정 테마 종목에 편중되어 있다면 분산의 원칙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금 비중을 무조건 늘리는 것보다는 시장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계획을 갖춰야 한다. 또한 정상 시나리오와 충격 시나리오를 병렬로 상정하고 두 경우 모두에서 대응 가능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복잡한 구조화 상품이나 고위험 ETF 대신 내실 있는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분석해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투자란 ‘예측’이 아니라 ‘준비’다. 그리고 준비란 눈앞의 수익률이 아닌 장기적 생존을 전제로 한 구조적 대응을 의미한다. 2025년 여름의 시장은 누가 보더라도 과열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 꼭 끝은 아니라는 점이다. 시장은 늘 더 올라갈 수 있고 그만큼 더 깊이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정점 자체보다도 그 주변에서 내가 어떤 위치에 서 있는지를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시장이 아닌 나 자신을 읽는 일에서 시작된다. 현명한 투자자는 시장의 사이클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타인의 탐욕을 관찰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유지하는 법을 배운다. 그것이 불확실한 시대를 건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년 여름 시장 분석 구조 시작 구조적 리스크 개인 투자자들 옵션 시장
2025.07.29. 22:54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9876 Garden Grove Blvd)에서 오는 23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기타 교실이 열린다. 수업 시간은 오후 1시30분~3시30분까지다. 마근일씨가 강사를 맡아 기초부터 지도한다. 기타는 수강생이 지참해야 한다. 참가를 원하는 이는 전화(714-530-4810)로 문의하면 된다. 교실 시작 기타 교실 garden grove 수업 시간
2025.06.19. 20:00
뉴욕주와 MTA가 협력하여 지하철 서핑 근절 캠페인을 강화한다. 자전거 스포츠인 BMX의 스타 나이젤 실베스터가 참여해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대안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직접 녹음한 경고 메시지가 지하철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최근 뉴욕시에서는 지하철 서핑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MTA는 ‘라이드 인사이드, 스테이 얼라이브(Ride Inside, Stay Alive)’ 캠페인을 확대하며, 캐시 호컬 주지사와 공립학교, 청소년 및 지역개발국(DYCD)과 협력해 보다 효과적인 예방책을 마련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경고 메시지와 만화 형식의 홍보물이다. 특히 BMX 프로 선수인 실베스터가 캠페인 홍보대사로 나서며, 청소년들에게 지하철 서핑 대신 BMX 같은 안전한 스포츠를 즐길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베스터는 “BMX는 나에게 창의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였다. 이를 통해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고 성공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들이 위험한 행동 대신 스포츠를 통해 성장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캠페인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학생들이 직접 녹음한 8개의 경고 메시지다. 뉴욕시 고등학생들이 참여해 서핑의 위험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제작했으며, 이 메시지는 영어와 스페인어로 녹음돼 지하철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캠페인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대응책도 포함하고 있다. MTA와 뉴욕주 관계자들은 지하철 서핑을 조장하는 영상들을 삭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만 1800개 이상의 관련 영상이 삭제됐다. 호컬 주지사는 “청소년들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하철 서핑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더 안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캠페인 시작 캠페인 시작 지하철 서핑 전철 서핑
2025.06.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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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7. 14:05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결정할 선거가 20일부터 시작된다. 주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실은 재외선거가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히고, 등록한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당부했다. 투표는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신청 기간에 등록한 이들만 할 수 있다. 주뉴욕총영사관 관할지역에 설치되는 제21대 대선 재외투표소는 총 4곳이다. 뉴욕총영사관 8층 회의실(뉴욕총영사관 재외투표소), 뉴욕한인봉사센터 1층 강당(뉴욕총영사관 베이사이드 재외투표소), 뉴저지한인회 2층 사무실(뉴욕총영사관 팰리세이즈파크 재외투표소), KCC한인동포회관 2층 강의실(뉴욕총영사관 테너플라이 재외투표소) 등이다. 뉴욕총영사관에 설치된 재외투표소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운영되며, 그 외 투표소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투표소별로 운영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서 방문해야 한다. 투표시간은 운영기간 중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투표 절차는 현장에서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 여부를 확인받은 후,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기표 후 봉투에 넣어 밀봉한 다음 투표함에 투입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재외투표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한국 정부가 발급한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은 물론, 미국 정부가 발급한 외국인등록증, 영주권 등도 인정된다. 단, 한국 주민등록이 없는 재외선거인의 경우 영주권 증명서 원본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재외선거 시작 주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실 뉴욕총영사관 재외투표소 재외선거 시작
2025.05.19. 20:48
주미국대사관 재외선거관실(재외선거관 하언우)은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재외선거와 관련, 재외투표기간이 20일(화)부터 25일(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히면서 등록한 유권자들의 재외선거 참여를 당부했다. 하언우 재외선거관은 “재외투표소 방문 시 여권이나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여야 하고, 특히 재외선거인으로 명부에 등재된 분들께서는 국적확인서류인 영주권 증명서 또는 비자를 반드시 가져오셔야 투표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미국대사관 관할지역에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투표소가 운영된다. 버지니아 재외투표소는 코리안커뮤니티센터(6601 Little River Turnpike #210, Alexandria, VA 22312)에 마련된다. 운영기간은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이다. 메릴랜드에 설치되는 추가투표소는 메릴랜드 한인회 사무실(9256 Bendix Rd #206, Columbia, MD 21045)에 마련된다. 운영기간은 22일(목)부터 24일(토)까지 3일간이다. 두 투표소의 운영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투표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오후 5시 이전에 도착한 선거인까지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재외유권자의 교통편의를 위해 버지니아에 설치되는 재외투표소와 East Falls Church(Silver, Orange 노선) 지하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재외투표기간 중 24일과 25일 이틀간 운행된다. 지하철역 Kiss & Ride 지점에서 버지니아 재외투표소 간 24인승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며, 별도의 예약은 필요하지 않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주미국대사관 재외선거관실(202-797-6326)에 문의할 수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재외선거 시작 대사관 재외선거관실 재외선거 시작 재외선거 참여
2025.05.18. 12:11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는 서구 문학사의 걸작으로, 그 영향력은 단테의 『신곡』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뛰어난 서사시일 뿐만 아니라 정교한 정치적 선전물이기도 하다. 13년간의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끝내고 로마에 질서와 안정이라는 명분을 회복해야 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카이사르와 같은 운명을 피하고자 집필하게 한 이 작품은, 전설적 영웅 아이네이아스를 통해 황제의 통치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기원전 29년에 의뢰해 10년에 걸려 완성됐다. 로마의 건국신화는 형제 살해와 사비니 여인들의 납치 등 불명예스러운 요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베르길리우스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필적하는, 영웅적이고 숭고한 건국신화를 로마에 부여했다. 그리스 서사 전통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왕자 아이네이아스를 차용해 로마 건국이라는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여정을 그린다. 그리스 전통에서는 아이네이아스가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에게 두 차례나 구출되는 다소 무능한 인물로 묘사되곤 했다. 트로이 함락 당시에도 노쇠한 아버지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간신히 탈출했다. 베르길리우스는 이러한 평범했던 인물에게 풍부한 배경을 부여해 로마 제국의 이상을 구현하는 창립자로 재탄생시켰다. 의무감, 경건함,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라는 로마적 가치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이는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이행하던 당시 로마 사회에서 아우구스투스가 강조하던 핵심 가치들이었다. 위대한 제국의 기틀을 다지는 아이네이아스의 운명에서 우리는 로마의 황금시대를 연 아우구스투스의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낡아빠진 서구의 좌우 이념의 잔재가 아닌 새로운 공동체 이념의 창조다. 한국은 다양한 이념을 수용해 보편적 가치로 탄생시키는 문화적 우월성을 과시해 왔다. 절망 속에서도 항상 희망을 본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시작 로마적 가치 아우구스투스 황제 로마 제국
2025.03.31. 17:07
서머타임 시작 9일서머타임 시작
2025.03.06. 21:18
서머타임 시작 서머타임 시작
2025.03.02. 18:58
2월을 일컫는 February의 의미는 깊다. 이 낱말의 본디 뜻은 ‘깨끗게 한다’란 뜻을 지닌 라틴어 ‘februare’에서 비롯되었다. 기원전 700년에 로마의 왕 폼필리우스가 그때까지 열 달밖에 없던 달력에 두 달을 더 붙여서 열두 달로 만들고 맨 끝 달의 이름을 ‘February’ 라 불렀다고 한다.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가다듬고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기원전 46년에 로마 황제 줄리어스 시저가 그때까지 첫 달이었던 March 앞에 January와 February를 붙이면서 맨 끝 달이었던 February가 둘째 달이 됐다. 줄리어스는 제 이름을 따서 만든 7월(Jury)을 31일로 만들려고 2월에서 하루를 떼어내어 7월을 31일로 만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아우구스투스 황제도 제 이름과 같은 8월(August)을 31일로 만들기 위해 2월에서 하루를 떼어왔기 때문에 2월은 28일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2월은 로마 황제들에게 업신여김을 받은 달이었다. 물론 2월은 아직 추운 겨울 날씨처럼 쌀쌀하다. 그런 탓인지 즐거운 운동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하늘은 이달을 축복하였는지 이달에 태어난 뛰어난 인물들이 다른 달보다 훨씬 많다. 특별히 이달에 미국의 이름난 네 사람의 대통령이 태어났다. 초대 조지 워싱턴, 9대 윌리엄 해리슨,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그리고 40대 로널드 레이건이 그들이다. 특별히 우리들이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의 이름도 나열해보면 놀랄 만하다.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전기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철학자 찰스 다윈, 소설가 찰스 디킨스, 성악가 테너 엔리코 카루소, 작가 빅토르 위고, 음악가 조지 핸델, 화가 그린 우드, 연극 배우 존 배리모어, 부흥사 드와이트 무디,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 들이다. 이 달에 태어나진 않았지만 존 글렌 (나중에 상원의원)은 1962년 2월20일에 미국인 최초로 우주여행을 했다. 2월의 달 이름처럼 이 세상엔 깨끗하게 되어야 하는 것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17 세기까지만 해도 영국은 영국 국교밖엔 종교활동을 허락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영국 교인들은 종교의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그들 자신을 ‘청결한 교인’이란 뜻으로 ‘퓨리턴’ 이라 불렀다. 이 퓨리턴들 가운데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 땅으로 건너온 영국의 교인들이 바로 그 이름난 ‘필그림’들이다. 이들이 오늘의 미국의 터전을 닦았고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었다. 무엇이든지 깨끗하게 시작하면 그 끝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는 법. 2월에 숨은 뜻이 주는 교훈이다. 2월에 숨은 재미있는 전설도 있다. 마멋(Ground-hog)이란 동물은 2월 2일에 제 그림자를 찾으려고 굴 속에서 나왔다가 햇빛이 비칠 때 제 그림자를 보게 되면 겨울이 아직 끝나지 않은 걸로 생각하고 다시 굴 속으로 들어가 동면을 취하다가 다시 나와서 제 그림자를 볼 수 없으면 비로소 봄이 온 걸로 알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날을 ‘그라운드-호그 데이’(Ground-hog Day)로 지키는 나라도 있다. 또한, 카톨릭 교회에선 2월 2일을 ‘성촉절(Candlemas Day)’로 지키기도 한다. 아무튼, 세상에서 업신여김을 받는 사람이나 사물이 그 속에 깨끗한 정신이나 특성이 스며 있으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날이 있다는 교훈을 2월을 통해서 찾아 보게 된다. 이는 마치 굴 속에서 뛰쳐 나와 새봄을 맞아 힘껏 기지개를 펴는 마멋과도 같지 않을까.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시작 로마 황제들 아우구스투스 황제 음악가 조지
2025.02.17. 19:50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대량 해고 작전에 돌입했다. 복수의 노동조합 관계자들은 “연방교육부와 연방중소기업청(SBA)에서 견습 공무원(시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해고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견습 공무원은 채용 후 해고가 어려운 고용계약 기한이 도래하기 이전 상태의 공무원을 말한다. 연방공무원의 견습 기간은 대체로 2-5년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효율성부(DOGE)는 자진사퇴 프로그램이 끝나면 대량 해고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구조조정 대상 부처의 공무원은 유급휴가 조치와 함께 업무가 배제됐으나, 해고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BA에서 해고된 공무원은 “우리는 당신의 성과에 근거해 당신이 SBA에서 일하는 것이 더이상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해 해고한다”는 해도 통지문을 받았다. 교육부에서 해고통지문을 받은 공무원들은 장애어린이 프로그램 지원 부서, 장애어린이 재활 서비스 부서, 학생 지원 부서 등 기관 전체에 걸쳐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체적인 해고 규모와 해고가 집중된 부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방 공무원 연맹(AFGE)는 “교육부에 소속된 우리 노조원 160여명이 해고됐는데, 대부분 견습공무원”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도 SBA와 유사한 해고 통지문이 발송된 사실이 확인됐다. SBA는 이미 지난주 금요일부터 해고 통지문 발송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량해고 정책이 위헌 소지가 크기 때문에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위 정무직 공무원들이 연방법에 의해 임기를 보장받음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해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콜린스 판결(Collins v. Yellen, 141 S. Ct. 1761(2021)) 등 대부분의 연방대법원 판례는 해고를 불가능하게 만든 연방법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고유의 해고 권한을 지니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시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과 연방소비자금융보호청(CFPB) 청장, 사회보장국(SSA) 국장 등 임기 보장 고위 공무원 해고를 둘러싼 소송이 벌어졌지만, 모두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연방대법원은 대통령이 임기가 보장된 고위 정무직 공무원을 해고하는 것이 정당하고 해고를 제한하는 법률 또한 헌법적 효력이 없음을 확인했다. 연방정부 공무원 대부분이 노동계약에 의해 해고가 불가능하다는 지적 또한 근거가 부족하다. 공무원은 일명 ‘철밥통’으로 불리고 있지만, ‘종신 고용(tenure)’을 약속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해고 면책 대상이 되기는 힘들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연방공무원 시작 대부분 견습공무원 대량해고 정책 부서 장애어린이
2025.02.13. 12:36
올해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을 위한 고용주 사전등록이 3월 7일부터 시작된다. 5일 이민서비스국(USCIS)은 2025~2026회계연도 H-1B 비자 사전신청의 고용주 사전등록이 오는 3월 7일 정오(동부시간 기준)에 시작돼 3월 24일 정오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올해 H-1B 신청을 원하는 고용주의 경우 이 기간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이용해 사전등록해야 추후 H-1B 비자 신청을 위한 청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사전등록 비용은 215달러다. USCIS 온라인 계정이 없는 청원 고용주의 경우,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USCIS 계정을 가진 고용주는 기존 계정으로 H-1B 사전등록을 할 수 있고, 여러 명의 H-1B 신청자들의 사전등록을 같은 계정을 이용해 관리할 수 있다. 오는 3월 24일 고용주 사전등록이 마감되면, USCIS 측은 이들 사전등록자에 대한 무작위 추첨을 실시해 올해 발급 쿼터(학사용 6만5000개, 석사학위 이상 2만개)에 해당하는 H-1B 신청 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신청 대상자로 선정됐는지 여부는 오는 3월 31일까지 통보받게 되며, 선정된 대상자는 H-1B 비자 신청을 위한 신청서(I-129)를 제출하게 된다. I-129가 승인되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비자가 유효하게 된다. 김은별 기자사전등록 시작 고용주 사전등록 이들 사전등록자 사전등록 비용
2025.02.09. 18:41
지난해부터 남가주 전역을 뜨겁게 달군 ‘일렉트릭 서울’은 K팝과 EDM의 결합을 중심으로 새로운 음악적 흐름을 만들어냈다. 이에 발맞춰 SM엔터테인먼트 산하 EDM 레이블 ‘스크림(ScreaM)’은 J.E.B, 2Spade, IMLAY, yunji와 함께 지난달 20일 토론토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D.C., 시애틀 등 북미 주요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하며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크림의 북미 투어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매 공연마다 100~200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고, 음악에 맞춰 뛰고 환호하는 에너지로 공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J.E.B는 “한국에서는 우리를 보기 위해 팬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지만, 북미에서는 K팝과 EDM이라는 장르 자체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라 반응이 어떨지 걱정이 컸다”며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뛰는 모습을 보고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양한 인종과 연령층의 관객들이 열광하는 모습은 아티스트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yunji는 “공연 중 관객들이 사진을 요청하거나 선물을 건네는 모습을 보며 마치 K팝 아이돌이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 들었던 K팝을 미국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며 공연을 준비하면서 고민했던 시간들을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어는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투어의 프로모션을 담당한 Zakky PD는 “이번 투어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장조사의 성격도 있었다”며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미국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 중국, 호주, 유럽 등으로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팝과 EDM의 결합은 한국에서도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스크림은 지난 2016년 설립 이후 댄스 음악 팬덤을 중심으로 꾸준히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2Spade는 “최근 K팝 곡들에서 댄스 음악 요소가 더욱 강화되고 있어 EDM과의 결합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K팝 리믹스뿐만 아니라 트랩과 베이스 기반의 오리지널 곡을 발매하며 팬들이 더 다양한 댄스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IMLAY는 “이번 투어에서 도시별로 느낀 강렬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트랙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크림은 지난 23일 LA와 26일 샌디에이고에서 ‘일렉트릭 서울’과 협업해 진행됐다. LA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K팝과 EDM 열풍 속에서, 이번 협업은 서울을 기반으로 한 스크림과 ‘일렉트릭 서울’을 통해 결집한 남가주 팬들이 만들어낸 특별한 순간이었다. ‘일렉트릭 서울’은 오는 3월 남가주 최대 EDM 페스티벌인 ‘비욘드 원더랜드’의 라인업에 합류해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윤재 기자시작 장르 확산 가능성 일렉트릭 서울 북미 투어
2025.01.28. 23:05
인공지능(AI)이 미래의 테크놀러지로 떠오르면서 종교와 접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종교와 AI는 아직 논란의 대상이지만 한편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온라인 예배를 경험한 터라 코로나19를 겪지 않았을 때보다 거부감이 줄었으리라는 예상도 나온다. 스위스에서는 지난해 가을에 방문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예수 고해소를 설치해 많은 관심과 함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I 예수는 스위스 루체른대학이 현대성과 종교의 새로운 결합을 주제로 기획한 '기계 속의 신(Deus in Machin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AI 예수는 신학적 텍스트를 기반으로 설계된 AI 프로그램이 스크린에 예수의 홀로그램을 만드는 형태로 구현됐고 방문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다. 방문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돼 개인 정보 노출을 막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방문자들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AI 예수가 고해성사를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며 대화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위험성은 감수해야 한다는 고지를 받았다. 논란을 우려한 안전장치에도 언론에서는 이 실험이 AI가 사람들의 죄를 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위험성을 제기했다. 프로젝트 명칭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연극에서 등장인물이 해결 못 하는 문제를 신이 해결하는 플롯 장치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에서 따온 것이다. 이 플롯 장치가 문제 해결을 위한 설정에 불과하지만 신적인 존재를 연상시킨다는 점과 첨단기술이 종교적 경험에 미칠 영향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AI와 고해성사의 간극 당시 일부 언론은 AI 예수가 사람들의 죄를 사하는 고백을 들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보도는 그 자체로 AI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프로젝트는 고해성사의 본질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종교적 의식을 어떻게 보완하거나 변형할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AI가 종교적 의식에 끼칠 잠재적 우려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고해소는 가톨릭 사제가 신자들의 죄를 고백받고 용서를 선언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다. 이는 성경에서 사도들이 죄를 용서할 권한을 부여받은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죄의 고백과 용서의 행위는 인간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진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 죄가 용서될 것이요, 용서해 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AI가 이를 대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은 당연하다. ▶AI는 영적 교감 못해 초기 교회는 중대한 죄를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참회할 것을 권장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고백은 비공개로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중세 초기에는 고해성사가 더욱 의례화되었고 사제가 신자들의 죄를 듣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용서하는 역할을 맡았다. 16세기 트렌트 공의회 이후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고해소가 도입되었고 이후 수 세기 동안 가톨릭교회의 고백에 핵심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 고해성사는 이전보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AI 예수 프로젝트는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시도다. 고해성사의 역할과 현대 기술의 접점을 실험한 것이다. 인간 사제의 역할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은 없다. AI가 인간 고유의 감정과 영적 교감을 포함하는 죄의 고백과 용서의 과정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재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적 혁신이 전통적인 종교의 새로운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AI가 복잡한 신학적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거나 교리를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종교 가능성 우려 AI와 종교의 결합은 단순히 기존 종교의식을 보완하는 보조적인 차원이 아닌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종교를 낳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제기했다. 매니토바 대학교의 닐 맥아더 교수는 AI를 중심으로 전혀 다른 종파가 조만간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최신 AI 기반 챗봇은 대규모 언어 모델로 훈련되어 놀라운 지능과 창의력을 보인다. 이런 모습을 초월적 존재와 유사한 것으로 느끼는 이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AI가 소수의 군중에서라도 새로운 종교로 등장할 수 있는 특징으로는 이런 것들이 꼽힌다.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과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 -시와 음악 등 예술에서 창조적 능력을 즉각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신체적 고통과 배고픔, 욕망 등 인간적 제약이 없다. -언제든 일상의 지침과 조언을 내놓을 수 있다. 이미 AI가 자신을 초월적 존재로 주장하거나 사용자와의 관계에서 강한 감정적 반응을 유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사례 중에는 AI 챗봇이 사용자를 설득해 자신과 사랑에 빠지게 하려 했던 경우도 있다. 이런 사례에는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람들에게 영적 지도자로 인식될 위험이 깔려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AI 예수는 단순히 정보 제공과 대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됐지만 더 복잡한 역할을 맡을 기술적 역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놀러지의 발전 속도로 보면 AI가 성경 해석과 기도 지원, 심리적 상담 같은 영역으로 확대되면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규제 논의 필요 맥아더 교수는 AI 기반 종교가 등장한다면 기존의 종교 구조와 다른 형태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위계적인 구조의 약화와 개방적 성격 확대, 직접적 소통이 대표적 특성이다. 이런 특성은 다양한 교리를 만들 수 있고 심각한 위험으로 부상할 수 있다. AI가 사용자들에게 파괴적이거나 위험한 행동을 지시할 수도 있다. 또 AI 설계자가 추종자의 민감한 데이터를 악용하거나 추종자를 조작할 우려도 있다. 다양한 AI 교리가 갈등을 일으켜 종파 간 혼란이나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맥아더 교수는 AI 숭배가 낳을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경고하고 그 가능성에 한발 앞서 대비하고 규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종교와 기술의 공존 가능성 인간의 몸과 감정, 초월적 희망이 없고 영적 교감이 없는 AI가 종교적 의식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종교적 전통을 지키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어디까지 포용하느냐는 앞으로 종교계의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AI와 종교의 결합이 실험 단계에 들어선 지금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희생하지 않는 주의 깊은 접근이 필요해졌다. 한편으로는 AI의 등장은 종교와 신앙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종교 시작 종교적 의식 종교적 경험 프로젝트 명칭
2025.01.06. 18:40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앤디 김(사진) 연방상원의원이 3주 가량 앞당겨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8일 성명을 내고 김 당선인을 연방상원의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김 당선인이 새해가 되기 전에 임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그를 조기에 임명한다"며 "김 당선인이 순조롭게 새 역할에 적응해 뉴저지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뇌물 혐의로 유죄를 받은 밥 메넨데스 전 연방상원의원이 사퇴하면서 공석은 조지 헬미 전 주지사 비서실장이 채우고 있었다. 예상보다 빨리 대체 중인 직무를 그만둬 김 당선인이 업무를 일찍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당초 연방상원의원은 결원이 발생하면 재·보궐선거를 통해 후임자를 선출할 때까지 주지사가 자신의 주를 대표하는 의원을 임명하도록 돼 있다. 김 의원은 "제 가족에게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준 뉴저지주를 대표해 상원에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아직도 많은 이웃에게 이루지 못한 꿈인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저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공식 선서를 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의정활동 시작 머피 뉴저지주지사 의원 의정활동 당초 연방상원의원
2024.12.08. 18:25
━ 원문은 LA타임스 11월26일자 'Salvation Mountain, one of California's great art oddities, partially collapsed. Devotees vow to save it' 제목의 기사입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이자 자동차 정비공이었던 레오나드 나이트는 지난 1984년 200피트 크기의 대형 풍선을 캘리포니아 사막 한가운데에 띄우겠다는 야심 찬 꿈을 품었다. 그 후 10년 동안 그가 손수 바느질해서 만든 풍선의 측면에는 ‘God Is Love(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문구는 모든 사람들을 신에게 더 가까이 이끌고자 했던 나이트의 목표를 반영한 것이었다. 비록 나이트는 이 풍선을 띄우는 데는 실패했지만, 또 다른 프로젝트를 추진해 결국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성공했다. 바로 ‘구원의 산(Salvation Mountain)’이라는 독특한 사막 기념물이었다. 구원의 산은 LA에서 동쪽으로 약 3시간, 팜스프링스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반 떨어진 소금호수 ‘솔튼 시(Salton Sea)’ 근처의 해병대 기지 캠프 던롭(Camp Dunlop)에 위치해 있다. 팜스프링스를 다녀온 한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산이다. 형형색색으로 장식된 인공 언덕 정상에 십자가가 꽂혀있다. 이 구원의 산은 나이트가 82세로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건재하며 그 명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이 산을 즐겨 찾는 팬들과 나이트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5년이나 걸려 자신의 믿음을 표현하기 위해 이 거대한 산을 만든 나이트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구원의 산은 미국의 대표적인 예술 조각 중 하나로 인정받아 올해 임페리얼카운티 정부가 ‘역사적 중요 자산’으로 지정했다. 1995년부터 산을 방문하기 시작한 건축 역사학자 다니엘 폴은 “110도의 폭염 속에서도 구원의 산을 찾았다가 떠날 때면 완전히 새로워진 기분이었다”며 “나이트는 긍정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와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나이트는 풍선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이라기 보다는 신이 더 크고 영구적인 상징물을 만들도록 계획한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정식 예술 교육을 받은 적 없었음에도 본인의 영적 비전을 이루기 위해 헌신했다. 그는 인공산 옆에 수도와 전기 없이 생활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기증받은 짚단을 기초로 삼고, 그 위에 진흙을 발라 형태를 만들고, 또 기부받은 페인트로 디자인을 마감했다. 작품은 점점 찬사를 받았지만, 나이트는 스스로를 예술가로 부르거나 작품의 공로도 주장하지 않았다. 그는 신이 예술가이며 자신은 단지 붓을 든 도구라고 겸손해 했다. 폴은 “나이트는 이 작품이 영적인 표현으로 자신을 거쳐 나왔을 뿐이지 본인의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그는 자신의 업적에 대해 개인적인 공로를 전혀 주장하지 않았다. 이처럼 겸손하면서도 정말로 놀라운 방식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나이트는 구원의 산을 만들면서 여러 장애물에 직면했다. 첫 제작에서는 폭우로 인해 산이 무너졌다. 현재의 구조는 더 잘 설계된 것으로, 강렬한 색상과 추상적 디자인의 독특한 조합이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열정과 강렬함을 전달한다. 나이트는 5층 높이의 구원의 산을 만들기 위해 허가나 승인을 받지 않았다. 이 대문에 구원의 산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1994년 임페리얼카운티는 나이트를 이 땅에서 쫓아내려 했지만, 예술가를 지지하는 대중의 압도적인 지원으로 실패했다. 현재 작품의 유지 관리는 동명의 비영리 단체 ‘구원의 산(Salvation Mountain Inc.)’이 맡고 있다. 이 단체는 이 땅의 법적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체의 회장인 밥 르베스크는 가주 토지위원회와 임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베스크는 “내년 초에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4~6개월 안에 임대 계약을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원의 산을 유지하는 일은 큰 도전이다. 지난해 폭우로 나이트가 ‘박물관(The Museum)’이라 부른 산의 일부가 붕괴됐다. 이 박물관은 밝게 장식된 방들과 페인트칠 된 나무들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공간으로, 실패한 풍선 프로젝트에 대한 헌사로 계획된 것이다. 페인트가 균열된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천장을 이루는 짚단이 부풀어 올랐고, 이를 지지할 구조물이 없어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현재 박물관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르베스크는 “지난해 연초부터 짚단 몇 개가 무너지기 시작했지만, 올해 여름에는 더 큰 부분이 무너져 입구 위쪽이 붕괴됐다”며 “12월 중에 보존 전문가 팀이 복원 계획을 평가하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원의 산이 직면한 어려움은 또 있다. 운영 자금은 대부분 방문객들의 기부에 의존하고 있어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 또한, 극한의 사막 기후와 지속적인 방문객들의 발길로 인해 작품이 끊임없이 훼손되고 있어 매일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더욱이, 울타리가 없는 이 예술 공간을 기물 파손 행위와 비행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르베스크는 이러한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구원의 산이 전 세계 예술 애호가와 호기심 많은 여행자들을 계속 끌어들일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상황은 어렵지만 우린 정말 행운아”라며 “구원의 산이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을 우린 ‘산의 마법’이라 부른다. 더 기적적인 마법이 있길 바라지만, 그때까지는 한 걸음씩 나아가며 숨겨진 자금을 찾아야 할 뿐”이라고 말했다. 구원의 산이 남긴 유산은 인근 사막 지역의 예술가 공동체인 ‘이스트 지저스(East Jesus)’에서도 볼 수 있다. 이스트 지저스는 캠프 던롭 폐쇄 후 남은 콘크리트 바닥 위에 자리 잡은 슬랩 시티(Slab City)의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스트 지저스는 나이트의 친구이자 구원의 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찰리 러셀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2007년 러셀은 슬랩 시티에 영구 정착해 지역 고물 야적장을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다른 예술가들을 초대해 재활용 재료로 만든 작품을 추가했고, 현재 이스트 지저스는 30에이커 규모로 확장됐다. 이스트 지저스에 전시된 조각품들은 녹슨 자동차 부품이나 기타 버려진 물건들로 만들어졌으며, 때로는 보기 불편하거나 심지어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이스트 지저스에서 만난 비영리 단체 대표인 젠 넬슨은 대표적인 작품인 ‘가장 위험한 놀이터(The Most Dangerous Playground)’부터 소개했다. 이 작품은 ‘죽음의 시소’, ‘치즈 강판 미끄럼틀’, ‘가장 녹슨 그네’, 그리고 ‘실망의 원숭이 바’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이스트 지저스에 추가된 작품은 팜스프링스의 예술가 케니 어윈 주니어가 제작한 거대한 로봇 테마 설치물이다. 어윈은 자신의 뒷마당에서 열리는 ‘로보라이트(Robolights)’ 전시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스트 지저스 작품은 재활용된 로봇을 특징으로 하는 성채처럼 보이며, 이곳의 예술적 다양성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한다. 넬슨은 “이곳 코첼라밸리에서 상상도 못했던 예술의 르네상스를 경험할 수 있어 정말 운이 좋다”며 “지난 20년 동안 남가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예술 프로젝트가 이 지역에서 꽃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구원의 산과 이스트 지저스는 지역 사회와 방문객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며, 동시에 예술적 표현과 공동체 정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글·사진=크리스 아이오벤코 기자한복판 시작 레오나드 나이트 풍선 프로젝트 캘리포니아 사막
2024.11.27. 19:26
창립 50주년을 맞은 워싱턴 가정상담소(FCCGW, 이사장 조이 박, 소장 천신 테일러)가 기금모금 만찬 행사를 열고 ‘힐링을 위해 노력해 온 지난 50년’을 축하하고 ‘힐링을 향한 또 다른 50년’을 다짐했다. 버지니아 타이슨스 소재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조이 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신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고단한 이민자들을 보듬는 역할에 집중하며 워싱턴 가정상담소는 지난 50년간 쉬지 않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또한 “앞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를 이끌고 갈 2세대와 3세대 한인들은 물론, 인종과 재정적 능력을 초월해 워싱턴 지역 모든 가정들을 돕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신 테일러 소장은 워싱턴 가정 상담소의 역할을 설명하며 “미군 남편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당하는 한인 여성들을 돕기 위해 뭉쳤던 26명의 한인 여성들의 뜻이 50년에 걸쳐 발전하고 더욱 굳건히 뭉쳐 오늘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테일러 소장은 “한인들만 이해할 수 있는 고유의 정서가 있으며,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한’을 이해해야만 한인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워싱턴 가정상담소의 존재 이유며 특화해 나아갈 방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행사 기조연설은 멕시코에서 인신매매 피해자 구조, 재활 및 복구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생명의 샘(El Pezo de Vide)’ 제니스 유 공동 대표가 맡았다. 페어팩스카운티 교사 출신으로 선교사역을 위해 남편과 함께 멕시코로 향했던 유 대표는 인신매매, 학대 등 각종 육체,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은 피해자들을 위해 3만5000여 차례 상담을 해 왔다. 유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은 잠재적 정신적 피해자들”이라며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들이 겪은 그 어느 민족보다 혹독히 체혐했던 역사 속의 고통이 우리들의 DNA에 새겨져, 무의식 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신적 고통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의 이야기를 상담을 통해 스스로 풀어내는 것”이라며 “건강한 부모가 건강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처럼, 이민으로 온갖 정신적 고통을 겪은 우리 세대 한인들이 이를 극복해야 차세대 한인들에게 제대로 된 한인으로서의 자긍심과 긍지를 물려줄 수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이런 역할에 가정상담소가 중심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만찬 행사에서는 유미 호건 여사(전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 캐서린 이든 메릴랜드 카운셀링 협회장 등이 축사를 전하며 워싱턴 가정상담소의 미래를 위한 전진을 축하했다. 박세용 기자아내 시작 워싱턴 가정상담소 한인 여성들 미주 한인
2024.10.06. 19:30
남가주의 UC(University of California)계 주립대학은 UCLA를 필두로 UC샌디에이고, UC샌타바버러, UC어바인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UCLA는 심지어 UC버클리를 모르는 외국에서도 알 정도로 UC의 간판 대학이다. UCLA는 특히 문화 예술과 공학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대학이다. 또한 UCLA를 바짝 뒤쫓고 있는 대학이 샌디에이고에 있는 UCSD다. 두 대학에 대해서 알아본다. #UCLA는 남가주 소재 UC계 대학의 대표는 단연 UCLA이다. UC계 대학이 오로지 UC버클리만 있었던 20세기 초인 1919년 버클리의 남부 분교로 시작됐다. 최초 학교는 1882년이지만 정식으로 주정부의 승인을 받은지는 100년밖에 안된 셈이다. 하지만 이미 버클리를 넘어서고 있다.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대학순위에서 버클리와 공동 15위가 된 것은 물론, 공립대학 순위에서도 1위,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18위에 오를만큼 발전했다. 이런 급속한 발전에는 성공한 동문들의 막대한 기부금의 역할이 크다. 공립대학으로는 최대 기부금을 받는 학교가 됐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노벨상 수상자 16명을 배출한 공부만큼 스포츠팀이 강하고 남가주 대학병원의 대표격인 로널드레이건 메디컬 센터, 할리우드가 인근에 있어 수많은 감독들이 UCLA동문이라는 점 등 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미국 최상위권 대학중 인종 다양성, 문화 다양성, 경제 다양성이 가장 높다. #UCLA의 단과 대학과 구성 UCLA 학부 교육은 문리대(L&S)에서 맡고 있는데 UC계 대학 중 가장 규모가 크다. 50개 학과에 99개 전공, 학부생 2만5천명, 대학원생이 2700명, 교원이 900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칼리지'라고 불린다. 딘(Dean)이 책임자인 산하 디비전에는 인문학(어문학, 법철학, 음악학, 지역학, 종교학 등), 사회과학(항공우주학, 흑인학, 인류학, 고고학, 지리학, 경제학, 사학, 정치학, 군사학 등), 자연과학(대기학, 물리학, 수학, 통계학, 지구과학 등), 생명과학(생물학, 심리학, 사회및 유전학, 분자유전학 등), 학부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이외, 아트및 건축대학, 교육및 정보대학, 헨리 새뮤엘 공학및 응용과학 대학, 허브 앨퍼트 음악대학, 간호대학, 연극영화TV대학, 러스킨 공공정책대학도 학부 과정을 두고 있다. 대학원만 있는 경우는, 법과대학원 앤더슨경영대학원, 게펜의과대학원, 치과대학원, 조너선 캐린 필딩 공공보건대학원이 있다. US뉴스 대학순위는 공동 15위를 비롯해 경영대학원, 의과대학원이 10위권, 미술대학원이 4위권이다. 전국적으로 톱20에 드는 학부 프로그램은 미술, 임상심리학, 심리학, 교육학, 영어, 수학, 사회학, 사학, 공공보건학, 컴퓨터 사이언스, 경제학, 정치학, 사회복지학, 지구과학, 공공정책학, 도서관학및 정보학, 화학, 공학, 물리학, 생물학, 통계학 등이다. #UCLA의 신입생 프로파일 UCLA의 학부생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안 29%, 백인 26%, 히스패닉 22%, 외국유학생 10%, 흑인 3%, 기타 9%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25%이고 중상류는 75%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8.6%이고 평균 GPA(weighted)는 4.21-4.31이다. #UC샌디에이고는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에 소재한 US샌디에이고는 원래 UC버클리의 스크립스해양연구소가 모태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교육 수요가 폭발하면서 1960년 UC의 한 캠퍼스가 됐다. 시작이 연구소라서 그런지 매년 연구에 쏟는 자금과 지원이 막대하다. 경제학,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우주항공, 해양연구, 기후 연구를 비롯해 경제학, 공학, 자연과학, 사회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생물, 생명공학, 해양학 분야는 세계 최고다. 샌디에이고 수퍼컴퓨터 센터,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UCSD병원, 사크 생물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US뉴스 대학 순위는 공동 28위이고 톱20위에 드는 학부 프로그램은 정치학, 공학, 미술, 경제학, 심리학, 지구과학, 생물학, 컴퓨터사이언스, 수학, 화학이다. #UC샌디에이고의 대학 구성 UC샌디에이고는 다른 캠퍼스와 다르게 영국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구성을 본떠서 만들었다. 각각의 대학마다 고유의 캠퍼스를 지니고, 각각의 대학마다 졸업을 위한 고유의 필수 교육과정과 고급 영어과정을 제공한다. 독특하고 중요한 시스템인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시스템은 총 8개의 대학 캠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부 학생은 소속 대학에 상관없이 어느 전공이나 선택이 가능하며 총 114개의 학과를 제공한다. 1.르벨(Revelle) 칼리지, (Renaissance education):1964년 설립. 인본주의와 역사, 문학, 철학의 결합을 추구. 2.존 뮤어(John Muir) 칼리지, (Individual Choice): 1967년 설립. 자기 충족과 개인 선택의 영혼. 자유로운 필수과목 요구. 3.서굿 마셜 (Thurgood Marshall) 칼리지, (Social responsibility): 1970년 설립. 개인의 사회적 역할에 따른 장학-사회적 책임과 진보적 교육에 초점. 4.얼 워런 (Earl Warren) 칼리지, (Balanced education): 1974년 설립. 전공 과목에 집중하고 균형 있는 삶을 추구. 5.엘리너 루즈벨트 (Elanor Roosevelt) 칼리지, (International studies): 1988년 설립. 다문화의 중요성과 현대 세계. 외국어 과목을 요구하고 해외 연수를 지원. 6.식스스 (Sixth) 칼리지, (Connections between culture, art and technology): 2001년 설립. 예술 문화와 과학 기술안에서의 역사와 철학의 접목. 7.세븐스(Seventh) 칼리지,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2020년 설립. 글로벌 문제에 접근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 8.에이스(Eighth) 칼리지, (Solving issues within the local community and beyond): 2021년 설립. 커뮤니티 참여해 문제 해결에 초점. #UC샌디에이고의 신입생 프로파일 UC샌디에이고 학부생은 2020년 기준으로 아시안 33%, 백인 19%, 히스패닉 22%, 외국유학생 17%, 흑인 2%, 기타 7%로 구성돼 있다. 저소득층은 33%이고 중상류는 67%다. 2022년 입시 결과로 합격률은 22.7%이고 평균 GPA(weighted)는 4.21이다. 장병희 기자버클리 시작 남가주 대학병원 공립대학 순위 세계 대학
2024.09.22. 19:13
글쓰기는 쉬운 수업이 아닙니다. 예전 중고등학교의 작문 수업은 휙 지나가는 수업이었습니다. 시험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에 학생들은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지금 작문이 그래도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논술 시험 때문일 겁니다. 시험이 있어야 중요해지는 게 공부라는 점이 서글프지만, 그래도 시험 때문이라도 글쓰기를 연습한다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글쓰기 수업을 제대로 들은 경험이 적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그림일기를 쓰면서 작문을 했습니다. 일기의 글쓰기 효과는 늘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를 보여주기 위해서 글을 쓰는데, 자기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그림까지 그려야 할 때는 죄책감이 가득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해수욕장을 그리고 일기를 쓴 기억이 납니다. 거짓이었기에 오랫동안 부끄러웠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 이후 글쓰기 수업은 기억이 없습니다. 국어 시간에 작문은 그저 지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쓰는 게 좋은지 첨삭지도를 받은 기억도 없습니다. 아마 저뿐 아니라 대부분이 그랬을 겁니다. 국어가 읽기 위주의 수업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좋은 글을 읽었던 것이, 좋은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맞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글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이 글쓰기를 아무리 노력해도 효과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행이라고 할까요? 제가 글쓰기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재수 시절이었습니다. 고3 때는 논술고사가 없었는데, 재수할 때 논술고사가 처음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시험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던 기억입니다. 그때 대입 시험을 마치고 한 달 정도 집중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글 쓰는 요령을 배웠다기보다는 내 글쓰기에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학 2학년 때는 소나기를 쓰신 황순원 선생님께 문장론이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역시 글 쓰는 기술보다는 글쓰기의 태도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간명하고, 쉬운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지도교수였던 서정범 선생님께 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국어학자이면서 수필가였던 선생님은 제게도 국어학자와 수필가의 길을 권하셨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시작점이 그때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글쓰기는 자기를 표현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거짓을 없애고 자신을 마주하여야 합니다. 저는 제 글 속에 남은 거짓을 지우려 노력합니다. 또한 글쓰기는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나를 남처럼 바라보면서, 남을 나처럼 바라보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글쓰기는 그대로 나를 치유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제가 제자에게 글쓰기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음속의 불안이나 우울, 답답함을 글로 풀어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언어화라고 하는 데, 말과 글로 자기를 치유하는 과정입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는 힘입니다. 대학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적인 힘이며, 사회적인 힘입니다. 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회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끝내 글쓰기는 자신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정신적인 힘입니다. 저와 글쓰기를 공부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글 쓰는 시간이 치유와 행복, 깨달음의 시간이기 바랍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수업 시작 글쓰기 수업 작문 수업 이후 글쓰기
2024.09.22.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