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호주 시드니 노스 본다이 상공에 떠오른 ‘비버 수퍼문(Beaver Supermoon)’의 장엄한 순간이다. ‘비버 문(Beaver Moon)’은 매년 11월에 뜨는 보름달로, 겨울을 앞두고 비버들이 둑을 보수하고 겨울잠을 준비하는 시기를 알리는 달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시기 달빛은 유난히 투명하고 깊어, 한 해의 끝자락과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자줏빛 황혼 속에서 거대한 달이 바위 절벽 위 인파 너머로 솟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