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명의 함성이 지난 14일 전국을 뒤덮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열린 육군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 맞서 2100여 곳에서 ‘왕은 필요 없다(No Kings)’는 구호가 터져 나왔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시위 중 하나라고 한다.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뒤편에서는 비극도 발생했다. 유타주에서 시위에 참여했던 패션 디자이너 아서 폴라사 아루(39)가 총격으로 숨지고, 미네소타에서는 민주당 주 하원 의원 부부가 피살당했다. 분노가 거리를 채우고, 안타까운 죽음이 그 뒤를 따랐다. 다음달 17일, 또 한 번의 전국 동시다발 시위가 예고됐다. 이날은 2020년 세상을 떠난 민권 운동의 거목이자 전 연방 하원이었더 존 루이스를 기리는 날이다. 200개가 넘는 진보 단체가 연합한 시위의 중심에는 ‘인디비저블(Indivisible)’과 ‘50501(50개 시위, 50개 주, 단일 조직 운동의 줄임말)’ 두 단체가 있다. 이들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 공화당이 풀뿌리 운동으로 시작한 ‘티파티(Tea Party)’의 조직 방식을 그대로 차용했다. 전직 의회 보좌관들이 주축이 된 인디비저블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시작된 50501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국의 지지자들을 조직하고, 지역별로 동시다발적인 저항을 이끌어낸다. 이념적 방향은 정반대지만, 중앙 권력에 맞서는 풀뿌리 저항이라는 전술은 똑같다. 두 단체 주도로 올해 2월5일 열린 첫 시위를 시작으로 2월17일 ‘대통령의 날’ 시위, 3월과 4월의 ‘손 떼라(Hands Off)’ 시위를 거치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저항의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시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한 불법체류자 단속을 천명했고, 이는 다시 시위대에 기름을 붓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탱크와 장갑차가 워싱턴 D.C.를 활보하는 열병식은 ‘왕은 필요 없다’는 구호를 현실로 만들었다. 민주주의 국가의 자축이 아닌, 권위주의 통치자의 과시욕으로 비친 이 행사는 그 자체로 저항의 가장 큰 명분이 되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 거대한 분노를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계산이다. 공화당은 이를 ‘법과 질서’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는 기회로, 민주당은 반트럼프 전선을 구축하는 동력으로 삼으려 한다. 어느 쪽도 “국민 편”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 현실이 개탄스럽다. 평화적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무차별적인 고무탄 발사와 과잉 진압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결국 양극단의 충돌 속에서 피해를 보는 쪽은 일부 폭도들 때문에 손가락질 받는 평화 시위 참여자들과 약탈과 방화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는 소상인들이다. 극한의 대립이 임계점을 치닫고 있지만 상식과 이성을 가진 정치 지도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꼭 5년 전,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으로 애틀랜타가 불타오를 때, 당시 케이샤 랜스 바텀스 시장의 울림 있는 연설이 절실한 순간이다. “저는 흑인 자녀 넷을 둔 엄마입니다. 플로이드 피살을 보고 그 어머니의 아픔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폭력 시위가 발생하자 저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할 만한 일을 했습니다. 제발 오늘 밖에 나가지 말라고요. 지금의 시위는 시위가 아닙니다. 이것은 혼란입니다. 도시를 불태우는 건 우리의 공동체를 부수는 행위입니다.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유권자 등록을 하십시오. 투표소에 가십시오. 그것이 이 나라에 필요한 변화입니다. 도시를 진정으로 아낀다면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제발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다음달 17일 시위의 주제는 ‘선한 분투(Good Trouble)’라고 한다. 평화적 저항의 역사적, 도덕적 정당성을 평생 설파했던 루이스의 신념을 이어받자는 취지라고 한다. 이날의 외침은 증오와 파괴가 아닌,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한 평화의 행진이 되어야만 한다. 분노를 넘어서는 성숙한 저항의 품격을 보여주어야 한다. 가장 강력한 저항은 증오의 대상을 닮지 않으려는 노력이다.사설 함성 분투 시위 직후 시위 3월 전국 동시다발
2025.06.18. 19:03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지난 16일(월) ‘2025년 뿌리교육 여름학기 프로그램’을 개강하고 7월 중순까지 K-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강좌를 시작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 배우기에 청소년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셈이다. 교육원 측은 이번 뿌리교육 프로그램은 속성 한글떼기, 동화로 배우는 한국어, 동화속 점토 미술놀이 등 단기간에 한국어 실력을 높이고 미술작품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는 여름 방학 맞춤형 강좌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 강좌에서 수강 정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강 신청이 접수되어 성황을 이뤘고, 뿌리교육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를 다시한번 보여줬다. 교육원 측은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입소문으로 인해, LA한국교육원의 뿌리교육은 미 전역에 걸쳐 대표적인 한국어·문화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은 “신나는 여름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유익한 강좌를 준비했다”며 “한인 학생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소: LA한국교육원(680 Wilshire Place #200, LA, CA 90005 ▶문의: (213)-386-3112, www.kecla.org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뿌리교육 지난해 뿌리교육
2025.06.18. 18:10
지난 11일 밤, 시위대가 LA 한인타운으로 진입하던 현장에서 본사 김상진 기자가 경찰의 고무탄에 등을 맞고 쓰러졌다. 기자가 LAPD의 적인가. 진압 대상인가. 언론인은 민주주의의 필수 구성원이며, 미국 수정헌법 1조의 보호 대상이다. 그런데도 경찰이 비살상 무기로 공격했다는 건 언론 자유와 인권, 공권력의 정당성 모두를 훼손한 폭거다. LAPD는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피살 직후의 시위 때도 기자들에게 물리력을 사용한 바 있다. 이후 대응 지침을 개정하겠다고 했으나, 공염불로 드러났다. 2021년 제정된 캘리포니아 상원법 98호(SB 98)는 경찰에 대해 “시위를 취재 중인 언론인을 의도적으로 공격, 방해, 저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배하고 언론을 적대시하는 공권력은 자유사회에 발붙일 자격이 없다. 또 개탄스러운 것은, 그 기자가 한국 국민임에도 LA 총영사관이 지금껏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같은 날 호주 기자가 고무탄에 맞았을 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 정부에 항의했다. 그에 비하면 한국 외교관의 침묵과 무책임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필요할 때만 “재외동포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치켜세우고, 위급 상황에선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이중성은 충격적이다. LA시와 LAPD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재외국민 보호 의무를 다하라. 한편 현장 목격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시위대가 웨스트LA로 향하는 걸 막기 위해 LAPD가 한인타운 쪽으로 동선을 유도한 정황이 있다. 한인 타운을 완충지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웨스트레이크 같은 인접 지역 대신 굳이 수 마일 떨어진 한인타운을 저지선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1992년 4.29 폭동 당시, 공권력 부재 속에서 총을 들고 스스로를 지켜야 했던 한인들이 많다. LAPD의 대응 양식은 지금 다시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LA시장실측은 “한인사회의 고통에 공감한다”며 공허한 수사를 늘어놓지 말고, 해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사설 경찰 la 한인타운 재외국민 보호 인권 공권력
2025.06.15. 20:20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은 지난 12일 한인 대상 성인평생교육 봄특강을 마무리했다. 성인평생교육은 한지공예, 디지털 캘리그라피, 냅킨공예, 보자기 포장 교육 프로그램으로 80여 명의 한인이 수업을 들었다. LA한국교육원은 다음 학기 성인평생교육 수강생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보자기 포장을 선보이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la한국교육원 la한국교육원 성인평생교육 종료 la한국교육원 보자기 포장
2025.06.15. 12:13
LA한인타운 소재 라이프 보건센터가 지난 11일 개원 10주년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임직원 35명은 한인 등 시니어 220명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회원들은 문화공연을 즐기고 푸짐한 경품도 받았다. 라이프 보건센터는 신규 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문의:(213)388-4445 [라이프 보건센터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보건센터 라이프 보건센터 보건센터 개원 행사la한인타운 소재
2025.06.15. 12:12
지난 10일 LA한인타운 아로마센터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회장 이용태·이하 LA평통) 2025년 2분기 정기회의가 열렸다. 제21기 마지막 정기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새 정부 출범을 맞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에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자문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평통 제공] 게시판 사설 정기회의 마지막 정기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la한인타운 아로마센터
2025.06.12. 20:35
LA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지난 주말인 6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는 점차 대립과 충돌로 변질하면서, 급기야 수천 명의 군 병력까지 투입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다행히 LA지역 시위는 닷새째인 10일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뉴욕 등 타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위는 6일 촉발됐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동시다발적 기습 단속을 벌이면서다. 이 과정에서 한인 업소에서도 직원 십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초반 시위는 수십 명이 구호를 외치는 통상적인 집회 성격이었지만 주말을 거치면서 격화됐다. 차량이 불타고, 고무탄과 최루탄이 발포됐으며, 체포자는 150여 명으로 불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반역 폭도’로 규정하며 군 병력을 투입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주방위군 2000명에 이어 해병대 700명, 또다시 주방위군 2000명 등 총 4700명을 배치했다. 이번 소요 사태가 심히 우려되는 점은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는 양측의 폭력이다. 특히 일부 시위대의 기물 파손과 방화, 약탈, 폭력 행위로 거리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한 시위자는 프리웨이 다리 위에서 아래의 경찰차들을 향해 돌을 떨어트리는 ‘테러’까지 자행했다. 반드시 추적해 끝까지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공권력의 과잉 대응 역시 용납될 수 없다. 시위대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고 고무탄과 최루탄을 난사하는 행위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특히 취재 중인 기자에게 고무탄을 쏜 것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다. 이 위태로운 불판에 기름을 붓는 것은 선동의 언어다. 특히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은 섬뜩하다. 1992년 LA 폭동 당시 건물 옥상에서 총을 들고 있는 한인 사진에 ‘루프탑 코리안스 그레이트 어게인(Rooftop Koreans Great Again)’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당시 한인들이 총을 든 이유는 폭도들에 대한 방어책이기도 했지만 기다려도 오지 않는 경찰들 때문이기도 했다. 수천 명의 군병력이 투입돼 현장을 통제하고 있는 지금과는 다르다. 왜 한인들을 엮는가. 총을 들고 시위대와 맞서 싸우라는 것인가. 그의 글은 극도로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하다. 인종 갈등의 아픈 역사를 소환해 분열을 조장하고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와 다름없다. 이번 시위 현장의 총 든 군인들의 사진에서는 끔찍한 비극의 그림자도 떠오른다. 지난해 5월 경찰에게 총격 살해당한 고 양용씨다. 당시 공권력의 과잉 대응과 오판이 그의 생명을 앗아갔다. 수 천명의 군병력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2의 양용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오발, 오판이 돌이킬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책임은 과연 누가 질 것인가.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정치인들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는커녕, 소송과 체포 위협을 주고받으며 대립각만 세우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군대 배치가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주지사를 체포할 수 있다는 발언을 지지했다. 이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권력 투쟁일 뿐이다. 지도자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정쟁을 멈추고 테이블에 마주 앉아 사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시위는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토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행사에 맞춰 ‘노 킹스(No Kings·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는 뜻)’ 시위가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LA에서는 불체 단속의 주요 타깃이 된 라틴계 커뮤니티의 분노가 지난 주말 시위보다 한층 더 격화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라티노는 ‘주류’다. 전체 인구의 40%, 1600여 만 명에 달한다. 갈등이 고조되면 더 많은 이들이 시위 현장에 모여들 것은 뻔하다. 유혈사태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시위대는 평화를, 경찰은 자제를, 정치인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LA의 거리가 더 이상 증오와 폭력으로 얼룩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사설 자제 대화 일부 시위대 도널드 트럼프 la지역 시위
2025.06.11. 19:32
지난 7일 오렌지카운티 랄프 B. 클라크 리저널파크에서는 남가주 서울사대부중고(회장 김흥숙) 동문야유회가 열렸다. 이날 동문 100여명이 참석해 친목을 다졌다. 오랜만에 만난 동문들이 활짝 웃고 있다. [남가주 서울사대부중고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서울사대부중고 남가주 서울사대부중고 오렌지카운티 랠프클라크 이날 동문
2025.06.10. 19:12
지난 5일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회장 장병우)은 허핑턴 센터에서 50대 마지막 정기모임을 열었다. 회장은 “50주년을 맞은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년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100인 회원 클럽을 달성해 새로운 50년을 향한 100년 대계를 세우게 됐다”며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는 11일에는 51대 이취임식, 18일에는 장학기금 수여식이 열린다.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제공]사설 la코리아타운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라이온스클럽 회원들 마지막 정기모임
2025.06.08. 17:44
지난달 31일 경기여고 동문회 모임인 남가주 경운회(회장 최미길)는 LA한인타운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선후배 오찬 모임을 열었다. 이날 경기여고 동문 130여명이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나눴다. 특히 동문들은 미수(米壽·88)를 맞은 원로 선배들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가주 경운회 제공]게시판 사설 남가주 선후배 오찬지난달 경기여고 동문회 la한인타운옥스포드 팔레스
2025.06.08. 17:43
지난 3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노스힐스 소재 재향군인병원을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마틴 리핀(왼쪽 두 번째)에게 ‘평화의 사도메달’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리핀 참전용사와 가족,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성호(맨 오른쪽) 부총영사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평화의 사도메달을 전수했다. 조 부총영사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각인돼 있으며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핀 참전용사는 미 육군 3사단에 속해 1950년 11월부터 흥남철수작전 후방 지원, 1951년 서울 재탈환, 철의 삼각지대 고지전 등에 참여했다. 리핀 참전용사와 조성호 부총영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A총영사관 제공]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사설 한국전쟁 한국전쟁 참전용사 사도메달 수여 리핀 참전용사
2025.06.05. 20:33
지난 3일 한미연합회(AKUS) 애틀랜타 지부(회장 오대기)는 애틀랜타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 초청 오찬행사를 열었다. 6·25 참전 용사 22명과 애틀랜타 회원 60명이 참석했다. 오대기 AKUS 애틀랜타 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한미연합회 한미연합회 참전용사 초청 오찬행사 애틀랜타 회장
2025.06.05. 14:52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80%에 육박한 투표율(79.4%)은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8년 만의 최고치로, 국민적 염원의 무게를 실감케 한다. 이미 재외선거의 열기에서도 확인된 민심이었다. 118개국에서 ‘산 넘고 물 건너’ 투표한 재외국민 유권자 20만 5268명이 보여준 주권의 가치는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은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극히 당연한 명제가 당선 일성이 된 현실이야말로 이번 대선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분열과 갈등을 넘어 ‘대동 세상’을 열겠다는 그의 포부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그러나 정작 새 정부의 청사진에서 750만 재외동포 사회는 또 변방으로 밀려난 듯하다. 이 대통령의 ‘10대 공약집’을 뒤늦게 살펴봤다. 미래의 장밋빛 청사진으로 가득했지만 재외국민, 동포, 한인들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은 사실상 없었다. 20페이지 분량, 총 3428개 단어로 구성된 공약집에서 ‘재외국민’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단 한 문장이다. 네 번째 공약인 ‘외교·통상’ 분야의 ‘재외국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권익과 안전 보호’라는 원론적 언급이 전부였다. 전체 공약의 0.2%에 불과한 이 한 문장이 과연 750만 동포사회의 염원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을까. 국가가 자국민을 지원,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구체적으로 ‘언제’,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고민은 없다. 물론 이번 대선이 탄핵 정국 아래 치러졌기 때문에 준비가 미흡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나라 밖 한인들에 대한 무관심은 여야를 초월했다. 3개당 다른 후보들의 공약집에서도 ‘재외’, ‘동포’, ‘교포’, ‘한인’ 등의 단어는 하나도 없다. 이는 정책 부실의 수준을 넘어 무시하는 처사다. 재외 유권자 수는 약 200만 명으로, 대구 광역시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대구를 찾아 ‘우리가 남이가’ 목이 쉬어라 외친 열정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이들의 공약집에 담긴 재외 유권자 분량이 0% 라니 웬 말인가. 재외동포는 남인가. 후보들의 공약집에 빠지지 않는 단어는 ‘글로벌’이었다. 하지만 정작 대한민국 글로벌화의 첨병 역할을 하는 한인들의 오랜 요청은 약속이나 하듯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정치권이 몰라서가 아니라 의지와 관심 결여의 결과다. 재외 한인들의 숙원은 검색 한번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먼저 이번 대선에서도 드러났듯 비효율적인 재외선거 시스템부터 전면 개선되어야 한다. 먼 투표소까지 여행 계획을 세우듯 오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할 우편투표 도입이 시급하다. 또 선천적 복수국적의 부작용도 해결 과제다. 한인 2세 남자들은 만 18세가 되는 해 3월까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만 37세까지 20년간 병역 의무가 부과된다. 포기 절차는 쉽지 않다. 준비 서류는 10가지가 넘는다. 과정도 상식적이지 않다. 애당초 포기할 한국 국적이 없으니 출생신고를 해서 국적을 만든 뒤 포기해야 한다. 꼭 20년 전 개정된 이 국적법은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해 제정됐지만 엉뚱하게 한인 2세들이 피해를 입어왔다. 국적 이탈 시기를 놓친 한인 2세들은 한국 비자 발급이 거부되거나 미 정부 기관 취업에 불이익을 당해왔다. 이 법의 시행 전엔 미국 시민권 취득시 한국 국적을 자동으로 상실했다. 이 때문에 한인들은 이 ‘국적자동상실제’ 부활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개정된 65세 이상에 대한 복수국적 허용 연령의 완화도 필요하다. 지난해 법무부는 ‘55세 이하’로 낮추는 것을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나온 대안은 없다. 차세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책 마련도 절실하다. 한국어 교육은 물론, 이민사 발굴 및 2세 역사 교육도 그중 하나다. 최근 본지가 ‘이민 선조 묘지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다. 이 대통령은 10대 공약을 “6월부터 준비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준비 과정에서 이제라도 750만 재외동포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가치를 최일선에서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다. 부디 우리의 염원이 이번 정부에서는 더 이상 외면받지 않고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사설 동포 공약 재외국민 동포 재외동포 사회 재외국민 유권자
2025.06.04. 19:45
지난달 24일 LA한인타운 용수산에서는 이화여중고 남가주 동창회 총회가 열렸다. 이날 동문 115명은 선교사업, 장학금, 문화탐방 등 2025년 주요 행사를 논의했다. 또한 76기 동기들은 오토하프 합주를 선보였다. 동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화여중고 남가주 동창회 제공]게시판 사설 이화여중고 이화여중고 남가주 la한인타운 용수산 선교사업 장학금
2025.06.02. 19:12
한인방송기자협회(Korean American News reporters Association, KANA)가 지난 21일 LA 한인타운에서 봄맞이 환경미화 행사를 열고 쾌적한 거리 조성에 일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사회를 취재하고 기록해온 방송기자들이 직접 봉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의: 이재린 회장 (858) 361-2516 [한인방송기자협회 제공]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게시판 봄맞이 환경미화 한인 커뮤니티 기자협회 설립
2025.05.29. 19:05
6.25 참전유공자회(회장 이재학)는 지난 16일 오전 강남회관에서 5월 월례회를 열었다.6.25 75주년 기념식을 6월 22일 새한 교회에서 한미 유공자들을 초청하여 기념하기로 했으며, 2027년 6.25 기념식을 목표로 하여 한국군 참전 용사상 추진위원회 발족을 의결했다. ▶문의 (310)938-8785 [6.25 참전유공자회 제공]사설 참전유공자 참전유공자 월례회 회장 이재학 이재학 회장
2025.05.28. 20:09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가 역대 가장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21대 대선 재외투표율은 79.5%로 잠정 집계됐다. 등록 유권자 25만8254명중 20만5268명이 투표에 참여해 2012년 재외투표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8대 대선(71.1%), 19대 대선(75.3%), 20대 대선(71.6%)의 투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의 투표 열기 또한 뜨거웠다. 총 등록 유권자 1만 341명 중 7630명이 투표에 참여해 73.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LA지역 역대 재외 대선 투표율 중 18대 대선(79.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번 재외선거에서 등록 유권자 5명 중 거의 4명꼴로 투표했으니 한인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선관위와 한국 정치권이 제 몫을 다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관위가 추정한 이번 재외선거권자는 197만4375명이다. 등록 유권자가 아닌 이를 기준으로 하면 실제 투표율은 10.4%로 뚝 떨어진다. 나머지 90%, 177만 표가 사표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불편한 제도 때문이다. 본지가 수차례 지적한 대로 등록 및 선거 안내 부족, 투표소 접근의 어려움은 투표를 하고 싶어도 못하게 만든 주원인이다. 선거 40일 전에 등록한 뒤 휴가까지 내서 먼길을 달려 투표소까지 와도 문제는 발생했다. 일부 유권자는 등록을 하고도 본인 확인이 되지 않아 투표하지 못했다. 한 유권자는 “국외부재자로 등록했는데 투표소에서 합법 체류신분 입증을 요구받았다”면서 “미국에서 차별받고 우리나라에서도 외면당했다”고 했다. 도대체 미국 체류신분이 대한민국 국적과 무슨 상관이 있나. 한인 유권자들은 언제까지 이런 부당함을 견뎌야 하는가. 우편투표 도입을 추진하겠다던 정치인들의 약속은 말 뿐이었나.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에서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가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드는 디딤돌이 된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재외유권자들의 바람도 다르지 않다. LA 투표소를 찾은 한 유권자는 “작은 벽돌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 반영되지 못한 177만 표가 다음 선거에선 반드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 마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사설 만명도 투표 대선 재외투표율 대선 투표율 이번 재외선거권자
2025.05.28. 19:17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주중앙일보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화랑청소년재단과 함께 ‘독립유공자 묘소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도 후원으로 참여한다. 120여 년 전 척박한 땅에 이민와 하루벌이로 살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우리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은 세월이 갈수록 잊혀가고 있다. 특히 선조들이 잠들어 있는 묘소마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젝트의 우선 목표는 방치된 묘소 실태 조사 및 편람 제작이다. 또 정기적으로 묘소를 찾아 미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잊힌 역사를 발굴하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와 공유하는 데 의의가 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클라라 원 이사장의 말처럼 “하루에 10시간씩 일하며 한 달에 26불 남짓한 돈을 벌어 조국에 독립운동 자금을 보냈던 선조의 이야기”는 그 어떤 교과서보다 생생한 역사 교육이다. ‘묘소 찾기’가 우리 자녀들에게 진정한 민족혼을 심어주는 이정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지켜져야 할 과제들이 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3인 1조’ 묘소 관리, 정기적인 미화 작업, 전국 20개 주로의 확대 계획은 훌륭한 시작이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한인 사회 전체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뱅크오브호프 등 기업들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독립유공자의 흔적을 찾아내고 기록하기 위해 한국 정부 및 관련 기관, 전문가들의 협업도 시급하다. 무엇보다 기성세대의 책임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 화랑청소년재단의 박윤숙 총재가 “자녀들이 역사를 모르는 건 어른들 잘못”이라고 지적했듯, 우리 주변에 산재한 역사의 흔적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보존하지 못한 과오를 반성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묘소를 찾고 역사를 이야기하는 모습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뿌리 교육일 것이다. ‘묘소 찾기’의 다른 이름은 ‘유산 발굴’이다. 잊힌 역사에서 잡초를 걷어내고 드러난 선조의 이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역사적 책무이자 우리가 물려줄 민족의 가치다. 이 소중한 불씨가 미주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한인 사회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사설 묘소 역사 역사적 책무 독립유공자 묘소 묘소 실태
2025.05.28. 19:17
지난 17일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에서는 한인입양인 뿌리교육 행사가 열렸다. 이날 한인입양인협회(Association of Korean Adoptees) LA지부 회원 40여명은 친가족 찾기, 한국 방문 정보를 얻고 다양한 붓글씨 캘리그라피 등 한국 문화 체험에 나섰다. 한인입양인협회 LA지부 드미카 회장은 “재외동포비자(F-4) 정보를 자세히 알게 돼 유익했고 한국 붓글씨를 직접 체험해서 즐거웠다”고 전했다. 한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붓글씨 솜씨를 뽐내고 있다. [LA한국교육원 제공] 게시판 사설 뿌리교육 한인 입양인과 한인입양인협회 la지부 이날 한인입양인협회
2025.05.22. 21:14
경기고등학교, 경복고등학교 남가주 산악회가 지난 17일 동반 산행 이벤트를 진행했다. 두 산악회는 엔젤레스 포레스트의 크리스탈 레이크에서 만나 마운틴 호킨스와 마운틴 이슬립을 함께 등반했다. 출발 전 두 산악회가 모여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고 남가주산악회 제공] 사설 남가주산악회 경복고 남가주산악회 산행 경기고등학교 동반 산행
2025.05.21.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