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가 비영리 언론기관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가 주관하는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는 70개 참가 언론사 중 유일하게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미주 최대 규모 한인 언론사로서의 저력과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년 연속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지만, 수상 내역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본지가 한인 사회와 맺어온 약속의 무게를 실감하게 한다. 지난 3월 NHL 경기장에서 한인 시니어 하모니카 앙상블이 미국 국가를 연주하는 장면을 다룬 기사, 그리고 알타데나 산불 피해 후 한인 자영업자가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를 담은 보도는 ‘소수계 언론’이 얼마나 섬세하게 공동체의 성취와 희망을 기록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지난해 LA 홈리스 문제를 심층 진단한 보도나, 2023년 시니어 이동권 문제를 제기해 LA시의 정책 변화까지 이끌어낸 보도와 궤를 같이한다. 이 모든 성과는 주류 언론이 미처 주목하지 못하는 한인 사회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파고든 결과다. 심사위원단이 “소수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은 소수계 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한 대목이 이를 증명한다. 영문 사이트와 뉴스레터를 통해 영어권 독자와도 꾸준히 소통하는 미주중앙일보의 시도는, 한인 사회의 이슈를 주류 사회가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돕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샌디 클로즈 ACoM 대표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민족 사회의 소통을 이끄는 언론”이라고 평가했듯이, 본지는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주류 사회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한인 사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본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3년 연속 수상은 본지에 대한 격려이자, 동시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요구하는 독자들의 바람이다. 미주중앙일보는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눈과 귀와 입이 되겠다’는 창간 초심의 약속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한인들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하고, 현안을 공론화하며, 그 목소리를 주류 사회에 당당히 전달하는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사설 수상 격려 한인 언론사 수상 내역 한인 사회
2025.11.12. 19:43
뉴욕중앙일보는 지금까지 한인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토요일에도 신문을 발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비용 증가 탓에 부득이 7월 6일자부터 토요일 신문 발행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께 송구하기 그지없습니다만, 고심 끝에 내린 힘든 결정을 너그럽게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디어 산업은 격변하고 있습니다. 뉴스의 소비 패턴이 지각변동이라 할 만큼 바뀌었습니다. 인터넷 공간의 뉴스는 누구나 손쉽게, 무료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전세계의 전통 미디어들 다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은 소수계 신문의 어려움은 더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글 신문으로서 커뮤니티 뉴스 공급에 나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최근 한인 경제는 동질적 커뮤니티의 외벽을 넘어 급속히 주류경제에 동화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인 경제력이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그 결과 한인신문에 대한 수요와 선호는 점차 희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변화에도 여전히 소수계 신문으로서의 역할은 막중하며 미주 한인들에게 특화된 뉴스의 필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한인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 모두에게 더욱 매력 있는 미디어로 다가가겠습니다. 넓은 이해와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뉴욕중앙일보 임직원 일동알림 토요일자 발행 토요일자 발행 결과 한인신문 한인 언론사
2024.06.14. 22:46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메릴랜드)이 한인 언론사를 대상으로 15일 러셀 상원 빌딩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는 한미 동맹과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대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오는 11월 열리는 선거 때문에 바쁜 와중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홀런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13일 국립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역사문화 박물관 설립 법안에 서명한 이후 나 또한 워싱턴 지역 중요한 주축인 한인 언론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홀런 상원의원은 최근 연속적으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대해 우선 언급했다. 그는"혐오 범죄로 인한 총기 난사 사건이 이젠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라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국내 총격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홀런 상원의원은 총기 안전조치에 대해 주요 옹호자였고 우발적인 총기 사망을 줄이기 위해 메릴랜드 주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총기에 '내장형 방아쇠 잠금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총기 사건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데에서는 "무기력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가 대표하는 메릴랜드 주 워싱턴카운티의 스미스버그 산업 시설에서도 지난 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홀런 상원의원은 "범죄에 사용된 총 55% 이상이 다른 주에서 들여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총기 사용에 대해 다른 주와 다른 높은 제재를 가함에도 일어나는 총기 사건에 메릴랜드 주 뿐만 아니라 나라 안에서 더욱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또한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에 대해 대비하는 정책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 대북 제재와 한매동맹에 대한 그의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야욕에 맞서는 민주주의 국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윤석열 대통령 들어서 더욱 단단해지는 한미동맹, 북한의 핵개발 야욕 분쇄를 위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 등을 홀런 의원은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에 대한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이야기 했다. 한편 이날 함께한 워싱톤지구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은 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 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 돈 바이어 하원의원으로부터 미국 의회 한인 코커스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예영 인턴기자한인 지원 한인 언론사 한인 언론들 총기 사용
2022.06.16. 14:10
“세계 동포사회의 역사와 이야기를 기록하는 한인 언론은 소중합니다.” 지난해 12월 한국 서울에서는 ‘제20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한인 언론인이 참석해 지역별 현안을 나누고 재외동포정책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협회가 주최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지난 2002년 세계한인기자대회에 참가한 나라별 한인 언론인이 뜻을 모아 2008년 설립했다. 현재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언론사 연합체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여익환 사무총장은 “20개국 50개 도시에서 한글로 기사를 보도하는 180여 언론매체가 가입했다”며 “회원사는 신문, 잡지, 인터넷, 라디오 방송 등으로 현지와 한국 소식을 전한다. 한인 언론은 동포사회 정체성 형성, 한글 교육, 정보 소통의 장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강조했다. 여 사무총장에 따르면 한인 언론은 동포사회 규모에 따라 사정이 다르다. 그는 “캄보디아, 베트남, 몽골의 한인 언론은 ‘한글로 소통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팬데믹을 거치며 한인 언론 환경이 어려워졌다. 아르헨티나에서도 하나밖에 없던 한인 언론이 최근 문을 닫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한인 언론은 동포사회의 한글 교육, 한류 전파, 정보교류 측면에서 전환점도 맞고 있다. 언론 환경이 어려워지는 만큼 한국 정부와 동포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한인 언론 뿌리가 깊은 미국 내 회원사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상호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여익환 사무총장은 “이민 1세대에게 한인 언론은 일상에 꼭 필요한 ‘소통의 도구’라면 2~3세대에게는 뿌리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한글 교재가 될 수 있다”며 “동포사회가 한인 언론과 우리 협회를 지지하면서 재외동포청 설립 등 현지 목소리를 한국 정부에 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한인언론인 동포사회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협회 한인 언론사 한인 언론인
2022.05.30.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