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주요 유대계 단체가 최근 영국 음악 페스티벌에서 논란을 일으킨 두 밴드의 캐나다 입국을 금지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캐나다 이스라엘 유대인 협회(CIJA)는 지난 6월 말, 아일랜드 출신 랩 그룹 니캡(Kneecap)과 영국 펑크 랩 듀오 밥 바이런(Bob Vylan)이 캐나다 입국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공공안전부와 이민부에 보냈다. 단체 측은 두 밴드의 행위가 캐나다 증오발언법에 위배되며 국가 가치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테러를 미화하거나 증오를 조장하는 아티스트들이 버젓이 공연하게 놔둔다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선례가 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해당 밴드들은 지난 6월 25일 영국 글래스턴베리 음악축제에서 공연했으며, 이를 계기로 영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밥 바이런은 무대에서 “이스라엘군은 죽어라(Death to the IDF)”라는 구호를 관중과 외쳤고, 니캡 멤버는 과거 무대에서 헤즈볼라 깃발을 흔든 혐의로 테러 관련 기소를 받은 전력이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6월 30일, 밥 바이런 멤버들의 비자를 취소했다. 국무부 차관은 “폭력과 증오를 선동한 이들에게 미국은 환영받을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자유당 하원의원 앤서니 하우스페더도 미국의 조치를 지지하며, 캐나다도 입국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안전부 장관에게 관련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니캡은 오는 10월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대해 예루살렘 원주민 대사관 소속 원주민 지도자들도 출연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연은 평화 협정에 대한 모독이며, 증오와 테러를 미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민부 대변인은 해당 사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캐나다 이민법에 따라 입국자는 안보, 인권, 범죄 전력 등 여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IJA는 아직 정부로부터 회신을 받지 못했으며, 이번 사안이 캐나다의 증오 조장 외국인 입국 규제 법령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적용되는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입국 캐나다 입국 캐나다 증오발언법 캐나다 이스라엘
2025.07.19. 3:41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해졌던 캐나다의 각종 입국 제한과 요구 사항들이 이달 말로 모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한인 여행사들은 주류 언론을 인용해 캐나다 입국 관련 제한 조치가 9월 말에 모두 중단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가입자들에게 발송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최종 재가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번에 해제되는 조치는 9월 30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을 보면 우선 입국을 위해 백신 접종 완료를 해야 하는 조건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게 된다. 결국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이 허용된다. 항공기를 이용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PCR 검사를 하던 것도 중단된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도착 전에 작성해야 했던 ArriveCan 의무도 사라지게 된다. 이번 조치는 해당 제한 사항이 9월 30일까지 유효하도록 발령된 상태에서 더 이상 연장을 하지 않는 쪽으로 내각과 이해 관계 기관들이 조율을 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확실한 결과는 다음주 월요일 발표를 통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 최소한의 제한 조치로 연방시설인 공항이나 비행기 안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은 유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한국은 입국 후 PCR검사와 실내외 공공 장소 마스크 착용이 아직 실행 중인데, 한국 방역 당국은 입국 후 1일차 검사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외 사례나 전문가 의견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표영태 기자코로나 입국 조치 해제 캐나다 입국 제한 조치
2022.09.23. 13:17
마침내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육로 입국을 11월 중 열겠다고 발표했지만, 캐나다 입장에서 미국 방문에 대해 여러가지 고려할 점이 남아 있다. 미국은 13일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승인한 백신들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코비쉴드(AZ-인도세럼연구소), 시노팜, 시노백 등을 접종 완료한 캐나다와 멕시코 거주자가 육로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11월 중에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9일부터 캐나다가 사용승인한 화이자(Pfizer-BioNTech, Comirnaty, tozinameran, BNT162b2), 모더나(Moderna, mRNA-1273),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COVISHIELD, ChAdOx1-S, Vaxzevria, AZD1222), 그리고 야센(Janssen/Johnson & Johnson, Ad26.COV2.S)의 백신을 접종 완료한 미국인에 대해 육로 입국을 전면 허용했었다. 미국은 캐나다의 육로 개방 조치 이후 2개월 만에 허용을 하게 된 셈이다. 그런데 이런 미국과의 상호 육로 개방이 코로나19라는 면만 두고 보면 캐나다에 그렇게 좋은 조치는 아니다. 미국은 현재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인구가 캐나다 인구 약 3800만 명에 약 10배 정도인 3억 3000만 명을 감안하더라도, 13일 캐나다의 확진자 수 2666명에 비해 40배나 많은 수이다. 사망자 수도 13일 1819명으로 캐나다의 78명에 비해 25배 정도이다. 백신 접종 완료률에서 캐나다는 전체 인구의 76.1%, 12세 이상만 보면 86.6%이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57% 그리고 12세 이상은 66%로 캐나다에 비교해 낮은 편이다. 이처럼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캐나다에 비해 현저히 나쁠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다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한 나라이기 때문에 연방 보건부도 미국 방문에 대해 꼭 필요하지 않다면 방문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 미국이 동종의 백신을 2회 이상 접종을 한 경우만 인정할 것으로 보며 캐나다에서 1차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2차 모더나 나 화이자를 접종 한 경우 미국이 과연 백신 완료자로 인정할 지 불분명 하다. 또 캐나다가 외국 입국자에 대해 캐나다 입국 3일 이내 PCR 검사 결과를 요구하고 있어, 미국을 당일이나 짧은 시간 방문하고 돌아 올 경우 이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입장이 어떻게 바뀔 지도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 캐나다는 상당 부분 미국 방문객에 의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미국에 먼저 육로를 개방했다. 사실 미국 방문객에 의한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높아졌지만, 이제 캐나다 내국인들이 육로로 미국을 방문했다 돌아 올 때의 문제점도 함께 안게 된 셈이다. 한편 지난 9월 7일부터 비필수목적 외국인 중 백신접종완료자에 대한 입국인 전면 허용된 가운데 올 9월 캐나다 비거주자의 입국자 수가 작년 9월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9월 비거주 외국 방문자 수의 공항을 통한 입국자 수가 작년 9월 대비 11배나 된다. 캐나다 거주자가 공항을 통해 귀국한 수도 같은 기간 6.5배나 늘어났다. 9월 초 6일간 외국인 입국 전면 허용이 되기 전까지 하루 2800명이던 비거주자의 항공기 입국자가 이후 9월 중에 일일 평균 6100명이 됐다. 미국 거주자가 육로를 통해 캐나다로 입국한 수는 32만 8200명으로 작년 9월에 비해 26만 명 이상이 증가했다. 표영태 기자
2021.10.15.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