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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년 연속 수상, 격려이자 책임

Los Angeles

2025.11.12 18:43 2025.11.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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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일보가 비영리 언론기관 아메리칸커뮤니티미디어(ACoM)가 주관하는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는 70개 참가 언론사 중 유일하게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미주 최대 규모 한인 언론사로서의 저력과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3년 연속 수상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지만, 수상 내역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본지가 한인 사회와 맺어온 약속의 무게를 실감하게 한다. 지난 3월 NHL 경기장에서 한인 시니어 하모니카 앙상블이 미국 국가를 연주하는 장면을 다룬 기사, 그리고 알타데나 산불 피해 후 한인 자영업자가 재기에 성공한 이야기를 담은 보도는 ‘소수계 언론’이 얼마나 섬세하게 공동체의 성취와 희망을 기록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지난해 LA 홈리스 문제를 심층 진단한 보도나, 2023년 시니어 이동권 문제를 제기해 LA시의 정책 변화까지 이끌어낸 보도와 궤를 같이한다. 이 모든 성과는 주류 언론이 미처 주목하지 못하는 한인 사회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파고든 결과다. 심사위원단이 “소수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은 소수계 언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한 대목이 이를 증명한다.
 
영문 사이트와 뉴스레터를 통해 영어권 독자와도 꾸준히 소통하는 미주중앙일보의 시도는, 한인 사회의 이슈를 주류 사회가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돕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샌디 클로즈 ACoM 대표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다민족 사회의 소통을 이끄는 언론”이라고 평가했듯이, 본지는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주류 사회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한인 사회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본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3년 연속 수상은 본지에 대한 격려이자, 동시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요구하는 독자들의 바람이다. 미주중앙일보는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눈과 귀와 입이 되겠다’는 창간 초심의 약속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한인들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하고, 현안을 공론화하며, 그 목소리를 주류 사회에 당당히 전달하는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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