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드림러닝팀(WDRT, 회장 로빈 윤)이 주최한 유명 한인 마라토너 ‘지니 라이스 초청 강좌’가 지난달 28일 패서디나 로즈볼 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니 라이스씨(두 번째 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는 마라톤 여자 70대 부문 세계 신기록을 보유자로 ‘77세에 25세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로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이 참석해 그녀의 강연을 듣고 3마일을 함께 달리는 순서도 가졌다. [여성드림러닝팀 제공]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게시판 마라톤 여자 성황 여성드림러닝팀 라이스 초청
2025.07.03. 18:48
오픈뱅크의 민 김 전 행장과 코리아타운 시니어센터의 신영신 이사장이 7월부터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새 역할을 맡는다. 김 전 행장은 은행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신 이사장은 신설된 회장직에 회장 역할을 위임한다. 이들의 행보는 한인 사회에 성숙한 리더십의 귀감이 되고 있다. 두 리더는 조직이 최고의 정점에 섰을 때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다. 15년 전 존폐 위기에 놓였던 오픈뱅크를 맡아 자산 20억 달러가 넘는 나스닥 상장사로 키워낸 김 전 행장은 올해 은행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제는 젊은 행장이 필요하다”며 미련 없이 자리를 후배에게 넘겼다. 그리고 신임 오상교 행장에게 먼저 조언하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은 후배의 성장을 묵묵히 뒷받침하겠다는 리더의 품격을 보여준다. 신 이사장은 시니어들의 ‘의식주’ 해결이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내걸고 지난 2년간 열정적으로 현장을 누볐다. 그의 헌신으로 시니어센터 이용자는 30% 늘었다. 회장직을 신설해 2원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그의 결정은 눈앞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한 결과다. 무엇보다 이들의 성공은 커뮤니티와의 동행에서 비롯됐다. 오픈뱅크는 순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선한 기업문화’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고, 시니어센터는 한인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공동체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기업과 단체의 성장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릴 때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두 리더의 선택은 한인 사회의 다른 수장들에게 명확한 질문을 던진다. ‘다음 세대를 위한 사다리를 놓고 있는가. 후배들을 신뢰하고 권한을 위임하고 있는가. 조직의 성공을 커뮤니티의 발전과 연결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하는 리더가 많아질 때 한인 사회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다.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두 리더에게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사설 리더 용퇴 용퇴 귀감 코리아타운 시니어센터 시니어센터 이용자
2025.07.02. 19:46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BBB)’이 상원의 문턱을 넘었다. 행정부는 세금, 의료, 에너지 정책의 ‘전면 개편’이라 선전하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법안은 90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꼼꼼히 다 살펴보긴 어렵다. 그래서 의회예산국(CBO)의 분석을 바탕으로 일반 국민 입장에서 득실을 따져봤다. 법안의 가장 위험한 점은 국가 부채 증가다. 의회예산국(CBO)은 법안 시행 시 향후 10년간 국가 부채가 3조 3000억 달러 폭증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는 미래 세대에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태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은 결국 증세와 복지 축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딛는 청년들과 저소득층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부채 급증의 주 원인은 법안의 핵심인 감세 정책이다.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영구 인하하는 조치는 기업의 배를 불리고, 주 및 지방세(SALT) 공제 상한을 현재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확대한 것은 연 20만 달러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에게 가장 큰 혜택을 안겨준다. 물론 팁·초과근무 수당 비과세처럼 서민을 위한다는 명분도 내걸었다. 그러나 예일 예산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팁 소득 근로자의 상당수는 연방세를 낼 만큼 소득이 높지 않아 실질적인 혜택은 미미하다. 소액의 감세 혜택을 앞세워 결국 고소득층에게 더 큰 부를 이전하는 구조인 셈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감세로 줄어든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법안은 메디케이드에서 9300억 달러, 푸드 스탬프에서 2850억 달러를 삭감한다. 당장 내일의 치료를 걱정하고, 아이들의 식사를 걱정해야 하는 수백만명의 마지막 안전판이 없어지게 된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재원중 일부는 이민 단속과 국경 장벽 건설에 추가 배정된다. CBO에 따르면 예상 비용은 1500억달러에 달한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이제 하원으로 넘어갔다. 정부의 존재 이유 중 하나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약자를 돕고 사회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원 의원들의 현명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 국민의 고통을 담보로 쌓아 올린 장벽과 감세는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사설 법안 시행 장벽과 감세 감세 혜택
2025.07.02. 19:45
지난달 28일 LA한인타운 용수산에서는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이사장 나영자) 이사회가 열렸다.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은 전·현직 주말한국학교 교장단 모임으로 한인 차세대 뿌리교육 장학금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2025 한국어 장학생 및 우수교사 선발’ 사업을 논의했다. 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 미주한국어교육장학재단 이사회지난달 la한인타운 용수산 이사장 나영자
2025.07.02. 18:11
지난달 28일 LA한국교육원에서는 ‘제2회 내가 사랑하는 한국문화 발표대회’가 열렸다. 한국문화 발표대회는 참가 학생들이 평소 관심을 둔 주제에 관해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과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탐구해 표현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대회에는 총 72명의 학생이 참가해 글쓰기 예선을 치렀다. 본선에 진출한 14명의 학생들은 ‘독도, 부채춤, 사투리, 산후 음식, 한국 악기’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대회 장원인 한글대상은윤사라(8학년, 로즈몬트중학교) 양이 수상했다. 본선 진출 학생 전원은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국문화 발표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한국문화 한국문화 발표대회지난달 한국문화 홍보대사 참가 학생들
2025.07.02. 18:10
서울대 수의과대 동문회(회장 이용훈)가 지난달 22일 라하브라 소재 웨스트리지 골프코스에서 정기 골프 토너먼트를 개최했다. 이날 30여 명의 동문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 제공]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게시판 서울대 수의과대 서울대 남가주 정기 토너먼트
2025.07.02. 18:07
온타리오주 내 일부 민간 클리닉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수백~수천 달러의 비용을 부당 청구한 정황이 드러났다. 환자 권익을 위한 단체인 온타리오 건강 연합(Ontario Health Coalition, OHC)은 이에 대해 포드 주정부에 공식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2023년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는 백내장•고관절•무릎 수술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민간 부문 참여 확대 방안을 발표하며, “환자들이 크레딧카드가 아닌 OHIP 카드로만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 단언한 바 있다. 하지만 OHC 측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다. 오타와에 거주하는 다이애나 랄프는 민간 안과 클리닉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다 다음과 같은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의사는 공공보험으로 가능한 기존 방식의 수술은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최신 레이저 수술을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수술은 1년 이상의 대기시간이 걸리지만 해당 수술은 6개월 내에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랄프는 결국 가장 저렴한 옵션을 택했지만, “수술 전 특수 검사를 위해 400달러를 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고, 이후 수술비로도 1,300달러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에 불응하고 다른 곳에서 수술을 받았다. OHC는 이런 방식이 특히 고령층을 노린 ‘업셀링’ 행위라며, “노인들이 평생 모은 저축금을 이러한 수술비로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정부가 이런 사설 클리닉의 행위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OHIP 보장 서비스에 대해 환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불법이며, 부당하게 청구받은 경우 '미래 의료보장법'(Commitment to the Future of Medicare Act) 프로그램을 통해 조사를 요청하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OHC는 일부 사설 병원이 실제 대기 기간보다 훨씬 길게 안내해 환자들이 돈을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백내장 수술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본 서비스는 모두 OHIP으로 커버된다는 사실을 환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타리오주는 특정 수술의 지역별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도 운영 중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과다청구 백내장 수술 이후 수술비 ontario health
2025.07.02. 6:47
지난달 27일 LA한국교육원에는 아주사퍼시픽 대학생 20명이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이 대학 인종학 강좌를 수강하는 대학생들은 전통공예를 체험하고 한국 유학 정보를 얻었다. 노리 헹크 교수는 “인종학 강좌의 핵심은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 있다. 오늘 전통공예 활동은 학생들이 문화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한국 문화 수업을 듣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 게시판 사설 한국문화 한국문화 체험지난달 대학생 20명 인종학 강좌
2025.07.01. 18:28
지난달 20일 공군전우회 LA지회(회장 심인태)는 LA한인타운 신북경에서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날 전우회원들은 최근 별세한 6·25 참전용사 고 심현상 전우(사병 18기)를 기렸다. 전우회원들은 LA 지역에 거주하는 참전유공 공군전우는 10여명이라며 연락처 수집에 나섰다. ▶문의: (213)700-2566 [공군전우회 LA지회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공군전우회 la지회 공군전우회 la지회 참전유공 공군전우 이날 전우회원
2025.07.01. 18:27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달 28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2분기 정기모임을 가졌다. 이날 100여명의 회원들은 제복을 입고 친목을 다졌다. 또 한국에서 온 최창묵 박사가 자신의 저서 ‘경이로운 대한민국 탄생사’를 소개하며 한국 근현대사를 강연하는 시간을 가졌다. 월참회는 오는 9월 부부동반 야유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설 정기모임 한국 근현대사 부부동반 야유회 대한민국 탄생사
2025.07.01. 6:45
지난달 26일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2024~2025 올해의 우수강사’ 9명을 선정했다. 교육원 측은 청소년 뿌리교육과 성인 평생교육을 이끈 강사 50여명 중 수강생 만족도, 강좌 수요율, 강의 전문성 등을 반영해 9명(김명희·미정 코나코브·안젤라 이·유수연·장경선·허윤정·김진희·노희경·조윤민)을 선정했다. 우수강사는 상장과 부상을 받았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우수강사 시상식은 뿌리교육과 성인평생교육 프로그램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강사진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전문성과 역량을 두루 갖춘 강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선정해, 유익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수강사와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한국교육원]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la한국교육원 la한국교육원 올해 우수강사 선정지난달 우수강사 시상식
2025.06.30. 18:42
비영리 주택 상담 단체인 FACE가 '제 28회 FACE 주택 구입박람회'를 지난 21일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2000여 명의 지역 주민들과 30개 이상의 기관 및 전시업체들이 참여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과 제프리 프랭 LA카운티 재산세 산정관 등도 참석했다. [FACE 제공] 강한길 기자사설 주택박람회 face 주택박람회 community empowerment 비영리 주택
2025.06.29. 18:27
나라 안팎의 위기로 국민의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 국내에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차별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이, 국외에선 이란 공습으로 인한 보복 테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권력과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독선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전국적인 시위 이후 ICE의 불체 단속의 강도는 더 세지고 있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고 외친 수백만명의 목소리를 정부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버스 정류장, 집앞 정원, 심지어 다저스타디움과 같은 스포츠 경기장까지 전방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비인도적인 단속에 항의하는 시민, 종교인은 물론이고 선출직 공무원들까지 수갑을 채우고 있다. 합법적 비판마저 억압하려는 공권력의 폭주다. 국내의 혼란은 국외의 위기와 맞물려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은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전격 공습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직접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전에 개입한 것을 두고 “국민에게 쓸 돈을 해외에 퍼붓는 멍청한 짓”이라고 했다. 이번 이란 공습은 다른가. 이 판단이 과연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가. 이제 두려움은 국민의 몫이다. 지난 2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8명은 보복 테러를 우려한다. 일부에서는 ‘이란은 종이호랑이’라며 그럴 능력도 없다고 일축한다. 9.11 테러의 비극은 바로 그런 오만에서 시작됐다. 진짜 공포는 따로 있다. 이민자 단속이나 보복 테러 위협 그 자체가 아니다. 위기와 갈등을 부추기는 리더십, 그로 인한 짙은 불확실성이야말로 미국 사회를 짓누르는 공포의 근원이다. 또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나의 일상을 뒤흔들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리더십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익과 이념을 넘어 국민 다수의 평안을 고민하고 있는가. 지금의 불안은 단지 기우에 불과한 것인가.사설 단속 전쟁 전쟁 국민 국민 다수 불법체류자 단속
2025.06.25. 19:19
75년의 세월이 흘렀다. 본지는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특집 기사로 ‘잊혀진 영웅’ 시리즈를 게재했다. 참전 용사들의 현재, 보훈당국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점검했다. 한국전쟁의 영웅들은 이제 현실에서 사라지고 있다. 참전용사들은 대부분 90대 중반의 고령이다. LA 지역만 해도 한인 참전용사 수가 5년 만에 1200여 명에서 150여 명으로 90% 가까이 줄어들었다. 매달 3~5명씩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보상이나 지원이 아니라 기억이다. “나라를 지켜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타인종들에게서는 듣지만, 한인들로부터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한 노병의 한탄이 가슴을 무겁게 한다. 조국을 위해 싸웠지만, 정작 조국과 동포에게 잊혀 가는 현실이 대한민국 참전용사들의 쓸쓸한 자화상이다.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은 실망을 넘어 비정하기까지 하다. 고령의 참전용사들은 초청받아야 할 기념행사를 스스로 자비를 털어 준비한다. 그마저도 빈자리가 더 많다. 유공자회는 올해 6.25 행사 참석을 위해 LA총영사관에 차량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참전 용사 15명 이상이 참석을 희망했던 행사에 결국 6명만 참석하는 현실은 총영사관의 무딘 행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기름값이 아까운가. 오가는 시간이 아까운가. 조국은 영웅의 마지막 길에 태극기 한 장 직접 가져다주는 최소한의 예우도 갖추지 않고 있다. 장례시 관포 태극기는 유족이 직접 영사관을 방문해 수령해야 한다. 육군협회측은 “영사관측에서 직접 찾아와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되물었다. 정부의 해외 참전용사 지원은 최소한의 행정에 그치고 있다. 해외에 산다는 이유로 각종 의료 및 생계 지원에서도 배제된다. 참전 용사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근본 이유는 현장 이해도와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총영사관의 보훈 업무를 담당하는 영사는 보훈부 소속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 파견 공무원들이 2~3년마다 교체된다. 장기적인 정책도, 진심 어린 관심도 실종될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정부는 해외 거주 참전용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보훈부 소속 인력을 충원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한인 사회 역시 단지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넘어, 참전용사들의 삶에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영웅에 대한 예우는 국가의 품격이자 정체성이다. 그들의 희생 위에 오늘의 우리가 서 있다. 이 당연한 사실을 외면한다면, 미래 세대는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시간이 없다. 조국은 이들에게 마지막까지 ‘빚진 자’로 남을 것인가.사설 참전용사 한국전 한국전 참전용사 해외 참전용사 한인 참전용사
2025.06.25. 19:18
사랑의 합창단(단장 주희숙)이 내달 13일 오후 6시 30분 사우스베이 소재 대흥장로교회에서 정기 연주회를 연다. 단원들이 연습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문의:(310)200-3409 [사랑의 합창단 제공]사설 게시판 합창단 정기 정기 연주회 소재 대흥장로교회
2025.06.23. 19:11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부지회(회장 장경섭)는 임원들과 함께 16일 조지아주 보훈처를 방문해 패트리샤 로스(왼쪽 세 번째) 보훈처장과 정기 면담을 가졌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한국전쟁 75주년 행사, ‘한국전쟁 메모리얼’ 도로 표지판 설치, 사관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한인 2세에게 추천서 제공, 재향군인들을 위한 정보 제공과 유대 강화, 한미동맹 등을 긴밀하게 논의했다. 장경섭 회장은 “보훈처장뿐 아니라 보좌진도 참여해 전폭적인 협조를 약속했다”며 한국 베이커리 케이크를 선물로 전달했다고 전했다.사설 재향군인회 재향군인회 보훈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조지아주 보훈처
2025.06.20. 15:01
수백만 명의 함성이 지난 14일 전국을 뒤덮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열린 육군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 맞서 2100여 곳에서 ‘왕은 필요 없다(No Kings)’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시위 중 하나라고 한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뒤편에서는 비극도 발생했다. 유타주에서 시위에 참여했던 패션 디자이너 아서 폴라사 아루(39)가 총격으로 숨지고, 미네소타에서는 민주당 주 하원 의원 부부가 피살당했다. 분노가 거리를 채우고, 안타까운 죽음이 그 뒤를 따랐다. 다음달 17일, 또 한 번의 전국 동시다발 시위가 예고됐다. 이날은 2020년 세상을 떠난 민권 운동의 거목이자 전 연방 하원이었더 존 루이스를 기리는 날이다. 200개가 넘는 진보 단체가 연합한 시위의 중심에는 ‘인디비저블(Indivisible)’과 ‘50501(50개 시위, 50개 주, 단일 조직 운동의 줄임말)’ 두 단체가 있다. 이들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 공화당이 풀뿌리 운동으로 시작한 ‘티파티(Tea Party)’의 조직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전직 의회 보좌관들이 주축이 된 인디비저블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시작된 50501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국의 지지자들을 조직하고, 지역별로 동시다발적인 저항을 이끌어낸다. 이념적 방향은 정반대지만, 중앙 권력에 맞서는 풀뿌리 저항이라는 전술은 똑같다. 두 단체 주도로 올해 2월5일 열린 첫 시위를 시작으로 2월17일 ‘대통령의 날’ 시위, 3월과 4월의 ‘손 떼라(Hands Off)’ 시위를 거치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저항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시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한 불법체류자 단속을 천명했고, 이는 다시 시위대에 기름을 붓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탱크와 장갑차가 워싱턴 D.C.를 활보하는 열병식은 ‘왕은 필요 없다’는 구호를 현실로 만들었다. 민주주의 국가의 자축이 아닌, 권위주의 통치자의 과시욕으로 비친 이 행사는 그 자체로 저항의 가장 큰 명분이 되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 거대한 분노를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계산이다. 공화당은 이를 ‘법과 질서’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기회로, 민주당은 반트럼프 전선을 구축하는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어느 쪽도 “국민 편”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 현실이 개탄스럽다. 평화적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무차별적인 고무탄 발사와 과잉 진압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결국 양극단의 충돌 속에서 피해를 보는 쪽은 일부 폭도들 때문에 손가락질 받는 평화 시위 참여자들과 약탈과 방화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는 소상인들이다. 극한의 대립이 임계점을 치닫고 있지만 상식과 이성을 가진 정치 지도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꼭 5년 전,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으로 애틀랜타가 불타오를 때, 당시 케이샤 랜스 바텀스 시장의 울림 있는 연설이 절실한 순간이다. “저는 흑인 자녀 넷을 둔 엄마입니다. 플로이드 피살을 보고 그 어머니의 아픔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폭력 시위가 발생하자 저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할 만한 일을 했습니다. 제발 오늘 밖에 나가지 말라고요. 지금의 시위는 시위가 아닙니다. 이것은 혼란입니다. 도시를 불태우는 건 우리의 공동체를 부수는 행위입니다.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유권자 등록을 하십시오. 투표소에 가십시오. 그것이 이 나라에 필요한 변화입니다. 도시를 진정으로 아낀다면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제발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다음달 17일 시위의 주제는 ‘선한 분투(Good Trouble)’라고 한다. 평화적 저항의 역사적, 도덕적 정당성을 평생 설파했던 루이스의 신념을 이어받자는 취지라고 한다. 이날의 외침은 증오와 파괴가 아닌,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평화의 행진이 되어야만 한다. 분노를 넘어서는 성숙한 저항의 품격을 보여주어야 한다. 가장 강력한 저항은 증오의 대상을 닮지 않으려는 노력이다.사설 함성 분투 시위 직후 시위 3월 전국 동시다발
2025.06.18. 19:03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지난 16일(월) ‘2025년 뿌리교육 여름학기 프로그램’을 개강하고 7월 중순까지 K-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강좌를 시작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 배우기에 청소년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셈이다. 교육원 측은 이번 뿌리교육 프로그램은 속성 한글떼기, 동화로 배우는 한국어, 동화속 점토 미술놀이 등 단기간에 한국어 실력을 높이고 미술작품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 여름 방학 맞춤형 강좌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 강좌에서 수강 정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강 신청이 접수되어 성황을 이뤘고, 뿌리교육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를 다시한번 보여줬다. 교육원 측은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으로 인해, LA한국교육원의 뿌리교육은 미 전역에 걸쳐 대표적인 한국어·문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신나는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유익한 강좌를 준비했다”며 “한인 학생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소: LA한국교육원(680 Wilshire Place #200, LA, CA 90005 ▶문의: (213)-386-3112, www.kecla.org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뿌리교육 지난해 뿌리교육
2025.06.18. 18:10
지난 11일 밤, 시위대가 LA 한인타운으로 진입하던 현장에서 본사 김상진 기자가 경찰의 고무탄에 등을 맞고 쓰러졌다. 기자가 LAPD의 적인가. 진압 대상인가. 언론인은 민주주의의 필수 구성원이며, 미국 수정헌법 1조의 보호 대상이다. 그런데도 경찰이 비살상 무기로 공격했다는 건 언론 자유와 인권, 공권력의 정당성 모두를 훼손한 폭거다. LAPD는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피살 직후의 시위 때도 기자들에게 물리력을 사용한 바 있다. 이후 대응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했으나, 공염불로 드러났다. 2021년 제정된 캘리포니아 상원법 98호(SB 98)는 경찰에 대해 “시위를 취재 중인 언론인을 의도적으로 공격, 방해, 저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배하고 언론을 적대시하는 공권력은 자유사회에 발붙일 자격이 없다. 또 개탄스러운 것은, 그 기자가 한국 국민임에도 LA 총영사관이 지금껏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같은 날 호주 기자가 고무탄에 맞았을 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 정부에 항의했다. 그에 비하면 한국 외교관의 침묵과 무책임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필요할 때만 “재외동포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치켜세우고, 위급 상황에선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이중성은 충격적이다. LA시와 LAPD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다하라. 한편 현장 목격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시위대가 웨스트LA로 향하는 걸 막기 위해 LAPD가 한인타운 쪽으로 동선을 유도한 정황이 있다. 한인 타운을 완충지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웨스트레이크 같은 인접 지역 대신 굳이 수 마일 떨어진 한인타운을 저지선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1992년 4.29 폭동 당시, 공권력 부재 속에서 총을 들고 스스로를 지켜야 했던 한인들이 많다. LAPD의 대응 양식은 지금 다시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LA시장실측은 “한인사회의 고통에 공감한다”며 공허한 수사를 늘어놓지 말고, 해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사설 경찰 la 한인타운 재외국민 보호 인권 공권력
2025.06.15. 20:20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지난 12일 한인 대상 성인평생교육 봄특강을 마무리했다. 성인평생교육은 한지공예, 디지털 캘리그라피, 냅킨공예, 보자기 포장 교육 프로그램으로 80여 명의 한인이 수업을 들었다. LA한국교육원은 다음 학기 성인평생교육 수강생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보자기 포장을 선보이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la한국교육원 la한국교육원 성인평생교육 종료 la한국교육원 보자기 포장
2025.06.15.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