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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저수익 채권 처분…포트폴리오 전략 조정 단행

뱅크오브호프가 저수익 채권을 대규모로 매각하고 고수익 자산으로 재투자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단행했다.   은행 측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4억2200만 달러 규모의 매도가능증권(AFS)을 매각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매각 자산은 평균 수익률이 2.32% 수준인 모기지담보증권(MBS), 담보부모기지채권(CMO), 지방채 및 회사채 등으로 구성됐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평균 시장 수익률이 5.42%에 달하는 정부기관채권, MBS, 담보부대출채권(CLO) 등에 재투자됐다.     이로 인해 연간 1200만 달러의 이자 수익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2025년 1분기 기준 연 환산 세전 이익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은행 측은 이번 조치로 인해 약 4000만 달러 규모의 매각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해당 손실은 이미 기타 포괄 손익 누계항목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당순자산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호프 측은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수익률이 낮은 채권을 처분하고 높은 수익률의 자산으로 교체하면서 장기적으로 순이자마진 확대와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약 3년 내 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포트폴리오 저수익 포트폴리오 전략 전략적 포트폴리오 저수익 채권

2025.06.18.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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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포트폴리오 구축 방법…창의적·기술적 성과 중요한 전공에 필수적

 ▶온라인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   온라인 포트폴리오는 학생의 작업물, 프로젝트, 창작물을 디지털 플랫폼에 체계적으로 정리한 디지털 기록이다.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자녀의 열정, 기술적 능력, 성장 과정을 보여 주는 스토리텔링 도구로 기능하게 된다. US뉴스에 따르면, 많은 대학이 예술 전공 지원자에게 포트폴리오 제출을 필수로 요구하며, 컴퓨터 사이언스나 엔지니어링 전공에서도 코딩 프로젝트나 연구 결과물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트폴리오는 입학 사정관에게 학생의 독창성과 전문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예를 들어, 미술 전공 지원자는 그림이나 디자인 작품을,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 지원자는 깃허브(GitHub)에 업로드한 코딩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미술, 그래픽 디자인, 영화, 컴퓨터 사이언스, 창작 글쓰기, 공학, 건축 등 창의적 혹은 기술적 작업물이 중요한 전공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 필수적이다. 그 외 전공이라도 독특한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을 차별화하고 싶은 학생에게 유용하다.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5단계     효과적인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면 체계적인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 11학년생이나 12학년생들이 따라 할 수 있는 5단계 방법이다.   #목표 설정과 주제 선정   포트폴리오를 시작하기 전에 어떤 전공을 목표로 하는지, 어떤 작업물을 강조하고 싶은 지를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 전공인 경우, 그림, 조각, 사진, 디지털 아트 등 특정 매체를 선택하고, 주제를 자연, 정체성, 사회적 이슈 등을 정해 일관된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컴퓨터 사이언스나 컴퓨터 엔지니어링 전공인 경우, 의미 있는 코딩 프로젝트를 보여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 앱, 데이터 분석 등이고 엔지니어링이라면, 하드웨어 설계 작업을 선정해 본다.   목표와 주제 선정에 앞서 대학별 포트폴리오 요구 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ISD)은 10~20개의 작품을 요구하며, MIT는 코딩 프로젝트의 깃허브 링크를 제출하도록 원하고 있다.     # 작업물 선택 및 준비   포트폴리오에는 최고의 작업물만 포함해야 한다. 언제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작업물은 대개 10~15개를 목표로 하고 대학별 가이드라인을 따른다. 예를 들어, 파슨디자인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은 12~20개의 작품을 제출해 줄 것을 추천한다.   다양성과 깊이도 필요하다. 수채화, 디지털 일러스트 같은 다양한 기술을 보여주되, 한 가지 주제나 스타일에서 깊이를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   컴퓨터 사이언스 지원자는 깃허브에 프로젝트를 업로드하고, 리드미(README) 파일에 프로젝트의 목적, 사용 기술,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좋다.     # 디지털 플랫폼 선택   포트폴리오를 호스팅할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무료이면서도 전문적인 플랫폼을 활용한다.     예술/디자인 분야의 경우 Behance(www.behance.net), ArtStation(www.artstation.com)는 시각적 작업물을 전시하기에 적합하다. Wix(www.wix.com)나 Squarespace(www.squarespace.com)로 개인 웹사이트를 만들 수도 있다.   컴퓨터 사이언스의 경우, 깃허브는 코딩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데 최적이다. 각 프로젝트마다 README 파일을 작성해 코드의 목적과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타 전공의 경우, 노션(Notion, www.notion.so)이나 링크드인(LinkedIn, www.linkedin.com)을 활용해 글쓰기, 연구, 봉사 활동을 정리할 수 있다.   호스팅 사이트는 가급적 깔끔하고 탐색이 쉬운 디자인으로 알려진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입학 사정관은 평균 5~10분만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므로 첫 인상이 중요하다.   # 스토리텔링과 문서화   작업물 자체만으로는 부족할 수가 있다. 각 작업물이 자신의 성장 과정과 열정을 어떻게 보여 주는지 설명하는 문서가 필요하다.   작업물 설명은 각 프로젝트에 50~100단어로 간결하게 추가한다. 예를 들어, "이 앱은 지역 푸드뱅크의 물류를 효율화하기 위해 파이썬으로 개발했으며,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UI 디자인을 배웠다"처럼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포트폴리오 첫 페이지에 간단한 자기소개와 포트폴리오의 목적을 설명하는 섹션을 추가한다. 예를 들어 "저는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와 같은 문구로 시작할 수 있다.   # 피드백과 수정   포트폴리오 초안을 완성한 뒤, 지원서 에세이처럼 교사, 멘토 등에게 피드백을 요청한다.     예술 전공이라면 미술 교사나 지역 아티스트에게, 컴퓨터 사이언스라면 코딩 강사나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피드백을 요청한다.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작업물 순서, 설명 문구, 디자인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시각적으로 강렬한 작품을 첫 페이지에 배치해 주목도를 높일 수도 있다.       ▶성공 사례   # 미술 전공     캘리포니아 출신의 제니퍼 케이(가명, 12학년)는 Behance에 디지털 일러스트와 전통 회화 15점을 업로드해 예술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그는 각 작품에 창작 과정과 영감을 설명하는 100단어 에세이를 추가해 입학 사정관의 주목을 받았다.   # 컴퓨터 사이언스   뉴욕의 앤디 박(가명, 12학년)은 깃허브에 지역 도서관의 도서 대출 시스템을 자동화한 파이선 프로젝트를 업로드했다. 그는 README에 프로젝트의 문제 해결 과정과 사용 기술을 상세히 기록해 컴퓨터 사이언스 프로그램에 합격했다.   ▶ 흔한 실수와 피하는 방법   # 너무 많으면 마이너스   20개 이상의 작업물을 넣으면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진다. 10~15개로 엄선한다.     # 설명 부족   작업물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입학 사정관이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다. 간결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을 반드시 추가한다.   # 업데이트 누락   포트폴리오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여름방학 동안 최신 작업물을 추가하고 오래된 작업물은 제거한다.   ▶학부모의 지원 방법   학부모는 자녀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원하며 격려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온라인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작업물 모음이 아니라, 자녀의 열정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도구다. 여름방학 동안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작업물을 엄선하며, 적절한 플랫폼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대학 입학뿐만 아니라 미래의 커리어에도 큰 자산이 된다. 지금 시작한 작은 노력이 대입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   # 기술 지원   호스팅 사이트인 Wix나 Squarespace 같은 플랫폼 사용법을 함께 익히거나, 깃허브 계정 설정을 도와준다.   # 시간 관리   포트폴리오 작업에 하루 1~2시간을 할애하도록 스케줄을 짜는 데 도움을 준다.   # 전문가 연결   지역 예술가나 프로그래머와 연결해 자녀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병희 객원기자포트폴리오 온라인 온라인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구축 예술 전공인

2025.06.08. 19:00

대학 지원 포트폴리오의 모든 것…저품질 지양, 창의력 지향 중요

대학 지원은 단순히 성적과 시험 점수를 제출하는 것을 넘어 학생의 재능과 열정을 입학 사정관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다. 특히 예술, 운동, 또는 전문 분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경우 포트폴리오는 지원자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고 대학 합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많은 한인 학생이 포트폴리오 준비를 통해 대학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 글에서는 성공적인 포트폴리오 준비를 위한 팁과 실수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포트폴리오 꼭 필요한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작업이다. 따라서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이나 전공이 포트폴리오를 필수로 요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미술, 음악, 연극, 스포츠 등 특정 분야는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합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는 필수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선택 사항인 경우에도 제출해야 할까   포트폴리오가 필수는 아니지만, 잘 준비된 포트폴리오는 입학 사정관에게 지원자의 열정과 개성을 전달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예술적 재능이나 독특한 취미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단, 준비가 미흡한 상태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니 신중히 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포트폴리오는 음악과 미술일 것이다. 대학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필요한 팁과 유형, 그리고 일반적인 실수 등을 알아보고 입학 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방법을 살펴보자.   ▶포트폴리오가 선택 사항이며 권장하는 경우   대학 지원 과정에서 포트폴리오가 필수가 아니더라도 잘 준비된 포트폴리오는 지원자를 돋보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취미, 스포츠, 예술적 추구에 열정적인 학생이라면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는 것을 권한다. 단, 포트폴리오의 수준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유형과 작성 방법   1. 미술 포트폴리오   회화, 창작 글쓰기, 사진, 조각 등은 기술 범위와 창의성을 반영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야 한다. 대학은 다양성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능력과 개인적인 스타일을 모두 나타낼 수 있는 작품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작품의 시간 흐름에 따라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작성 팁   고화질 이미지를 사용해 작품의 품질을 잘 표현한다.   작품마다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스토리를 전달한다.   -실수 피하기   ·유사한 작품의 과밀화: 비슷한 작품들을 많이 포함한다면 포트폴리오의 효과가 약해진다. 다양성에 집중하고 다양한 주제와 기술을 표현한 작품들을 강조하여 제출한다.   ·저품질 이미지: 촬영이나 스캔 품질이 낮다면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기 어렵다. 적절한 조명을 갖춘 고해상도의 사진을 사용한다.   ·미완성 작품 과다: 대학은 최고 수준의 작품과 기술을 반영하는 세련되고 완성된 작품에 관심이 있다. 미완성 스케치나 작품의 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2. 공연 예술 포트폴리오   노래, 춤, 연극, 기악 부분은 재능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비디오 또는 녹음과 깊이 있는 감성을 표현한다.   기술적인 능력뿐 아니라 무대 장악력과 자신감을 보여준다.   -작성 팁   조용하고 조명이 밝은 공간에서 고품질의 비디오를 촬영한다.   학생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클립 1~2분을 선택하여 가장 강력하고 표현력이 풍부한 작품을 보여준다.   -실수 피하기   ·저품질 오디오 및 비디오: 녹음의 품질이 매우 중요하다.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 전문적인 녹음 스튜디오와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긴 클립 제출: 재능과 범위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1~2분의 짧은 분량으로 준비한다.   ·한정된 스타일: 한 가지 장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여 폭넓은 재능과 음악적 깊이를 강조한다.     ▶문의:(323)933-0909   www.Thebostoneducation.com 수 변 원장 / 보스턴 에듀케이션포트폴리오 저품질 대학 포트폴리오 미술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유형

2025.01.12. 18:00

[다이렉트 인덱싱] 개별 주식·채권 활용 개인 포트폴리오 구축

요즘은 초개인화 시대다.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가 각 개인에 맞게 구성되고 제공되는 것이 추세다. 투자 패러다임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한 트렌드가 ‘다이렉트 인덱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무엇이고 개인의 투자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배경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 투자자자 자신에게 맞는 인덱스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정의할 수 있다. 투자자 자신이 원하는 섹터나 테마, 기존 지수 등을 기준해 개별 종목들로 맞춤형 지수를 구성하는 것이다.     주식형 자산 투자는 80년대 이전에는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하던 것이 80년대 들어서며 뮤추얼 펀드 투자로 이동했다. 분산투자의 혜택과 전문적인 투자운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생겼던 변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펀드인 ETFs가 등장하고 전통적인 펀드 시장의 지형을 바꿔왔다. 시장을 따라가는 수동투자가 인기를 끌고 포트폴리오 ‘턴오버’가 적어 세무관리에 유리한 방식인 것이 주효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다이렉트 인덱싱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맞춤형 시대에 부응하는 흐름이다. 성장세로만 보면 향후 수년래 다이렉트 인덱싱이 ETFs나 개별 자산운용 계좌를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까지 8250억 달러가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콘셉트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본적으로 개별 자산운용 서비스에 속한다. 자문사나 자산운용 투자사들이 투자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의 한 유형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차이는 기존에 만들어진 펀드나 ETFs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투자계좌에서 직접 개별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로 자기만의 인덱스 펀드나 ETFs가 만들어지고 운용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개별 주식이나 채권을 활용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은 다이렉트 인덱싱 말고도 있다. 운용사들이 이미 제공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들을 흔히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S&P500 인덱스에 투자하지 않고, 이에 속한 한정된 숫자의 개별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지수와 비슷하거나 지수를 상회하는 성적으로 내는 것이 기본 목표인 투자 포트폴리오들이다. 리스크 관리는 수동적, 전략적일 수도 있고 능동적, 전술적일 수도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보다 광범위한 종목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인덱스와 비슷한 것이다. 집중투자와는 이 지점에서 다른 개념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수동투자로 볼 수 있다.     벤치마킹하는 인덱스의 수익과 손실을 가능한 근접하게 따라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별한 장점은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해 훨씬 많은 종목을 보유하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인 ‘로스 하비스팅(loss harvesting)’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유   다이렉트 인덱싱이 저변을 넓혀가는 이유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이자 이유로 볼 수 있는 것이 ‘로스 하비스팅’ 여력이다. 자산가들에게 더 유의미한 부분이다. 어느 정도의 자산가들은 부동산, 사업체, 혹은 다른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양도소득이 발생할 경우가 많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구성된 맞춤형 지수투자의 성적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능동적인 손실 처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일반적인 인덱스 펀드 투자를 통해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포트폴리오의 손실 처리는 꼭 시장이 내려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지수든 지수 전체의 성적과 그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의 성적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쉬운 예로 최근 몇 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것은 미국의 500대 기업이 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른바 ‘맥 7’이라고 하는 거대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수 전체를 끌어올린 탓이다. 그 안에는 제자리걸음을 한 종목이나 손실을 본 종목들도 많은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이런 환경에서 지수 전체의 성장수익은 복사해내고, 그 안에 있는  약세 종목들은 처분하면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세무상의 ‘알파’, 즉 추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는 2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00만 달러에서 시작한 포트폴리오 기준 거의 8만 달러의 손실을 처리한 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가 있다. 포트폴리오는 20% 이상 성장했지만 8만 달러 손실 처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도소득에 대해 그만큼을 차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활용되는 다른 이유로는 당연히 ‘맞춤형’ 측면일 것이다. 개인의 사회적, 철학적 가치관을 반영할 수도 있고 벤치마크나 섹터 등 투자자가 원하는 분야와 투자목표 등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을 더할 수 있다.     ▶활용법   다이렉트 인덱싱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주식형 자산 부분을 감당하는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주변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을 차감하는 ‘로스 하비스팅’ 역할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 후 부동산이나 사업체 매각으로 큰 양도소득이 예상된다면 다이렉트 인덱싱 투자를 하면서 손실을 축적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재정설계 측면의 활용법인 셈이다. 투자계좌 이동을 원할 때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이동을 통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방식을 찾는 형태로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진하게 된다. 특정 주식에 집중투자된 경우 단계적으로 이를 분산하는 방식으로도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천할 만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 활용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개별 주식들 맞춤형 지수투자

2024.09.24. 22:30

[4월의 시장환경 분석] 호황에도 투자 목표에 따른 포트폴리오 중요

3월에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주요 기술 및 기본분석 지표들은 상승장세가 우세함을 말해줬다. 전달보다 상승장세 지표가 오히려 소폭 오른 72.1%를 가르켰고 하락장세 지표는 27.9%로 소폭 약화됐다. 특히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장세가 호전됐다. 연준의 경기전망과 금리 인하 스케줄이 이전 회의 내용과 달라진 것 없이 일관성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상향 조정됐다. 경기도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결국 주식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다. 향후 1~2개월 시장의 향배는 곧 시작될 1분기 기업실적 현황과도 밀접히 연관돼 있다.     ▶주요 ‘상승지표’와 ‘하락지표’ 들   기술분석적 지표들이 계속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P&F(Point & Figure) 차트가 이런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또 주요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오고 있는 S&P500 기업들의 숫자가 지난달부터 늘고 있다. 최근 상승장에 동참하는 종목들이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상승장이 몇 가지 종목에 편중돼 있던 환경과 비교할 때 긍정적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자산 유형의 순위에서도 미국의 주식이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기관이 상승장세 지속을 예상 또는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분기 기업실적도 매출과 순익 모두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3.6%, 순익은 3.4%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예상을 웃돌았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나올 경우 투자자들이 시장환경을 더 낙관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상승장의 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여전히 하락 가능성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는 추세를 나타냈다. 연준도 연말 핵심 물가지수(PCE) 예상치를 2.6%로 이전보다 올려 잡았다.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려오고 있었지만 기대했던 만큼 빨리 더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 부분이 향후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스케줄은 아직 불투명하다. 아무리 빨라도 6월에나 첫 인하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기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그 여파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불식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술분석적 관점에서 눈에 띄는 하락지표는 최근 들어 팔자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전날 거래량보다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고 특정 종목이나 지수가 0.2% 이상 하락할 경우 상승장의 모멘텀이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는 시장의 고점과 연계돼 이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인플레이션   연준의 타깃 인플레이션은 잘 알려진 바대로 2%다. 그러나 조만간  2% 타깃 인플레이션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연준 스스로가 연말 인플레이션 타깃을 2.6%로 잡고 있고, 2% 타깃 도달 시기는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2% 타깃을 고집해야 하는가도 논쟁거리다. 대다수 중앙은행이 수용하고 있는 2% 타깃 인플레이션은 실은 상당히 임의적인 수치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계산이나 논리의 근거한 수치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 타깃 인플레이션은 경제활동 관점에서는 유의미하다. 경제주체들에게 상호 거래 시 기준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자와 연준   현재 금리환경은 여전히 긴축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연준은 연말 타깃 금리를 4.5~4.75%로 보고 있다. 지난 12월 계획을 그대로 유지했다.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보수적인 인하 전망이지만 시장은 이를 환영했다. 적어도 일관성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양호하다는 연준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연준이 갑자기 급한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면 그만큼 경기전망이 비관적이기 때문으로 읽힐 수도 있기 때문에 부정적 메시지를 전달했을 수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민감한 금리 중 하나는 모기지 금리일 것이다. 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궁금해하는 것처럼 소비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언제쯤 내려올지 궁금해할 것이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금리의 평균치는 6~8% 사이를 오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수치는 6.87%를 가리킨 바 있다. 3월에 발표된 주택 중간값은 38만4500달러.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5.7%가 올랐다.     20%를 다운하고 재산세와 집 보험 등을 고려하면 6.87% 모기지 금리는 월 2528달러의 페이먼트를 의미한다. 수리비나 기타 유지비용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3만336달러다. 현재 미국 가계소득의 중간값은 7만5000달러다.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비용이 모기지 상환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내 집 마련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모기지 금리는 여러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먼저 고용시장의 강세가 지속되면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기 어렵다.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고용시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수요가 줄고 경기 전반의 둔화가 가속화되면서 집값과 금리 전반도 하락할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주거 관련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연준은 금리를 높은 상태에서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구매를 늦춘 수요자나 ‘다운사이징’을 계획하고 있는 은퇴인구의 매물 등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부분 역시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택 구매를 독려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도 변수 중 하나다. 수요를 늘리고, 결국 금리를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게 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내려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시장의 기대처럼 연준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2.5%대 중도금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결코 보장된 수순은 아니다.    현재까지 시장환경은 긍정적 지표들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확장된 측면이 있지만 때로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수익률을 좇는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정확한 투자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세운 투자목표를 성실하게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월의 시장환경 분석 미국 포트폴리오 기준금리 인하 상승장세 지표 금리 인하

2024.04.02. 23:14

FOMO<나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 경계, 투자 목표 따른 포트폴리오 운용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까지의 주요 기술 및 기본분석 지표들은 여전히 70대 30정도로 상승장을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황소(bull)와 곰(bear) 지표   주요 주가지수들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것은 ‘모멘텀’ 측면에서는 상승장 지표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내려갈 때까지는 올라간다. 지금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해서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기업실적도 양호하게 나왔다. 지난달 말까지 나온 실적발표에 따르면 상당수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를 내놨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7.9% 성장했다. 이는 당연히 올해 들어 상승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견인차 구실을 했다. 현재까지는 향후 시장환경에 대해 낙관할 수 있게 하는 관점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옵션시장도 상승장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이는 반대쪽 해석을 가능하게도 하는 지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듯했던 시장 폭은 특별히 낙관할 수준으로까지는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도 주요 시장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상승 종목과하락 종목의 비율은 오히려 하락 쪽이 더 많이 나왔다. 계속되는 ‘랠리’의 내적 동력에 대해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중요한 이동평균선 위에 위치한 종목들은 오히려 줄었다. 계속 확인된 바이긴 하지만 현재의 상승장이 소수의 ‘메가 캡’에 편중된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건강하지 못한 상승장인 셈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도 리스크 요인이다.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인하가 더디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예상되는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늦춰 잡고 있다. 연준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일 때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연준은 이미 몸집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양적 완화 과정에서 사들인 국채를 다시 털어내고 있는 중이다. 시중의 통화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이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긴축이다. 시장에는 불리한 요인이다.   ▶지금 인플레이션은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1월의 수치다. 1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를 기록했다. 핵심지수는 3.9%로 전달인 12월 수치보다는 소폭 내려갔지만 예상치는 웃돈 것이었다. 결국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기존 5월에서 6월로 미루게 했다. 2월 중 데이터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이다. 현재로썬 전달의 3.1%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수치가 예상치에서 벗어나면 역시 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   3% 안팎의 인플레이션은 역사적으로 보면 높은 것이 아니다. 지난 100년의 경험치에 비춰보면 평균치인 2.99%에 비해 조금 높을 뿐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내건 2%는 사실 도달해본 적이 없다. 지난 50년만 보면 평균 인플레이션은 3.97%다. 현재 수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시장이 연준의 더딘 인하정책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금리 인하 효과가 분명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더 확신할 수 있는 추가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경기와 시장의 향배는 이 부분에 대한 견해차가 관건이다. 계속 관련 경기지표들을 신중히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금리와 연준   실질 금리가 ‘포지티브’로 돌아선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9%대에서 고점을 찍었을 당시만 해도 기준금리는 1%대였다. 당시의 실질금리는 -8%였다는 뜻이다. 지금의 실질금리는 2.5%다.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효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난다. 인상 시기와 효과 사이의 시차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 연준은 금리 인상의 시차 효과 징후들을 추가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고, 시장은 자칫 긴축 상태가 필요 이상 지속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우선 2월과 3월의 물가지수를 통해 긴축효과를 재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다. 동시에 경기가 지난 4분기에 이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4월에 예정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이에 더해 고용시장 역시 계속 연준의 관심 항목이다. 고용시장의 강세가 연준이 긴축상태를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하게 했다. 결국 향후 고용시장 지표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 등이 주요 지표들이다. 고용지표들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추가 개선되지 않으면 6월 금리 인하도 물 건너갈 수 있다. 한편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적 문제 등 외적 변수들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내부자 거래   지난해 말 메타플랫폼(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4억 달러 정도의 자사주를 팔았다. 올해 들어서도 1월과 2월에 총 6억6100만 달러어치를 팔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새해가 시작되면서 총 1000여명의 ‘내부자’들이 자사주를 팔았고, 128명이 샀다. 지난 88년이래 가장 높은 내부자 매각 비율이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레온 블랙 등도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사주를 매각했다. 이 둘이 자사주를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마트의 월튼가도 2월 중 15억 달러를 팔았고, 제프 베조스는 85억 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버렸다. 내부자들이 자사 주식을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매각 사유가 아닐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는 현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을 쌓아 놓고 있다. 1677억 달러에 달한다. 버핏에 따르면 이유는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해서웨이에게는 가장 최근의 마니아 종목인 ‘엔비디아’도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못 됐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시장환경은 긍정적 지표들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나만 소외되고 있다는 심리적 강박(FOMO)에 수익률을 좇는 투자는 더욱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투자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포트폴리오 두려움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승장 지표 시장 변동성

2024.03.05. 19:55

[부동산 이야기] 2024년 부동산시장 전망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예측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연구기관인 프레디 맥, 질로, 및 미국 부동산 협회 등은 2024년에 집값 또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LA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 또한 매년 상승하여 현재 97만 5333달러를 기록 중이며,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산호세는 이미 100만 달러 이상을 상회, 계속되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내년도 집값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2023년도 부동산 시장을 돌아보며 2024년도 시장에 대한 전망과 대응 방안을 논해보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 올해는 금리 부담이 주택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상보다 고금리 구간이 길어지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부동산 자산시장의 투자성이 악화되고 투자수요 또한 제약을 받은 한 해였다. 단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동결함에 따라 8%가 넘었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1% 수준으로 조정되는 모습이다. 긴축 사이클을 시작한 이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의 고감도 금리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지속된 고금리 정책 유지 시,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경기가 더 침체될 것을 우려한 시그널이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물가는 목표 수준까지 내려가지 않아 큰 폭의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2024년 중반까지 더딘 금리인하와 함께 경제 또한 연착륙시킬 의지가 커 보이는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는 항상 자산가치가 바닥을 형성했던 전례를 돌아보면, 내년 중 금리 인하에 맞춰 미국 및 글로벌 자산시장의 하락 주기가 종료될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 등의 실물시장 또한 동일하게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보인다.     둘째, 올해 부동산 시장의 심화된 양극화를 주목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우량지역, 즉 인프라가 잘 갖춰지거나 자체 상품성이 양호한 곳들에 대한 투자와 주거 선호도는 더욱 높아져, 현 어려운 시장에도 판매가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반면 소외지역 및 소외물건, 즉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유지보수가 많이 들어가는 물건들에 대한 투자와 선호도는 현저히 낮아지고 가격 거품 또한 꺼지고 있다.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우량물건을 구매하고자 매수자들의 심리가 더욱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긴축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안전자산 즉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은 여전히 높다. 그리고 ‘좋은 물건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매수자들의 심리가 더욱 강하게 시장과 거래에 반영되고 있다. 부동산 마켓 내 양극화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와 거래 관망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극화된 투자지역과 부족한 매물 등의 환경 속에서 가격 및 거래 동향이 지역별 상당한 온도 차이를 보이고 있고,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과 공급 부족, 전쟁 및 선거 등 중장기적 변수들은 커지고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와 최악의 물가로 인해 부동산 자산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2023년도에 비해 2024년도의 금리와 물가 등은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지표와 전망이 우세하다. 2024년 적어도 하반기에는 그동안의 침제주기를 마감하길 기대하며, 중장기 변수들을 염두에 둔 안전하고 우량 선별된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민해야 할 때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eXp 부동산 리얼터부동산 이야기 부동산시장 포트폴리오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자산시장 부동산 시장

2023.11.29. 17:48

[사이클과 투자] 현재 사이클 맞는 탄력적 포트폴리오 필요

오랜 투자의 역사와 경험에서 확인된 가장 중요한 레슨 중 하나는 ‘사이클’이다. 시장이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를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는 뜻이다. 이를 화자에 따라 ‘파동’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순환’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비즈니스에도 마찬가지 사이클이 있다. 비즈니스 사이클 안에서는 부문별 사이클이 있고, 섹터 안에서는 또 지정학적 사이클도 있다. 여기에 시즈널(seasonal) 사이클, 대선 사이클 등 더 다양한 형태의 사이클도 생각해볼 수 있다. 요즘의 투자환경은 특별히 이 사이클을 고민하게 한다.    ▶사이클이란   사실 사이클은 경기와 투자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자연과학 전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생물학과 기후, 수문학, 물리 등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이클이 확인된다. 어떤 면에선 사람의 본성도 양극단을 오가는 사이클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역사적인 측면에서도 사이클을 볼 수 있다.   정치학자 조지 프리드먼은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라는 책에서 사이클에 대해 논했다. 미국사회가 겪고 있는 최근의 정치적 대립, 폭동, 여러 불안정한 상황에 대한 설명과 이유로 사이클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은 미국사회의 두 가지 거대 사이클이 겹치는 지점이다.     먼저 정치사회 구조의 작동방식과 정부(연방과 주정부)들 간의 관계 재설정이 이뤄지는 80년 사이클이 있다.     그리고 사회적 관계와 경제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경험하는 50년 사이클이 있다. 2020년대는 이 두 거대 사이클이 동시에 새 순환기를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의 이론이나 분석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현재 미국사회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고 볼 만한 현상들은 사실 넘쳐나고 있다.   ▶금융시장과 사이클   장기적인 성공투자 전략 수립을 위해선 금융시장에도 사이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경기가 확장기와 침체기, 불황 등의 단계를 반복하며 성장한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순환이론의 내용이다. 러시아의 경제학자 니콜라이 콘드라티예프는 이 주기를 평균 50년으로 봤다.   숫자에 매몰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경기가 확장기와 침체기, 불황, 회복기를 순차적으로 반복해 왔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이클은 주식시장의 사이클과 무관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경기순환을 앞서간다. 실물경제의 흐름을 앞서 예상하고 움직이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이클과 투자   그렇다면 투자자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시장이 사이클을 경험한다는 것을 안다고 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이클을 연구하고 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면 각 사이클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대략적인 지점을 인지할 수는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무작정 기대가 아닌 분석적 선택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난 1950년부터 S&P500 지수의 가격변동 차트를 멀리서 보면 전반적인 상승세로 보일 뿐 아니라 그 상승속도 역시 갈수록 빨라졌다. 하지만 이 패턴에 기초해 무작정 투자를 지속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사실 적절치 않다. 왜냐면 실제로 70년의 투자 기간을 가진 투자자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30년 정도 투자 기간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20~25년 정도의 투자 기간을 생각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그런데 지난 70년간 시장의 상승 패턴을 보면 그 안에서 다시 상승장(Bull Market)과 하락장(Bear Market)이 약 15년 주기로 반복하며 올라온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한 세대의 투자 기간(20~25년)의 대부분이 상승장에 걸렸을 수도 있고 하락장에 걸렸을 수도 있었다는 뜻이다. 어느 시기에 투자를 시작했는가에 따라 상당히 수익이 높았을 경우와 정체되었을 경우, 둘 다 가능했다. 지난 70년 중 언제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는가에 따라 투자자들은 현저히 다른 경험을 했을 것이다.   이 15년 주기의 상승장과 하락장 안에서는 다시 작은 상승과 하락의 사이클이 존재했다. 이는 특정 사이클 안에서도 상승장에는 동참하고 하락장은 피해갈 기회들이 당연히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20~25년의 투자 기간은 장기투자라고 해도 사실 안심할 수 있는 투자 기간이 아니다. ‘불마켓’과 ‘베어마켓’ 사이클이 특정 투자세대 대부분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작정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가 전혀 효과적인 투자원칙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사이클을 내 편으로   확장과 침체, 상승과 하락이 불가피한 사이클이라면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부터의 시장환경은 새로운 주기가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거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실을 최소화하고 현 시장환경이 제공하는 기회를 찾아 투자하는 것이다.     사이클의 변화는 시간이 걸린다. 급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해결책을 찾으려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다. 각 사이클 별로 가장 유리할 수 있는 자산 유형과 팩터, 스타일 등을 고려해 투자전략을 세우면 된다.     그리고 지속해서 변화하는 사이클 환경에 따라 내 포트폴리오 역시 능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탄력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사이클과 투자 포트폴리오 사이클 비즈니스 사이클 지정학적 사이클 부문별 사이클

2023.03.28. 20:41

[성장과 가치 이해하기] 인플레·고금리 시대엔 우량주 포트폴리오 유리

올해 들어 시장이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지난해 10월의 저점이 ‘베어마켓’의 저점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시장을 힘들게 했던 리스크(risk)들 중 없어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성장·가치 개념 이해   투자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때 두 종류의 기본분석적 접근법을 고려한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는 서로 다른 투자 스타일이다. 철학도 다르다. 하지만 둘 다 어디에 투자기회가 있는지를 판단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투자회사들도 종종 시장과 관련해 성장주 위주, 혹은 가치주 위주의 장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곤 한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불황 우려 등 시장환경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잘 대응하며 적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기 위해선 어디에 기회가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성장 기업은 먼저 매출, 기업실적 성장세로 생각해볼 수 있다. 시장 전반에 비해 매출이나 실적 성장세가 현저히 빠른 기업들을 의미한다. 여기서 구별할 것은 매출 규모, 실적 규모 자체가 큰 것이 아니라 그것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이들 성장 기업은 대체로 배당이 없다. 이익을 나누는 것이 급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은 키워야 하는 단계에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시장 전반에 비해 변동성이 높다.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호재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주가 역시 시장 일반보다 더 높게 책정된다.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탓이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 것을 기대하고 지금 더 높은 가격을 주고 살 의향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 가치 기업은 시장 전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 수익모델이나 매출, 실적 등에 기반을 둬 볼 때 충분히 더 받을 수 있는 데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여기 해당한다. 대체로 이미 자리가 잡힌 기업들이다. 그래서 매출이나 실적을 급격히 끌어올릴 만한 기회가 잘 없다. 이미 충분히 포화상태인 셈이다.     하지만 성장세가 덜하다고 해서 돈을 못 버는 회사가 아니다. 오히려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고 수익도 꾸준히 만들어내는 기업들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배당 형태로 이익을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실제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책정돼 있다고 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제값을 받는 쪽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가치 투자는 배당과 함께 결국 제값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 부분을 보고 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어떤 방식이 유리한가   최근의 단기 상승장은 성장주가 선도하고 있다. 지수로 보면 나스닥이 주로 성장주로 구성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는 가치주가 우세했다. 다우가 가치주 지수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성장과 가치는 우세 시기를 달리한다. 지난 20년을 보면 성장 투자가 우세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2022년을 맞이했던 대부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성장주 비중이 컸다.     반대로 가치주 비중은 적었다. 시장 흐름이 가치 주도로 바뀌는 시기였기 때문에 성장주 위주였던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고전했다. 대표적인 가치 섹터인 에너지는 지난해 64%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테크 기업이 많이 포함된 미국의 성장주는 30% 가까이 손실을 봤다. 지난 20여 년간 시장의 전반적 흐름은 성장주 위주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3년을 자세히 보면 변화가 감지된다.   성장주는 보통 금리가 낮거나 인하되는 환경일 때 선전한다. 지난 20여 년간의 환경이다. 단순화해서 이해하자면 저금리는 비용 절감을 의미한다. 재투자하고 확장하며 성장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용이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선택하는 것은 미래에 돌아올 성장의 열매에 대한 기대다. 저금리 환경은 투자자들이 성장의 미래를 기다리는 데 들이는 비용 역시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해 금리가 낮으면 돈을 좀 더 내도 그만큼 마음 놓고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장주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도 비용부담이 늘기 때문에 성장동력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반면 가치주는 배당금을 지급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한 대가로 즉시 배당이 돌아오기 때문에 금리에 덜 민감할 수 있다. 이미 수익이 환원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고 할 때 금리가 오르는 환경은 가치주에 유리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대응   성장과 가치를 포트폴리오 운용에 반영하는 방식은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현 상황은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변수, 불황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가 여전한 환경이다. 그만큼 변동성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성장주 비중이 너무 높았다면 이를 좀 줄이는 대신 가치주 비중을 늘리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시장환경에 따라 성장과 가치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한쪽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시장환경의 변곡점을 정확히 판단하는 일은 어렵기 때문이다. 축적된 투자 경험의 역사가 증명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성장 투자와 가치 투자는 서로 다르지만 각자 장단점이 있다. ‘타이밍’을 하는 것보다는 투자를 유지하며 성장과 가치 사이 분산을 유지하기가 쉽다. 분산을 유지한 상태에서 비중을 어느 쪽으로 더 둘 것인가만 판단하고, 이를 반영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성장과 가치 이해하기 저금리 포트폴리오 투자 포트폴리오 성장 투자 성장주 위주

2023.02.21. 21:35

[은퇴 자금 리스크 관리] 은퇴 포트폴리오 변동성 관리 지름길…소득 다원화

은퇴소득을 만들 수 있는 자산 유형은 많다. 그것이 무엇이든 일단 소득원을 다양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자산 유형을 활용한 은퇴 소득원의 다원화는 투자수익 순서가 갖는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장세를 보이는 환경 속에서는 이를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은퇴 소득원의 다원화와 리스크 관리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여부에 대한 소식과 분석이 각종 뉴스를 도배하고 있다. 많은 이들의 은퇴계좌가 지난 한 해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은 그래도 버틸 시간이 있다. 보장된 것은 아니지만 기다리면 회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개인은퇴계좌 IRA나 직장의 연금플랜인 401(k) 등이 은퇴자금의 전부인 이들은 특히 그렇다. 이때 은퇴 소득원을 다원화하고 있었다면 불안해하지 않으며 계획대로 투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이 원하는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 소득원의 다원화가 리스크 관리 효과를 낸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일반적으로 자금축적 기간을 지나 은퇴 시기가 임박하면 이제 중요한 것은 그동안 모든 돈을 안전하게 잘 관리하는 것이다. 잃지 않는 것이 많이 불리는 것보다 더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투자를 지속하면서 인출을 꾸준히 해야 하는 상황이면 방법은 사실 하나뿐이다. 적게 인출하는 것이다. 최대한 적게 빼 쓰면서 시장이 회복할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최악의 대안이다.   한 가지 소득원밖에 없다면 사실 이외 다른 대안이 별로 없다. 다른 소득원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이 회복하는 동안 필요한 자금을 다른 소득원에서 충당하며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손실이 난 소득원에서 인출을 하면 해당 소득원은 기대보다 빨리 소진돼버릴 수 있다.     하지만 건드리지 않고 투자를 지속하면 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는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손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긴 하지만 반드시 인출을 해야 하는 상황보다는 확실히 나은 대안이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좀 더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형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인출해야 할 때가 오기 전에 분산하라   은퇴 후 생활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원이 다양하면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 시장 변동성에 따른 손실 리스크와 이로 인한 재정적, 심리적 압박은 사실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능하다면 미리 은퇴 소득원 분산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계좌뿐만 아니라 저축성 생명보험, 연금 등으로 소득원을 분산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좀 더 여유가 있다면 임대 부동산 등도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인들은 다른 방식에 비해 부동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은퇴 소득원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어쨌든 이런 경우도 그것에만 ‘올인’하는 것은 현명한 준비라고 보기 힘들 것이다. 여력이 된다면 가능한 다양한 옵션을 갖는 것이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중요하다    ▶시간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시간을 두고 꾸준히 준비할 때 결과가 좋다. 은퇴준비는 특히 그렇다. 은퇴 소득원을 분산하는 작업을 은퇴할 때가 다 되어 시작하면 늦은 감이 있다. 다양한 자산 유형을 활용해 자금을 축적하는 과정이 필요한 데 이는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다. IRA나 401(k)를 활용한 은퇴투자도 적립 금액보다는 적립 기간이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얼마나 오랜 기간 투자, 저축하는가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난다.   연금은 자금축적을 위해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이미 모아둔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인출해 쓸 수 있는 효과적인 옵션이기도 하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 해도 모아둔 IRA나 401(k)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분산의 도구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 경우 역시 시간 여유가 많을수록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축성 생명보험은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은퇴자금으로 쓰기 위해선 장기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인출해 써야 할 때 소득세 없이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방법 중 한 가지라는 점도 요긴한 혜택 중 하나다. IRA나 401(k)는 Roth 계좌가 아니라면 인출하는 돈에 대해선 그해 소득으로 간주해 세금을 내야 하지만 생명보험 안에 있는 자금은 세금 없이 쓸 수 있도록 고안돼 있다.   은퇴자금으로 쓰지 않을 경우엔 가족들을 위한 보호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 요즘은 내가 아프면 쓸 수 있는 다목적 금융상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암이나 풍 등 위중한 병에 걸리거나 롱텀케어가 필요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들 기타 자산 유형들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 포트폴리오가 손실을 경험할 때 중요한 대체 소득원 역할을 할 수 있다. 리스크 성향에 따라 투자성, 지수형, 변동 이자형, 확정 이자형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향후 이자가 올라가는 환경이 지속하면 중도, 보수 성향의 투자자들은 지수형이나 변동 이자형이 유리하고, 적합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도움이 되는 준비가 될지 여부는 결국 시간이 좌우한다.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은퇴 자금 리스크 관리 연금 포트폴리오 은퇴 소득원 개인은퇴계좌 ira 리스크 관리형

2023.01.24. 21:43

[전술투자와 자산배치] 리스크 레벨 선택 후 분산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에는 늘 손실 리스크(risk)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투자는 늘 적정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시 동반하게 된다. 다양한 투자자산들 사이 적절한 배치를 통해 소위 말하는 ‘분산투자’를 하게 된다. 분산투자의 기본목적은 리스크 관리에 있다. 2022년 한 해는 모든 투자자에게 힘든 한 해였다. 이런 시장환경일수록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투자에 있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함께 짚어봐야 할 개념들이 있다.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자산배치를 통한 분산은 실은 리스크의 분산이다. 분산투자가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는 잘못된 이해다.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는 집중투자라고 부른다.     실제에서는 분산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성적이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는 있다. 그렇다고 분산의 목적이 수익률 극대화라는 의미는 아니다. 집중투자의 결과가 분석과 예상을 빗나가서 손실이 나고, 분산투자의 결과가 리스크 분산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덕분에 손실을 덜 내면 나올 수 있는 현상일 뿐이다.   분산투자는 수익도 분산된다. 대형 하이테크주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방어주와순환주 등에 분산하면 그만큼 자금이 분산되고, 대형 하이테크주의 급성장의 열매를 다 얻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각자에게 적절한 수준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반면 집중투자는 수익률의 극대화를 꾀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집중된다. 분석과 예상이 어긋나면 그만큼 손실이 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자산배치와 분산   분산은 여러 곳에 나눠 투자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분산은 자산배치를 통해 이뤄진다. 분산 포트폴리오는 자산배치의 결과물인 셈이다.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에 따라 자산배치 과정에서 선택되는 특정 투자자산의 비중이 결정된다.     공격적인 투자자의 분산 포트폴리오는 리스크 자산의 비중이 높게 책정되고, 보수적인 투자자의 분산 포트폴리오는 리스크 자산의 비중이 작게 책정되는 식이다. 구체적인 구성비는 원하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수준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분산 포트폴리오의 유형도 리스크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이 활용되고 언급되는 60/40 분산 포트폴리오를 예로 보면 리스크 자산인 주식에 60%, 안전 자산인 채권에 40%가 배치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러니까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수용 능력을 기초로 60/40의 자산배치 비율이 결정되고, 이를 토대로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이 선택되고 배치되는 것이다. 여기엔 개별 주식이나 채권이 활용될 수도 있고, 펀드나 ETFs 등이 활용될 수도 있다.   ▶전략투자와 전술투자   분산과 집중의 차이, 분산을 위해 시행되는 자산배치 등의 개념을 이해했다면 이제 전략적 투자와 전술적 투자에 대해 알아야 한다. 둘 다 능동적 투자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같다.     능동적 투자는 수동적 투자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머니 매니저가 능동적으로 종목이나 자산배치를 바꿔가며 투자하는 것을 능동적 투자라고 부르고, 대부분의 리테일(retail) 뮤추얼펀드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수동적 투자는 특정 인덱스를 벤치마킹해 따라가도록 고안된 투자상품을 활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인덱스 펀드가 그 대표적 예라고 볼 수 있다. 전략투자와 전술투자가 모두 능동적 투자라는 것은 머니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양자 사이에는 매우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전략투자는 비록 보유 종목은 바뀔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buy and hold’ 방식이 주를 이룬다. 자금의 대부분이 항상 투자되고 있고 구성비가 바뀌지 않는다. 반면 전술투자는 필요할 경우 100% 현금자산으로 자금을 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하락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판단될 경우 60/40이라고 해도 100% 현금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실제 적용에서는 100% 현금보다는 원자재, 채권, 롱-숏(long-short) 등 다양한 투자자산과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하락장에서도 오히려 수익을 꾀하기 위함이다. 어쨌든 자산운용이 그만큼 탄력적으로 이뤄진다고 이해할 수 있다.   ▶결론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투자자마다 자신에게 맞는 리스크 레벨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다. 다음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이다.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점차 전술적 투자운용 방식을 수용하는 흐름이다.     2000~2003년, 2007~2009년, 그리고 2022년의 하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보다 탄력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운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전술투자 운용은 손실 리스크를 최대한 피하면서도 상승장이 주는 수익률 혜택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늘 그 목표를 달성한다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여기서도 분산의 덕목이 필요해 보인다. 투자자산이 분산만이 아니라 투자방법의 분산도 필요하다. 전략과 전술은 상호 배타적이라기 보다 서로 보완적이기 때문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전술투자와 자산배치 포트폴리오 리스크 리스크 분산 분산 포트폴리오 특정 투자자산

2022.12.06. 20:49

[고용 호조 vs 기술적 불황] 대체자산 활용한 분산 포트폴리오로 변동성 대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금리인상 정책이 지속하고 있다. 덕분에 불황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시장은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지만 올 상반기 최악의 시작을 끊으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금은 시장이 저점을 형성한 것이라는 의견과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의 고용시장은 미국경제의 회복력을 과시하는 듯한 수치를 나타냈다. 복잡한 환경이고 여전히 판단이 어려운 환경이다. 계속되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비농업취업인구(non-farm payroll)   매달 첫 주 금요일에 발표하는 연방 노동부의 고용지표다. 농업을 제외한 산업 분야의 고용현황을 나타내는 통계수치로 고용시장의 건강상태를 읽을 수 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7월 중 비농업취업인구는 예상치였던 25만개 신규 일자리 수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가 나왔다. 그간의 불황 논의를 비웃기라도 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임금수준도 예상을 뛰어넘는 0.5% 인상 폭을 기록했고 결과적으로 올해 들어 총 5.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춤했던 상황에서 반전을 보인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이 미국경제의 회복력에 강한 신뢰감을 보인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불구, 경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럴까.   ▶불황 아니면 둔화   미국의 GDP(국내총생산)는 이미 2분기 연속 네거티브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통적 의미에서는 이미 불황인 셈이다. 요즘은 단순히 이 정의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고용시장 등 경기를 나타내는 다른 지표들을 함께 고려한다. 그래서 현 상황을 ‘기술적 불황’이라고도 부른다.     현 상황을 무엇으로 규정하는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실제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우선 비농업취업인구 데이터는 지난 시기의 경기를 설명하는 후행지수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는 있겠다.     미래를 예상하는 수치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더라도 그간 증폭됐던 불황 우려를 불식시킬만하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우려를 많이 했지만, 지난달까지도 고용시장은 양호했다는 의미고,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회복력, 탄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의 하위 데이터들을 들여다보면 좀 더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현실은 대표 수치가 말해주는 것보다 조금은 더 복잡하다. 그중 하나가 ‘풀타임’을 원하는 이들이 ‘파트타임’으로 고용된 경우에 대한 통계다. 이 부분이 30만3000개로 늘었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이상적인 상황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최근의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모두 50 이상을 기록, 경기가 여전히 확장상태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 않다는 데이터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미국경제의 현주소는 불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적어도 현재로써는 그렇다. 그러나 둔화 조짐은 읽히고 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     크레딧카드 채무가 늘고 있고,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각종 경기지표는상반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만큼 복잡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연준에 달렸다?   금리인상이 유달리 빠른 속도로 진행됐음에도 미국경제의 면역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연준의 통화긴축의 영향이 경기지표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수치들이 점차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둔화의 심화 정도는 많은 부분 연준의 행보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의 고용지표는 연준이 다음 9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여 줬다. 미국경제가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근거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도 있고, 연준의 다음 회의까지는 한 차례 더 고용지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이들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다음 금리인상 폭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결론   미국을 제외한 유럽, 영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주요 국가들의 상황은 사실 더 어렵다. 영국은 10월까지 인플레이션이 13%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말까지 고인플레이션과 함께 네거티브 성장률이 지속할 것으로 암울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럽의 상황도 고인플레와 저성장 전망으로 압축할 수 있고, 중국 역시 팬데믹 여파와 부동산 개발시장의 유동성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아직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불황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딜레마는 같다. 통화긴축 기조와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향후 지표들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높은 환경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는 고수익을 좇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이 찍혀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재차 강조할 필요가 있겠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대체자산 등을 활용한 좀 더 적극적인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이 필요하다. 탄력적으로 전술투자 운용을 접목하는 것도 유리할 수 있는 환경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고용 호조 vs 기술적 불황 포트폴리오 대체자산 시장 변동성 비농업취업인구 데이터 공격적 금리인상

2022.08.09. 21:40

인플레이션 헤지 고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55세 직장인 최모씨의 집을 뺀 순자산은 40만 달러다. 이중 본인 401(k) 20만 달러는 지난해 코로나19 소식에 전액 머니마켓으로 전환했다. 작년 12월 말쯤 주식으로 재미를 봤다는 동료 말에 머니마켓에 있던 돈을 전부 중소형주에 몰아넣었다. 올 1월부터 수시로 401(k) 계좌를 확인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에다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 등 경제가 불안하다는 말이 들린다. 앞으로 그는 10년 동안 401(k) 자금 운용을 잘해서 안정적인 은퇴 자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싶다.   최씨는 섣부른 판단으로 401(k)의 최대 장점인 장기 투자의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은퇴 포트폴리오가 매우 취약해졌다.  하지만 순자산이 충분해 이를 토대로 401(k) 연간 적립금을 최대화하고 투자처를 다각화해서 10년 동안 준비를 잘하면 안정적인 은퇴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는 건 다행이다.   ▶기회비용   최씨가 2020년 3월에 401(k) 적립금을 머니마켓으로 옮기지 않고 지난해 12월까지 그대로 유지했다면 S&P500 기준으로 최소 2배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20만 달러의 머니마켓 수익률은 0.05%인 100달러에 불과하다. 그나마 12월에 중소형주(small mid cap)로 옮기면서 수익률이 크게 향상되기는 했지만 거의 10개월의 시간은 허비했다.   또한 지난 12월에 대형주(large cap) 펀드에 투자했다면 올 11월까지 6%포인트는 더 벌 수 있었다. 11월 18일 기준으로 중소형주의 1월부터 평균 수익률은 19%였던 반면에 대형주는 25%였기 때문이다. 동료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면 결과가 다를 수도 있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분산 투자 전략   안정적인 은퇴 자금을 마련하려면 변동성과 함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따라서 중소형주 인덱스 펀드 비중은 줄이고 대형주 펀드(푸트남)에 25% 정도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표 참조〉     이외에도 머니마켓 펀드인 트랜스아메리카개런티드 인베스트먼트 옵션(10%)과 하트포드 인터내셔널 오퍼튜니스 펀드(10%)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과 맞물려 2023년까지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를 헤지하고 위험도 분산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 연방 재무부의 인플레이션 보호 채권(TIPS)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보호 뮤추얼 펀드 투자를 추천한다. 그중 하나가 뱅가드 인플레이션 방지 펀드다. 또 최씨의 중간 정도 공격적 투자 성향에 맞춰 48% 정도는 기술 성장주, 남은 절반은 산업·소비자 서비스·재정·헬스케어·소비재  주식으로 구성된 MFS 성장 펀드도 좋은 투자처다.   부동산은 현재도 호황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더 오르며 임대소득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인플레이션 피난처로 매우 매력적이다. 따라서 부동산 펀드 투자를 통해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다.   *Disclaimer :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정보일 뿐 투자는 본인 판단이며, 그 결과도 본인 책임입니다.     ━   전문가 조언     -장기 투자의 이득을 보려면 주가 하락에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401(k) 계좌를 매일 매일 확인하는 건 장기 투자에 불리하다   -수익률이 높은 직장 동료의 포트폴리오를 따라 하는 건 무모하다   -너무 무관심한 것도 문제다. 급여 수령 기간(통상 2주)마다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게 좋다   -비용이 저렴한 펀드를 찾는 것보다 전체적인 수익률을 따져 고르는 게 이득이다.   폴 김 / 뱅크오브호프 웰스매니지먼트 디렉터 진성철 기자인플레이션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구성 인플레이션 보호 인플레이션 압박

2021.11.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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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포트폴리오 구성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이유는 투자 이익을 최대화하면서 투자 손실을 최소화시키려는 목표에 있다.     여러 종류의 주식으로 투자를 분산하면서 한 주식에 투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다.     물론 여러 주식에 나누어 투자하더라도 투자한 기업들이 한 업종에 집중돼 있는 경우에는 업계 리스크에 부딪힐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자한 기업들이 모두 에너지 관련 종목에 집중돼 있다면 원유가가 하락하거나 클린에너지(Clean Energy) 정책 변화로 업계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면 주가가 동반하락의 위험을 짊어지기 때문이다.     한 주식이나 한 업종에 몰아서 투자해서 성공을 한다면 여러 군데에 나누어진거 보다 투자 수익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거기에 따르는 손실을 고려해봐야 한다.     이에 반해 너무 많은 곳으로 분산해 놓는 것도 좋은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없다. 분산 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투자 방법은 뮤추얼펀드(Mutual Fund)나 ETF(Exchange Traded Fund)를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식인데 가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주면서 다수의 뮤추얼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개별적으로는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와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라고 해도 펀드마다 몇백개의 종목에 투자돼 있어 이런 펀드를 여럿 보유하고 있으면 간접적으로 수천개의 종목에 투자를 하는 거와 마찬가지로 겹치는 종목도 있고 수익에 관련된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투자 자금의 한계로 인해 바람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고 더욱이 개별 주식을 일일이 조사나 분석하는데 시간도 없고 전문적 지식도 부족하다.     이런 이유가 많은 투자자가 수동적인 투자에 속하는 지수펀드(Index Fund)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펀드 투자 중 수동적 펀드 투자 비율이 전체 투자액수에 비교할 때 수동적이 52%, 펀드 매니저에 의해서 운용되는 액티브 펀드는 48%라고 한다.     종가를 기준으로 매매를 하게 되는 뮤추얼펀드와는 달리 ETF는 일반 주식거래처럼 장중에 매수, 매도가 가능하다. ETF는 대부분 인덱스 펀드와 같은 패시브 펀드가 주류를 이루지만 한 업종에 집중된 펀드들이 많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앞으로 배터리 산업이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면 배터리 관련 주식들로 구성된 ETF를 찾을 수 있다. 또는 앞으로 농산물 쪽이 잘 될 거라고 전망한다면 농산물 관련 ETF도 있다.     개별 주식을 분석할 여력은 없지만, 시대에 따라 업종별로 전망이 좋은 분야를 선별해 투자하고 싶으면서 분산투자를 도모할 때 ETF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주가가 너무 높다고 우려된다면 위험, 리스크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자산 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문의: (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포트폴리오 구성 주식 포트폴리오 펀드 투자 개인 투자자들

2021.11.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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