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한글벽 다음 작품요? 이기기 어려울 걸요"

"새 작품이 걸리려면 공공미술작품이자 창제정신 담은 한글벽을 이겨야죠."    다음달 9일 한글날을 앞두고,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본지에 밝힌 한글벽 완성 소감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이 코리아타운 신청사 이전을 기념하며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시민참여형으로 완성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한글벽'을 25일 공개했다. 〈본지 9월26일자 A-1면〉   관련기사 뉴욕 한복판에 초대형 ‘한글벽’ 개막식 후 강 작가의 로어맨해튼 스튜디오 겸 자택으로 자리를 옮겨 그를 만났다. 당일 문화원 추산 500여명의 타민족 포함 관객이 찾아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키오스크·LED 스크린도 공개됐다. 벽의 문구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으면 되며, 문장은 달항아리로 구분된다.   강 작가는 "한글도 자음과 모음이 연결돼 소리를 내듯, 한글벽도 뉴요커들을 이어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그림 뒤엔 연결의 상징인 두 개의 폭포가 흐른다"며 "LED 스크린이 있지 않은가. 그 옆이 폭포가 되기도 하니 허드슨리버이자 맨해튼이자 이스트리버를 상징한다. 인종의 용광로라 부르는 뉴욕이 아닌, 개성을 유지하는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뉴욕을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달항아리에는 고운 흙이 필요하다"며 "흙이 다시 뭉치듯, 분단됐지만 합쳐져야 할 한민족을 뜻한다"고 했다.   강 작가는 지난해 5월 김천수 문화원장과의 회의를 진행하며 한글벽이 붙을 수 있도록 벽의 질감도 바꿨다. 돌벽을 뜯고 조명을 반사하는 재질로 바꿨고, 조명을 달았다.   지난 7월부터는 용인을 오가며 작업을 전개, 문화원의 실무관 3인 및 원장과 소통했다.   그러면서 배로 한 달여간 옮겨온 타일을 토대로 수작업을 했다. 선정작을 종이에 인쇄해 타일에 하나씩 붙이고, 그 위에 플라스틱을 발랐다. 이후 나무를 갈아 스테인드글라스에 붙인 후, 배경을 그렸다. 이어 판을 하나씩 붙였다.   강 작가는 "운반하며 상한 것도 있었지만 고쳤다"며 "뭐든지 완벽한 건 없다. 너무 쉬워도, 아파도, 슬퍼도 내 것이 아니다. 20명이 일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4명의 팀원을 만났다. 원장의 추진력 덕분에 가능했다. 밤하늘의 별 같은 작품이 나왔다. 펀딩 캠페인을 벌였는데, 원장 덕에 가능했다"고 했다.   강 작가에 따르면, 후원사와의 계약기간은 5년이다. 이후엔 새 프로젝트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다음 작가는 한글벽을 이겨야 할 것"이라며 "문화원 구성원이 바뀌면 작품을 떼어낼 수도 있지만, 더 센 대안 없이 없앨 순 없다. 한글벽이 이후에도 남는다면 21세기의 위대한 문화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한글벽 출고 한글벽도 뉴요커들 한글벽 완성 한글벽 다음

2024.09.26. 17:59

썸네일

뉴욕한국문화원 한글벽 25일 공개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이 코리아타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이전을 축하하며 지난 5월부터 6월 30일까지 시민참여형으로 완성한 1층 한글벽을 공개하고, 이를 주도한 설치작가 강익중의 40년 예술사 회고전 ‘We are Connected’도 연다.   18일 문화원에 따르면, 2개월 가량 한글벽 홈페이지를 통해 ‘당신의 생각을 보여주세요’ 콘셉트로 공모한 글귀 및 이병헌·이하늬 등의 유명 배우가 제출한 글귀를 담은 한 한글벽이 1층 벽에 8mx22m 규모로 완성돼 오는 25일 공개된다.     문화원 추산으로 총 7000여 명이 작품을 제출했고, 홈페이지 누적 방문객은 820만 명이다. 이중 강 작가가 총 1000점을 최종 선정, 지난 8월부터 벽화 제작에 착수했다.   참가자 국적은 미국과 한국 외에도 독일, 싱가포르, 브라질, 베트남,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홍콩 등 다양하다. 한글 창제 정신인 애민, 평등, 조화의 정신을 확산한다는 설명이다.   김천수 원장은 “한국문화 인기가 높아져 한글 학습자도 늘어난 현상을 보며 접근성을 낮춰 한글의 숨은 정신을 세계인에 보이고 싶었다”며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 작가는 누구보다 쉽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한글을 세계에 전파하는 작가이므로, 우리의 기획의도와 맞아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작가는 “세계인의 집단지성이라 할 수 있는 한글벽이 세상을 이어주고, 뉴요커들이 많이 찾는 랜드마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희성 큐레이터는 “세종대왕이 1443년 한글을 만든 이래 약 60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역사적 프로젝트”라며 “단순히 한글을 나열한 것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세계 시민들의 통찰력을 모은 공공미술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강 작가는 1984년 한국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랫(Pratt Institute) 미술대학에서 수학한 후 40년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6000점을 망라한 그의 회고전은 오는 11월 7일까지 열린다.   이 프로젝트와 회고전은 LG, 키스그룹, 싸이버로지텍, 양현재단이 후원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한국문화원 한글벽 가량 한글벽 한글 학습자 한글 창제

2024.09.18. 20:16

썸네일

'세계 최대 한글벽' 7000명 참여… 4일 최종작 공개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 설치미술가 강익중과 진행한 '한글벽 프로젝트'의 1단계 공모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최종 선정작이 4일 공개된다.   3일 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글벽 공식 사이트(hangeulwall.org)를 통해 전세계 50여개국으로부터의 누적 방문객은 770만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한국 ▶캐나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브라질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7000여명이 작품을 제출했다.   이중 강 작가가 홈페이지 인기순, 자체 기준 등으로 선정한 1000여 건의 최종작은 문화원 홈페이지(koreanculture.org)를 통해 공개한다.   캠페인에는 배우 이병헌·이민정·이하늬·한효주, 아이돌그룹 레드벨벳 등 한류스타들이 참여했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피아니스트 조성진 ▶건축가 유현준 ▶뮤지컬배우 김호영 등도 동참했다.   문화원은 선정작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벽화 제작에 착수한다.   이후 오는 9월께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맨해튼 코리아타운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에 8x22m 규모의 세계 최대 한글벽을 선보인다.   크리스털처럼 반짝이는 재질로, 누구나 방문해 사진을 촬영할 '포토스팟'이 될 전망이다.     방문객은 키오스크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작품 중반부에 띄울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212-759-9550, Ext.#204)로 문의하면 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한글벽 최종작 한글벽 프로젝트 한글벽 공식 최종작 공개

2024.07.03. 19:58

썸네일

뉴욕에 세계 최대 ‘한글벽’ 생긴다

“한인 시니어들이 자손들에게 남길 말을 적는 것도 좋을 거예요.”     맨해튼 코리아타운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1층 벽에 8mx22m 규모로 지어질 한글벽과 관련해 설치미술의 대가로 꼽히는 강익중 작가가 기대를 밝혔다.   강 작가는 7일 신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기고픈 뜻깊은 말을 적어 올린다면 집단지성의 창고가 될 것”이라며 “홈페이지서 수용 가능한 1000만명까지 참여하길 기대한다. 맨해튼에 공공미술로 혁명을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달 30일까지 홈페이지(hangeulwall.org)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로 구성될 한글벽은 세계서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당신의 생각을 제게 보여주세요’라는 콘셉트로 공모되며, 홈페이지에서 자체 번역을 통해 한글로 제공해주므로 전세계인이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적고, 색 배합을 한 후 게재하면 끝이다. 인기순 등으로 취합해 누구나 볼 수 있으며, 작성 게시물의 제한은 없다. 취합이 끝나면 강 작가가 1000여개의 최종 작품 구성 대상 중, 900개는 인기순, 100개는 작가의 재량으로 ▶유명인 ▶좋은 글 등을 선정한다. 이날까지 취합된 게시물은 2000여개다.   벽면은 종이에 인쇄한 색지를 나무에 특수용액 처리한 후 수공으로 완성한다. 이후 오는 9월 하순, 한글날(10월 9일)을 앞두고 공개된다. 달항아리를 배경으로 구성되며 완성된 한글벽은 크리스털처럼 반짝이는 재질로, 문화원의 조명과 어우러져 맨해튼 거리를 빛내게 된다. 중반부는 키오스크를 통해 방문객이 자신의 사진이나 문구를 올려 스크린에 띄울 수 있게 하는 구성으로, ‘포토스팟’이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5월부터 김천수 문화원장, 강 작가가 뜻을 모아 구상했으며 이후 ▶LG CNS의 개발 ▶LG·키스(KISS)그룹·싸이버로지텍(CyberLogitec)의 펀딩으로 이뤄졌다. 후원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6개월간의 홈페이지 개발·운영 ▶인력 보조 및 투입 등에 들어갔다. 이 홈페이지는 모집이 마감된 후에도 아카이브 형태로 남으며 향후 다른 프로젝트가 있을 경우 재개된다. 추후에는 작품을 모아 출판도 검토한다.   김천수 문화원장은 “1000개의 작품은 1000㎏의 진흙을 모은다고 보면 된다”며 “각각의 진흙을 살려 어떤 벽을 만들 것인가는 강 작가가 디자인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한글벽 뉴욕 세계 최대

2024.05.07. 20:52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