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학생들의 학업 성취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대체로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덴버 포스트가 보도했다. 주교육국(Colorado Department of Education)이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봄 주전역에서 실시된 표준 학업성취도평가(Colorado Measures of Academic Success/CMAS)에서 거의 모든 학년의 수학·읽기 점수가 5년전 학교가 문을 닫기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이를 상회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4학년과 8학년의 읽기 성취도는 여전히 2019년보다 낮았다. 또 8학년 수학 성적 역시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그럼에도 덴버 메트로 덴버 지역 학군과 주교육 관계자들은 “특히 수학에서 개선이 뚜렷하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CMAS는 3~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수학·과학 성취도를 평가한다. 시험에서 75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기대 수준 이상(met or exceeded expectations)’으로 분류돼 대학이나 진로 준비가 가능하다고 본다. 읽기에서는 7학년이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기대 수준 이상에 도달한 학생 비율이 팬데믹 이전을 넘어섰고 지난해보다도 2.5%포인트 오른 48.8%를 기록했다. 제프코 학군의 트레이시 돌랜드(Tracy Dorland) 교육감은 “대면 수업이 아이들에게 큰 차이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며 “교사와의 직접적인 관계가 학습 성취도를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수학에서는 4학년이 가장 두드러졌다. 기대 수준 이상을 달성한 비율이 지난해 34.1%에서 올해 36.5%로 상승했다. 수재나 콜도바(Susana Córdova) 콜로라도주 교육 커미셔너(Colorado Education Commissioner)은 “대부분의 학년과 과목에서 성적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섰다. 팬데믹 기간 동안 수학 성적이 크게 떨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회복”이라고 평가했다. 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에서 수학 성적이 상승했다. 콜도바 커미셔너는 “학교들이 수학에 더 많은 자원과 관심을 투입한 결과다. 하지만 아직 목표로 하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4학년 영어 성취도는 지난해와 같은 42%에 머물렀으며 이는 2019년보다 6%포인트 낮은 수치다. 콜도바 커미셔너는 “4학년은 단순히 읽는 법을 배우는 단계를 넘어 학습에 읽기를 활용하는 과도기적 학년”이라고 설명했다. 8학년도 영어(43.9%)와 수학(34.7%)에서 지난해보다 개선을 보였지만 팬데믹 이전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DPS는 대부분 학년에서 지난해 대비 성적이 개선되거나 유지됐다. 특히 7학년은 영어 성취도가 3%포인트 오른 45.4%를 기록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토니 스미스(Tony Smith) 부교육감은 “학교장들과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치밀하게 논의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스페인어 버전의 읽기 시험에서는 심각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3학년은 18.7%, 4학년은 14.4%만이 기대 수준 이상에 도달해 각각 지난해보다 2.1%포인트, 6.7%포인트 떨어졌다. DPS는 최근 수천명의 이민 학생들을 받아들였다. 많은 학생들이 남부 국경을 넘어온 가족 배경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성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제외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레로 교육감은 “이 학생들은 덴버로 오는 길에 죽음과 비극을 겪었고 학업도 중단됐다”며 “시험에서 제외하는 것이 인간적인 배려”라고 말했다. 시몬 라이트(Simone Wright) DPS 학업 책임자(Chief of Academics)는 “새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교육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언어가 장벽이 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학생들이 있는 자리에서 맞춤형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학생 콜로라도 학생들 표준 학업성취도평가 콜로라도주 교육
2025.08.26. 17:28
콜로라도 주내 여러 학군의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지난 20일 덴버 다운타운 주의사당 앞에서 교육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덴버 CBS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행동의 날’(Day of Action) 집회 참석자들은 붉은색 옷을 입고 덴버 도심에서 하나의 군중을 형성했다. 이들은 주 의원들이 주 교육 예산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이를 결사 반대함과 아울러 예산을 더 지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일부 의원들은 주 재정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해 교육 예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교사들은 이전에도 비슷한 시위를 여러 차례 열어왔는데, 올해는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까지 함께 참여했다. 교사들은 “우리의 미래에 투자하라”(Fund Our Future), “이 글을 읽을 수 있다면, 선생님께 감사하라”(If You Can Read This, Thank a Teacher), “우리 학생들이 그 이유다”(Our Students are the Reason)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서밋 카운티에서 온 한 교사는 이날 집회에서, “교육 예산은 삭감할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단 한 푼도 줄일 수 없다. 교사들도, 아이들도, 학교도, 지역사회도 그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교육 예산 평가에 따르면, 현재 주정부는 약 40억 달러의 교육 자금이 부족한 상태며 학생 1인당 예산도 대부분의 다른 주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의원들은 올해 메디케이드 등 주요 예산 항목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겪고 있는 주정부의 재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유치원 무상교육(Universal Pre-K)과 전일제 유치원 교육과 같은 교육 확대 정책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학군들은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을 떠안아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교육자들은 공교육이 지난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아왔다면서 이제는 다른 예산 항목이 조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덴버 메트로 지역의 여러 학군은 이날 시위로 인해 수업을 취소했다. 휴교한 학군에는 오로라 공립학교, 애덤스 12 파이브 스타 스쿨스, 서밋 카운티, 덴버 공립학교의 절반 등이 포함된다. 콜로라도 교육협회(Colorado Education Association) 회장이자 20년 이상 교직에 몸담아온 케빈 빅은 성명을 통해 “오늘 집회의 엄청난 참여율은 교사, 가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더 이상의 예산 삭감은 안된다’는 점을 강력히 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콜로라도 학생들은 예산 삭감으로 미래를 위협받을 것이 아니라 충분한 교육 예산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제 주정부는 공교육을 우선순위로 두고 학생들이 성공하는데 필요한 자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학부모 콜로라도주 교육 교육 예산 교사 학부모
2025.03.26.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