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평균 월세 5% 하락… 3년 전 수준 회귀
캐나다 전국 평균 월세가 지난 4월 기준 1년 전보다 약 5% 떨어지며 3년 전 수준까지 돌아갔다. BC주와 온타리오주 등 주요 지역의 임대료 하락이 전체 평균을 끌어내리면서 세입자 부담도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렌탈스(Rentals.ca)와 어버네이션(Urbanation)이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전국 평균 임대 희망가는 2,027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낮은 수준으로, 전년 대비 기준 19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숀 힐데브랜드 어버네이션 대표는 평균 월세가 1년 전보다 약 100달러 낮아졌고, 2024년과 비교해도 7.4%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높은 임대료 때문에 집을 구하지 못했던 세입자들에게는 부담이 다소 줄어든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봄철 이사 수요가 늘어나는 영향으로 3월과 비교하면 0.9% 소폭 상승했다. 주거 유형별로는 임대 전용 아파트와 콘도 모두 가격이 내려갔다. 임대 전용 아파트 희망 렌트는 전년 대비 3.7% 하락한 평균 2,027달러로 집계됐다. 콘도의 경우 5.6% 하락한 평균 2,087달러를 기록하며 더 큰 낙폭을 보였다. 렌트가 고점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4월의 저점보다는 여전히 21.9% 높은 수준이다. 지난 몇 년간 누적된 상승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세입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부담은 여전히 작지 않다. BC주와 온타리오주 하락세 뚜렷 지역별로 보면 BC주와 온타리오주 같은 인구가 많은 주를 중심으로 임대료 하락이 두드러졌다. BC주는 지난해보다 5.9%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온타리오주도 5.2% 내려 전국 평균 월세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전국에서 집값과 렌트 부담이 가장 컸던 두 지역의 임대료가 본격적으로 내려가면서 시장 분위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모든 지역에서 월세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노바스코샤주와 뉴펀들랜드주, 사스카츄완주, 매니토바주에서는 지난해보다 임대료가 오히려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내려갔지만 지역별 주택 공급과 수요 상황에 따라 흐름은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서양 연안 지역과 일부 프레리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역 간 차이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매물 크기 축소와 거주 환경 변화 임대료가 내려가는 대신 집 크기는 점점 작아지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4월 기준 임대 매물 평균 면적은 827평방피트(약 23평)로 집계됐다. 2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크기가 4.4% 줄어든 수준이다. 월세 부담은 다소 낮아졌지만, 세입자들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같은 돈을 내더라도 더 작은 집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거 환경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캐나다 임대 시장이 고점을 지나 점차 안정 흐름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봄과 여름 이사철 영향으로 월별 기준 임대료가 다시 오르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지역에 따라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 계약 조건은 지역과 건물 유형, 매물 크기에 따라 차이가 큰 만큼 세입자들의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하락 전국 임대료 하락 캐나다 전국 하락세 뚜렷
2026.05.08.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