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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의 컨트리, 음악을 흔들다

팝스타 비욘세가 새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음악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앨범은 ‘빌보드 톱 컨트리 앨범 차트’ 부문에도 1위에 올랐다. 흑인 여성 가수가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1964년 빌보드 집계 이래 처음이며 전체 앨범 차트와 컨트리 차트 모두 1위에 오른 첫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팬층이 좁다고 여겨지는 컨트리 음악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다.   ▶장르의 화합   비욘세의 새 앨범은 음악의 본질이 다양성과 화합에 있음을 강조하며 차별과 갈등에 맞서 싸우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컨트리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R&B와 트랩, 랩, 저지 클럽, 오페라,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혼합하여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컨트리 음악의 대가인 윌리 닐슨, 린다 마텔의 목소리를 샘플링해 컨트리 음악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다.   타이틀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은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의 서정적인 요소에 비욘세만의 R&B와 힙합 스타일 등을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었다. 피들과 어쿠스틱 기타 선율로 컨트리 음악의 정서를 살리면서, 드럼 비트와 강렬한 보컬은 비욘세 특유의 에너지를 더했다. 앨범의 오프닝 곡 ‘아메리칸 레큐엄’은 가스펠 합창과 록 멜로디를 결합하여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흑인 여성 컨트리 가수들과 함께 비틀스의 ‘블랙버드’를 커버하기도 하고 돌리 파튼, 마일리 사이러스, 포스트 말론 등 백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종과 장르를 넘어서는 화합을 이뤘다.     ▶흑인 아티스트로의 도전   ‘카우보이 카터’는 단순히 앨범의 성공을 넘어 흑인 여성 가수가 컨트리 음악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사회문화적 의미도 크다. 지난해 11월 비욘세의 ‘르네상스 투어’ 무대 디자인 담당자 에스 델빈은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의 뿌리에 대해 조사하다가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체 카우보이의 절반이 흑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컨트리 음악이 상당한 문화적 전유(특정 문화집단·인종 등의 문화 요소를 제대로 된 이해 없이 가져다 사용하는 행위)를 겪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전통 음악과 컨트리 음악을 흑인 관점에서 재해석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카우보이 카터’ 발매 이후 일각에서는 흑인 아티스트인 비욘세의 음악을 컨트리로 분류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또한,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 KYKC가 비욘세의 신곡을 틀어달라는 청취자의 요청에 “컨트리 방송이라 비욘세 노래는 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더욱 뜨거워졌다.     ▶컨트리 음악의 벽 허물어     컨트리 음악은 오랫동안 특정 연령층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국한된 장르로 여겨졌다. 하지만 비욘세의 새 앨범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의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독특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음악 잡지 롤링스톤지는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그녀의 강렬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은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극찬했다. 음악 잡지 NME도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며 “그녀의 앨범은 컨트리 음악 팬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음악 평론가들은 비욘세의 컨트리 음악 도전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음악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Said I wouldn’t saddle up, but If that ain‘t country, tell me what is?” “내가 말을 못 탈 거라고? 그런데 이게 컨트리가 아니면 대체 뭐가 컨트리야?”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 수록곡 ’아메리칸 레큐엄(American Requiem)‘에서〉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엔터테인먼트 비욘세 컨트리 컨트리 음악 빌보드 컨트리 컨트리 앨범

2024.04.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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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클럽 힐스 타운, NFL 베어스 유치전 가세

또 다른 시카고 서버브 타운이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홈구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카고 남 서버브 컨트리 클럽 힐스 시가 최근 베어스 홈구장 이전을 위한 제안서를 내놓았다.     컨트리 클럽 힐스 시는 베어스 구단에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불과 25마일 거리에 있고 3개의 주요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이다. 또 인디애나 주 경계와 가까워 색다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흑인 지역 잉글우드에 풋볼팀이 터전을 잡으면서 인근 지역이 안정적인 주거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지역으로 바뀌었듯이 베어스가 시카고 남부로 이전하는 것은 커뮤니티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시카고 북서 서버브 알링턴 하이츠 지역 알링턴경마장 부지를 구매한 베어스가 지난 여름 "알링턴 하이츠 만이 유일한 새 홈구장 후보지가 아니다"라고 밝힌 후 시카고 일원 다양한 지자체가 베어스 홈구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컨트리 클럽 힐스 타운이 5번째이고, 앞서 네이퍼빌, 워키건, 오로라, 릭튼 파크 등이 베어스 구단에 제안서를 내놓은 상태다.     Kevin Rho 기자컨트리 베어스 베어스 유치전 컨트리 클럽 홈구장 유치전

2023.10.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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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컨트리 뮤직이 넘치는 내슈빌

음악의 도시 내슈빌(Nashville)에 다녀왔다. 평일 오후인데도 시내 투어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따라 탑승객들이 열창한다. 교차로에서 마주치는 서너 대의 다른 관광 차량에서도 노랫소리가 울려 나온다. 진기한 광경이다.   다운타운 브로드웨이에서 70여년이나 성업 중이라는 ‘혼키톤키(Honky Tonky)’라는 바(Bar)에 들어갔다. 무대에선 4인조 밴드가 연주하고 있었다. 출력 좋은 마이크 시스템으로 생음악이 건물 안을 쿵쿵 울린다. 같은 건물이라도 층마다 별도의 무대와 밴드가 연주한다. 입장료는 없고 맥주 한 병 사는 서민적인 가격으로 취향에 맞는 밴드를 찾아 생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슈빌에 처음 간 것은 7년 전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복음송 컨트리 뮤직 전도 집회가 있었다. 대형 콘서트장인 ‘브리지스톤 아레나(Bridgestone Arena)’에서 안내를 돕는 600명 자원봉사자 중 한명이었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대략 1만3000여명이 모였는데 한인 교회에서도 수백 명이 참석했다. 복음송 가수인 크리스틴 스탠드필이 이끄는 패션 밴드(Passion Band)는 모두를 열광케 했다.     친구와 유명하다는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라는 곳을 함께 구경을 갔다. 높은 천장 유리의 큰 건물 속에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쇼핑몰과 커다란 분수를 보았다. 제대로 시내 구경도 못 하고 귀가해야 했다.   다시 한번 내슈빌에 오겠다는 염원이 7년 만에 이루어졌다. 지난 10월 차를 렌트해 도시를 둘러보았다. 100주년 공원에는 1897년 박람회 때 그리스 에덴의 파르테논 실제 크기의 복제 신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라고 하는데 사진이 멋있게 나온다. 내부에  42피트의 황금 여신상도 있다.     저녁 7시, 낭만적인 ‘음악 도시의 영혼 투어’라는 밤 투어 코스에 참가했다. 투어버스 안에 즐겨 듣던 음악이 퍼지자 야경을 구경하면서 자연히 따라 부르게 된다. 내가 아는 노래라고는 존 덴버의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과 ‘애니스 송(Annie’s Song)‘밖에 몰랐지만 그래도 흥겨웠다.     교회 건물로 복음 컨트리송을 많이 만든 라이먼 오디토리엄(Ryman Auditorium)을 지났다.  16가와 17가에 있는 뮤직 로우(Music Row) 지역은 역사적 음악 산실이었다. RCA, 컬럼버스 레코드 회사와 수많은 연주가를 배출한  벨몬트 대학이 보였다.     다음날 컨트리 뮤직 명예 전당 박물관에 갔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대형스크린에 보였다. 원형 홀 벽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45명의 가수 명패가 걸려있었다. 연주가의 기타며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내슈빌에 도착해서 차로 켄터키의 방주와 창조박물관을 보고 그레이트 스모키공원에서 단풍 구경을 했다. 남은 2박3일로 내쉬빌을 구경하면 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조니 캐쉬(Johnny Cash) 박물관이나 못 본 게 많아 매우 아쉬웠다. 매력적인 도시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윤덕환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컨트리 내슈빌 도시 내슈빌 복음송 컨트리 뮤직 로우

2023.01.19. 17:43

[삶의 뜨락에서] 컨트리 뮤직이 넘치는 내슈빌

음악의 도시 내슈빌(Nashville)에 다녀왔다. 평일 오후인데도 시내 투어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따라 탑승객들이 열창한다. 교차로에서 마주치는 서너 대의 다른 관광 차량에서도 노랫소리가 울려 나온다. 진기한 광경이다.   다운타운 브로드웨이에서 70여년이나 성업 중이라는 ‘혼키톤키(Honky Tonky)’라는 바(Bar)에 들어갔다. 무대에선 4인조 밴드가 연주하고 있었다. 출력 좋은 마이크 시스템으로 생음악이 건물 안을 쿵쿵 울린다. 같은 건물이라도 층마다 별도의 무대와 밴드가 연주한다. 입장료는 없고 맥주 한 병 사는 서민적인 가격으로 취향에 맞는 밴드를 찾아 생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슈빌에 처음 간 것은 7년 전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복음송 컨트리 뮤직 전도 집회가 있었다. 대형 콘서트장인 ‘브리지스톤 아레나(Bridgestone Arena)’에서 안내를 돕는 600명 자원봉사자 중 한명이었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대략 1만3000여명이 모였는데 한인 교회에서도 수백 명이 참석했다. 복음송 가수인 크리스틴 스탠드필이 이끄는 패션 밴드(Passion Band)는 모두를 열광케 했다.     친구와 유명하다는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라는 곳을 함께 구경을 갔다. 높은 천장 유리의 큰 건물 속에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쇼핑몰과 커다란 분수를 보았다. 제대로 시내 구경도 못 하고 귀가해야 했다.   다시 한번 내슈빌에 오겠다는 염원이 7년 만에 이루어졌다. 지난 10월 차를 렌트해 도시를 둘러보았다. 100주년 공원에는 1897년 박람회 때 그리스 에덴의 파르테논 실제 크기의 복제 신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라고 하는데 사진이 멋있게 나온다. 내부에  42피트의 황금 여신상도 있다.     저녁 7시, 낭만적인 ‘음악 도시의 영혼 투어’라는 밤 투어 코스에 참가했다. 투어버스 안에 즐겨 듣던 음악이 퍼지자 야경을 구경하면서 자연히 따라 부르게 된다. 내가 아는 노래라고는 존 덴버의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과 ‘애니스 송(Annie’s Song)‘밖에 몰랐지만 그래도 흥겨웠다.     교회 건물로 복음 컨트리송을 많이 만든 라이먼 오디토리엄(Ryman Auditorium)을 지났다.  16가와 17가에 있는 뮤직 로우(Music Row) 지역은 역사적 음악 산실이었다. RCA, 컬럼버스 레코드 회사와 수많은 연주가를 배출한  벨몬트 대학이 보였다.     다음날 컨트리 뮤직 명예 전당 박물관에 갔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대형스크린에 보였다. 원형 홀 벽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45명의 가수 명패가 걸려있었다. 연주가의 기타며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내슈빌에 도착해서 차로 켄터키의 방주와 창조박물관을 보고 그레이트 스모키공원에서 단풍 구경을 했다. 남은 2박3일로 내쉬빌을 구경하면 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조니 캐쉬(Johnny Cash) 박물관이나 못 본 게 많아 매우 아쉬웠다. 매력적인 도시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윤덕환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컨트리 내슈빌 도시 내슈빌 복음송 컨트리 뮤직 로우

2023.01.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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