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가 전 세계 최우수 대학 1위로 선정됐다. US뉴스&월드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2025~2026 ‘세계 최우수 대학’ 순위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MIT, 스탠포드대가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주의 UC 버클리가 6위를,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대학교(UW)가 8위, 커네티컷주 예일대가 9위에 올랐다. 뉴욕주에서는 컬럼비아대가 세계 랭킹 10위에 올랐으며, 업스테이트 뉴욕 이타카의 코넬대가 16위, 뉴욕시의 뉴욕대(NYU)가 32위, 뉴욕시에 위치한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이 40위를 기록했다. 뉴저지주에서는 프린스턴대가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최우수 대학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미국의 영국의 대학들이 차지했다. 앞서 언급한 미국 대학들 외에 영국의 옥스포드대가 세계 랭킹 4위, 케임브리지 대학이 5위,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이 7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칭화대가 1위(세계랭킹 11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국립대와 난양대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학은 서울대와 연세대, 세종대가 한국의 톱3로 꼽혔으나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는 각각 133위, 180위, 238위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성균관대가 한국 내 4위(세계 랭킹 271위), KAIST가 5위(세계 랭킹 281위)에 선정됐다. 이번 순위 조사에서 US뉴스&월드리포트는 100여개 국가에서 20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글로벌 연구 평판, 출판물, 국제 협력 등 항목을 토대로 순위를 매겼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하버드대 세계 대학 세계 최우수 하버드대 세계
2025.06.23. 20:4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거나 이 학교의 학자 교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의 비자 발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4일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에서 진행하는 학업 과정이나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SEVP)’을 통해 하버드대에 다니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 입국이 6개월 동안 중단 및 제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입국 정지 및 제한 연장이 미국 국익이 부합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담은 권고안을 90일 내로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즉, 이 조치가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F(학생)·M(직업훈련)·J(교환방문) 비자 중 하나를 가진 채 미국에 체류중이면서, 하버드에 재학중인 외국 학생들의 경우 국무장관이 비자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하버드대는 해당 조치를 “수정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불법적 보복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컬럼비아대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4일 교육부는 컬럼비아대가 유대인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방치하며 연방 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부고등교육위원회(MSCHE)에 해당 대학의 ‘지역 인증(regional accreditation)’을 취소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대학이 공식적인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증이며, 인증이 취소될 경우 학생들은 연방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컬럼비아대는 성명을 통해간“연방정부와 협력해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하버드대 외국인 트럼프 하버드대 외국인 입국 트럼프 대통령
2025.06.05. 21:09
연방정부가 하버드대학교의 국제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하버드대는 국제학생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방치했으며 중국 공산당과 협력했기 때문에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인 유학생 자격증명서(I-20)를 발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는 더 이상 국제학생을 신규 등록할 수 없으며, 현재 재학 중인 약 6800명의 국제학생들은 학교를 옮기거나 미국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 놈 장관 또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컬럼비아대 등 다른 대학에도 하버드대와 유사한 조치를 고려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이같은 조치가 발표된 후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 제프리 화이트 판사는 “연방정부가 유학생의 법적 지위를 박탈할 수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체류 신분 박탈 시도를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이 결정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약 4700명의 비자를 예고 없이 종료한 후 학생들이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윤지혜 기자미국 하버드대 하버드대 외국 유학생 자격증명 유학생 체류
2025.05.22. 21:46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연방 지원금 4억5000만 달러를 추가 삭감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13일 트럼프 행정부 반유대주의 태스크포스(TF)는 “하버드대는 캠퍼스에 만연한 인종 차별과 반유대주의적 괴롭힘을 해결하지 않았다”며 “하버드대에 대한 연방 지원금 4억5000만 달러를 추가 삭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하버드대에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지만, 하버드대는 “해당 요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거부했다. 연방정부는 “연방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입학·채용 과정에서 다양성 우대 조치를 중단하고, 반이스라엘 성향 학생의 입학을 막기 위해 유학생 제도를 개편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에 연방정부는 하버드대에 대한 22억 달러 연방 보조금을 즉시 동결했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연구 지원금 철회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위협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국세청(IRS)은 정부 요구에 반기를 든 하버드대의 ‘세금 면제 지위’ 박탈을 추진 중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지원금 중단 조치가 위법이라며 이를 멈춰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에 보낸 서한에 “하버드대는 더 이상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신청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지원도 제공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12일 가버 총장은 교육부에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와 기타 차별을 종식시키는 것의 중요성은 우리도 알고 있다”며 “다만 연방정부는 대학의 헌법적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윤지혜 기자연방정부 하버드대 연방정부 하버드대 하버드대 총장 이후 하버드대
2025.05.13. 21:22
국세청(IRS)이 정부 요구에 반기를 든 하버드대학교의 ‘세금 면제 지위’ 박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면세 지위는 공공의 이익에 따른 행동에 달렸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만약 하버드대가 계속해서 테러리스트를 지지한다면 하버드는 면세 지위를 잃고 정치 단체로 세금이 매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버드대와 같은 교육, 종교, 자선 목적의 비영리 기관은 각종 면세 혜택을 받지만, 정치 활동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면 국세청이 연방법에 따라 세금 면제를 취소할 수 있다. 만약 하버드대가 면세 지위를 잃는다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4일 하버드대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령한 트럼프 행정부의 교내 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입학·채용에서 다양성 우대 조치를 중단하고, 반이스라엘 성향 학생의 입학을 막기 위해 유학생 제도를 개편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이에 반기를 든 것. 하버드대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2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취소하는 보복 조치를 했으며,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문제까지 ‘압박 카드’로 꺼내들었다. 국토안보부(DHS)는 16일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법 및 폭력 활동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오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하버드대에 보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즉시 박탈할 것”이라고 전했다. SEVP는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한 비이민 외국인 학생 및 교환 연구원들을 관리·감독하는 프로그램으로, F-1·J-1·M-1 비자 소지자 등에게 적용된다. 대학들은 SEVP 인증이 있어야 비자 승인에 필요한 핵심 서류인 유학생 자격증명서(I-20) 등을 발급해줄 수 있다. 하버드대 측은 국토안보부의 서한을 받고도 “학교의 독립성을 포기하거나 헌법상의 권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 기자하버드대 면세 외국인 유학생들 면세 지위 각종 면세
2025.04.17. 21:00
팬데믹 이후 명문대학들은 변화된 입시 제도 속에서 수많은 실험을 해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SAT, ACT와 같은 표준화 시험을 선택적으로 반영하는 ‘test-optional’ 정책이다. 이 정책은 공정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미명 아래 시행되었지만, 실제로는 대학 교육 현장에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봄방학, 필자가 졸업생 한 명과 뜻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 재학 중 단 한 개의 B학점도 없이 꾸준하고 성실하게 공부하며, 교내외 활동에서도 모범을 보인 제자였다. 명문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에 진학한 이 제자는, 누구보다 학업에 대한 의욕이 강하고 준비된 인재라고 생각했기에 큰 기대를 가졌었다. 그런데 대학 첫해, 예일대 수학 수업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 단순한 개인의 적응 문제를 넘어 구조적인 문제를 직감할 수밖에 없었다. ▶기초 수학 보충수업 그 직감은 최근 보도된 하버드대학교의 기초 수학 수업 개설 소식에서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미국에서 가장 엘리트 대학으로 여겨지는 하버드가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초 수학 보충 수업(remedial math class)’을 시작했다. 하버드 수학과는 신입생 중 상당수가 고등학교 수준의 대수학과 기하학조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Math MA’라는 1년 과정의 집중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일반 수업이 주 2회인 것과 달리 주 5일로 진행되며, 대수학, 기하학, 정량 추론 등 핵심 기초를 다시 가르친다. ▶준비 안 된 학생 입학 하버드 측은 이러한 학업 격차의 원인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손실을 꼽는다. 그러나 많은 교육 전문가는 이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을 지적한다. 바로 표준화 시험 요구를 폐지한 입시 정책이다. SAT나 ACT 점수가 입시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대학들은 학생의 학업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시험을 포기한 학생 중 일부는 기초 수학 실력이 부족한 상태로 명문대에 입학했고, 그 결과가 하버드 수학과의 현실로 드러났다. ▶공정성 대신 ‘역량 저하’ 실제로 하버드 입문 수학 책임자인 브렌던 켈리는 하버드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이후 수업에서 전제하고 있는 수학 역량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입학하고 있다. 우리는 학생들이 입학 첫날부터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SAT 수학 시험이 다루는 주요 영역은 대수학, 고급 수학, 문제 해결력, 기하학이다. 만약 학생들이 이 시험을 준비하고 통과해야 했다면, 수학 보충 수업은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버드는 2020년 팬데믹 이후 ‘공정성’을 내세워 시험을 폐지했고, 그 결과 준비되지 않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물론 2020년의 결정은 불가피했을 수 있다. 당시 전국적인 락다운으로 시험 응시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30학번까지도 여전히 시험 선택제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은 더는 정당화하기 어렵다. 표준화 시험에 대한 비판의 핵심은 ‘인종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였다. 대표적인 ‘반인종차별’ 운동가 이브람 X. 켄디는 이를 두고 “표준화 시험은 유색인종을 평가절하하고 명문대에서 배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인종차별 도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표준화 시험이야말로, 학교 간 교육 수준 차이와 성적 인플레이션을 뛰어넘어 학생 개개인의 실질적인 학업 역량을 확인 가능한 가장 공정한 도구일 수 있다. ▶다른 대학도 따라 할까 표준화 시험의 폐지가 가져온 결과는 명확하다. 예일대에서 수학에 고전한 제자, 하버드에서 ‘기초 수학’을 다시 가르쳐야 하는 현실. 학력 격차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 허점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하버드는 이제 표준화 시험의 가치를 다시 인식했지만, 컬럼비아, 프린스턴, 밴더빌트, 듀크 등 여전히 시험 선택제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명문대들도 과연 같은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하버드마저 ‘기초 수학’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현실은, 결국 공정성이라는 이름으로 실력을 무시하는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정한 공정성은 실력을 기반으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학습 기회를 넓히되, 평가 기준을 모호하게 만드는 정책은 오히려 학생들을 더 큰 좌절로 내모는 길이 될 수 있다. 이제 다시 ‘실력 중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하버드대 표준화 표준화 시험 하버드 수학과 수학 수업
2025.04.13. 19:29
한인 교육자 부부가 하버드대 기숙사인 ‘던스터 하우스(Dunster House)’의 사감(Faculty Dean)으로 임명돼 화제다. 하버드대 교내 매체 ‘하버드 가제트(The Harvard Gazette)’에 따르면, 이태구 교수·셜리 이 연구원 부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던스터 하우스 사감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부부는 “던스터 하우스의 공동 교직원 사감으로 임명되어 큰 영광”이라며 “던스터 하우스는 따뜻한 공동체고 그 일부가 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22년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정치학회(APSA)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말레이시아, 뉴욕, 미시간 등에서 성장했다. 미시간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교수는 하버드대 부임 전인 2002년부터 2022년까지는 UC버클리에서 정치학을 가르쳤다. 부인인 이 연구원은 초·중등 교육 전문가다. 코넬대에서 심리학 학사 학위를, 컬럼비아대에서 영어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뉴욕 할렘과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서 중학생에게 수학을 가르친 바 있다. 그 역시 남편 이 교수와 마찬가지로 최근까지 UC버클리에 있었으며 버클리에서 교육학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한편, 던스터 하우스는 하버드대 학부생 전용 기숙사 12곳 중 하나다. 하버드대 초대 총장인 헨리 던스터의 이름을 따 지난 1930년에 지어졌다. 앨 고어 전 부통령, 배우 토미 리 존스, 앨 프랑켄 연방 상원의원(민주·미네소타) 등 다수의 유명인이 이 기숙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기자하버드대 하버드대 기숙사 한인 교육자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2025.02.17. 20:11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자녀에게 어떤 학습 경험을 제공해야 할지 교사와 부모들은 고민 해야 한다. 이제는 자녀들이 단순히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교 과목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실질적인 기술과 지식을 쌓으며 미래를 준비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무엇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이런 고민을 가진 학부모들에게 하버드 대학교의 무료 온라인 강좌를 추천한다. 하버드 무료 온라인 강좌, 왜 좋은가 하버드 온라인 강좌의 가장 큰 장점은 자녀가 자신만의 속도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며 배우는 경험은 자립심과 책임감을 길러주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각 강좌는 현실 세계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녀들은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직접적인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에덱스(edx) 프로그램이 소개된 지는 오래 되었다. 이전에는 고등학생들이 수강하기에 도전이 되는 과목으로 주를 이뤘기 때문에 보편적 접근이 어려웠던 반면 2025년에는 기초 과목들을 개설한 것이 눈에 띈다. 하버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엄격한 학문적 기준과 훌륭한 교수진으로 유명한데 이러한 하버드가 누구나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강좌를 제공한다는 점은 매우 기쁜 소식이다. 특히 컴퓨터 과학과 관련된 강좌는 자녀가 실질적인 기술을 배우고, 미래의 직업 세계에 대비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기에 5강좌를 추천한다. ▶추천 강좌 5가지 1. 인공지능과 파이썬 입문(Introduction to Artificial Intelligence with Python) 이 강좌는 인공지능(AI)의 기본 개념과 알고리즘을 배울 수 있는 과정으로 파이썬을 활용해 AI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현해보는 경험은 자녀가 현대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게임 엔진, 필기 인식, 기계 번역 같은 실용적인 사례를 통해 학습한다. 2. 컴퓨터 공학 입문(Introduction to Computer Science) 컴퓨터 과학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입문 과정으로,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학생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C, Python, JavaScript와 같은 언어를 배우며, 추상화, 알고리즘, 데이터 구조 등 컴퓨터 과학의 핵심 개념을 다룹니다. 이 강좌는 자녀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파이썬 입문(Introduction to Programming with Python) 파이썬 프로그래밍에 중점을 둔 이 강좌는 초보자에게 매우 적합하다. 변수, 함수, 조건문 등 기본부터 시작해 예외 처리, 디버깅,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까지 다룬다. 실습 과제를 통해 프로그래밍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자녀가 첫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에 완벽한 과정이다. 4.비즈니스와 컴퓨터 공학(Computer Science for Business Professionals) 비즈니스 관점에서 컴퓨터 과학의 개념을 배우는 강좌로, 기술적 배경이 없는 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웹 개발 등 오늘날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5.사이버 보안 입문(Introduction to Cyber Security) 사이버 보안의 기본 개념을 배우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과정으로 현실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 사례를 기반으로 학습하여 실질적인 기술을 쌓을 수 있다. 자녀가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의 정보를 보호하는 법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위 강좌들은 자녀가 스스로 지식을 탐구하고, 실질적인 기술을 익히며,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다. 하버드라는 세계적 명문 대학의 강의를 무료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이 강좌를 통해 자녀는 미래 사회에서 중요한 기술을 습득할 뿐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로서 자녀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첫걸음으로, 하버드의 무료 온라인 강좌를 적극 추천한다. 오늘의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하버드대 온라인 온라인 강좌 무료 온라인 하버드 온라인
2025.01.19. 18:57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한인 고등학생들을 위해 과학 논문 작성법과 대학 연구 참여 방법을 안내하는 무료 온라인 설명회가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하버드 물리학 박사 출신 이정석(사진) 아이비드림 대표가 강사로 나서, 과학 논문의 종류, 주요 학술지, 그리고 대학 진학에서 논문이 차지하는 중요성 등을 심도 있게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실제 사례를 통해 한인 학생들이 대학 입시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정석 대표는 “대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학 논문 작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들에게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준비했다. 필요한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유익한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과학과 의학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등록은 아이비드림 홈페이지(myivydream.com)에서 가능하다. 등록 시 줌미팅 링크를 받을 수 있다. ▶문의:(213) 245-1662하버드대 이정석 논문 작성법 이정석 대표 하버드대 박사
2024.10.16. 17:40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 이후 처음 맞이하는 입학 시즌인 올해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버드대학교의 아시안 신입생 비율은 그대로였다. 11일 하버드대가 공개한 2024~2025학년도(Class of 2028) 신입생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학년도 아시안 입학생 비율은 37%로 2023~2024학년도와 동일한 수준이었다. 흑인 비율은 지난 학년도 18%에서 올해 14%로 4%포인트 감소했고, 이는 학교 측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작은 감소폭이다. 어퍼머티브 액션 관련 소송의 대상이었던 하버드대는 재판 과정에서 "입학 과정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학부 수업의 다양성이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우려했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16%로 소폭 증가했으며, 백인 신입생 비율은 보고되지 않았다. 지원서에 인종을 공개하지 않은 학생 비율은 지난 학년도 4%에서 이번 학년도 8%로 두 배 증가했다. 2014년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A)'은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인해 백인과 아시안 지원자들이 차별받았다"며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각 대학이 표준화된 시험 점수 외에 입학 과정에서 인종·소득 수준 등을 반영하면서 성적이 우수한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받았다는 주장인데, 이후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을 내리며 평균적으로 SAT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온 흑인·히스패닉 학생 비율은 감소하고, 높은 점수를 기록한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존스홉킨스대는 2026년 가을학기 입학 지원자부터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등 표준화 시험 성적 제출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존스홉킨스대는 "3년 동안 검토한 결과, 시험 점수가 학생의 학업적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지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하버드대 아시안 하버드대 아시안 입학생 비율 아시안 학생들
2024.09.11. 19:30
고금리와 주택 가격 상승으로 거주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주택소유주보다는 세입자가 거주비 부담이 더 컸다. 하버드 대학 산하 주택연구합동센터(JCHS)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2240만 가구가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와 유틸리티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전체 세입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며 역대 최고치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보다 200만 가구나 늘어났다. 연방정부는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가구를 ‘렌트비 과부담 가구’로 정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30% 이상이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끼고, 50%가 넘게 되면 집이냐 먹을 것이냐를 선택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소득의 5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세입자도 1210만 가구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150만 가구가 늘어서 세입자 전체의 27%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LA와 오렌지카운티가 포함된 LA메트로 지역의 렌트비 과부담 가구 비율이 56.1%로 전국 평균치(50.0%)를 상회했다. 50% 이상 지출하는 세입자도 전국 수치인 27%를 웃도는 31.5%나 됐다. JCHS의 알렉산더 허먼 선임연구원은 “지난 몇십 년간 임대료 상승은 소득상승보다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코로나 기간 임대료 상승은 전례가 없는 것이었다”며 세입자의 부담이 커진 원인을 진단했다. 한편 모기지, 보험료, 보유세 등을 포함한 거주비로 가구 소득의 30%를 지출하는 주택소유주의 수도 3년간 300만 가구가 늘어나 1970만 가구나 됐다. 다만 이는 전체의 23.2%에 해당하는 수치로 세입자보다는 현저하게 낮은 비율이었다. LA메트로 지역에서 거주비 과부담 주택소유주는 72만 가구였고 전체의 33.5%로 전국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로 밝혀졌다. 연구소 측은 2022년 5월과 2023년 5월 사이에 주택보험료가 21%나 올랐고 주택보유세 또한 오르는 추세라고 전하며 주택소유주의 거주비 부담이 늘어난 이유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민관이 협조해 주택문제해결에 나서야만 한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 허버트 JCHS 디렉터는 “정책입안자들과 민간 부문, 비영리 부문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미국사회는 질 좋은 주택을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거주비는 미국가정에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의회가 행동에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입법부의 조속한 문제대응을 촉구했다. 조원희 기자주택연구센터 하버드대 하버드대 주택연구센터 세입자 절반 가구 소득
2024.06.26. 22:26
하버드대학교가 전 세계 최우수 대학 1위로 선정됐다. US뉴스&월드리포트가 25일 발표한 2024년 ‘세계 최우수 대학’ 순위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MIT, 스탠포드대가 나란히 1·2·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주의 UC 버클리가 5위를,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대학교(UW)가 7위에 올랐다. 뉴욕주에서는 컬럼비아대가 세계 랭킹 9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업스테이트 뉴욕 이타카의 코넬대가 19위, 뉴욕시의 뉴욕대(NYU)가 32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로체스터대가 199위,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가 227위를 기록했다. 뉴저지주에서는 프린스턴대가 1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럿거스대 뉴브런즈윅 캠퍼스가 148위 등에 올랐다. 커네티컷 뉴헤이븐에 위치한 예일대는 10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최우수 대학 1위부터 15위까지는 모두 미국과 영국의 대학들이 차지했다. 앞서 언급한 미국 대학들 외에 영국의 옥스포드대가 4위, 케임브리지 대학이 6위,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이 7위,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이 12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칭화대가 1위에 올랐으며, 싱가포르국립대와 난양대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학은 서울대와 연세대, 세종대가 한국의 톱3로 꼽혔으나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는 각각 135위, 205위, 241위로 나타났다. 이번 순위 조사에서 US뉴스&월드리포트는 미국의 198개 대학과 영국의 98개 대학, 중국의 422개 대학 등 100개 이상 국가에서 2250개 대학을 대상으로 글로벌 연구 평판, 지역적 연구 실적 평판, 출판물, 가장 많이 인용된 1%에 포함된 논문의 수, 국제협력 정도 등 총 13가지 항목을 차등 배점해 그 점수의 총합계로 순위를 매겼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하버드대 세계 대학 세계 최우수 하버드대 세계
2024.06.26. 21:14
▶문= 2024년 가을학기 하버드대의 일드율(yield rate)이 발표됐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가? ▶답= 일드율은 대학입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로 합격생 중 실제로 등록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하버드대는 올가을학기 합격생 중 84% 이상이 등록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2023년 가을학기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올가을학기 총 5만 4008명이 신입생으로 하버드에 지원해 1937명(3.59%)이 합격했다.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5.15% 감소했다. 올해 전국 대학가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 확산, 하버드 및 유펜 총장 사퇴 등으로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버드대의 일드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은 학생들 사이에서 하버드대의 명성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평가다. 하버드대는 올가을학기 일드율이 1970년대 이후 가장 높게 나온 일드율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역사상 가장 높은 일드율은 2011년 가을학기 합격생들로부터 나온 85%였다. 대학들은 일드율을 매우 중요시한다. 일드율이 높을수록 합격생들의 가정으로부터 거둬들이는 학비*수수료 수입의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대학의 재정에 절대적인 보탬이 된다. 높은 일드율은 학교의 명성과도 직결된다. 하버드대처럼 일드율이 높은 대학일수록 명성이 높다. 스탠포드대, 프린스턴대, 유펜, MIT, 시카고대 등 탑 대학들은 높은 일드율을 자랑한다. 일드율이 높은 대학일수록 많은 지원자가 몰리기 때문에 입학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일드율은 대학 랭킹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일드율이 낮은 대학들은 대체로 합격률이 높다. 등록하는 학생이 적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을 합격시킬 수밖에 없다. 대학들은 일드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수준 높은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우수학생들을 초대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하면서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하게 하는 플라이인(fly-in) 프로그램 등은 일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입시 과정에서 많이 알려진 조기전형 방식인 얼리 디시전(ED)이나 얼리 액션(EA)도 일드율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다. 특히 ED는 아주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합격하면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의 일드율을 높이는데 효자 역할을 한다. ED로 지원하면 대체로 정시 지원(RD)보다 합격률이 1.6배 정도 오른다. ▶문의:(855)466-2783 지나김 대표미국 하버드대 하버드대 일드율 가을학기 하버드대 올가을학기 일드율
2024.06.05. 17:57
하버드대 이사회가 유대인 혐오 논란으로 퇴진 압력을 받았던 클로딘 게이 총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총장 해임 권한을 지닌 이사회는 이날 게이 총장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고, 12일 오전 성명을 통해 “게이 총장이 현재 하버드대가 마주하고 있는 어려운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공동체를 치유하는 데 적합한 지도자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성명에는 당사자인 게이 총장을 제외한 이사회 멤버 전원이 서명했다. 다만 이사회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에 대해 하버드대는 더욱 분명하게 비난과 반대 입장을 밝혔어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앞서 게이 총장은 지난 5일 연방하원이 아이비리그 명문대 내부 유대인 혐오 여론 등과 관련해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엘리즈 스테파닉(공화) 연방하원의원이 ‘유대인을 학살하자’는 일부 학생들의 과격한 주장이 대학의 윤리 규범 위반이 아니냐고 따져 묻는 말에 “끔찍한 발언”이라면서도 “하버드는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고 답해 논란을 낳았다. 이후 자신에 대한 사퇴 의견이 대두되자 게이 총장은 교내 신문을 통해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집중력을 잃었다”며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하버드대 이사회 하버드대 이사회 유임 결정 현재 하버드대
2023.12.12. 18:22
교육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후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하버드대학교와 뉴욕시 교육국이 조사 대상에 추가됐다. 교육부는 28일부터 하버드대학교와 뉴욕시 교육국을 조사 대상에 추가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약 4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인종·피부색·국적 기반 혐오 사건 조사를 실시해왔으며, 전쟁 이후 ▶뉴욕주의 코넬대, 컬럼비아대, 쿠퍼유니언대 ▶펜실베이니아주의 라파예트대와 펜실베이니아대 ▶매사추세츠주의 웰즐리대 ▶캔자스주의 마이즈 통합학군 등을 조사 대상에 추가한 바 있다. 하버드대에 대한 조사는 전쟁 이후 캠퍼스에서 발생한 괴롭힘 사건에 대한 초기 신고에 학교가 대응하지 않아 유대인과 이스라엘 학생을 차별했다는 항의가 나온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0월 하버드 캠퍼스 인근 광고판에 반이스라엘 성명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이 올라오는 등, 폭력적인 시위를 포함해 수백 건의 시위가 캠퍼스에서 발생하자 조사 대상에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연방법에 따르면,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학교에서는 인종·피부색·출신 국가를 근거로 한 차별이 금지돼 있다. 뉴욕시 교육국도 새로운 조사 대상에 추가됐는데, 내터니엘 스타이어 뉴욕시 공립학교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시 공립교에서는 어떤 종류의 증오나 편견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교육부로부터 조사 통지를 받았으니 이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학교가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이 존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반유대주의 하버드대 뉴욕시 교육국도 가운데 하버드대학교 뉴욕시 공립학교
2023.11.30. 21:21
하버드 대학의 2023-2024 입학 지원자를 위한 추가 단문 에세이 주제가 공개되었다. 이는 하버드가 올여름 연방 대법원에서 인종을 대학입시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는 어퍼머티브 액션 (affirmative action)이 불법이라는 판결을 받은 후에 발표된 변화이기에 더욱 주목되고 있다. 연방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은 불법이라고 났지만 투표 비율은 6 대 3으로 이 법원의 진보적인 구성원들은 반대를 했다. 이 새로운 대법원 정책이 하버드 대학과 같은 명문 학교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무엇을 의미하며 다른 대학들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리고 한인 학생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고 대비해야 할 지 알아보자. 하버드 대학은 이제 지원자의 다양성을 에세이 지문을 통해 평가하기 위해 200단어 이내의 5개 주제 에세이가 주어지게 되었다. 특별히 5개의 새로운 주제 중 처음의 프롬프트는 명확하게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하버드가 패배한 양적 행동 사건에 영향을 받아 바뀐 주제로 눈에 뜨인다. 변화된 5개의 주제와 주목해야 할 부분들을 살펴보자. 이중 3개의 주제를 보며 앞으로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다. “하버드는 오랫동안 다양한 학생들을 수용하는 중요성을 인식해왔다. 오늘날 당신을 형성하는 삶의 경험이 어떻게 하버드에 기여할 수 있을까?” 이 주제는 하버드의 미국 대법원 판결로 인한 가장 명백한 부분이다. 미국 대법원은 양적 행동의 합법성을 폐기했지만, 판결에서 하버드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던 존 로버츠 판사의 논지를 반영한 주제다. 즉, 대학이 지원자가 인종이 어떻게 그의 삶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경험이 앞으로 어떻게 대학과 인생에 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주제는 지원자들이 하버드 커뮤니티에 가져올 모든 형태의 다양성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볼 것을 요구하는데 이는 반드시 인종적 다양성일 필요는 없다. 종교 다양성일 수도 있고, 사고의 다양성일 수도 있다. “당신에게 중요한 지적 경험을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이 에세이 주제는 지적 호기심에 관한 것이다. 학업적 성과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에세이 주제의 응답에서 진정한 지적 호기심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자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뿐 아니라 다양성과 독창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자신이 되도록 도움을 준 과외 활동, 직장 경험, 여행, 또는 가족에 대한 책임 등의경험에 대해 이야기 하라.” 학생들의 개인적인 책임감을 어떻게 활동을 통해 발휘했는지 구체적인 실제 행동과 미친 영향 등을 알기 원한 주제다. 학생의 지원서 혹은 이력서에 기록된 활동들 중 학생의 실질적 삶의 경험의 사례를 통해 지원자의 책임감과 성과를 들여다 보고 싶어한다. 하버드는 오랫동안 학생들의 과외 활동에 대해 알기 원했다. 지원자들은 하버드의 입학 심사관들이 볼 다른 에세이의 이야기와 중복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자신이 실제로 겪었던 어려움과 성장과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 많은 학생들이 대입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는데 급급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그것은 통하지 않는다. 본인이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참여한 활동을 통해 성장한 고난 극복의 이야기 혹은 미래에 대한 꿈과 목표 혹은 희망과 같이 개인적인 이야기가 궁금한 것이다. “당신에 대해 룸메이트가 알고 싶어할 상위 3가지 사실은 무엇인가요?” 하버드가 이번 에세이 프롬프트에서 스탠퍼드 대학교 에세이에서 가지고 온 것이다. 스탠퍼드는 오랫동안 지원자에게 미래 룸메이트에게 편지를 쓰는 글을 통해 지원자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지적 호기심 및 친절함 등의 성품과 개성을 보기 원했다. 이런 명문 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최상위 성적을 가지고 있고 그들 중 각 대학의 성격에 잘 맞는 학생을 선별하고 주는 질문이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하버드대 에세이 하버드 대학 대법원 판결 에세이 지문
2023.09.24. 18:00
밖에 나오면 안이 더 잘 보이는 법이다. 하버드대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동의한다. 서울을 떠나 보스턴에 머물면서 객관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곱씹어 보게 됐다고 한다. 특히 미국의 핵심 두뇌집단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의 경험은 특별하다고 강조한다. 이곳에선 미국의 브레인과 오피니언 리더들을 자신의 네트워크로 확보하려는 세계 각국의 경합이 뜨겁다. 일본, 중국, 대만 등은 정부, 기업, 학계를 통한 다차원적 네트워킹에 공을 들인 지 오래다. 반면 한국의 존재감은 희박하다. 한류의 인기에 으쓱해진 채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박 전 장관에게 들어본다.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으로 주요 관심은. “정치에서의 디지털 민주주의와 인공지능(Digital Democracy-AI in Politics)이 주요 관심분야다. 지난 4월 이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는데, 하버드 대학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에서 관심있게 보도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고 질문도 많이 나왔는데, 한국의 IT와 앞으로 다가올 AI 미래사회에 대한 전개 방향과 규제에 관심이 많았다. 미중 갈등 속 반도체 문제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는 하버드 웨더헤드 국제문제 연구소(Weatherhead Center for International Affairs)의 스칼라 프로그램도 함께하게 된다.” -반도체에 관심을 둔 계기는. “반도체는 미중갈등의 핵심이다. 첨단 반도체 기술의 지배력은 곧 글로벌 기술패권과 군사 안보의 핵심이다. 미국은 미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최신 첨단 전략무기의 명중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여기에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미국은 베트남전 패전의 원인 가운데 재래식 무기의 오발률이 매우 높았다는 점을 반성하며 전략무기 개발을 시작했다.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기에 센서와 통신이 필요했고, 그래서 칩을 정착한 무기개발이 시작됐다. 그 칩의 핵심이 반도체인데 센서를 통한 감지능력과 정확한 거리 계산을 해내는 기능이 주효했던 것이다.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의 미소 군축협상도 미국의 반도체칩을 장착한 유도미사일 개발과 무관하지 않다. 반도체 기술이 뒤졌던 소련이 미국의 유도 미사일에 맞서는 요격 미사일 개발을 힘겹게 느꼈으니 말이다.) 칭화대 화공학과 출신인 시진핑은 반도체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집권 후 국가주도적으로 반도체 첨단기술 투자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여기에는 막대한 국가보조금은 물론 기술 탈취도 포함된다. 중국의 이러한 상황을 가볍게 여기던 미국이 이제는 더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데, 좀 늦은 감도 없지 않다. 이는 한국의 미래와도 직결된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상황은 어떤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시각은 메모리칩을 잘 제조하는 나라, 메모리칩의 점유율이 높은 나라 정도다. 이에 비해 대만의 TSMC는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또 일본에 대해선 반도체 소재 등 원천기술 보유국으로서 그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일본산 반도체 수입규제 이후 그 자리를 메워 온 한국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한국 반도체 산업도 이제 변곡점에 접어들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버드에서도 한류 확산을 실감하나. “K-컬처는 확실히 미국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아직 하버드에서의 한국의 존재감은 미약하다. 첫째, 한국학연구소의 규모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너무 왜소하다. 그리고 연구소에서 하는 행사도 너무 고전적인 주제들을 다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둘째, 일본의 경우 웨더헤드센터에 미일 관계 프로그램이 있고, 이 분야를 담당하는 교수도 여럿 있다. 페어뱅크 센터(Fairbank Center)라는 엄청난 규모의 연구소는 중국 관련 연구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한국은 아직 이러한 아카데미 분야를 뚫고 들어오지 못한 상태다. ”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2019년 8월~2022년 3월 하버드대가 중국에서 지원받은 금액은 약 7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 기업들의 지원은 없나. “최근엔 눈에 띄지 않는다. 과거 김우중 대우 회장이 기부금을 내 케네디스쿨에 ‘대우교수’를 만든 적이 있다. 당시 아시아 연구라는 포괄적인 카테고리를 설정해 기부했는데, 지금은 그 자리가 중국 전문가로 채워져 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에는 아직 한국인 교수가 한 명도 없으며, 한국에 대한 시각을 넓히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곳 졸업생들의 상당수가 백악관과 미국 정계 또는 세계 각국의 정관계로 진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적 네트워킹과 관련한 국가전략적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삼성은 할 만할 텐데. “올 가을 학기 반도체 심포지움엔 대만의 TSMC 등에서 대규모 사절단이 온다. 이들은 지난 봄 학기 반도체 세미나에서도 ‘TSMC는 미중 갈등 속에서 대만의 보험이다’라고 노골적으로 말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을 비롯한 한국 기업은 없다. 삼성에 물어보니 세미나에 초대받지 못했다더라. 참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일본과 대만 등이 하버드에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는데. “일본은 전략적으로 하버드를 지정해 정부와 기업의 유학생들을 보내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외국 유학 좀처럼 가지 않는다는 일본인들도 유독 하버드엔 바글바글하다. 웨더헤드센터의 미일 프로그램만 해도 15명의 일본인 연구원들이 있는데 상당수가 재무성, 외무성 관료와 교수들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미국 정관계 인사뿐 아니라 학계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친분을 쌓는다. 한국에선 젊은 신참 공무원이 나오는데 비해, 일본에선 실무경험이 제법 쌓인 중견 또는 고위급 관료가 나오니, 이곳에서의 활동 폭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주미한국대사관이나 보스턴 총영사관은 관심을 두고 있는지. “아쉬운 부분이다. 좀더 관심과 신경을 쓰면 좋겠다. 특히 보스턴 총영사관은 동포업무도 중요하지만 하버드에서 개최되는 각종 세미나 등에 활발하게 참석했으면 좋겠다. 하버드뿐 아니라 대학도시 보스턴에서 공부하는 세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보스턴 총영사의 공식적인 직무 설계(job-description)를 그런 방향으로 수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생각해볼 게 있다. 봄방학 때 이스라엘, 일본, 유럽 국가들은 재학생 대상의 국가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여비 절반을 보조해 주고 정치인들과의 미팅도 주선해 준다. 한국의 경우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많은데 주선해주는 곳이 없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케네디스쿨 하버드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 첨단 반도체
2023.09.17. 18:38
백인과 부유층의 특혜라는 비판을 받아온 동문자녀 입학 우대정책, 즉 ‘레거시(Legacy) 입학’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가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제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레거시 입학이 1964년 제정된 연방 민권법(Civil Rights Act)을 위반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다. 2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육부 산하 민권국(OCR)은 레거시 입학 반대 의사를 밝히며 조사를 촉구해 온 비영리단체 ‘민권을 위한 변호사’에 연방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다고 통보했다. 이외에도 흑인단체인 치카 프로젝트(CHIKA Project), 라티노 단체 그레이터보스턴라티노네트워크(GBLN) 등 레거시 입학에 반대한 단체들에 민권 조사 시작 사실을 알렸다. 교육부는 성명에서 “민권법 타이틀6, 인종·피부색깔 또는 국적(언어)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다는 내용에 따라 공개 조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레거시 입학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지난달 말 연방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다시 한번 불이 붙었다. 연방대법원 판결에 반대하는 이들은 “오히려 동문이나 기부자 자녀 등을 대학입학에서 우대하는 ‘레거시 입학’이 사라져야 평등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민권을 위한 변호사’에 따르면, 하버드대 동문 관련 지원자가 입학할 가능성은 동문이 아닌 경우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하버드대 동문이나 기부자 관련 지원자의 70%가 백인으로, 유색인종 지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전날 발표된 하버드대 경제학자그룹 ‘교육기회연구’(Opportunity Insights) 조사에서도 지원자 조건이 같으면 경제력 상위 1% 가정의 수험생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 학생 6명 중 1명은 상위 1% 가정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정부 하버드대 하버드대 레거시 연방정부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
2023.07.25. 20:50
얼마 전 미 연방 대법원이 내린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소수인종 대입우대 정책)’ 위헌 판결로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한국에서도 많은 언론이 비중 있게 이 소식을 전하며 큰 화제가 됐다. 마침 국내에서도 ‘킬러 문항’을 비롯한 사교육 문제와 입시 공정성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퍼머티브 액션은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의 영향으로 시작됐다. 1961년 존 F 케네디와 1965년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이 인종·국적에 따른 차별금지와 적극적(affirmative) 우대 조치의 근거가 담긴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하버드대 등 여러 대학이 소수인종을 배려하는 입시 정책을 도입했다. 일각에선 이번 판결을 정치적 이슈로 본다. ‘낙태권 폐기’ 판결 때처럼 6대 3으로 나뉜 보수 우위의 대법관 성향대로 결론 났기 때문이다. 어퍼머티브 액션을 합헌으로 봤던 1978년 대법원과도 정반대였다. 그러나 단순한 정치적 진영 논리로만 이번 판결을 해석해선 안 된다. 45년 전과 지금은 인종적 구성 등 입시 환경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흑인의 명문대 입학률이 높아지는 등 차별시정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인종 가산점이 오히려 백인과 아시안을 차별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일 ABC방송 조사에 따르면 어퍼머티브 액션이 폐지되는 것에 대해 백인(찬성 60%)·아시안(58%)과 흑인(25%)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공정 입학을 위한 학생들(SFA)’은 스펙이 비슷할 때 하버드대 입학 가능성은 아시안(25%)·백인(35%)이 히스패닉(75%)·흑인(95%)보다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아시안(6%) 인구는 히스패닉(19%)·흑인(14%)보다 소수지만, 오히려 소수우대정책의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버드대가 어퍼머티브 액션을 고수해온 이유는 뭘까. 판결 직후 하버드대는 “혁신적인 교육과 연구는 다양한 배경과 삶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에서 나온다”며 “진보와 변화를 위해선 토론과 이견이 필요하고 다양성은 필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이 있는 활기찬 커뮤니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하버드대의 설명은 교육·연구 측면에서 보면 백번 옳다. 창의적 혁신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진화론에서도 개체의 다양성이 종의 생존에 유리하다. 그러나 하버드대가 원하는 커뮤니티 다양성이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보편적 권리보다 우위에 있진 않다. 차별시정을 위해 도입한 제도가 시대적 소명을 다 하고, 오히려 인종차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다른 특례인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도 공정하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지난 3일 미국의 비영리단체 ‘시민권을 위한 변호사(LCR)’에 따르면 하버드대 입학 가능성이 기부 관련 지원자는 7배, 동문 지원자는 6배 정도 높다. LCR은 “2019년 졸업생의 약 28%가 동문 자녀”라고 했다. 이들의 부모는 대부분 전문직이거나 정관계, 기업계 인사들로 향후 사회적 영향력을 높이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버드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레거시 입학 제도는 어퍼머티브 액션과 정반대의 사안처럼 보인다. 그러나 하버드대가 말하는 커뮤니티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다소 학력이 부족해도 좋은 집안 출신의 동문 자녀가 있는 게 커뮤니티 다양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이 다원성을 높이고, 추후에 이들은 기부금 또한 많이 낼 가능성이 크다. 다양성만 놓고 본다면, 기계적이든 인위적이든 여러 인종·계층의 구성원을 골고루 유지하는 게 좋다. “복잡한 세상의 리더를 양성하려면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살아온 학생들”(하버드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시가 계층 상승의 주요한 수단이고, 하버드대의 설명처럼 대학이 “부모·조부모가 꿈꿀 수 없었던 꿈을 이룰 수 있는 장소”라면 그 기회가 누구에나 평등하게 주어져야 옳다. 인종이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우대하지 않고, 소득·자산과 같은 객관적 지표로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건 필요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시안과 백인도 흑인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면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단지 타고난 피부색 때문에 명문대 입학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 공정하지 않다. 커뮤니티 다양성을 중시하는 하버드대의 뜻은 알겠지만, 인위적인 다양성 유지를 위해 누군가 제도적으로 차별을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윤석만 / 논설위원시선 하버드대 다양성 하버드대 입학 소수인종 대입우대 명문대 입학률
2023.07.14. 20:28
하버드대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
2023.04.28.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