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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회장단 이·취임식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회장 제임스 홍)은 지난 16일 회장단 이·취임식을 열고 제52대 회장단이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원 및 타운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황두하 회장이 이임하고 제임스 홍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홍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 간 화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더욱 의미 있는 봉사를 실천해 나가겠다. 한인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함께 화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클럽 제공]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회장 제임스 한인 사회

2026.07.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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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주류언론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것

본지가 영문 기획 시리즈로 보도한 한인 추방자 관련 기사가 아시아계미국인언론인협회(AAJA)가 주최한 ‘올해의 저널리즘 시상식’에서 가작(Honorable Mention)에 선정됐다. 이번 수상의 의미는 단순히 상 하나를 받았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상 명단에는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CNN, 블룸버그 등 언론계를 대표하는 주류 매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들과 나란히 호명됐다는 사실은 한인 언론계에 작지 않은 이정표다.     무엇보다 이번 수상은 한인의 삶을 공적 담론의 장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지가 수상한 분야는 보도 기사(Written Reporting) 부문이다. 언론의 기본이자 가장 치열한 영역이다. 현장 취재와 사실 확인, 문제의식과 서사, 공익성과 완성도가 함께 요구되는 분야다. 그 무대에서 한인들의 이야기가 주류 언론 기사들과 함께 평가받았다는 것은, 결국 한인 사회의 목소리도 더는 작은 울림에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인 사회는 오랜 이민 역사를 갖고 있지만, 인구 규모만 놓고 보면 여전히 작다. 소수의 목소리는 쉽게 묻힌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관심사의 우선순위도 다르기 때문이다. 주류 언론은 전국 단위의 이슈와 거대 담론은 다룰 수 있지만, 한인 사회 내부에서 오래 누적된 문제, 이민자의 삶 속에 숨어 있는 상처, 언어 장벽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 현실 등은 쉽게 기록하지 못한다.   수년 전부터 언론계에서는 ‘뉴스의 사막화’라는 말이 화두가 됐다. 지역 언론사가 사라지거나 뉴스 매체가 줄면서, 한 지역 또는 커뮤니티가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뉴스가 사라진 곳에는 정보의 빈곤이 찾아온다. 특히 미국처럼 국토가 넓고 다민족·다문화 사회로 구성된 나라에서는 목소리를 낼 통로도 좁아진다. 결국 소수계는 공적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모든 이민자 사회가 자신들의 언어와 관점으로 삶을 기록하는 언론을 가진 것은 아니다. LA카운티만 해도 224개 언어와 140개 민족으로 구성돼 있지만, 자체 언론을 보유한 민족은 일부다.   한인 언론은 한인들의 삶을 기록하고, 권익을 대변하며, 주류 사회가 소수계의 문제를 외면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한인 추방자 기획도 그러한 의식에서 출발했다. 추방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추방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자신이 나고 자란 미국을 떠나 법적으로는 모국인 한국으로 돌아간 이들은, 그곳에서 다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한국은 혈통의 땅일 수는 있어도, 언어와 문화, 생활 기반의 측면에서는 낯선 사회다.   제도의 결과 뒤에는 남겨진 가족, 무너진 관계, 사라진 기반, 수치심과 고립이 있다. 한인 추방자 기사는 그러한 사각지대를 기록하려는 시도였다. 불법 체류를 정당화하려는 것도, 특정 정치적 입장을 옹호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추방 이후 어떤 상황과 현실에 직면하는지, 왜 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았는지를 묻기 위한 보도였다.   추방자들의 사연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묻힐 수밖에 없는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일, 보이지 않는 존재를 공론의 장으로 옮기는 일은 누군가 해야 한다. 한인 언론은 주류 사회가 보지 못하거나 보려 하지 않는 곳을 본다. 통계 뒤에 가려진 사람을 만나고, 정책 뒤에 숨은 삶을 기록한다. 커뮤니티 내부의 언어로 이야기를 듣고, 다시 주류 사회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그 현실을 전달한다.   200만 명이 넘는 한인이 이곳에 살고 있다. 한인들의 삶은 더 이상 주변부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번 AAJA 수상은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이는 미주중앙일보만의 성취가 아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이야기가 미국 언론계의 공적 평가 무대에서 의미 있는 보도로 인정받은 일이다. 한인 사회가 더 이상 변방의 소수가 아닌, 미국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자 목소리를 가진 공동체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소수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일은 결코 헛되지 않다. 그것은 커뮤니티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다. 장열 / 사회부장중앙칼럼 주류언론 한인 언론계 한인 추방자 한인 사회

2026.07.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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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월드컵 열기, 한인 사회 발전 에너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오늘 열린다.  한국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멕시코(18일), 남아프리카 공화국(24일)과 차례로 예선 경기를 치른다. 전문가들은 한국팀의 예선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변이 많은 것 또한 축구다.   이번에도 한인 사회의 응원 열기는 뜨겁다. 4년마다 열리는 축제를 맞아 삼삼오오 ‘월드컵 모임’ 생각에 들뜬 표정들이다. 특히 LA 한인타운 중심인 리버티파크(윌셔 잔디광장)와 서울국제공원에서는 단체 응원도 펼쳐진다.     이번 단체 응원의 특징은 한인 단체들의 협력이 낳은 성과물이라는 점이다. LA한인회점 LA한인상공회의소, LA체육회 등 10여개 단체가 참여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했다. 커뮤니티 프로젝트로 진행된 것이다. 그 덕분에 LA 시 정부로부터도 많은 지원을 받았다. 모처럼 한인 사회가 지혜와 역량을 함께 해 얻는 결과다. 이번 성과는 한미박물관 등 유명무실해진 커뮤니티 프로젝트 관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의 벅찬 감동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밤잠을 설쳐가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하나’임을 느꼈다. 그리고 한인 사회에는 “할 수 있다”는 에너지가 넘쳤다. 그렇게 월드컵 단체 응원전은 한인 사회에도 4년 주기의 대형 이벤트가 됐다.    지금 한인 사회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인구 구성의 변화다. 1세들의 은퇴가 늘고, 신규 이민자는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 단체 응원은 세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월드컵 단체 응원이 소비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한 번 즐기고 잊어버리는 행사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단체 응원을 통해 에너지를 모으고, 모인 에너지를 한인 사회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사설 월드컵 에너지 한인 사회 월드컵 단체 한인 단체들

2026.06.10. 19:01

[사설] 한인 한표가 커뮤니티 권익 높인다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가  1주일도 남지 않았다. 사전 투표는  시작됐지만 6월 2일에 본 투표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11월 본 선거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지만 후보들은 예선 통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중간선거이긴 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출범 2년차를  맞은 트럼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함께 주지사를 비롯해 가주의 주요 공직자들도 대거 뽑게 된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라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유권자들은 본인 거주 지역의 선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카운티 혹은 시 정부 공직자 선거와 함께 다양한 발의안들도 상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의안 대부분은 실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어 꼼꼼하게 확인한 후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LA시만 해도 이번 선거에 ‘호텔 숙박세 조정안(Proposition TT)’, ‘온라인 호텔 예약 플랫폼에 숙박세부과안(Proposition TC)’ 등의 발의안이 상정돼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선거에 한인 유권자의 관심은 높지 않아 보인다. 유권자 등록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우편투표 참여율도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인 사회는 꾸준히 정치력 신장을 외쳐왔다. 정치력이 있어야 커뮤니티 권익도 높일 수 있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그리고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 등록 캠페인과 함께 시민권 취득 캠페인도 벌였다.     투표율은 커뮤니티의 정치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정치인들은 표가 있는 곳에 관심을 보이기 마련인 탓이다. 더구나 지역 단위 선거에서는 ‘한인표’가 충분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인 사회의 정치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더 많은 한인 유권자가 투표소로 향하는 것이다. 사설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권익 한인 유권자 한인 사회

2026.05.27. 18:47

"요즘 살림살이 어떠세요"…3~5분이면 한인사회 변화 진단

“생활비가 얼마나 올랐는지, 내 집 마련은 아떤지, 은퇴 준비는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미주 한인들의 실제 경제생활을 들여다보는 ‘제3회 한인 경제생활 설문조사’ 마감이 다가오면서 참여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미주중앙일보와 뱅크오브호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조사는 전국 한인을 대상으로 재정 상황과 소비, 주거, 투자, 노후 준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서 한인 가정이 체감하는 경제 부담과 자산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설문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 처음 시작된 이후 3년마다 진행되는 추적 조사다. 단순 이벤트성 조사가 아니라, 시간이 흐르며 달라지는 한인 사회 경제 구조를 기록하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설문 항목은 ▶현재 재정 상태 ▶주택 소유 및 투자 여부 ▶은퇴 준비 상황 ▶은행 이용 형태 ▶생활비 부담 등 실생활과 직결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응답 시간은 약 3~5분 정도다.     설문 참가자에게는 자동으로 경품 응모 기회도 제공된다. ▶약 7000달러 상당 안마의자 ▶한국 왕복 항공권 ▶압력밥솥 ▶각종 기프트카드 등 총 2만 달러 규모의 경품이 준비됐다. 참여 방법은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웹사이트에서 설문참여하기를 클릭하면 된다.   많은 한인이 참여할수록 세대·지역·소득 수준별 경제 현실이 보다 정확하게 조사 결과에 반영된다.  박경은 기자살림살이 한인사회 한인 경제생활 자산 변화 한인 사회

2026.05.2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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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무고한 희생을 막을 수 없는 현실

칠흑같이 어두웠던 새벽, 가든그로브의 한 주차장. 경비 카메라에 찍힌 차는 잠시 흔들리더니 갑자기 두 번의 불빛이 안에서 번쩍였다. 기자는 2005년 4월 30일 당시 모 일간지 전·현직 직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끔찍한 총격 사건을  감시 카메라로 확인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이 돈을 갚으라며 종용하다 방아쇠를 당겼고, 자신에게도 총을 쐈다.  20년이 지나도 당시의 충격과 고통은 오감으로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떠나지 않고 있다.     한인 사회의 총격 사망 사건은 ‘잊을만하면’ 다시 벌어지곤 한다. 지난 5일 발생한 텍사스 한인타운 총격 사건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  일단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 매번 놀라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렇게 평범한 한인 이민자들이 총기를 소유하고 있고, 그 총으로 남을 해하겠다는 생각을 하는구나”가 아닐까.  실제 총기를 가진 한인들은 생각보다 많다. 인종별 총기 구매 통계가 따로 있지는 않지만 꽤 많은 한인이 총기 소유자라는 것이 기자의 경험치다. 물론 어렵게 가족의 동의도 얻었을 테고 합법적인 경로를 통했을 것이다.     한인들이 총을 갖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대부분  1992년 LA 폭동 전후다. 무장 자체가 범죄 억제 효과를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일까. 일터에 누군가 총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은 무섭기도 하지만,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기 때문에 모두가 묵인했을 것이다. 지난해 집에 떼도둑이 들었던 한 분은 갖고 있던 권총이 도난당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을 봤다. 도난당한 총이 또 다른 범죄에 이용되면 매우 복잡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총기 소지와 구매가 허락되지 않은 문화에서 살던 한인들이 자기 무장의 권리가 보장되는 미국에 와서 현지 적응(?)을 해가는 과정이라고 해야 할까. 자신을 보호할 수단에 대한 명확한 생각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번 텍사스 사건의 경우처럼 무기는 방어 목적보다는 오히려 공격의 수단이 되는 경우도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숨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총기 사고(자살, 살인, 사고, 공권력 총격)로 숨진 사람이  무려 4만4000여 명에 달한다. 총은 아이와 어른, 성별, 국적을 따지지 않고 피해자를 만든다. 특히 집에서 방치된 총기를 갖고 놀다 오발 사고가 나거나, 학교에 가져가 친구를 위협하는 경우는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가장 후진적인 사고형태가 아닌가 싶다. 이는 온전히 어른들의 책임이며 곧 시스템의 문제다.     만약 범죄자들이 이런 극단의 폭력 수단을 소유할 수 없었다면  피해자 대부분은 아직 살아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서 연방과 주 정부들은 총기 구매자들의 범죄 기록도 조회하고, 정신적으로 온전한 사람인지도 꼼꼼히 본다. 하지만 사고는 항상 일어난다.  꼭 수정헌법 2조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미국은 ‘자기 무장’을 신성한 권리로 간주한다. 국가가 안전을 제공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보호 또는 방어하는 것은 개인의 고유한 권리라는 것이다.     총을 살 수 있고, 감정적 억제가 불가능한 최악의 상황이 겹친다면 텍사스 사건 같은 범죄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헌법적 권리를 보장할수록 우리 사회는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계속 고통받을 것이다. 사회가 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무고한 피해를 막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최인성 / 경제부 국장중앙칼럼 무고 희생 텍사스 한인타운 한인 사회 인종별 총기

2026.05.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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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변변한 행사 없었던 ‘4·29’ 이래도 되나

사망 63명, 부상 최소 2300명, 재산피해 10억 달러. 1992년 4월29일 발생한 4·29 LA폭동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숫자들에서 알 수 있듯 4·29는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동시에 미국 사회에 내재한 중층적 갈등 구조의 단면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했다.     하지만 폭동의 최대 피해자는 한인 사회였다. 직접 피해를 본 한인 업소만 2300~2500개에 달했다. 폭도들에 약탈당하고 방화로 전소했다. 업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공권력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한인들에겐 원망과 절망만 남았었다.     그리고 34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재기에 성공한 이도, 그대로 주저앉은 이도 있다. 그동안 한인 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치, 경제적 성장을 거듭하며 대표적인 소수계 커뮤니티의 위상을 확보했다. 이제 폭동의 상처나 후유증을 얘기하는 한인은 드물다. 시간의 흐름이 갖는 위력이다.     하지만 4·29는 한인 사회가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이다. 과거의 피해를 곱씹자는 의미가 아니다. 4·29의 배경과 의미를 다음 세대에 제대로 전달하자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커뮤니티 의식’이다. 1세들은 4·29를 계기로 나만 잘살면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시당하거나 차별받지 않으려면 커뮤니티라는 울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리고 우군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도 정치력 신장을 부르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커뮤니티 의식은 점차 엷어지는 모습이다. 세대교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 탓도 있겠지만, 1세들이 할 일을 하지 않는 탓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커뮤니티 의식은 자연스레 전달되는 것이 아니다. 목적성을 갖고 실행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올해 4·29에는 한인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 하나 없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설 행사 한인 사회 커뮤니티 의식 소수계 커뮤니티

2026.04.29. 20:11

우리 아들 안타까운 죽음, 마지막이길

양용(사진) 사망 2주기 추모 집회가 이번 주말 LA 연방법원 앞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집회는 내달 초 연방 법원에서 예정된 양씨 사망과 관련한 LA경찰국(LAPD)의 과잉 진압 책임 소송을 앞둔 상황에서 진행된다.   ‘양용정의위원회(JYYPC)’에 따르면 양용 사망 2주기 추모 집회는 오는 5월 2일(토) 오전 10시 LA 다운타운 1가와 힐 스트리트 교차로 북동쪽 코너에서 열린다.   참여를 원하는 한인들은 유가족 측에 전화(818-522-8018)로 문의하면 된다.   이날 집회는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데일 K. 갈리포 변호사가 양씨 사건 관련 연방법원 소송 경과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양씨 유가족이LAPD의 정신질환자 대응 정책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양씨의 부친 양민 박사는 “단순히 한 사람의 죽음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아들의 사건을 계기로 한인 사회가 함께 애도하고, 정신질환을 겪는 이들이 부당함과 경찰의 과잉 진압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집회는 LAPD가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갈리포 변호사의 소송 경과 설명이 끝난 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추모 집회가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경관 총격 사건(OIS)이 반복되는 LAPD의 구조적 문제라는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양 박사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 대응 정책 개선 요구는 한인 사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의 인권 보호 필요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씨 사망과 관련한 소송의 첫 심리는 내달 8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1월 양 박사는 양씨에게 총을 쏴 살해한 LAPD 올림픽경찰서 소속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과 당시 현장 지휘를 맡았던 아라셀리 루발카바 서전트, 그리고 현장에 출동한 익명의 경관 10명 등을 피고로 하는 소송을 연방법원 가주 중부지법에 제기했다. 〈본지 3월 12일자 A-1면〉 관련기사 양용 사건, 연방법원서도 다뤄진다 이번 집회에는 가주 내 여러 비영리단체 관계자들과 경찰 총격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샌호세 지역 비영리단체 ‘실리콘 밸리 디버그(De-Bug)’ 관계자들도 집회 참석을 위해 북가주에서 LA를 방문할 예정이며, 아시아계 인권 단체와 흑인 및 히스패닉 인권 단체 ‘디그니티 앤 파워 나우(Dignity & Power NOW)’ 등 LA 지역 비영리단체들도 참여한다. 이 밖에 양씨와 유가족 지인들과 중국계인 엘리자베스 양 몬터레이파크 시장도 참석한다.   반면 LAPD의 과잉 진압 책임을 묻는 소송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집회에는 다수의 타인종 단체들이 참여하는 것과 달리, 한인 기관 또는 단체장 가운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박사는 “타인종 사회에서는 이번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도움을 주고 있는데 한인 사회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아쉽다”며 “한인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단순한 감정 표출이 아니라 공동체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행동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은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인 일정으로 참석할 수는 없지만 지지 성명을 유족 측에 보낼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양씨는 지난 2024년 LAPD 올림픽경찰서 소속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본지 2024년 5월 3일자 A-1면〉 당시 양씨 가족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로페즈 경관 등은 무력으로 대응하면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관련기사 LA한인타운서 경찰 총격에 한인 사망…과잉진압 의혹 가족 측이 부른 경찰에 사망…철저한 조사 필요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양용 사망 한인 사회 양용 사망 참석한인들 참여

2026.04.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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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넷플릭스 ‘비프’와 한인사회 풍자

한인 사회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Beef, 한국명 성난 사람들)’의 시즌 2가 최근 공개됐다. 시즌 1은 LA 한인 사회를 소재로 한국계와 중국계 주인공들이 미국 사회와 한인 사회를 무대로 엎치락뒤치락하는 블랙 코미디 였다. 시즌 1은 2023년 발표돼 큰 인기를 끌었고 에미상에서 8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즌1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벌이가 시원찮은 한인 1.5세 컨트랙터 대니(스티븐 연)와 돈은 많지만 가정은 파탄 난 에이미(앨리 왕)가 사소한 주차 시비를 계기로 싸운다. 처음엔 자동차에 낙서하거나 상대방 집에 오물을 뿌리는 유치한 장난을 하다가, 나중에는 서로를 파멸시키는 소동까지 일으킨다. 열 받은 대니가 “한국인은 지구 위에서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는 민족이야. 그게 한국인들이 성공하는 이유지”라고 자조하거나, “미국식으로 위로해봤자 아시안에게 통하지 않아”라고 한탄하는 모습은 쓴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죄책감에 쌓인 대니가 LA 한인 교회에 가서 “교회는 나처럼 갈곳이 없는 사람이 가는 장소야”라고 말하거나, “난 하느님을 찬양해. 하느님이야말로 날 야단치지 않는 유일한 존재거든”라고 말하는 장면은, 한인 교회를 겪어본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비프’는 풍자를 통해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의 모순을 드러낸다. 작가 에밀 아목 기예르모는 “풍자는 사회의 모순과 진실을 드러내는 수단”이라 표현한다. 주류 미디어가 재현하지 못하는 경험들을 무대에 올리거나 드라마로 만든다는 뜻이다.   코미디언 삼슨 코에틀커는 코미디의 본질을 ‘공감’이라 정의한다. 웃음은 동의의 표현이다. “코미디언이 무대에서 던지는 농담은 관객 개개인이 속으로 생각했지만 말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웃음이 터지는 순간, 사람들은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다”라고 그는 지적한다. 분열된 사회에서 웃음은 공통의 경험을 확인하는 의식이며, 정치적 입장이 다른 백인 시청자들도 ‘비프’와 같은 한국식 농담을 보고 웃으며 한인과 공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니처럼 하루하루 살기 힘든 한인 이민자들에게는 풍자와 웃음이 더욱 필요하다. 코미디언들은 자신들의 일을 “슬픔의 해독제”라 부른다.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웃음은 일종의 감정적 배출구다. 분노를 소화 가능한 형태로 변환시킨다. 불안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웃음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다.     특히 요즘처럼 정치 상황이 암울할수록 풍자, 특히 정치 풍자는 빛을 발한다. “뉴스가 절망을 안겨줄 때 유머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기예르모의 말이다. 웃음은 도피가 아니라 재정비의 시간이다.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마주할 힘을 얻는 과정이다. 유명 정치인들과 정책, 사회적 모순을 유머와 과장을 통해 비틀어 표현하는 풍자는 권력을 견제하는 동시에 대중의 답답함을 해소하는 기능을 한다.   혼란의 시대에 코미디언의 존재는 그래서 중요하다. 그들은 풍자를 통해 우리가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여주고,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선물한다. 그 웃음은 카타르시스이자 저항이며, 치유이자 연대다. 블랙 코미디 ‘비프’의 시즌 2를 기대하며, 이 드라마가 미국 사회의 모순과 한인 사회의 갈등을 웃음으로 드러내길 기대한다.  이종원 / 변호사발언대 한인사회 비프 한인사회 풍자 한인 사회 정치 풍자

2026.04.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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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송강호까지 합류… '성난 사람들 2' 전격 공개

3년 전 ‘성난 사람들(Beef)’로 큰 흥행을 이끌었던 한인 이성진(사진) 감독이 시리즈 두 번째 작품 ‘Beef 2’를 넷플릭스를 통해 16일 공개했다. 이 감독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사회의 응원과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작품을 함께 만든 모든 배우와 제작진이 수고한 결과물”이라며 “한인 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배역을 통해 ‘정체성’을 중요한 주제로 다룬 이 감독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자신이 알고 경험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작가는 기본적으로 배우고 느낀 것들에 대해 먼저 쓰게 된다”며 “저를 포함해 제 가족과 참여 작가들의 상당수가 소수계로, 이런 특색을 보여주기 위해 한인 어머니를 둔 찰스 멜튼(극 중 오스틴)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우리의 현재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찰스 멜튼은 극 중 컨트리클럽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며 매니저 부부의 갈등에 휘말리는 조연 오스틴 역을 맡아 이야기를 이끈다.   작품과 함께 알려진 ‘박찬욱, 봉준호의 예술적인 아들’이라는 별칭에 대해 이 감독은 과찬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평소 가장 존경하는 감독으로 두 사람을 언급하면서 생긴 표현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절대로 그분들에게 필적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 감독의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번 작품의 서울 촬영 당시 봉준호 감독을 잠시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2009)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Beef 2’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특성을 가진 배역들은 현실에서 우리가 모두 접하게 되는 사람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가들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알게 된 것들을 토대로 인물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할리우드 한인 영화인 모임(KALH)을 통해 업계 후배들과 멘토십 자리를 가진 그는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 KALH와 같은 좋은 모임이 없어 아쉬웠지만, 새롭게 자라나는 세대들과 대화하고 꿈을 응원할 수 있어 기뻤다”며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술·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을 꿈꾸는 한인 후배들에게는 “비록 작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해내는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명해지고 중요해지려 하기보다 표현하고자 하는 열정이 우리의 일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힘의 원천이 되고, 여기에 자신의 재능이 더해지면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Beef 2’는 3년 전과는 다른 출연진과 줄거리를 갖췄다. 호화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돈과 권력 등 현대인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특히 윤여정, 송강호, 장서연 등 한국 배우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인성 기자Beef 2 이성진 감독 인터뷰 한인 사회 한인 사회 한인 후배들 한인 이성진

2026.04.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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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타운 공동화, 대책에 머리 맞대야

미주 최대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가 LA한인타운에 있던 본점을 LA다운타운으로 이전한다. 은행 측은 금융 중심지라는 입지 조건, 고객 접근성 향상, 직원 업무 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이번 이전이 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기존 뱅크오브호프 본점의 외부 모습은 한인 최대 은행, 리저널 뱅크라는 위상에 어울리지 않았다. 수차례의 인수·합병(M&A) 과정을 거치며 탄생한 은행이다 보니 내부 통합과 정비가 더 시급했을 것이다. 따라서 본점 이전 발표는 내부 정리를 끝내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인타운의 위상과 미래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 타운의 상징적 존재 하나가 또 떠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기존 본점 지점의 유지 등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타운 고객들의 심리적 공백은 클 것이다. 사실 한인 은행의 이전은 처음이 아니다. 한미은행도 지난 2021년 타운에 있던 지주사를 다운타운으로 옮긴 바 있다. 이제 자산 규모 1,2위의 한인 은행 핵심이 모두 타운을 떠나는 셈이다.     최근 한인 타운의 상징적 존재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타운에 새로 둥지를 트는 곳은 많지가 않다. 물론 이유가 있겠지만 타운과 한인 사회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한인 타운은 한인 사회의 기반이다. 타운이 성장해야 한인 사회도 발전한다. 한인 업체나 단체들의 외면으로 한인타운이 이름만 남게 된다면 한인 사회의 구심점도 약화할 것이다.   몇몇 사람의 노력만으로 한인 타운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각 분야의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남의 일’인 것처럼 방관만 하다가는 시기를 놓친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본점 이전 계획을 밝히며 “한인타운은 우리 정체성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한인 사회가 같은 마음이었으면 한다. 사설 한인타운 공동화 한인 타운 한인 은행 한인 사회

2026.03.25. 19:16

위기 LA, 지금이 한인 시장 탄생 적기

「 오는 6월 LA시장 예비선거에 출마한 한인 앤드루 김(사진) 후보가 노숙자 문제 해결과 예산 투명성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한인 사회의 정치력 결집을 호소했다. 」   김 후보는 “위기에 빠진 LA와 한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금이 한인 시장 탄생의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30년 넘게 한인타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한인 사회의 명암을 지켜봐 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 시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노숙자 문제의 근본 원인 해결’과 ‘투명한 예산 집행’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게 된 배경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LA의 치안과 노숙자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난 2022년 시장 선거에도 출마해 약 1만 표를 얻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시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캐런 배스 시장이 다양성(DEI) 정책에 치우치면서 정작 피해를 보는 한인들의 고충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한인 사회가 쌓아온 경제적 성취와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적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핵심 공약은 ‘노숙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단순히 노숙자를 보호소로 옮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알코올과 마약 중독으로부터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노숙자의 75%가 마약 문제를 겪고 있는데 몸과 마음이 치유되지 않으면 자립은 불가능하다”며 “지역 목회자 등 민간 전문가들과 협력해 이들이 직업을 구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투명한 노숙자 관련 예산 운용을 바로잡기 위해 시정부 차원의 ‘탑다운(Top-down) 감사’를 실시해 예산 낭비를 막겠다고 덧붙였다.   살인적인 물가와 렌트비 등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한인타운에서 점심 한 끼에 25달러, 투베드룸 렌트비가 3000달러를 넘는 현실은 한인들에게 가혹하다”며 “정치인들이 자신의 신념이나 이익보다 서민의 삶을 우선하는 민생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과 관련해서는 실용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적인 이민 단속 저지보다는 공공 안전을 해치는 범죄자 척결을 위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적법한 활동에는 도시가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한인 사회의 정치력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한인 시장 후보가 시기상조라는 말도 있지만, 한인 사회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동력은 결국 정치력 신장에 있다”며 “오는 6월 예비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한인 시장 탄생의 역사를 함께 써 달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한인 위기 한인 시장 한인 사회 la시장 예비선거

2026.03.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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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LA시장 단독 인터뷰 “한인사회는 LA 성장 동력”

재선 도전에 나선 캐런 배스(사진) LA시장이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는 것은 도시 전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시장 예비선거를 앞두고 지난 11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배스 시장은 “이제는 시스템을 바로잡을 준비가 됐다”며 재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배스 시장은 특히 지난 3년간의 시정 활동 성과로 노숙자 수 감소, 범죄율 하락, 주택 건설 패스트트랙 가동, 경찰력 확충 등을 꼽았다.   특히 배스 시장은 한인타운 내에서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는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와 열악한 도로 상태에 대해서도 행정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관련기사 쓰레기 수거 10번넘게 신고…석달 만에 치워 폭우에 LA 도로 ‘팟홀’ 몸살…1만건 보수, 임시방편 지적 그는 “한인타운의 쓰레기 문제는 나도 참을 수 없는 이슈”라며 “2주 안에 거리 환경 개선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신규 경찰 채용을 확대했지만 아직 많은 경관이 은퇴를 앞두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한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은 한인 사회를 LA 발전에 필요한 중추적 파트너로 꼽으며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도 약속했다.   그는 “LA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형성된 도시”라며 “그만큼 한인 사회는 LA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비즈니스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자신이 직접 한인타운에 거주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배스 시장은 “한때 한인타운에 살면서 한인타운이 발전하는 과정을 직접 체감했는데, 그때와 달리 지금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며 “한인 사회가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시정부도 한인 사회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으며, 행정부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인타운 쓰레기 문제는 나도 참기 힘들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성장 배스 la시장 배스 시장 한인 사회

2026.03.1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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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한인 월드컵준비위’ 출범에 거는 기대

LA 한인 사회가 늦은 감은 있지만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LA 한인 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한 것이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앞두고 미주 한인 이민사의 중심지인 LA에서 동포 사회가 하나의 이름 아래 모였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준비위원회의 출범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단계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LA 한인 사회는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비슷한 장면을 반복해 왔다. 사람들은 뜨겁게 모였고 거리에는 태극기가 넘실댔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면 공동체의 열기도 빠르게 식어 버렸다. 열정은 있었지만 구조는 남지 않았다. 축제는 있었지만 공동체의 자산으로 축적되지 못했다. 그 결과 한인 사회는 잠재력은 크지만 영향력은 약한, 분산된 커뮤니티로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철저한 전략과 계획을 세울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만약 이번 준비위원회가 ‘월드컵 응원 조직’으로 끝난다면 또 한 번의 기회를 잃는 것이다.   2026년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초대형 행사다. 그리고 LA는 그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다.   이 거대한 글로벌 이벤트는 한인 사회의 경제력과 문화적 영향력을 주류 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시에 단체와 세대를 하나로 묶는 ‘커뮤니티 재편’의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준비위원회는 응원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을 넘어 한인 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월드컵 응원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공동체의 결속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그것은 ‘우리끼리의 축제’에 가까웠다.   2026년은 달라야 한다. 월드컵 기간 LA에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축구 경기만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음식, 거리와 사람들을 경험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 흐름 속에서 한인타운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파급력은 절대 작지 않을 것이다.   준비위원회는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월드컵 기간 한인타운을 ‘K-커뮤니티 페스티벌 존’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K-푸드와 K-팝, K-뷰티, 한국 전통문화, 한국 관광 콘텐트를 결합한 거리 축제를 연다면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을 찾게 될 것이다. 한인 식당과 카페, 호텔, 소매업체들은 월드컵 경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또한 한인타운의 활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 월드컵 기간 형성된 문화적 경험이 행사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인타운의 브랜드화 전략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들이 찾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과제는 주류 사회와의 협력이다. LA는 거대한 도시다. 대형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시 정부와 경찰국, 소방국, 교통국 등 다양한 기관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준비위원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준비위원회는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공식 파트너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치안, 교통, 공공장소 사용, 행사 관리 등 다양한 행정 문제는 단일 창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조율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요구만 하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책임 있는 시민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행사 이후 거리 정리와 안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주류 사회 역시 한인 커뮤니티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신뢰는 월드컵 행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한인 사회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월드컵을 또 한 번의 축제로만 소비하고 끝낼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의 미래를 바꾸는 역사적 기회로 만들 것인가. 그 답은 준비위원회가 어떤 비전과 전략을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   2026년 여름 LA에 울려 퍼질 한인들의 함성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미주 한인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다시 서는 대통합의 선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박철웅 일사회 회장열린광장 월드컵준비위 한인 한인 준비위원회 한인 사회 미주 한인

2026.03.15.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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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과 손 잡겠다"…미셸 박 꺾은 데릭 트랜

지난 2024년 연방 하원 가주 45지구 선거에서 미셸 스틸 박 연방 하원의원을 불과 653표 차로 앞서 당선된 베트남계 데릭 트랜 하원의원이 12일 LA 한인타운을 찾았다. 당선 후 한인타운을 처음 공식 방문한 그는 이날 한인 사회와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한인 언론 기자회견에서 “1992년 4·29 LA 폭동 당시 한인타운이 불타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며 “LA는 내게 제2의 고향과 같으며, 한인 사회의 아픔과 열망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4·29 폭동 당시 그는 12살이었다.   베트남 피난민의 아들로 LA에서 나고 자란 그는 다운타운에서 부모님의 잡화점 일을 도우며 성장했다. 18세 때 입대해 육군 예비군으로 8년 간 근무했다. 2024년 정계에 뛰어들기 전까지 변호사로 활동하고 아내와 함께 애너하임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그는 2024년 선거 유세 때 자신의 가족은 공산주의를 피해 미국에 왔고, 미셸 박은 경제적 이유로 이민 왔다는 취지로 비교했고, 이에 대해 한인 사회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일었다.   그는 연방 의회에서 한인 사회를 비롯한 아태계 공동체를 대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아태계 의원 모임(CAPAC)에서 활동하며 베트남계뿐 아니라 한인, 중국계 등 각 문화의 고유한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인 의원들과의 관계도 가깝다고 했다.   “데이브 민 의원은 같은 민주당에다 이웃 지역구라 매우 쉽게 협력하는 관계이고,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은 비록 정당이 달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초당적 지원이 필요할 때 서로를 돕기도 한다. 앤디 김 상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은 내가 멘토로 삼는 분들이며, 초선인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는 “사이프러스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한인 언론은 물론 한인 사회와 더 긴밀히 지속해서 소통하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한인 미셸 la 한인타운 한인 사회 한인 언론

2026.03.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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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의 목소리 '캐나다 한인 유권자 연맹' 첫걸음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캐나다 주류 사회에 효율적이고 가시적으로 전달하고 차세대 정치 지도자를 후원하기 위한 캐나다 한인 유권자 연맹 발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버나비에서 열린 '제1회 정치외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조직적인 유권자 단체 설립에 뜻을 모으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이원배 늘푸른 장년회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요구 사항이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시 정부 기관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한인 정치인 배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다른 민족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권자 연맹을 결성해 정치인 양성에 힘을 쏟아왔다"며 "우리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정치 지도자를 후원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번 모임은 버나비 지역 장년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되었으나 이 회장은 좀 더 범위를 넓혀 뜻을 같이하는 모든 교민이 참여하는 캐나다 한인 유권자 연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맹은 앞으로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교민들이 캐나다 선거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고 선거 참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각 지역구 정치인들을 초청해 한인들의 건의 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정책에 수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이 회장은 교민들이 정치, 문화, 사회,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캐나다에 대해 깊이 이해할 때 자연스럽게 투표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인들의 실익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방과 주, 시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향후 연맹은 단순한 투표 독려를 넘어 한인 사회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책 제안 기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기로 했다.   연맹은 메트로 밴쿠버 각 지역을 담당하는 위원장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버나비 지역은 최문진 씨, 써리 지역은 한승탁 씨가 지역 위원장으로서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하기로 뜻을 밝혔다. 연맹은 코퀴틀람, 밴쿠버, 노스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랭리, 리치먼드 등 주요 한인 거주 지역에서 활동할 인재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주류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할 이번 연맹 결성은 한인 커뮤니티의 질적 성장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맹 가입이나 지역 위원장 지원에 관한 문의는 늘푸른 장년회 전화 604-435-7913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으로 하면 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한인 첫걸음 캐나다 한인 한인 사회 한인 커뮤니티

2026.03.0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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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말로만 한인 사회를 위한다는 분들

LA 지역 일부 한인 단체들이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다. 너도나도 한인 사회 발전과 차세대 영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거리가 멀다. 더구나 차세대 한인들이 지금의 모습을 보며 함께하고 싶어 할지도 의문이다. 진정으로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한 말인지, 아니면 단체나 개인의 잇속만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올해 3·1절 기념식과 관련해서도 단체들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기념식은 애초 LA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 주도로 준비 회의가 시작됐다. 한인회 측은 행사를 준비하며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미주3·1여성동지회 등 관련 단체들과의 공동 주최를 희망했다. 이에 한인회 측은 ‘모두가 한뜻으로 여는 행사’라는 의미에서 주최나 주관 기관을 특정 단체로 명시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재단 측은 한국 국가보훈부로부터 행사 관련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주최 기관으로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한인회는 개최를 포기하며 물러났다. 그 결과 3·1절 기념식은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주도로 열리게 됐지만 여러 후유증이 따랐다.   먼저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측에 묻고 싶다. 한국 보훈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행사의 파행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홍보물에 주최 기관으로의 명시를 끝까지 고집해야만 했는가다. 재단 측은 국가보훈부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한인회 측은 참여 단체들의 로고를 함께 표기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것으로 기념재단이 공동 주최기관임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조금 집행과 관련한 결산 보고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도 기념재단 측이 지나치게 보조금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은 씁쓸하기까지 했다.  LA 한인 사회가 보훈부의 지원 없이는 3·1절 기념 행사조차 치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기념재단이 재정적 여유가 없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태도가 과연 한인 사회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부의 재외 국민 사업에 보조자 역할에 만족하려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인 단체 간 분란을 막고, 한인 사회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3·1절 기념식의 연합 개최를 추진한 한인회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그러나 한인회도 이번 일을 통해 모든 단체를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한인 단체 가운데는 활동력이 급격하게 위축된 곳이 많다. 대부분이 아직도 1세대 중심으로 운영되는 단체들이다. 이들 단체도 문제점을 파악하고 차세대를 위한 비전을 거창하게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차세대가 호응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구태적 운영 방식이 가장 크다. 이는 행사 진행 방식에도 쉽게 나타난다. 끝없이 이어지는 장황한 축사, 릴레이처럼 반복되는 기념사진 촬영. 과연 이것이 한인 사회를 위한 행사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고 개인 업적으로 남기기 위한 자리인지 되묻게 된다.   한인회가 이들 단체까지 포용하고 함께 가려는 모습은 보기 좋다. 그러나 그로 인해 오히려 갈등이 증폭되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이제 한인회는 중심을 잡고 보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단체들은 이제 ‘차세대 영입’을 말하기 전에 내부에서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차세대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1세 중심 운영에, 1세들만 목소리를 높이는 단체에 어떤 차세대가 함께하고 싶어 하겠는가.  1세대 중심의 한인 단체들은 이제 차세대가 자연스럽게 단체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한인 단체의 감투를 더는 자랑거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한인 사회 한인회 측은 한인회 주도 한인 사회

2026.03.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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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 남긴 한인 참전용사 돕자"…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 이경창씨

텍사스 샌안토니오 후카 라운지 인근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한인 이경창(영어명 지미)씨〈본지 2월23일자 A-4면〉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무차별 총기 난사에 한인 사망   이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주한 미군으로도 복무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재 샌안토니오 지역 한인 사회와 지인들을 중심으로 추모와 지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씨의 유가족은 최근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비극적 상실 이후 KC 가족을 돕자(Help KC’s Family After Tragic Loss)'라는 제목의 모금 페이지(www.gofundme.com/f/help-kcs-family-after-tragic-loss)를 개설했다. 모금액은 이씨의 아내와 두 자녀(12세·3세)의 생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게시글에서 유가족은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가족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그를 잃으면서 가족은 정서적 고통뿐 아니라 유일한 생계 기반까지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어린 자녀가 남겨졌고 어떤 도움이라도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며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유가족 측에 따르면 이씨는 미 육군에서 14년간 복무했고 상당 기간 한국에서 근무했다. 이라크에도 파병된 참전용사다. 기독교 신자로 교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사교성이 좋아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무엇보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긴 가장이었다.   유가족은 “가족은 경제적 버팀목을 잃었을 뿐 아니라 아침부터 밤까지 삶에 웃음과 즐거움을 만들어 주던 남편이자 아버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지인들은 이씨를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성격의 인물로 기억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나섰으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형제 같은 친구'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총격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1시24분쯤 텍사스 샌안토니오 지역 '미스트 후카+울트라 라운지' 앞에서 발생했다. 업소 내부 다툼으로 퇴장 조치된 남성이 일행과 함께 차량을 타고 돌아온 뒤 야외 패티오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현장에서는 약 20발의 총성이 연이어 울렸고, 인근에 있던 이씨와 데릭 대숀 브라운(27)이 상체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사건 직후 촬영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으며, 목격자들은 “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총성이 들렸고 뒤돌아봤을 때 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중범죄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유가족은 또 같은 사건으로 숨진 다른 피해자 가족에게도 애도를 전하며 관련 모금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 달라고 밝혔다. “우리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 다른 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강한길 기자참전용사 이경창 한인 이경창 한인 사회 텍사스 샌안토니오

2026.02.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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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지도자협, 조이스 안<부에나파크 시의원> 재선 지원

OC한미지도자협의회(회장 레이철 윤, 이하 지도자협)가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에 힘을 보탠다.   지도자협은 오는 19일(목) 오후 5시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3층 라우아스테카 레스토랑에서 안 시의원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개최한다.   레이철 윤 회장은 “안 시의원은 그간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 명명과 표지판 설치, 한미 시니어 건강정보 박람회와 다문화 축제 개최, 시청 내 한국어 서비스 제공, 한인 경관 증원을 비롯해 한인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OC 한인 사회 최대 상권을 보유한 부에나파크 1지구에서 반드시 안 시의원이 재선될 수 있도록 돕자”며 행사 참석을 독려했다.   폴 최 고문은 “안 시의원 재선 여부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다. 안 시의원이 앞으로도 한인 비지니스와 지역 주민을 대변할 수 있도록 봉사 하실수 있도록 우리가 마음을 모아 돕자”고 말했다.   참석 예약은 김영원 사무총장(310-658-9797)에게 하면 된다.한미지도자 조이스 재선 지원 1지구 시의원 한인 사회

2026.02.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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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아메리칸 드림, 끝 아닌 진화 중"

아메리칸 드림은 누구나 가슴에 품을 수 있던 꿈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이 꿈이 사라지고 있다며 한숨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비자의 문턱은 높아졌고 단속도 거세진 탓이다. 현실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취재 현장에서 바라본 풍경은 달랐다.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졌다기보다는, 꿈의 형태가 바뀌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과거 이민은 생존을 전제로 한 결정이었다. 지금은 삶의 질 향상과 미래의 안정성을 위해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고르는 선택에 가깝다. 이민자들의 모습도 달라졌다. 이민 가방 하나만 들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싣기보다는, 한국에서의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토대로 더 큰 시장과 확장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막연한 기대 대신 조건과 리스크부터 계산한다. 비자 종류와 체류 가능성, 실패 확률까지 따진다. 이전 세대가 현장에서 막연히 부딪혔다면, 지금은 출발 전부터 각종 데이터를 확인한다. 그만큼 1세대 이민자들의 경험과 정보가 축적돼 있는 상황이다.   이제 한인 사회도 ‘인구 2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27일 공개한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결과에 따르면 한인 인구는 206만2223명으로, 직전 조사 때보다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인구 증가율(0.5%)의 6배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이민자가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한인 인구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과거와 같은 1세대식 이민 행렬은 줄었을지 몰라도, 경제적으로 일정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이민자들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1세대가 갈고닦은 삶의 터전 위에서 자리를 잡은 2~3세 한인들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한인 이민 사회는 양적·질적으로 성장과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 이민 정책 강화로 흐릿해진 듯 보이지만, 많은 이들은 여전히 꿈을 좇아 미국행을 고려하거나 선택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여전히 산업 규모가 크고, 지역적으로도 선택의 폭이 넓다. 교육 측면에서도 서열화된 대학보다는 전공에 따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주류 사회 곳곳에 한인들이 자리 잡고 있고, K팝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로 과거에 비해 주류 사회와 한인 사회 간의 이질감도 크게 줄었다.   아메리칸 드림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의미를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규모가 커지는 한인 사회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취재수첩 아메리칸 드림 아메리칸 드림 한인 사회 한인 이민

2026.01.2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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