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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드러내고 후드는 장식 강조

주방은 특히 많은 이들이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을 인테리어를 원한다. 하지만 취향은 변하고 인테리어 트렌드도 바뀐다. 게다가 주방처럼 기능성이 중요한 공간에서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은 쉽지 않다.     지난해에는 아침 식사용 공간이 주목을 받으며 벤치형 좌석이 주방 디자인의 대표적 요소로 떠올랐다. 그렇다고 해서 벤치 좌석이 없는 주방이 낡거나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주방을 리모델링하면 이전에는 생각하지 않았을 스타일리시한 벤치 좌석을 추가할 수도 있게 됐다. 올해에는 어떤 디자인이 주방 인테리어로 각광을 받고 있을까.         ▶패턴 타일 바닥= 올해 주방 바닥 소재로 주목받는 것은 스톤이다. 부드럽게 마모된 석회암부터 다양한 스톤을 섞은 모자이크까지 타일의 예술성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닥재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것은 나무다. 따뜻하고 질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스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나무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인기를 끄는 부드러운 무광 마감의 와이드 플랭크 우드를 사용하고 주방에 석회암 계열의 트래버틴을 사용하면 소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트래버틴은 탄산칼슘이 침전하며 형성되기 때문에 작은 기공이 표면에 자연스러운 결을 만든다. 서로 다른 질감의 바닥재를 나란히 사용하면 주방에 개성을 더하고 공간에 안정감을 준다.     그래도 스톤 바닥이 차갑게 느껴지면 러그로 온기를 보완할 수 있다. 러그는 조리 공간과 커피 바, 아침 식사용 공간처럼 주방 안의 영역을 구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따뜻하고 질감 있는 마감= 따뜻한 원목과 무광 스톤, 직조 마감재로 촉감을 자극하는 인테리어는 매끈한 표면보다 질감이 좋아 표현력이 풍부하다. 코센티노사의 초고밀도 무광 세라믹인 에클로스는 강도가 높으면서도 시각적으로도 풍부한 질감을 구현해 각광을 받고 있다.     ▶존재감 있는 가전= 캐비닛과 합체해 존재를 감춘 패널형 가전은 깔끔하고 우아한 디자인이 가능해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제는 달라졌다. 주방에 가전제품이 있는 걸 다 아는데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냉장고나 식기세척기를 그대로 드러낸다. 대신 황동과 티타늄 패널, 가죽 손잡이를 결합해 맞춤 제작 가구 같은 느낌을 주는 모노그램 디자이너 컬렉션이 등장했다. 가전의 기능에 조형물의 역할을 더해 주방에 개성을 더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마블 디테일= 대리석은 백스플래시와 조리대에 많이 사용하는 인기 소재다. 이제는 대리석을 디테일한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선반이나 창틀처럼 주방의 포인트 요소로 대리석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녹색 계열 대리석이 인기를 얻으면서 칼라카타 비올라처럼 보랏빛이 도는 스톤은 조금 밀려나는 분위기다.     ▶조형미 있는 아일랜드= 최근 아일랜드는 조형미를 강조한다. 아일랜드는 기능적으로는 주방의 연장이지만 사람들은 거실의 연장으로 느끼고 싶어 한다. 이전보다 부드럽고 디테일을 강조하면서 예뻐지고 있다. 앤티크 원목 테이블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고 곡선 형태와 혼합 소재, 맞춤 목공을 적용한 대담한 디자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장식적인 환기 후드= 환기 후드는 각진 박스 형태가 많았다. 최근엔 보다 장식적이고 공간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이 늘고 있다. 유연한 곡선이나 혼합 금속 마감으로 처리한 맞춤 후드가 인기다. 후드를 너무 눈에 띄지 않게 주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해 시각적으로 부드럽게 처리하기도 한다.     ▶주방 같지 않은 주방= 조형미 있는 아일랜드와 질감 있는 바닥, 장식적 성격을 강조한 후드가 모이면서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흐려진다. 이런 흐름을 타고 주방이 개성과 세련미가 쌓인 공간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 아예 앤티크 소품과 패브릭,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해 실용적인 공간보다 거실 같은 공간으로 만들기도 한다.     황동 봉과 조리대 앞쪽 단면의 섬세한 마감, 전통적 몰딩 등 클래식한 소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니멀한 마감과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득세했던 주방에 S자 형태의 곡선 마감인 오지 디테일이나 코브 몰딩 같은 장식이 클래식한 소재와 함께 돌아오고 있다.     ▶백 키친= 기름이 튀고 연기가 나고 설거지가 쌓이는 지저분한 작업을 하는 보조 주방인 '더티 키친'은 올해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해는 음식 재료와 여분의 식기, 소형 가전을 보관하는 실용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공간인 '백 키친'도 급부상하고 있다.     ▶과감한 디테일= 개성 있는 디테일로 분위기에 액센트를 주는 방식이 주목을 받는다. 아일랜드 상판을 과감한 디자인으로 꾸미거나, 맞춤 목공 후드를 달거나 조형미가 강렬한 백스플래시를 붙여 다른 공간의 안정적인 디자인과 대비시키는 방식이다.     ▶빌트인 바= 잘 설계된 주방에는 커피나 칵테일 같은 음료를 서브하는 홈 바가 많다. 손님들이 동선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분리한 공간도 많다. 최근엔 이 공간을 작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파우더룸처럼 꾸민 곳이 많다. 안유회 객원기자가전 후드 주방 디자인 주방 인테리어 패널형 가전

2026.06.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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