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미드타운에서 처음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을 소개한 한식당 먹자(Mukja)가 지난 4일 문을 닫았다. 이 식당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조지아주립대(GSU)·조지아텍 출신 23세 한인 2세 청년 두 명이 한국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다. 시골통닭 방식으로 튀겨낸 윙, 김치를 얹은 맥앤치즈, 한국식 코울슬로(파채 절임)는 애틀랜타 도심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22년 조지아 레스토랑협회(GRA) 선정 올해의 신인 경영자상을 받았다. 션 장(28) 대표는 6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인으로도 미국인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교포 정체성을 표현할 공간을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1년여간의 고심 끝에 한인 거주지역에서 떨어진 미드타운에 식당을 낸 것은 ‘오리지널’을 표방하는 한식당들과 차별점을 두고자 한 결정이다. 이민 2~3세대를 두고 한국인이 아니라고 쉽게 말하는 이들이 음식에 대해서도 “이건 한식이 아니”라고 하는 말들을 듣기 싫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난 장 대표는 가족과 8살 때인 2006년 애틀랜타로 이주했다. 조지아대(UGA)에서 의대 진학을 준비하다 1학년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후 GSU로 편입, 레스토랑 운영을 꿈꾸며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는 “어릴적 큰고모네 댁에서 김장을 돕던 기억, 아버지와 일을 마치고 타코 스탠드를 찾던 추억이 나를 요식업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교회에서 만난 오랜 친구인 피터 정 전 대표가 힘을 보탰다. 수익을 내기 위해 하루 15~18시간 일하던 팬데믹 시기도 버텨냈지만, 최근 건강이 악화되며 장 대표는 식당 운영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작년 12월 교통사고가 화근이 됐다. 식당을 운영하며 매출이 줄거나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속내를 솔직히 털어놓아 온 그였지만, 폐업 소식을 알리는 일만큼은 쉽지 않았다. 그는 “수년간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단골손님들에게 가장 감사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일을 5년 동안 해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프라이드치킨 미드타운 코리안 프라이드치킨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애틀랜타 미드타운
2025.06.06. 14:42
더 바삭하고 뛰어난 풍미로 타인종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치킨이 인기다. 치킨 업계 관계자들은 “한식 인기와 함께 한국식의 담백한 맛과 다양한 풍미로 전역에서 K치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K치킨은 겉은 바삭하고 속(육질)은 촉촉한 ‘겉바속촉’을 극대화한 얇은 튀김옷과 중독성 있는 양념을 내세워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덧붙였다. LA타임스는 프라이드치킨 명소로 LA한인타운에 있는 맛집 7곳을 소개했다. ▶라이스치킨(쌀닭) ‘겉바속촉’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이스치킨(쌀닭)은 쌀가루 반죽 전문 치킨집이다. 치킨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컵밥, 라면, 떡볶이, 치즈스틱 등을 판매한다. 쌀가루를 사용하여 모든 치킨에 글루텐이 없다. 특히, 오븐에 구운 오븐 로스티드, 오븐 로스티드 라이스는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을 가지고 있는 데다 기름기가 적어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 집의 시그니처인 오리지널(Moon Rabbit) 치킨의 경우 한 마리(12조각) 또는 반 마리(6조각)를 주문할 수 있으며 여기에 ‘순한맛’ 또는 ‘매운맛’ 중 선택할 수 있다. ▶꼴통치킨 꼴통치킨은 ‘꼴통 감독’으로 알려진 정길채 대표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 그는 한국에서 수년 동안 다수의 치킨 가게를 운영한 경험을 살려 LA한인타운에 치킨집을 냈다. 이 가게의 특이한 점은 부드러운 고기에 파인애플, 블루베리, 라즈베리, 파프리카, 토마토, 청포도, 아보카도, 양파, 할라페뇨, 오렌지 등이 혼합돼 맛이 독특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과일과 치킨이 잘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3번 정도 번갈아 먹다 보면 중독되는 맛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라우더스 LA타임스는 라우더스를 ‘올인원 한식당’이라고 표현했다. 라우더스는 해산물부터 파스타까지 메뉴가 70개가 넘는다. 이중 LA타임스가 추천하는 메뉴는 갈릭치즈윙스와 시시토페퍼 앤드 베이비엔초비윙스다. 갈릭치즈윙스는 녹인 치즈와 마늘 소스가 닭 전체를 덮고 있어 치즈의 고소함과 마늘의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시시토페퍼 앤드 베이비엔초비윙스는 치킨과 꽈리고추와 멸치볶음을 결합한 독특한 메뉴다. 매체는 “시시토페퍼 앤드 베이비엔초비윙스는 달콤한 간장 코팅과 멸치볶음의 맛이 환상적”이라고 전했다. ▶BBQ치킨 BBQ치킨의 대표 메뉴로는 치즐링치킨이 꼽혔다. BBQ의 치즐링치킨은 바삭한 프라이드치킨에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체더치즈 파우더가 뿌려진 메뉴다. 치즈 파우더와 치킨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치즈 팝콘을 먹는 듯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타임스의 설명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달콤짭짤한 맛을 선사한다. ▶마녀치킨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의 갤러리아 마켓 안에 있는 마녀치킨은 치킨에 파채를 듬뿍 올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바삭한 튀김옷이 치킨 전체를 덮고 있어 겉은 바삭한데 속은 촉촉하다. 치킨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칠리소스에 마늘, 구운 참깨를 첨가한 핑크 칠리소스를 추가하면 풍미가 더욱 살아난다고 설명을 더했다. ▶파파스치킨 파파스치킨은 쌀가루로 치킨을 튀겨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메뉴로는 오리지널, 스파이시, 간장, 허니간장, 간장버터 등이 있다. 타임스의 추천 메뉴는 간장버터로 한 입 먹을 때마다 광택이 나는 튀김 코팅이 얇게 부서지고 그 속에 부드러운 버터의 풍미가 느껴지며 감칠맛이 우수하다고 했다. ▶치믈리에 치믈리에는 치킨 외에도 치킨버거, 불닭치킨산도, 치킨 텐더 등을 판매한다. 짠맛과 마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제 양념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스파이시 치킨 텐더는 카이엔 페퍼와 고춧가루를 추가하여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메뉴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프라이드치킨 한인타운 한인타운 프라이드치킨 치킨버거 불닭치킨산도 마녀치킨웨스트 올림픽
2024.03.24.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