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 위치한 겨울 궁전을 방문했다. 우리에게는 ‘세인트 피터스버그’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라고 부른다. 과거 북러시아의 수도였던 이 도시에 겨울 궁전은 1754년부터 1762년까지 8년에 걸쳐 건축됐다. 이후 1764년과 1768년, 여제 예카테리나 대제(Catherine the Great, 1762~1796)가 추가로 작은 규모의 궁전을 지었다. 이 궁전은 러시아 황제들의 거주지로 사용되었으며, 유명한 건축가들이 참여해 웅장한 규모로 완성되었다. 궁전은 길이 200m, 너비 100m, 높이 30m에 이르며, 1057개의 방, 117개의 계단, 1786개의 문, 1945개의 창문으로 이루어졌다. 여제는 이곳을 사저이자 휴식처로 삼았고, 유럽과 중동 등 여러 나라에서 귀중한 예술작품을 수집했다. 거주지 뒤에 운하를 만들어 예술품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소장품이 계속 증가하자 1842년부터 1851년 사이 새로운 건물을 지어 러시아 최초의 예술 박물관으로 개방하게 되었다. 결국 겨울 궁전은 세 개의 궁전으로 구성되었으며, 내부 장식은 모두 금으로 도금되어 있으며 섬세한 조각이 더해져 그 화려함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웠다. 상트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 이름은 여제의 남편이었던 표트르 대제(Peter the Great)가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붙여졌다. 바닷가 공원의 광장에는 말을 탄 표트르 대제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위풍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페테르고프(Peterhof)’라는 여름 궁전도 성 근처에 아름답게 지어졌다. 겨울 궁전에는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도 다수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레타 마돈나(Letta Madonna)’,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부채를 든 젊은 소녀’, 폴 고갱의 ‘과일을 든 여자’, 클로드 모네의 ‘세인트 아드레스 정원의 숙녀’, 앙리 마티스의 ‘춤’, 빈센트 반 고흐의 ‘라일락 숲’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국보급 도자기들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바닥엔 아름답게 수놓은 페르시안 양탄자 등 사치와 화려함이 극에 달했다. 연회실은 무도회장이자 회의실로 사용되었으며, 내부의 의자들은 모두 금으로 도금되어 그 화려함이 극에 달했다. 그 가치는 천문학적이라 감히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였다. 매일 밤, 왕족과 귀족, 권력자들이 이곳에 모여 회의를 마친 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연회를 즐겼다. 이곳의 찬란한 예술품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극심한 빈부 격차 속에서 부유층이 누린 사치가 노동자 계급을 외면한 부르주아(Bourgeois) 계급의 부패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해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당시 러시아의 노동자들은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고, 농민들은 지주의 땅을 빼앗겨 농노로 전락했다. 황제를 신처럼 섬기던 이들도 점차 회의를 느끼며 반감을 품게 되었고, 민심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적 불만 속에서 마르크스주의와 레닌의 사상이 퍼지며 공산당 볼셰비키 혁명의 씨앗이 뿌려졌다. 러시아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며 경제가 악화되자 민중의 불만이 더욱 커졌고, 마침내 노동자들은 시위를 벌였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제정 러시아는 대포를 동원했고,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희생되었다. 이에 노동자들은 공산당 볼셰비키와 연대하여 1917년 혁명을 일으켰다. 결국, 1917년 11월7일 겨울 궁전은 함락되었고, 일부는 화재로 소실되었다. 겨울 궁전과 여름 궁전을 둘러보면서, 러시아 혁명의 격동기를 그린 대하소설 ‘닥터 지바고’가 떠올랐다. 소설 속 주인공 지바고는 부르주아 계급 출신이지만, 부모를 잃고 남의 집에서 자란다. 그는 혁명의 혼란 속에서 반동분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되었으며, 사랑과 신념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저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7년 이 소설을 발표해 노벨 문학상의 주인공이 됐지만, 혁명을 부정적으로 그린 내용 때문에 수상을 거부해야 했고 결국 추방되었다. 소련에서 금서(禁書)였던 이 책은 1988년에야 출판돼 파스테르나크의 명예가 복권됐다. 노벨문학상은 1989년 파스테르나크의 장남이자 문학연구가 예브게니 보리소비치 파스테르나크가 대리수상했다. 케서린 대제는 루터교도였으나 러시아 정교회로 개종하였으며, 남편을 폐위시킨 후 연인과 권력을 나누었다. 결국 그녀의 연인은 남편을 살해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부패한 기독교계와 극단적인 계급 불평등이 결국 공산주의의 탄생을 불러왔다. 중세 시대 면죄부를 팔던 교황청이나, 러시아 정교회의 부패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잘못이 세계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바꾸었던 것처럼, 나 또한 크리스천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되었다. 김수영 / 수필가문예마당 볼셰비키 겨울 겨울 궁전 여름 궁전 공산당 볼셰비키
2025.03.06. 17:46
올 겨울 시카고에 내린 눈은 지난 88년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온은 작년보다 다소 떨어졌다. 연방 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 말까지 시카고 지역에 내린 눈은 모두 11.9인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36년 이후 시카고에 내린 눈으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또 1880년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로는 10번째로 적은 눈이 내린 해로 확인됐다. 2000년대 이후로도 처음으로 눈이 가장 적게 온 열번째 해에 포함됐다. 하지만 일리노이 남부 지역과 미주리 일부 지역은 평균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11월말 내린 약 3인치의 눈도 이번 기록에서는 제외됐다. 시카고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눈이 적게 내린 해는 1930년 겨울로 당시에는 단 5.7인치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반대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때는 1978년 겨울로 무려 80.6인치의 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기상 관측 이래 시카고의 평균 적설량은 29.6인치. 그러니까 보통 30인치 정도의 눈이 내리는 시카고지만 올해 겨울은 이보다 절반도 안되게, 평균보다 약 18인치나 적은 눈이 내린 셈이다. 강수량 역시 적었다. 올해 겨울에 내린 비는 1.64인치로 역시 평균 겨울 강수량 4.43인치에 비해 3인치 가까이 적었다. 눈은 적게 내렸지만 온도는 이전해에 비해 낮았다. 같은 기간 시카고의 평균 기온은 27.3도로 측정됐는데 이는 시카고 겨울 평균 기온에 비해 약 1도가 낮았다. 지난주 시카고의 낮 기온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지난 몇 개월간의 혹한으로 인해 낮아진 평균 기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카고의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 역시 낮았다. 평균 최고 기온은 34.1도로 약 0.5도 가량 낮았고 평균 최저 기온 역시 평균 20.5도에 비해 1.1도 가량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시카고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다. 평균 기온이 55도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의 54.5도에 비해 약 0.5도 높은 온도였다. 기상대는 3월중으로 평균 이상의 강수량과 강설량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겨울 시카고 겨울 겨울 시카고 시카고 기상
2025.03.03. 13:32
비가 많이 오는 해는 예외 없이 여기저기서 비로 인한 피해를 상담하는 전화로 하루 일이 마비될 정도다. 지은 지 50~60년 된 주택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새로 지은 주택들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제일 많이 발생하는 문제는 비로 인해 지붕과 굴뚝, 창문 등이 새서 지붕이나 벽으로 물이 흘러 천장과 바닥이 젖어 피해를 보는 경우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은 지 오래된 주택이나 지붕을 수리한 지 오래된 주택은 미리 지붕 전문가에게 이상이 없는지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막상 일이 터지고 나면 지붕 전문가를 찾으려 해도, 연락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고 어렵게 예약을 해도 일이 많아서 당장 고치기가 어려워 몇 일 동안은 물과 함께 보내야 하는 괴로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 집 역시 물 피해의 예외가 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자재로 주택을 지었다 하더라도, 누가 그 안에 살아보지 않는 한, 지붕이나 기타 문제를 안 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기존 주택을 구입해 에스크로에 들어갔다면, 셀러에게 지붕을 교체한 시기가 언제인지 한 번쯤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각자가 가진 보험의 커버리지를 미리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까지 커버해 주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지붕과 굴뚝 외에도 창틀과 뒷 마당의 배수 시스템도 함께 점검하는 것을 권한다. 의외로 창틀을 통해 비가 스며들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자주 접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수 시스템 역시 점검하지 않으면, 물이 빠지지를 않아 집 안으로 물이 흘러들어서, 더 큰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주변에 큰 나무가 있거나, 산 주변이라면 낙엽 등이 배수구를 막을 수 있어서 항상 물이 잘 빠질 수 있는지 배수구 주변을 점검해야 한다. 또한 일단 비 피해를 보게 되면, 몇 개월 후에 터마이트 검사도 함께 받아볼 것을 권한다. 겨울철 비 피해 만큼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바로 난방 시스템이다. 계속해서 히터를 사용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봄이 되면 다시 겨울이 오기까지 거의 7~8개월간 히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에 미리 히터를 점검해야 갑자기 찾아올 추위에 대비할 수 있다. 새 주택의 경우 빌더들은, 특히 LA에서 에어컨이나 히터의 고장은 다른 고장과는 달리 긴급 상황에 속하기 때문에 연락하면 바로 해결을 해준다. 그리고 만약에 테넌트가 사는 경우라면, 역시 한 번쯤 연락해서, 집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무리 테넌트가 집을 깨끗하게 사용한다고 해도, 주인보다 더 많은 신경을 쓰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겨울철이 되면 집 안, 밖으로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난다. 집 주위를 차분히 점검해 보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귀찮다고 하루하루 내버려 두다가는, 속담처럼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문의: (818)357-7694 에릭 민 / 드림 부동산부동산 가이드 주택 겨울 주택 겨울 기존 주택 지붕 전문가
2025.02.19. 17:02
이번 주 남가주에 비 소식이 예보됐다. 국립기상대(NWS)는 태평양에서 형성된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의 영향으로 이번 주 가주에 겨울 폭풍 2개가 연이어 몰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폭풍은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남가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LA카운티에 0.25~1인치의 비를 뿌릴 전망이다. 7일(목) 오후부터 8일 오전까지는 두 번째 폭풍이 이어지면서 0.5~0.6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흘 동안 비가 내리면서 화재 피해 지역에서는 산사태나 토사 유출 위험도 있어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일부 산악 지역은 국지적으로 더 많은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기상대는 덧붙였다. 정윤재 기자이번주 겨울 겨울 폭풍 토사 유출 일부 산악
2025.02.03. 21:46
최근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봄을 고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기상당국은 2월과 3월에도 혹독한 겨울한파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12월 워싱턴 지역 평균 기온은 평년치를 웃돌았으나 1월에는 5-10도 낮아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적설량도 현재까지 8.3인치로 2022년(12.3인치) 이후 가장 많았다. 연방기상청(NWS)의 최근 120년 축적자료를 분석하면 겨울 중 최저기온 시기는 지나갔다. 태양고도가 올라가 낮이 길어지고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다. 낮최고 평균기온은 현재 45도에서 향후 4주 동안 50도 정도로 높아진다. 하지만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기온이다. 워싱턴지역의 2월 적설량은 한 겨울 시즌 총적설량의 35%인 5인치를 기록했다. 1월 평균 적설량 4.9인치보다 많은 것이다. 3월에도 평균적으로 2인치가 내린다. 120년 워싱턴 지역 기상관측 자료에 의하면 2월 첫주 둘째주 폭설 확률이 가장 높았다. 다행스럽게도 2월 초순까지 기상예측 자료에 의하면,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나온다. 낮최고 기온은 매일 40-5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잔설이 모두 녹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와 NBC4 등의 언론사 기상분석관들은 2월 중순 경 한파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꽤 있다고 예측했다. 당국에서는 2월 중순 북극권의 차가운 공기가 제트기류권을 무너뜨리고 워싱턴 지역으로 몰려와 남쪽의 따뜻한 기단과 충돌해 폭설을 뿌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진눈깨비와 얼음비가 내릴 수도 있다. 3월은 예년 평균보다 높은 기온대를 보이겠지만, 2월말의 패턴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다. NWS는 워싱턴 지역이 4월까지 평년치 이상의 온도 분포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겨울 잔설 겨울 시즌 낮최고 평균기온 워싱턴 지역
2025.01.28. 13:26
하이모 “겨울 패션의 완성은 헤어" 맞춤가발 전문기업 '하이모(Hi-Mo)'에서 연말 스페셜 세일을 펼치고 있다. 하이모는 12월 한 달 동안 남녀 가발을 10~20% 할인가에 제공한다. 남자 맞춤 가발은 어떤 형태든 커버가 가능하며, 여자 가발의 경우 흰머리 커버용, 메디칼 위그, 머리숱 조절용 등을 아우른다. 매장을 방문하면 버추얼 시스템을 통해 가발 착용 모습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하이모는 3D 스캐너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사이즈를 측정하여 개인의 두상과 모발색, 모발 길이, 탈모 부위 등에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또 헤어스타일 케어, 프로닥 케어, 멤버십 케어 등의 독보적인 애프터케어 시스템도 지원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문의: (213)387-4466(LA), (626)281-4466(샌 가브리엘), (949)474-4466(터스틴) 젬텍 주얼리 전 품목 40% 세일! 주얼리 명가 '젬텍 주얼리'가 연말 세일의 일환으로 매장에 전시된 주얼리 전 품목을 40%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특별히 최상급 컬러의 GIA 다이아몬드 주얼리는 반값에 대방출한다. 1만 6000달러 상당의 3부 다이아몬드 10개 반지는 7990달러, 토털 1캐럿의 5부 다이아몬드 귀걸이는 3400달러, 5부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1800달러에 세일하고 있다. 젬텍의 이번 연말 세일은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다양한 종류의 주얼리 수만 점을 대상으로 하며, 다이아몬드를 필두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진주 등 진귀한 보석들을 총망라한다. ▶문의: (323)733-2221 ▶주소: 3250 W. Olympic Blvd, #207, Los Angeles 울타리몰 "선물이 펑펑" '울타리몰'에서 해피 크리스마스 선물 증정 이벤트를 펼친다. 울타리몰은 12월 29일까지 75달러 이상 구입 시 오감 떡볶이 1팩, 100달러 이상 구입 시 낙새볶음 1팩, 150달러 이상 구입 시 수향현미(4kg), 200달러 이상 구입 시 연평도 꽃게탕 1개, 300달러 이상 구입 시 움쉐프 선물세트를 무료로 증정한다. 이와 함께 더후의 천율단 화율 2종 세트(1240g)를 170달러+텍스 특가에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울타리몰은 LA와 라미라다, 토런스, 어바인, 시애틀에 직매장이 위치한다. "홍삼 먹고 테슬라 타자" '정관장'에서 홀리데이를 맞이하여 2개 구매 시 10%, 3개 구매 시 15%, 4개 구매 시 20%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대상 테슬라 모델3 RWD, 1등 세라젬 마사지 베드(V6), 2등 프리미엄 정관장 제품인 천녹정, 3등 아마존 50달러 기프트카드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를 실시한다. 정관장 웹사이트 또는 브랜드스토어를 방문해 고객정보 입력 후 이벤트에 동의하여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있다. 정관장 제품을 많이 구매할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이번 연말 프로모션은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헬스코리아 12월 할인전 한인 커뮤니티 건강지킴이를 실천하는 건강전문 기업 '헬스코리아'가 연말 시즌을 맞이하여 자사 브랜드인 H솔루션 마사지체어 구매 고객을 위한 48개월 무이자 할부 및 선물 증정 행사를 준비했다. 디바(Diva) 마사지체어는 8999달러+Tax에 세일하며, 반신욕기와 누리아이를 무료로 증정한다. 그라비티(Gravity) 마사지체어는 3999달러+Tax에 세일 중이며 이지바이크(EZ Bike)와 누리아이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카이로스(Karios) 마사지체어는 2999.99달러+TAX의 파격적인 가격 혜택과 함께 이지바이크를 선물한다. 그 외 다양한 제품도 세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213)385-1005 ▶웹사이트: www.HEALTHKOREASHOP.com 토토와 새로운 국부창출! 욕실용품 세계 1위인 토토(TOTO)의 한국인 유일 대리점인 'TOBI USA'에서 미국, 캐나다 지역 비데 설치를 위한 사업 파트너를 모집한다. 사업 규모는 1차 미국과 캐나다 지역 2500억 달러, 2차 중남미 4000억 달러다. 투자액은 2만에서 최대 50만 달러로 매월 투자금의 3%를 지급하며 경영 참여 시 별도 급여를 지급한다. 이와 관련한 사업설명회가 TOBI USA LA 쇼룸에서 매일 오후 2시 예약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내용 및 사업설명회 예약 문의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문의: (213)716-7897알뜰정보 하이모 겨울 다이아몬드 주얼리 겨울 패션 다이아몬드 목걸이
2024.12.25. 18:00
눈밭의 나무들은 기다림이 기도란 것을 알아간다 말없이 서 있는 그리움이 기도란 것을 알아가고 비우고 비우면 하늘이 잘 보인다는 것을 알아간다 비로소 다가오는 제 하늘 바라보며 어둠을 잊는 나무들 기도란 말이 밝음을 찾는 길임을 겨울 눈밭에서 터득한다 기쁨을 가슴해도 밀려드는 슬픔에 기도하는 슬기를 나무들은 알아간다 유병옥 / 시인문예마당 나무숲 겨울 겨울 나무숲 겨울 눈밭
2024.12.19. 20:17
'해피빌리지'와 '중앙일보'의 이웃사랑 캠페인인 '사랑의 점퍼 슬리핑백' 행사가 돌아왔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이번 나눔 행사는 추운 겨울 거리에서 떨고 있는 노숙자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는 12월 14일(토)까지 150달러(10벌), 300달러(20벌), 1500달러(100벌) 등 원하는 수량을 지원하여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510(c)(3) 비영리 기관으로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며 체크, 카드, 캐시 등으로 성금할 수 있다. ▶주소: 690 Wilshire Pl, Los Angeles (해피 빌리지)겨울 온기 겨울 거리 점퍼 슬리핑백 비영리 기관
2024.11.28. 13:32
'화이트 노스'로 불리던 캐나다의 겨울이 돌아온다. 지난해 기록적인 따뜻한 겨울을 보냈던 캐나다가 올해는 정상적인 겨울 날씨를 되찾을 전망이다. 크리스 스콧 수석기상학자는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추운 날씨가 더 자주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BC주와 앨버타주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강설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밴프와 레이크루이스 등 주요 스키 리조트들은 올 시즌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는 1~2월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수량은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20~30년 전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됐다"며 "겨울다운 모습은 여전하지만, 어린 시절 경험했던 혹독한 추위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장기 예보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에는 엘니뇨나 라니냐 현상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올해 10~12월 사이 라니냐 발생 확률을 57%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태평양이 전 세계 기후 패턴을 좌우하는 엔진"이라며 라니냐의 향방이 캐나다의 겨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겨울 캐나다 겨울 폭설 동부 겨울 날씨
2024.11.28. 10:30
시카고 일원에 올 겨울 첫눈이 내렸다. 시카고와 일리노이 북동부 지역에는 지난 20일 오후 늦게부터 21일 오후까지 2인치~4인치의 눈이 내렸다. 또 2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쿡, 레이크, 듀페이지, 케인, 켄달, 맥헨리, 일 카운티에 올 겨울 첫 겨울날씨 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진은 21일 오전 시카고 중앙일보 본사 소재 건물 앞 화단에 내린 눈. Luke Shin시카고 겨울 시카고 일원 오전 시카고 겨울날씨 주의보
2024.11.21. 13:19
추수감사절 전 뉴욕주·뉴저지주를 중심으로 겨울 폭풍이 몰아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7일 국립기상청(NWS)은 18일 이후 로키산맥 동쪽서 발생한 폭풍이 오는 21일과 22일 사이 중앙 평원서 북동쪽으로 이동해 그레이트레이크스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부 전역에 강풍이 오고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뉴욕주 북부에 강풍과 폭설 및 저온현상이 예상된다. 강풍은 그레이트레이크스를 지나면서 거세지며 시간당 2~3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부 지역 예보관들은 뉴욕주 특정 지역에서 최대 1피트의 적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NWS 예보관은 “아직 각종 예상치를 확신할 수 있을만큼 날짜가 가깝지 않다”며 “저온 현상의 변동성에 따라 일부 지역의 강수량 혹은 적설량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추수감사절 겨울 겨울 한파 겨울 폭풍 뉴욕주 북부
2024.11.17. 18:34
시카고의 올 겨울은 작년에 비해 기온은 더 떨어지고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라 니냐(La Nina)의 영향 때문이다. 최근 기상 예측 업체인 애큐웨더사에 따르면 작년 시카고에는 22인치의 눈이 내렸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가량 많은 30~45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겨울철 평균 적설량은 38인치다. 눈이 내리는 날도 작년에는 17일, 올해는 25일~35일로 예상됐다. 시카고의 눈 내린 날은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평균 28일이다. 겨울철 기온 역시 작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낮은 기온과 많은 적설량이 예상된 이유는 라 니냐 현상 때문이다. 보통 태평양이 인접한 서부 지역에 라 니냐 현상이 활발해지면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은 대개 건조하고 온화한 날씨가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는 이 라 니냐 현상이 약해질 것으로 나타나 눈이 오는 날은 많아지고 최저 기온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게 애큐웨더의 예보이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의 라 니냐 현상은 해수면 기온이 보통에 비해 떨어지는 기상 패턴으로 적도 근처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이 현상은 제트 기류에 영향을 끼쳐 온도와 적설량에도 차이를 발생시킨다. 올해 라 니냐 현상은 보통 때에 비해 약해지고 짧아질 것이라는게 기상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올해는 12월부터 1월초까지만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애큐웨더는 1월에서 2월 사이에 시카고 북쪽과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풍과 동반한 몬스터 타입의 눈폭풍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겨울 시카고 북쪽 겨울철 기온 중서부 지역
2024.11.12. 13:53
복숭아·블루베리 농작물 피해 입기도 최근 북조지아의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겨우내 대체로 따뜻할 전망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17일 예보에 따르면 조지아주를 비롯한 남부 지역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평년보다 더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남부 지역 기온이 예년 평균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년간 애틀랜타의 겨울 일평균 낮 최고 기온은 화씨 50도 중후반, 최저기온은 30도 후반이었다. 애틀랜타에서 가장 추운 달은 1월이다. 2024년은 현재까지 조지아에서 기록된 가장 더운 해 중 하나다. NOAA에 의하면 8월까지의 기온은 조지아 역사상 6번째로 더웠다. 이렇듯 높았던 기온이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겨울은 강수량이 적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NOAA는 조지아주 대부분, 특히 남부 조지아가 평년보다 더 건조한 날씨를 나타낼 것으로 예보했다. 건조하고 따뜻한 겨울 날씨는 라니냐의 전형적인 현상으로, 전 세계 기상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NOAA는 라니냐가 11월 말 이전에 발생하여 내년 초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60%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오는 라니냐 기간이 짧지만, 여전히 조지아 겨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조지아대학(UGA)의 농업 기후학자 팸 녹스는 “약한 라니냐가 발생하면 겨울 폭풍을 몰아오는 제트기류가 오하이오 강 유역을 따라 북쪽으로 밀려나 동남부 대부분이 평소보다 더 따뜻하고 건조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겨울 기온 상승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이기도 하다. 녹스 교수는 “다른 계절보다 겨울이 더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는 최근 몇 년간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는데, 과일을 재배하는 농장이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조지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블루베리와 복숭아는 봄에 건강한 새싹을 맺기 위해 일정 기간 추위에 노출돼야 하는데, 높아진 기온 탓에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꽃이 피면 꽃샘 추위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다. 지난해 기록적으로 따뜻한 겨울 탓에 조지아 복숭아 작물 대부분이 3월 꽃샘추위에 져버렸으며, 2022년에는 블루베리가 심각한 서리 피해를 입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겨울 조지아 겨울 이번주 북조지아 조지아주 대부분
2024.10.18. 14:33
분실한 줄 알았던 Trakai* 모자를 찾았다 지난해 10월 발틱해 리투아니아 여행 때 산 모자였다 겨우내 쓰고 다녔는데 갑자기 없어져 얼마나 상심했는지 추운 겨울 바닷가를 산책하면서 끼었던 장갑 목도리도 잃어버리지 않고 간수하고 있다 젊었을 때보다 소지품을 잘 챙기는 자신이 대견스러워 자부심마저 느낀다 긴 겨울 동안 건강도 잃지 않았다 코비드가 나를 노렸다가 단단히 무장한 성벽을 뚫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제 와서 다시 큰 꿈을 가지는 것은 무리겠지 작은 희망 잃지 않고 겨울을 보낸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계절이 오고, 계절이 가도 소중한 것을 지키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축복이 아닌가 다음 계절, 또 다른 엄동설한에도 철저하게 나의 모든 것을 지켜야겠다 *Trakai-리투아니아의 옛 수도. 깊은 호수에 둘러싸인 성에 귀중한 문화재가 보존돼 있는 관광명소다. 최복림 시인글마당 겨울 겨울 바닷가 겨울 동안 리투아니아 여행
2024.04.26. 23:30
오래 방치되어 아픔보다 깊게 습해진 기다림 이제 툴툴 털고 과속도 말고 저속도 말고 이제 멈춰 설 수 없는 내친 길 거리 두기 여장일랑 가볍게 너무 빨라 넘어지기도 너무 느려 주저앉기도 내려다보는 시점에서 아련한 눈물일랑 멀리 맑은 이 흐름이 나를 뚫고 흘러 푹 젖어 드는 그때에도 뿌리가 따스한 또다시 움트는 계절로 아쉬움도 덜어내고 조바심도 털어내고 지금 여기는 봄인가 그 겨울 건너에 김영교 시인글마당 겨울 겨울 건너
2024.04.19. 21:55
오래 방치되어 아픔보다 깊게 습해진 기다림 이제 툴툴 털고 과속도 말고 저속도 말고 이제 멈춰 설 수 없는 내친 길 거리 두기 여장일랑 가볍게 너무 빨라 넘어지기도 너무 느려 주저앉기도 내려다보는 시점에서 아련한 눈물일랑 멀리 맑은 이 흐름이 나를 뚫고 흘러 푹 젖어 드는 그때에도 뿌리가 따스한 또다시 움트는 계절로 아쉬움도 덜어내고 조바심도 털어내고 지금 여기는 봄인가 그 겨울 건너에 김영교 / 시인문예 마당 겨울 겨울 건너
2024.04.11. 18:45
세상에는 이길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근시안으로 보면 이기는 것 같지만 종국에는 일이 틀어진다. 봄이 왔다. 봄은 소리소문 없이 온다. 새각시처럼 버선발로 살며시 다가온다. 몇 주 전만해도 폭설이 내리고 온천지가 눈에 덮혀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다. 순식간에 이토록 찬란한 봄이 오다니! 겨울이 아무리 혹독해도 봄의 기운을 이기지 못한다. 이별이 아무리 힘들어도 사랑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는 것처럼. ‘봄 눈 녹듯이’ 강이 풀리는 소리 들려오고 얼어붙었던 마음이 녹아 내린다. 뒷뜰 연못에서 서걱이던 마른 갈대들도 아지랑이를 품으려고 봄볕에 술렁인다. 다시 사랑을 시작할 조짐이 여기 저기 보인다. ‘봄이면 네가 찿아올까/ 햇살에 눈이 녹듯이 그렇게/(중략) / 어느새 들어왔는지도 모르게/ 얼었던 내 맘에 꽃이 피어나듯이/ 한눈에 너를 알아볼 거야/ 혹시나 내가 너를 못 알아봐도/ 나를 찾아줘’-한올의 ‘봄날에 만나자’ 중에서 봄은 축복의 손으로 대지를 어루만진다. 생명을 잉태하는 기적을 손 끝마다 매달고 가장 밝고 아름다운 빛깔로 마술의 향연을 벌인다. 어떤 유명한 화가도 현란한 봄을 색깔을 팔레트에 담아내지 못한다. 봄은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천상의 아름다움을 대지에 펼친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창세기 2:9). ‘생명나무’는 하나님이 에덴동산 한가운데 심은, 영원한 삶을 주는 생명수(生命樹)를 가리킨다. Lucas Cranach가 그린 ‘인류의 타락(The Fall of Man)’에는 벌거벗은 채 선악과를 먹는 아담과 이브의 왼쪽에 생명나무가 보인다.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는 다시는 생명나무 열매를 먹지 못한다. 눈 깜박할 시간, 나릇한 봄 향기에 취해 잠깐 오수를 즐기는 사이, 봄볕이 앞뜰과 뒷뜰에 생명수(生命水)를 뿌리며 봄의 향연을 펼친다. 열병식 하듯 나란히 줄을 서서 제일 먼저 여린 목을 내민 건 튤립이다. 그 옆에 납작 엎드린 보랏빛 군자란이 기지개를 켠다. 아네모네와 크로커스는 사랑이 뜨거워질 무렵 필 요량이다. 개나리는 가지마다 앙증맞은 입술을 뾰족히 내밀고 사랑의 손길을 기다린다. 초가을에 뿌린 팬지는 ‘사랑의 추억’을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감감 무소식이다. 돌보지 않아도 무시로 피는 코스모스는 한더위를 참고 견디며 가을 연가를 부를 채비를 한다. 모진 바람에도 가늘고 긴 목을 깎지 않는 코스모스는 청상에 홀로 되신 어머니를 닮았다. 먼저 핀 꽃들이 정원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을의 길목에서 가는 손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한다. 미움이 사랑을 이기지 못하고,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한다. 절망이 희망의 싹을 자를 수 없고, 비천함이 고귀함을 따라갈 수 없고, 비굴함이 용기와 대적하지 못한다. 졸부가 최부잣집 곳간을 채울 수 없듯이 무식이 유식을 따라잡지 못한다. 하늘이 땅을 품고, 땅이 하늘을 우러러 꽃은 피고 진다. 삶이 죽음을 이기지 못하고, 못다한 사연들이 허공에 사라져도, 봄이 오면 새들은 슬프고 아름다운 노랫말로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겨울 생명나무 열매 생명 나무 노랫말로 하늘
2024.03.12. 13:43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열도에는 어디를 가나 온천이 솟아난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온천들이 즐비하지만 남서쪽 규슈 오이타는 '온천현'이라 불릴 정도로 그 숫자와 용출량에서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온천지로는 단연 벳푸를 꼽을 수 있다. 벳푸 하면 온천, 온천 하면 벳푸다. 하루에 솟아나는 분출량이 약 13만 톤에 달하는 벳푸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온천의 왕국이다. 그야말로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는 이곳은 12세기부터 몸에 상처를 입은 사무라이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온천에 몸을 담가 치유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예부터 온천 여관, 온천 욕장으로 번창해 1950년에는 국제관광온천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도시 전체를 감싼 츠루미다케 산, 멀리 펼쳐진 벳푸 만, 낮고 높은 건물들이 안개처럼 연기로 뒤덮인 풍광은 '100년 후에도 간직해야 할 일본의 풍경 100선'에 든 벳푸의 상징이다. 이곳에는 '벳푸 8탕'이라 부르는 8개의 온천지구에 무려 300여 개의 온천과 료칸이 있어 어디서나 뜨거운 온천 열기로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수증기가 가득하다.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 열기만으로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 같지만, 잔뜩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에는 역시 온천욕만 한 게 없다. 호텔에 준비된 일본 전통 목욕 가운인 유카타를 입고 뜨끈한 온천욕을 즐기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근 채 눈을 지그시 감으면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리고 온천욕 후 한결 부드러워진 살결은 덤이다. 보면서 즐기는 지옥온천 순례도 벳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온천수가 뻘겋게 보이는 피지옥, 회색빛 진흙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도깨비머리지옥, 수십 마리의 악어가 기어다니는 악어지옥은 정말 지옥 그 자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는 반전 매력으로 온천 속에 함유된 황산철 때문에 보석처럼 아름다운 코발트빛을 띠는 바다지옥, 일본식 정원과 흰색 온천수 연못이 어우러진 하얀지옥처럼 여기가 왜 지옥이지? 싶은 곳도 있다. 또한 온천수의 열기를 이용해 쪄 먹는 지옥계란부터 온천물로 만든 지옥간장, 그 간장으로 만든 푸딩, 극락 소프트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도 다양한 덕에 입까지 호강이다. 마지막으로 유노하나 유황재배지도 벳부에 왔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300년 전부터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유황을 채취해오고 있다. 약용 효과가 뛰어나 천연 입욕제로 불티나게 팔리는 유노하나의 재배과정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옥만큼 뜨거운 벳푸에서 여행자들이 만나는 것은 지옥이 아닌, 온천 천국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일본 겨울 지옥온천 순례 흰색 온천수 온천 왕국
2024.02.08. 21:01
연이은 겨울 폭풍 소식에 LA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일부 지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날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투라 카운티 등 8개 카운티에 겨울 폭풍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4일 ABC7에 따르면 폭우를 동반한 겨울 폭풍에 따른 홍수 피해 위험으로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카운티, 일부 LA카운티 등 지역 셰리프국은 주민들에 대피 명령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우선 4일 기준 LA카운티에는 토팽가캐년부터 샌타마리아로드까지 이어진 길목에 산사태 위험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산불 아구아, 밥캣, 레이크, 오웬 등으로 인한 과거 산불 피해 지역은 대피 주의보가 발령됐다. 대피령과 경보는 4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화요일인 6일 오후 6시에 해제될 예정이다. 라투나캐년 지역은 앞서 내려진 대피 경고가 이날 의무 대피 명령으로 단계가 상승했다. 홀스헤이븐과 마틴데일, 프림로즈 인근 지역이 여기에 포함됐다. 두아르테의 피시 산불 피해 구간, 멜캐년로드와 브룩크리지로드, 피시캐년로드 인근 지역도 대피 주의보 대상이다. 벤투라 카운티의 마틸라캐년, 노스포크, 카미노시엘로를 포함한 오하이 지역과 벤투라시 RV 리조트 지역은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또 포스터파크와 캠프채피, 올드크릭로드 인근 지역, 그라다애비뉴와 트루노애비뉴 등 캐머릴로 지역에는 주의보가 발동됐다. 이밖에도 샌타바버라 카운티는 시내 시카모어크릭 부근과 스탠우드드라이브부터 니노스드라이브, 대형 산불인 토머스, 케이브, 앨리살 산불이 났던 지역 인근 주민들에 대피를 강력히 권고했다. 출근길에 나서는 운전자들에게도 주의가 내려졌다. 국립 기상청(NWS)은 4일 LA지역 주민들에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인 5일(오늘) 6시까지 매우 강한 폭풍우가 예측된다며 해당 시간대에 프리웨이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폭우로 교통 혼잡 및 프리웨이 침수 가능성이 보고되면서다. NWS는 LA카운티 지역에 4일부터 6일 자정까지 약 36시간 동안 총 4~8인치의 비가 올 것으로 봤으며, 산간 지역은 8~14인치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번 겨울 폭풍은 풍속이 시간당 30~50마일에 달하는 강풍도 동반될 것으로 관측돼 주의해야 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역에는 4일 최대 시속 88마일의 강풍으로 가로수 및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에 위치한 샌타클라라, 몬터레이, 샌루이스오비스포 지역 등 가주 중부에서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NWS는 앞서 4일 오전에 허리케인급의 강풍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겨울 대피 명령 겨울 폭풍 대피 주의보
2024.02.04. 20:27
#. 21일 겨울의 시작 알리는 동지 21일은 일년 중 낮 시간 가장 짧은 동지였다. 천문학적으로 동지는 겨울의 시작으로도 불린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동지는 태양의 경로가 북반구를 기준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날로 적도 북쪽의 모든 지역은 해가 떠 있는 시간이 12시간보다 짧고 반면 적도 이남 남반구 지역의 일광 시간은 모두 12시간 이상이다. 시카고는 21일 오전 7시14분 해가 뜨고 오후 4시22분 해가 져 일광 시간이 약 9시간 7분에 그쳤다. 21일 이후 일광 시간은 조금씩 늘어나지만 일출 시간은 내년 1월 초까지 계속 늦어져 1월 8일엔 오전 7시18분 일출이 이뤄진다. 한편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먹는데 이유는 팥죽의 붉은색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또 찹쌀로 새알심을 따로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곤 한다. #. 시카고 경찰청장 “새해, 치안-시민과 협력 목표” 래리 스넬링 시카고 경찰청장이 2024년 목표로 ‘지역 사회의 치안, 경찰과 시민의 협력’을 내세웠다. 스넬링은 최근 “치안과 협력은 모두 다 함께 이뤄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경찰관들이 좋은 대우를 받는다면 그들은 더욱 열심히 시민들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질의 형사 수사, 경찰관들의 사기 향상, 그리고 지역 맞춤형 공공 안전 계획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경찰은 내년 1월 중 2024년 계획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J 취재팀로컬 단신 브리핑 겨울 시작 시카고 경찰청장 동지 21일 치안과 협력
2023.12.21.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