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천만 달러 증액 대신 ‘자원 효율화’ 선택… 통합 지휘부 신설 및 인력 증원 불법 주차 과태료 500달러로 인상… 실시간 제설기 추적기 ‘PlowTO’ 오류 수정 토론토가 15일(목) 다시 한번 대규모 폭설과 마주했다. 지난해 2월 무려 53cm의 눈이 쌓이며 도시 기능이 3주간 마비되었던 ‘제설 대란’ 이후, 토론토 시 당국이 내놓은 새로운 제설 대책이 이번 폭설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올리비아 차우 시장과 시 관계자들은 예산 한계 속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윈터 플랜’으로 이번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상 상황 대비 ‘서지 플랜(Surge Plan)’ 가동 컨설팅 보고서는 가장 완벽한 제설을 위해 1억 3천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제안했으나, 재정난을 겪고 있는 토론토시는 대신 기존 자원을 재배치하는 ‘서지 플랜’을 수립했다. 지난해 50명에 불과했던 추가 투입 인력을 올해는 타 부서 인력 200명과 장비 75대로 대폭 늘렸다. 초우 시장은 “현재 1,300명의 인력과 계약업체가 현장에 투입되었으며, 필요시 추가 인력을 즉각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고장 잦던 제설기 보강 및 유지보수 강화 지난해 폭설 당시 좁은 인도용 제설기 중 절반가량이 과부하로 고장 나 수리점에 머물렀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시는 약 647만 달러를 투자해 신형 제설기 5대, 프런트 엔드 로더 6대, 제설 송풍기 12대, 제설 융해기 2대 등을 새로 구입했다. 특히 수리 인력을 상시 배치하고 부품 재고를 확보하는 등 유지보수 체계를 강화해 제설 중단 시간을 최소화했다. 통합 지휘부 ‘윈터 오퍼레이션 유닛’ 신설 가장 큰 변화는 연중 가동되는 전담 부서의 신설이다. 약 130만 달러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이 부서는 지휘 센터를 통해 경찰, 소방 등 응급 기관 및 TTC와 긴밀히 협력한다. 이전에는 TTC가 역 앞 눈을 치우면 시 제설차가 그 눈을 다시 인도에 쌓는 식의 엇박자가 났으나, 이제는 실시간 공조를 통해 중복 작업을 없애고 효율적인 제설 동선을 확보했다. 불법 주차 단속 강화 및 시민 소통 개선 제설차의 통행을 방해하는 차량에 대한 처벌도 엄격해졌다. 주요 설로 노선 및 대중교통 경로에 불법 주차하거나 공회전하는 차량에 대한 과태료가 기존 200달러에서 500달러로 두 배 이상 인상되었다. 또한, 오류가 많았던 제설기 추적 웹사이트 ‘PlowTO’의 GPS 시스템을 개선해 살포기와 제설기를 구분하여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폭설 시 중단되었던 311 서비스 요청 접수도 이제는 중단 없이 운영된다. ‘예산’보다는 ‘협력’… 차우 시장의 실용주의 제설 정책 이번 토론토의 제설 대책은 거액의 예산을 들이기보다 ‘시스템의 효율성’에 집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몬트리올처럼 눈이 자주 오지 않는 토론토의 특성상 무작정 장비를 늘리기보다, 타 부서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고장 난 기계를 빠르게 수리하는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택한 것이다. 특히 GPS를 활용한 계약업체 모니터링 강화와 311 서비스의 지속 운영은 행정의 투명성과 시민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오늘 쏟아진 눈이 지난해 대란 수준 53cm에 미치지는 않지만, 새롭게 정비된 시스템이 전혀 작동되지 않은 것을 체감한다. 동네 좁은 골목은 말 할 것도 없고 주요 도로에도 오후까지 눈이 파도처럼 밀려다니며 곳곳에 정차된 차들이 차선을 차지하고 제설차는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당장 내일 부터라도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토론토 시정의 위기관리 능력이 다시 평가받게 될 것이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제설혁신 토론토 실시간 제설기 제설 대란 토론토제설 서지플랜 폭설대비 토론토시청
2026.01.16. 6:49
온타리오주가 재활용 수거 업무를 민간으로 이양한 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토론토 곳곳에서 수거 지연 사태가 벌어지며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세인트 클레어 애비뉴 웨스트와 오크우드 애비뉴 인근 주민들은 지난 목요일로 예정되었던 새해 첫 재활용 수거가 월요일 오후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거리마다 넘쳐나는 파란색 수거함(Blue bins)과 씨름하고 있다. 약속된 수거일 지났지만 묵묵부답... "거리에는 판지 상자만 뒹굴어" 위노나 드라이브(Winona Drive)에 거주하는 필 람 씨는 월요일 아침, 창밖으로 수거 차량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기다렸으나 차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버렸다. 목요일부터 쌓이기 시작한 재활용품은 이미 수거함을 가득 채웠고, 바람이 불 때마다 길거리에는 주민들이 버린 빈 상자들이 굴러다니는 실정이다. 인근 아틀라스 애비뉴의 로리 리트먼 씨 역시 금요일 오전 업체에 전화를 걸어 24시간 내 수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월요일 정오가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영화 이후 소통 단절... "시청이 관리할 때가 나았다" 주민들이 가장 분개하는 지점은 수거 지연 자체보다 업체 측의 불성실한 대응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토론토의 재활용 수거 업무는 시 당국에서 업계 후원 비영리 단체인 '서큘러 머티리얼즈(Circular Materials)'로 넘어갔다. 주민 일라나 샤문 씨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번 전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녹음된 메시지만 반복될 뿐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녀는 과거 시청에서 관리할 때는 최소한 상담원과 연결이라도 되었는데, 민영화 이후 책임 소재마저 불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효율성 앞세운 민영화, 공공 서비스 질 하락은 예견된 수순인가 재활용 수거 업무의 민영화는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명분으로 시작되었으나, 서비스 초기부터 나타난 극심한 소통 부재와 수거 지연은 공공 서비스의 기본을 망각한 결과다. 주민들이 일주일 가까이 쓰레기를 집 안에 쌓아두고 거리의 오염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은 어떠한 경제적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오크우드 쓰레기 오크우드 애비뉴 재활용 수거가 파란색 수거함 토론토재활용수거 민영화논란 서큘러머티리얼즈 쓰레기방치 토론토시청
2026.01.13.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