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 기고-맥주 천국 1. 미국 움직이는 유쾌한 산업 2. 7천 년 역사, 끊임없는 진화 3. 눈으로 먼저 즐기는 맥주 4. 맛을 읽는 법…숫자 속 풍미 5. 새로운 음주문화를 위하여 인류가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약 7000년 전, 고대 수메르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발효된 곡물 반죽이 만들어낸 음료가 바로 맥주의 시초였다. 당시 맥주는 오염된 물보다 안전했고, 탄수화물과 미네랄이 풍부해 노동자들의 주요 영양식이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 인부에게 하루 세 번 맥주를 지급했고,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도 쓰였다. 이후 맥주는 유럽으로 전해져 지역의 곡물과 기후에 따라 다채롭게 발전했다. 밀과 보리가 풍부한 지역은 밝은 맥주를, 귀리와 흑맥이 재배되던 북유럽은 짙은 맥주를 빚었다. 중세에는 수도사들이 양조를 맡아 금식 기간 영양 보충용으로 ‘액체 빵(Liquid Bread)’이라 불렀다. 맥주는 신앙과 노동, 공동체의 상징이 되었다. 19세기 이전까지는 상면발효 방식이 주를 이뤘다. 효모가 높은 온도에서 맥주의 윗부분에 작용해 향이 짙고 복합적인 맛을 냈다. 우리가 잘 아는 에일(Ale), 스타우트(Stout), 포터(Porter)가 여기에 속한다. 이후 독일과 체코에서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숙성시키는 하면발효가 개발되며 맑고 부드러운 라거(Lager)와 필스너(Pilsner)의 시대가 열렸다. 냉장 기술의 발달은 이 변화를 가속화했고, 맥주는 본격적인 산업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19세기 말 독일 이민자들이 이 기술을 미국으로 가져오면서 버드와이저, 밀러, 쿠어스 같은 브랜드가 탄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맥주는 미국의 국민 음료로 자리 잡았고, 산업화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순탄한 길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이어진 금주령은 산업 전반을 흔들었지만, 도수 3.2% 이하 맥주는 여전히 합법이었다. 사람들은 오히려 ‘금지된 즐거움’을 갈망했고, 금주령 해제 후 맥주는 자유의 상징으로 폭발적 부활을 이뤘다. 20세기 중반 대기업 중심의 맥주 산업은 효율을 추구했지만, 획일화된 맛은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1980년대 이후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운동이 시작됐다. 작은 양조장들이 지역 특산물과 개성을 살린 수제 맥주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열광을 얻었다. IPA, 세종, 서워 등 개성 강한 스타일이 등장했고, “맥주는 지역의 언어”라는 말이 생겨났다. 21세기 맥주는 또 다른 혁신기를 맞고 있다. AI는 발효 온도와 향의 밸런스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빅데이터는 인기 향 조합을 분석해 신제품 개발을 돕는다. 일부 양조장은 로봇 팔로 홉을 투입하고, 3D 프린팅으로 병 디자인을 만든다. 태양광 발전으로 설비를 돌리고, 남은 곡물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브루어리도 늘었다. 지속가능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맥주는 언제나 시대의 거울이었다. 고대에는 생존의 도구였고, 중세에는 신앙의 결실, 근대에는 산업의 상징, 오늘날에는 기술과 감성이 공존하는 문화의 매개체다. AI 시대에도 맥주는 여전히 사람의 감각으로 완성된다. 수천 년이 흘러도 곡물과 물, 그리고 사람의 손길이 만나 빚어내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맥주는 인류가 함께 빚어온 가장 오래된 예술이자, 시간을 담은 술이다. 관련기사 9700개 브루어리 시대…미국은 왜 맥주에 강한가 김익석 교수 / 캘리포니아주립대LA크래프트 맥주 맥주 산업 수제 맥주 이후 맥주 맥주 천국
2026.02.06. 10:27
식품업체 크래프트가 치즈가 없는 비건용 맥앤치즈를 출시했다. 29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크래프트는 비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상승에 따라 식물성 기반 식품 개발 및 생산 업체인 낫코와 협력해 비건 ‘크래프트 낫맥앤치즈’(사진)를 론칭했다. 해당 제품은 오리지널과 화이트 체다 두 가지 맛으로 한 상자에 3.49달러에 판매된다. 제품에 포함된 비건용 치즈 소스는 호박콩과 코코넛 오일 파우더로 만들어졌고 기존의 맥앤치즈와 맛이 유사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동물성 식료품을 대체하는 식물성 기반 식료품을 섭취한 소비자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한다”며 "그러나 맛이 동물성 식료품과 같거나 나아야 재구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식물성기반 식품협회는 국내 2022년 식물성 기반 식품 소매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80억 달러였다며 특히 3년 동안의 성장률은 44.5%에 달한다고 전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크래프트 치즈 최근 크래프트 마카로니앤치즈 제품 출시 식품
2023.12.03. 19:18
식품제조업체 크래프트 하인즈가 질식 위험으로 슬라이스 치즈 8만3000상자를 리콜했다. CNN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는 투명 개별 포장지 조각이 치즈 위에 남아 질식을 야기할 수 있어 ‘크래프트 싱글스 아메리칸 파스퇴라이즈드 프리퍼드 치즈(16온스)’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수 조치 대상의 유통기한은 2024년 1월 10일~2024년 1월 27일까지이며 제조코드에 ‘S’와 ‘72’가 포함된다. 또한 ‘크래프트 싱글스 아메리칸 파스퇴라이즈드 프리퍼드 치즈’ 3파운드 멀티팩도 리콜 대상이다. 제품번호(UPC)는 0-2100060491-3이며 유통기한은 2024년 1월 9일~2024년 1월 16일까지다. 업체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매장에서 다른 제품과 교환 또는 환불받을 것을 권고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전화(800-280-8252)로 문의하면 된다. 정하은 기자크래프트 아메리칸 크래프트 질식 아메리칸 치즈 크래프트 하인즈
2023.09.20.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