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콜로라도의 인구 증가세가 지난 10년에 비해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제 이민 유입이 크게 늘지 않았더라면 감소 폭은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으로 유입되는 해외 이민 규모가 급감하는 가운데 추방 및 자진 출국 사례까지 겹치며, 콜로라도의 인구 전망이 전반적으로 재조정되는 추세다. 최신 센서스 자료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 마케즈는 콜로라도 인구가 2029년까지 기존 전망보다 12만 명, 2050년까지는 20만 명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이민 감소로 인해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넘어서는 전환 시점(crossover point)”도 기존 2051년에서 2048년으로 앞당겨졌다. 2022년 이후 국제 이민은 콜로라도 인구 증가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었으나, 이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팬데믹 이전 순유입 인구의 약 80%는 타주에서, 20%는 해외에서 유입된 인구였으나, 현재는 이 비율이 완전히 뒤바뀌어 80%가 국제 이민, 20%가 국내 이동으로 구성돼 있다고 마케즈는 설명했다. 지난 3년간 연방센서스국과 콜로라도주 인구통계 담당자들은 국제 이민 유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과소 추정해 왔다. 이후 수정 과정에서 국제 이민 증가치는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센서스 인구 추계는 매년 6월 30일부터 다음 해 7월 1일까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데, 2023년 콜로라도 인구 추정치에서는 국제 이민 1만 4,233명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추정치는 2만 4,133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재집계돼 현재 5만 6,039명으로 수정됐다. 멕시코, 인도, 중국, 필리핀 등 전통적 이민 송출국의 유입은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쿠바,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 정세 불안 국가 출신의 유입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추세를 주도했다. 특히 2023~2024년 베네수엘라 국적자의 미국 유입 규모는 약 4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초기에는 불법 입국 또는 망명 신청을 통해, 이후에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확대된 일시적 보호신분제(TPS)를 통해 유입됐다.이 가운데 콜로라도, 특히 덴버는 주요 정착 지역으로 꼽힌다. AP통신에 따르면, 2023년 5월 12일부터 2025년 1월 18일까지 약 250만 명이 ‘CBP One’ 앱 예약 또는 비정규 입국을 통해 국경을 넘었으며, 덴버 메트로 지역 주소 기반 유입 규모는 5만 280명으로 전국 8위였다. 인구 대비 유입 비율은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이 실제 지역에 얼마나 정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국제 이민 감소는 팬데믹 이후 해외 유입 의존도가 높아진 콜로라도에 큰 충격이 될 수 있다. 절대 규모만 보면 최근 콜로라도 인구 증가는 2019년 수준에 근접했으나 증가율은 여전히 과거 10년보다 낮다. 과거 ‘완만한 증가’로 전망되던 흐름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향후 콜로라도의 순유입이 ‘0’에 가까워질 경우, 대부분 지역은 인구 감소 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국제 이민 유입이 없었다면 지난해 10개 카운티는 실제 인구가 감소했을 것이며, 기존에 감소가 진행되던 13개 카운티는 감소 폭이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 중에는 제퍼슨·볼더·아라파호 등 대도시권 카운티도 포함된다. 지난해 콜로라도 인구 증가에서 순국제이민이 차지한 비중은 57%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콜로라도는 지난해 순국내이동으로 5,400명, 자연증가(출생-사망)로 1만 7,300명, 순국제이민으로 3만 2,200명을 각각 얻었다. 메트로 덴버 지역의 감소 폭은 70%에 근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동 인구 감소는 노동력 공급 위축, 주택 수요 둔화, 경제 역동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이동성이 높은 인구 기반에 의존해 온 산업에서 그 영향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성장세 콜로라도주 인구통계 콜로라도 인구 국제 이민
2025.11.25. 14:31
지난 10년동안 지속돼왔던 콜로라도의 인구 증가세가 이제 끝났다는 것을 암시하는 관련 자료들이 발표되고 있다.연방센서스국(U.S. Census Bureau)과 콜로라도 주인구통계국(Colorado State Demography Office)은 아직 2021년 인구 이동(migration)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온라인 이사 서비스인 ‘하이어헬퍼’(HireAhelper) 같은 민간업체가 파악한 바로는 지난 1년 동안 콜로라도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보다 콜로라도를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며 덴버와 그 주변 카운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어헬퍼가 2021년 한해동안 발생한 9만건 이상의 이사를 분석한 결과, 콜로라도에서는 이 기간 동안 타주로 이주한 사람들이 콜로라도로 이주한 사람들 보다 15%나 더 많았다. 이러한 인구 유출(outflux)은 지난 2010년이래 유입 인구수가 75만명에 달했던 콜로라도에서는 처음으로 일대 전환으로 평가된다. 콜로라도의 인구통계학자들은 2010년대 후반과 2020년대 초에 도시를 떠나 자연과 좀더 가까운 지역에서 주택을 찾는 주민들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향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분석했었다. 콜로라도의 인구는 2021년에 2만7,761명이 늘어났는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인구 증가 수치다. 콜로라도의 인구 증가세는 약 10만명이 늘었던 2015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되기 시작했다. 하이어헬퍼의 분석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내에서도 덴버 메트로 지역에서 남쪽이나 북쪽으로 더 멀리 떨어진 메트로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이 크게 늘어났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애덤스, 아라파호, 볼더, 덴버, 제퍼슨 카운티를 떠난 사람이 이들 지역으로 이주해 온 사람보다 1만6,000명 이상 더 많았다. 덴버가 8,867명이 카운티 밖으로 이주해 인구 유출이 가장 컸으며 제퍼슨은 3,414명, 아라파호 2,285명, 볼더 1,413명, 애덤스 카운티는 468명이 카운티 밖으로 이주했다. 반면 더글러스, 웰드, 엘파소, 라리머, 메사, 푸에블로 카운티는 이주해 온 사람들이 더 많았다. 더글러스 카운티가 7,500명 이상이 이주해와 유입 인구가 제일 많았고 이어 웰드 6,730명, 엘파소 2,988명, 라리머 2,602명, 메사 1,738명의 순이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인구 콜로라도 주인구통계국 콜로라도 인구 유입 인구수
2022.04.19. 14:33
매 10년마다 미 전체에서 실시되는 인구조사 센서스가 지난 2020년에도 실시됐다. 콜로라도의 인구는 10년만에 얼마나 늘었을까? 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2010년 이야기부터 해보자. 2010년 센서스 조사 결과, 콜로라도의 인구는 총 5,029,196명이었고, 그보다 더 10년 전인 2000년에는 4,301,262명이었다. 2000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콜로라도 인구는 727,934명, 즉 16.9%가 증가했다. 그렇다면 2020년 센서스에서 콜로라도의 인구변동폭은 얼마나 될까? 센서스 국은 2020년 콜로라도 인구가 5,773,714명이라고 발표했다. 10년만에 또다시 744,518명이 증가한 것이다. 10년간의 변동폭은 14.8%였다. 전국 평균 인구 증가율이 7.4% 정도에 그친 것을 감안할 때 콜로라도는 거의 15%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가 증가한 주들 가운데 하나로 랭크됐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1년 자료에 따르면, 콜로라도의 인구는 그새 또 119,920명이 늘어 총 5,893,634명을 기록했다. 주간포커스는 이에 최신자료인 2021년 공식자료를 토대로, 콜로라도의 다양한 인구 통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콜로라도의 인구밀도 콜로라도의 전체 면적은 104,094 스퀘어 마일로, 크기로 치면 미국에서 8번째로 큰 주이다. 그러나 광대한 록키산맥이 가로지르는 험준한 산악지형이 일부 콜로라도에 분포하면서, 전체적인 규모에 비해 인구 밀도가 그렇게 조밀하지는 않다. 콜로라도의 인구밀도는 스퀘어 마일당 52명 정도로, 인구밀도로 보면 전국에서 37번째로 큰 주에 해당한다. ◆콜로라도의 성별 및 종교 통계 콜로라도에서는 여성이 49.68% (2,787,148명), 남성은 50.32%(2,823,201명)로 남녀 비율이 거의 균등한 편이다. 종교별로는 64% 가량이 기독교, 5%가 비기독교 관련 종교, 29%는 무교로 나타났다. ◆콜로라도의 인종별 분포 콜로라도는 백인의 비율이 84%(4,712,574명)로 가장 높고, 흑인이 4.16%(233,647명), 기타 인종 3.86%(216,767명), 2개 이상의 인종이 섞인 사람의 비율은 3.67%(205,724명), 아시안 3.18%(178,147명), 미국 인디언 및 알래스카 원주민 0.98%(54,847명), 하와이 및 태평양 섬 원주민은 0.15%(8,643명)로 나타났다. 아시아 계통 주민들의 국적별 분포는 중국이 32,4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24,222명, 한국인 24,222명, 필리핀 15,463명, 일본 11,113명, 기타 32,800명이었다. ◆카운티별 인구 및 증가율, 인구밀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카운티들을 중심으로 카운티별 인구 및 증가율 랭킹 및 인구밀도는 다음과 같다. ▷1위 덴버 카운티: 인구는 749,103명명으로 콜로라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며, 2010년 이후 인구 증가율은 24.16%,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무려 4885.39명이다. ▷2위 엘파소 카운티: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위치한 엘파소 카운티의 인구는 737,031명, 인구증가율은 17.54%,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1.96명이다. ▷3위 아라파호 카운티: 인구는 666,176명으로, 인구증가폭은 15.19%,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834.88명이다. ▷4위 제퍼슨 카운티: 인구는 589,859명으로, 인구증가율은 10.14%,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771.85명이다. ▷5위 아담스 카운티: 인구는 529,555명으로, 인구 증가율은 19.35%,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453.66명이다. ▷6위 라리머 카운티: 인구는 369,377명으로, 인구증가율은 22.94%,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142.28명이다. ▷7위 더글러스 카운티: 인구는 367,484명으로, 인구증가율은 28.05%,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437.36명으로 주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카운티 중 하나이다. ▷8위 웰드 카운티: 인구는 343,846명으로, 인구증가율은 35.26%로 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이다.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86.24명이다. ▷9위 볼더 카운티: 인구는 329,316명, 인구증가율은 11.62%,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453.39명이다. ▷10위 푸에블로 카운티: 인구는 170,428명, 인구증가율은 6.93%, 인구밀도는 제곱킬로미터당 71.43명이다. ◆콜로라도 나이 분포도 콜로라도의 중간 연령은 평균 36.4세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36세, 여성이 38세이다. 콜로라도는 현재 4,349,344명의 성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773,706명이 노인이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1위 25세(남 229,300명, 여 209,700명), 2위 30세(남 225,500명, 여 206,900명), 3위 35세(남 205,600명, 여 195,800명), 4위 20세(남 197,700명, 여 180,300명), 5위 40세(남 187,100명, 여 175,700명), 6위 10세(남 185,300명, 여 175,700명), 7위 15세(남 185,000명, 여 173,600명), 8위 45세(남 184,400명, 여 177,400명), 9위 5세(남 180,500명, 여 172,700명), 10위 50세(남 175,700명, 여 176,100명)로 전체적으로 젊은 층의 분포도가 높게 나왔다. ◆집 렌트 vs. 집 소유 비율 콜로라도에서 집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65%, 렌트는 35%이며, 결혼한 부부는 81%가 집을 소유했고, 19%는 렌트, 성별 집 소유는 여성이 51%, 남성이 55%, 렌트는 여성이 50%, 남성이 45%로 남성의 집 소유 비율이 여성보다는 조금 더 높았다. ◆콜로라도 주민들의 최종학력 콜로라도에서 주민들의 최종학력은 대학졸업자의 비율이 25.64%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졸업자가 21.37%, 일부 대학과정 이수 21.05%, 대학원 석사 15.27% 등 전체적으로 고학력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인종별로는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백인은 2,699,118명, 히스패닉은 488,575명, 흑인 134,458명, 아시안 106,632명이었으며, 대학 학사 졸업장을 받은 경우는 백인 1,320,663명, 히스패닉 107,873명, 아시안 64,413명, 흑인 39,191명 순이었다.특히 백인들의 고등학교 졸업률은 96.54%로 가장 높았고, 대학졸업장을 받는 인종의 비율은 아시안으로 52.63%에 달했다. 성별에 따른 학력과 연봉의 상관관계는 고등학교 졸업자의 경우 직장에서 받는 평균 연봉이 남성은 39,762달러, 여성은 27,283달러, 일부 대학과정 이수자의 경우 남성 46,570달러, 여성 31,915달러, 대학 졸업자는 남성 67,534달러, 여성 45,208달러, 석사 졸업자는 남성 89,110달러, 여성 57,521달러였다. ◆콜로라도에서 사용하는 언어 콜로라도 주민들 가운데 83.13%는 영어만 말할 수 있으며, 16.87%는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다른 언어들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스페인어로, 인구의 11.71%가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 언어의 비율은 2%이다. ◆콜로라도 인종별 빈곤자 비율 콜로라도에서 가장 빈곤한 인종은 미국 인디언으로, 19.45%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반면 빈곤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인종은 백인으로, 7.84%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 흑인(17.71%)과 히스패닉(16.24%)도 높은 빈곤자 비율을 나타냈으며, 아시안은 10.88%로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였다. 교육수준과 빈곤자의 상관관계는 교육의 중요성을 드러내주고 있다. 최종학력이 9학년 이하인 경우 빈곤율이 20.13%, 고등학교 졸업자는 11.04%, 일부대학 과정 이수 8.72%, 대학 이상 졸업자는 4.02%만이 빈곤자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실업자 상태의 빈곤자가 여성(28.12%), 남성(25.78%), 일을 하고 있는 경우의 빈곤자가 여성(6.51%), 남성(4.67%) 순이었다. ◆콜로라도의 가구당 연간수입 콜로라도의 가구 수입은 결혼한 가족의 경우 중산 101,735달러, 평균 128,486달러이며, 1인 가족을 포함한 전체 가구의 경우 중산 72,331달러, 평균 96,970달러, 결혼하지 않고 가정을 이룬 가족은 중산 88,931달러, 평균 114,593달러였다. ◆콜로라도 주민들의 출신 비율 영주권자나 유학생, 임시 노동자, 불법체류 이민자 등을 모두 포함하는 비시민권자 주민들의 출신은 중남미 지역이 63.6%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가 19.6%, 유럽 8.1%, 아프리카 5.4% 순이었다. 귀화한 시민권자의 출신 지역은 중남미 지역이 35.5%, 아시아 32%, 유럽 19.9%, 아프리카 8.7% 순이었다. 콜로라도에 거주하는 주민의 90.26%가 미국 출생이었고, 이중 42.39%는 콜로라도에서 태어났다. 전체 주민의 5.55%가 미국 시민이 아니었으며, 이중 가장 많은 비율은 중남미 출신이었다. 이하린 기자콜로라도 인구현황 콜로라도 인구 증가율 인구밀도 콜로라도 스프링스
2022.02.08.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