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가 손흥민의 다음 연고지로 급부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간판 공격수 손흥민(사진)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LA를 연고로 하는 LAFC가 유력한 이적팀으로 거명되면서, 한인사회는 벌써 기대에 부풀어 있다. 국제 스포츠 마케팅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근 본지에 “손흥민이 MLS 진출을 선호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LA FC와 협상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보도된 대로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 제안이 있었지만, 손 선수는 고액 연봉보다 삶의 질과 생활 환경을 더 중시한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잘 형성된 LA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LA 이적에 대해 돈을 걸어도 좋을 단계”라고도 했다. 영국 언론들도 손흥민 북미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달 30일 “손흥민이 사우디 구단들의 지속적인 구애를 받고 있지만, MLS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베팅 전문지 ‘퍼스트’는 “북미 리그 특유 스타일이 손흥민과 잘 맞을 수 있다”며 과거 웨인 루니, 메시, 앙리의 사례를 언급했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LAFC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오른 점도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토트넘 주장으로 기용하며 깊은 신뢰감을 보인 바 있다. LAFC 선수진은 손흥민에게 낯설지 않다. 현 골키퍼는 토트넘 시절 함께 뛴 프랑스 국가대표 위고 요리스다. 전 토트넘 스타 개러스 베일도 이 팀에서 은퇴 직전까지 활약했다. 이적설에 대해 LA 한인사회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한 축구 팬은 “손흥민을 직접 경기장에서 볼 수 있다면 정말 감격스러울 것”이라며 “그가 오면 한인사회 전체가 하나 되어 뜨겁게 환영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LAFC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 영입 기대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레딧에는 “손흥민 같은 슈퍼스타가 우리 팀 유니폼을 입는다면 말 그대로 꿈만 같다”, “박찬호·류현진이 다저스에 왔을 때처럼 LA 한인사회에 큰바람이 불 것”이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적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LAFC가 수천만 파운드로 예상되는 이적료와 고액 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지,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이 실제로 이뤄질지가 아직 불확실하다. 이와 관련, 본지는 구단 측에 두 차례 질의서를 보냈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 손흥민의 LA 행 가능성만으로도 지역 분위기는 뜨겁다. 많은 한인 팬들은 “손흥민을 위해 시즌권을 예매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의 결정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김경준 기자손흥민 미국 토트넘 감독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 주장
2025.07.01. 18:3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브렌트포드의 2023~2024시즌 1라운드 경기가 지난 13일 브렌트포드의 홈인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데뷔전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전 경기장 한쪽의 원정 응원석 앞으로 가 스크럼을 짜고 선전을 다짐했다. 그 전까지는 대개 센터서클 근처에서 했던 일이다. 원정 응원석의 토트넘 팬들은 바로 앞까지 찾아와준 선수들을 보며 크게 환호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 부주장인 제임스 메디슨의 인터뷰 기사에서 스크럼 위치를 옮긴 사연을 공개했다. 메디슨은 “어제(12일) 쏘니(손흥민)가 아이디어가 있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 가운데 대신 관중석으로 가는 아이디어였다. 우리(선수들과 팬)가 모두 함께한다는 걸 보여줘 기뻐했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우리 스크럼을 높게 평가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축구에서 주장의 역할과 그 중요성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막상 경기에서 보이는 주장의 일이라는 게 선공과 진영을 정하는 동전 던지기에 참여하거나 팀의 대표로서 주심에게 항의하고, 틈틈이 선수들을 독려하는 정도다. 손흥민은 주장에 선임된 직후 인터뷰에서 수차례 “온더피치, 오프더피치” 즉 “경기장 안에서, 경기장 밖에서”라고 말했다. 주장 역할은 어쩌면 오프더피치, 즉 눈에 띄지 않는 경기장 밖에서 더 중요하다 하겠다. 손흥민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주장은 선수들을 대표해 구단과 코칭스태프를 상대한다. 동료의 신뢰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다. 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지명하면서 말한 것처럼 “오랜 경험을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는 방향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기에 그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실행으로 옮기는 것도 주장 몫이다. 팬들에게 무엇을 주고 어떻게 함께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주장의 숙제다. 그런 면에서 원정 응원석 앞으로 스크럼 위치를 옮긴 건 주장 손흥민의 첫 작품이라 할 만하다. 이제 남은 건 손흥민이 늘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승점 3점을 얻는 일”, 즉 이기는 일이다. 브렌트포드와 2대2로 비긴 토트넘은 19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자, 당시 방송사 해설위원이었던 이영표가 “월드컵은 경험하러 나오는 자리가 아니다.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라고 지적했다. 주장도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실력을 증명하는 무대다. 장혜수 / 한국 콘텐트제작에디터카운터어택 경험 증명 토트넘 주장 토트넘 선수들 경기장 한쪽
2023.08.18.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