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LA시장 예비선거에 출마한 한인 앤드루 김(사진) 후보가 노숙자 문제 해결과 예산 투명성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한인 사회의 정치력 결집을 호소했다. 」 김 후보는 “위기에 빠진 LA와 한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금이 한인 시장 탄생의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30년 넘게 한인타운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한인 사회의 명암을 지켜봐 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 시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노숙자 문제의 근본 원인 해결’과 ‘투명한 예산 집행’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게 된 배경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LA의 치안과 노숙자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난 2022년 시장 선거에도 출마해 약 1만 표를 얻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 시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캐런 배스 시장이 다양성(DEI) 정책에 치우치면서 정작 피해를 보는 한인들의 고충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한인 사회가 쌓아온 경제적 성취와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적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제시한 핵심 공약은 ‘노숙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단순히 노숙자를 보호소로 옮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알코올과 마약 중독으로부터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노숙자의 75%가 마약 문제를 겪고 있는데 몸과 마음이 치유되지 않으면 자립은 불가능하다”며 “지역 목회자 등 민간 전문가들과 협력해 이들이 직업을 구하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투명한 노숙자 관련 예산 운용을 바로잡기 위해 시정부 차원의 ‘탑다운(Top-down) 감사’를 실시해 예산 낭비를 막겠다고 덧붙였다. 살인적인 물가와 렌트비 등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한인타운에서 점심 한 끼에 25달러, 투베드룸 렌트비가 3000달러를 넘는 현실은 한인들에게 가혹하다”며 “정치인들이 자신의 신념이나 이익보다 서민의 삶을 우선하는 민생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과 관련해서는 실용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적인 이민 단속 저지보다는 공공 안전을 해치는 범죄자 척결을 위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적법한 활동에는 도시가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한인 사회의 정치력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한인 시장 후보가 시기상조라는 말도 있지만, 한인 사회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동력은 결국 정치력 신장에 있다”며 “오는 6월 예비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한인 시장 탄생의 역사를 함께 써 달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한인 위기 한인 시장 한인 사회 la시장 예비선거
2026.03.16. 18:09
재선 도전에 나선 캐런 배스(사진) LA시장이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는 것은 도시 전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6월 시장 예비선거를 앞두고 지난 11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배스 시장은 “이제는 시스템을 바로잡을 준비가 됐다”며 재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배스 시장은 특히 지난 3년간의 시정 활동 성과로 노숙자 수 감소, 범죄율 하락, 주택 건설 패스트트랙 가동, 경찰력 확충 등을 꼽았다. 특히 배스 시장은 한인타운 내에서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는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와 열악한 도로 상태에 대해서도 행정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관련기사 쓰레기 수거 10번넘게 신고…석달 만에 치워 폭우에 LA 도로 ‘팟홀’ 몸살…1만건 보수, 임시방편 지적 그는 “한인타운의 쓰레기 문제는 나도 참을 수 없는 이슈”라며 “2주 안에 거리 환경 개선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신규 경찰 채용을 확대했지만 아직 많은 경관이 은퇴를 앞두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한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은 한인 사회를 LA 발전에 필요한 중추적 파트너로 꼽으며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도 약속했다. 그는 “LA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형성된 도시”라며 “그만큼 한인 사회는 LA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비즈니스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자신이 직접 한인타운에 거주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배스 시장은 “한때 한인타운에 살면서 한인타운이 발전하는 과정을 직접 체감했는데, 그때와 달리 지금은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며 “한인 사회가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시정부도 한인 사회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으며, 행정부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한인타운 쓰레기 문제는 나도 참기 힘들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사회 성장 배스 la시장 배스 시장 한인 사회
2026.03.15. 21:18
LA 한인 사회가 늦은 감은 있지만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LA 한인 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한 것이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을 앞두고 미주 한인 이민사의 중심지인 LA에서 동포 사회가 하나의 이름 아래 모였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준비위원회의 출범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단계다. 아직 구체적인 활동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동안 LA 한인 사회는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비슷한 장면을 반복해 왔다. 사람들은 뜨겁게 모였고 거리에는 태극기가 넘실댔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면 공동체의 열기도 빠르게 식어 버렸다. 열정은 있었지만 구조는 남지 않았다. 축제는 있었지만 공동체의 자산으로 축적되지 못했다. 그 결과 한인 사회는 잠재력은 크지만 영향력은 약한, 분산된 커뮤니티로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철저한 전략과 계획을 세울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만약 이번 준비위원회가 ‘월드컵 응원 조직’으로 끝난다면 또 한 번의 기회를 잃는 것이다. 2026년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하는 초대형 행사다. 그리고 LA는 그 중심 도시 가운데 하나다. 이 거대한 글로벌 이벤트는 한인 사회의 경제력과 문화적 영향력을 주류 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동시에 단체와 세대를 하나로 묶는 ‘커뮤니티 재편’의 기회이기도 하다. 따라서 준비위원회는 응원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을 넘어 한인 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월드컵 응원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공동체의 결속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그것은 ‘우리끼리의 축제’에 가까웠다. 2026년은 달라야 한다. 월드컵 기간 LA에는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다. 이들은 단순히 축구 경기만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음식, 거리와 사람들을 경험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 흐름 속에서 한인타운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파급력은 절대 작지 않을 것이다. 준비위원회는 이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월드컵 기간 한인타운을 ‘K-커뮤니티 페스티벌 존’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K-푸드와 K-팝, K-뷰티, 한국 전통문화, 한국 관광 콘텐트를 결합한 거리 축제를 연다면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한인타운을 찾게 될 것이다. 한인 식당과 카페, 호텔, 소매업체들은 월드컵 경제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또한 한인타운의 활력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 월드컵 기간 형성된 문화적 경험이 행사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한인타운의 브랜드화 전략이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관광객들이 찾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과제는 주류 사회와의 협력이다. LA는 거대한 도시다. 대형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시 정부와 경찰국, 소방국, 교통국 등 다양한 기관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준비위원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준비위원회는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공식 파트너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치안, 교통, 공공장소 사용, 행사 관리 등 다양한 행정 문제는 단일 창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조율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요구만 하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책임 있는 시민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행사 이후 거리 정리와 안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주류 사회 역시 한인 커뮤니티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신뢰는 월드컵 행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장기적으로는 한인 사회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월드컵을 또 한 번의 축제로만 소비하고 끝낼 것인가, 아니면 공동체의 미래를 바꾸는 역사적 기회로 만들 것인가. 그 답은 준비위원회가 어떤 비전과 전략을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 2026년 여름 LA에 울려 퍼질 한인들의 함성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미주 한인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다시 서는 대통합의 선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박철웅 일사회 회장열린광장 월드컵준비위 한인 한인 준비위원회 한인 사회 미주 한인
2026.03.15. 7:00
지난 2024년 연방 하원 가주 45지구 선거에서 미셸 스틸 박 연방 하원의원을 불과 653표 차로 앞서 당선된 베트남계 데릭 트랜 하원의원이 12일 LA 한인타운을 찾았다. 당선 후 한인타운을 처음 공식 방문한 그는 이날 한인 사회와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한인 언론 기자회견에서 “1992년 4·29 LA 폭동 당시 한인타운이 불타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며 “LA는 내게 제2의 고향과 같으며, 한인 사회의 아픔과 열망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4·29 폭동 당시 그는 12살이었다. 베트남 피난민의 아들로 LA에서 나고 자란 그는 다운타운에서 부모님의 잡화점 일을 도우며 성장했다. 18세 때 입대해 육군 예비군으로 8년 간 근무했다. 2024년 정계에 뛰어들기 전까지 변호사로 활동하고 아내와 함께 애너하임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그는 2024년 선거 유세 때 자신의 가족은 공산주의를 피해 미국에 왔고, 미셸 박은 경제적 이유로 이민 왔다는 취지로 비교했고, 이에 대해 한인 사회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일었다. 그는 연방 의회에서 한인 사회를 비롯한 아태계 공동체를 대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아태계 의원 모임(CAPAC)에서 활동하며 베트남계뿐 아니라 한인, 중국계 등 각 문화의 고유한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인 의원들과의 관계도 가깝다고 했다. “데이브 민 의원은 같은 민주당에다 이웃 지역구라 매우 쉽게 협력하는 관계이고, 공화당의 영 김 의원은 비록 정당이 달라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초당적 지원이 필요할 때 서로를 돕기도 한다. 앤디 김 상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은 내가 멘토로 삼는 분들이며, 초선인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는 “사이프러스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한인 언론은 물론 한인 사회와 더 긴밀히 지속해서 소통하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한인 미셸 la 한인타운 한인 사회 한인 언론
2026.03.12. 22:08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캐나다 주류 사회에 효율적이고 가시적으로 전달하고 차세대 정치 지도자를 후원하기 위한 캐나다 한인 유권자 연맹 발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버나비에서 열린 '제1회 정치외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조직적인 유권자 단체 설립에 뜻을 모으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이원배 늘푸른 장년회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요구 사항이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시 정부 기관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한인 정치인 배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다른 민족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권자 연맹을 결성해 정치인 양성에 힘을 쏟아왔다"며 "우리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정치 지도자를 후원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번 모임은 버나비 지역 장년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되었으나 이 회장은 좀 더 범위를 넓혀 뜻을 같이하는 모든 교민이 참여하는 캐나다 한인 유권자 연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맹은 앞으로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교민들이 캐나다 선거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고 선거 참여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각 지역구 정치인들을 초청해 한인들의 건의 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정책에 수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한다. 이 회장은 교민들이 정치, 문화, 사회,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캐나다에 대해 깊이 이해할 때 자연스럽게 투표 참여로 이어질 것이라며 한인들의 실익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방과 주, 시정부의 기능과 역할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향후 연맹은 단순한 투표 독려를 넘어 한인 사회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책 제안 기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기로 했다. 연맹은 메트로 밴쿠버 각 지역을 담당하는 위원장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버나비 지역은 최문진 씨, 써리 지역은 한승탁 씨가 지역 위원장으로서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하기로 뜻을 밝혔다. 연맹은 코퀴틀람, 밴쿠버, 노스 밴쿠버, 웨스트 밴쿠버, 랭리, 리치먼드 등 주요 한인 거주 지역에서 활동할 인재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고 주류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할 이번 연맹 결성은 한인 커뮤니티의 질적 성장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맹 가입이나 지역 위원장 지원에 관한 문의는 늘푸른 장년회 전화 604-435-7913 또는 이메일 [email protected]으로 하면 된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한인 첫걸음 캐나다 한인 한인 사회 한인 커뮤니티
2026.03.02. 18:53
LA 지역 일부 한인 단체들이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다. 너도나도 한인 사회 발전과 차세대 영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거리가 멀다. 더구나 차세대 한인들이 지금의 모습을 보며 함께하고 싶어 할지도 의문이다. 진정으로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한 말인지, 아니면 단체나 개인의 잇속만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장 올해 3·1절 기념식과 관련해서도 단체들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기념식은 애초 LA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 주도로 준비 회의가 시작됐다. 한인회 측은 행사를 준비하며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광복회 미서남부지회, 미주3·1여성동지회 등 관련 단체들과의 공동 주최를 희망했다. 이에 한인회 측은 ‘모두가 한뜻으로 여는 행사’라는 의미에서 주최나 주관 기관을 특정 단체로 명시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재단 측은 한국 국가보훈부로부터 행사 관련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주최 기관으로 이름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한인회는 개최를 포기하며 물러났다. 그 결과 3·1절 기념식은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주도로 열리게 됐지만 여러 후유증이 따랐다. 먼저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측에 묻고 싶다. 한국 보훈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행사의 파행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홍보물에 주최 기관으로의 명시를 끝까지 고집해야만 했는가다. 재단 측은 국가보훈부 규정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한인회 측은 참여 단체들의 로고를 함께 표기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것으로 기념재단이 공동 주최기관임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조금 집행과 관련한 결산 보고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런데도 기념재단 측이 지나치게 보조금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은 씁쓸하기까지 했다. LA 한인 사회가 보훈부의 지원 없이는 3·1절 기념 행사조차 치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 않은가. 물론 기념재단이 재정적 여유가 없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태도가 과연 한인 사회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부의 재외 국민 사업에 보조자 역할에 만족하려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한인 단체 간 분란을 막고, 한인 사회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3·1절 기념식의 연합 개최를 추진한 한인회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그러나 한인회도 이번 일을 통해 모든 단체를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한인 단체 가운데는 활동력이 급격하게 위축된 곳이 많다. 대부분이 아직도 1세대 중심으로 운영되는 단체들이다. 이들 단체도 문제점을 파악하고 차세대를 위한 비전을 거창하게 말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한 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차세대가 호응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구태적 운영 방식이 가장 크다. 이는 행사 진행 방식에도 쉽게 나타난다. 끝없이 이어지는 장황한 축사, 릴레이처럼 반복되는 기념사진 촬영. 과연 이것이 한인 사회를 위한 행사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얼굴을 알리고 개인 업적으로 남기기 위한 자리인지 되묻게 된다. 한인회가 이들 단체까지 포용하고 함께 가려는 모습은 보기 좋다. 그러나 그로 인해 오히려 갈등이 증폭되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이제 한인회는 중심을 잡고 보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단체들은 이제 ‘차세대 영입’을 말하기 전에 내부에서부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차세대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1세 중심 운영에, 1세들만 목소리를 높이는 단체에 어떤 차세대가 함께하고 싶어 하겠는가. 1세대 중심의 한인 단체들은 이제 차세대가 자연스럽게 단체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한인 단체의 감투를 더는 자랑거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한인 사회 한인회 측은 한인회 주도 한인 사회
2026.03.02. 18:43
텍사스 샌안토니오 후카 라운지 인근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한인 이경창(영어명 지미)씨〈본지 2월23일자 A-4면〉의 유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무차별 총기 난사에 한인 사망 이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주한 미군으로도 복무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재 샌안토니오 지역 한인 사회와 지인들을 중심으로 추모와 지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씨의 유가족은 최근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비극적 상실 이후 KC 가족을 돕자(Help KC’s Family After Tragic Loss)'라는 제목의 모금 페이지(www.gofundme.com/f/help-kcs-family-after-tragic-loss)를 개설했다. 모금액은 이씨의 아내와 두 자녀(12세·3세)의 생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게시글에서 유가족은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가족 모두가 큰 충격에 빠졌다”며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그를 잃으면서 가족은 정서적 고통뿐 아니라 유일한 생계 기반까지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어린 자녀가 남겨졌고 어떤 도움이라도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된다”며 모금 동참을 호소했다. 유가족 측에 따르면 이씨는 미 육군에서 14년간 복무했고 상당 기간 한국에서 근무했다. 이라크에도 파병된 참전용사다. 기독교 신자로 교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사교성이 좋아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무엇보다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긴 가장이었다. 유가족은 “가족은 경제적 버팀목을 잃었을 뿐 아니라 아침부터 밤까지 삶에 웃음과 즐거움을 만들어 주던 남편이자 아버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지인들은 이씨를 누구와도 쉽게 친해지는 성격의 인물로 기억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도움이 필요하면 먼저 나섰으며, 친구들 사이에서는 '형제 같은 친구'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총격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1시24분쯤 텍사스 샌안토니오 지역 '미스트 후카+울트라 라운지' 앞에서 발생했다. 업소 내부 다툼으로 퇴장 조치된 남성이 일행과 함께 차량을 타고 돌아온 뒤 야외 패티오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현장에서는 약 20발의 총성이 연이어 울렸고, 인근에 있던 이씨와 데릭 대숀 브라운(27)이 상체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 사건 직후 촬영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으며, 목격자들은 “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총성이 들렸고 뒤돌아봤을 때 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중범죄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유가족은 또 같은 사건으로 숨진 다른 피해자 가족에게도 애도를 전하며 관련 모금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 달라고 밝혔다. “우리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 다른 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강한길 기자참전용사 이경창 한인 이경창 한인 사회 텍사스 샌안토니오
2026.02.24. 21:54
OC한미지도자협의회(회장 레이철 윤, 이하 지도자협)가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에 힘을 보탠다. 지도자협은 오는 19일(목) 오후 5시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3층 라우아스테카 레스토랑에서 안 시의원을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개최한다. 레이철 윤 회장은 “안 시의원은 그간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 명명과 표지판 설치, 한미 시니어 건강정보 박람회와 다문화 축제 개최, 시청 내 한국어 서비스 제공, 한인 경관 증원을 비롯해 한인 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OC 한인 사회 최대 상권을 보유한 부에나파크 1지구에서 반드시 안 시의원이 재선될 수 있도록 돕자”며 행사 참석을 독려했다. 폴 최 고문은 “안 시의원 재선 여부는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다. 안 시의원이 앞으로도 한인 비지니스와 지역 주민을 대변할 수 있도록 봉사 하실수 있도록 우리가 마음을 모아 돕자”고 말했다. 참석 예약은 김영원 사무총장(310-658-9797)에게 하면 된다.한미지도자 조이스 재선 지원 1지구 시의원 한인 사회
2026.02.12. 19:00
아메리칸 드림은 누구나 가슴에 품을 수 있던 꿈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이 꿈이 사라지고 있다며 한숨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비자의 문턱은 높아졌고 단속도 거세진 탓이다. 현실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취재 현장에서 바라본 풍경은 달랐다.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졌다기보다는, 꿈의 형태가 바뀌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과거 이민은 생존을 전제로 한 결정이었다. 지금은 삶의 질 향상과 미래의 안정성을 위해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고르는 선택에 가깝다. 이민자들의 모습도 달라졌다. 이민 가방 하나만 들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싣기보다는, 한국에서의 탄탄한 경제적 기반을 토대로 더 큰 시장과 확장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막연한 기대 대신 조건과 리스크부터 계산한다. 비자 종류와 체류 가능성, 실패 확률까지 따진다. 이전 세대가 현장에서 막연히 부딪혔다면, 지금은 출발 전부터 각종 데이터를 확인한다. 그만큼 1세대 이민자들의 경험과 정보가 축적돼 있는 상황이다. 이제 한인 사회도 ‘인구 200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27일 공개한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결과에 따르면 한인 인구는 206만2223명으로, 직전 조사 때보다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인구 증가율(0.5%)의 6배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이민자가 감소하는 흐름 속에서도 한인 인구의 증가세는 뚜렷하다. 과거와 같은 1세대식 이민 행렬은 줄었을지 몰라도, 경제적으로 일정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이민자들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1세대가 갈고닦은 삶의 터전 위에서 자리를 잡은 2~3세 한인들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한인 이민 사회는 양적·질적으로 성장과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 이민 정책 강화로 흐릿해진 듯 보이지만, 많은 이들은 여전히 꿈을 좇아 미국행을 고려하거나 선택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여전히 산업 규모가 크고, 지역적으로도 선택의 폭이 넓다. 교육 측면에서도 서열화된 대학보다는 전공에 따라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주류 사회 곳곳에 한인들이 자리 잡고 있고, K팝 등 한국 문화의 세계화로 과거에 비해 주류 사회와 한인 사회 간의 이질감도 크게 줄었다. 아메리칸 드림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의미를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규모가 커지는 한인 사회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취재수첩 아메리칸 드림 아메리칸 드림 한인 사회 한인 이민
2026.01.29. 22:43
내셔널하키리그(NHL) LA킹스가 ‘K-타운 나이트(K-Town Night)’를 계기로 한인 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구단 측은 지난해 NHL 무대에서 처음으로 한국 문화와 LA 한인타운을 조명한 데 이어, 지난 20일 K-타운 나이트를 다시 개최하며 한인 커뮤니티와의 장기적 관계 구축 의지를 분명히 했다. LA킹스 임원진은 K-타운 나이트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한인 사회와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LA킹스의 젠 포프 커뮤니티 협력 담당 전무와 션 태블러 이벤트 프로덕션 담당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K-타운 나이트의 핵심 가치를 ‘진정성’과 ‘후속 관계’로 꼽았다. 포프 전무는 “킹스 구단은 한인 사회와의 관계를 ‘격차’가 아닌 ‘아직 충분히 대화를 나누지 못한 이웃과의 기회’로 보고 있다”며 “한인들에게 진정성 있고 친근하며 접근 가능한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K-타운 나이트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으로 남은 것은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 하모니카반의 미국 국가 연주와, 이에 맞춰 관중석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온 합창이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올해는 하모니카반이 인원을 늘려 다시 무대에 섰다. 일반적으로 ‘코리안 헤리티지’ 이벤트가 유명 연예인이나 인기 한류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과 달리, LA킹스는 한인 이민 1세대인 시니어들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태블러 상무는 “국가 연주가 시작되자 관중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면은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며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계로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프 전무는 한인 사회와의 후속 관계 구축 사례로 시니어센터와의 교류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큰 역할을 해준 시니어센터 측에 실제로 무엇이 필요한지 물었고, 그에 맞춰 기부와 물품 지원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인 사회를 ‘배우고 연결해야 할 커뮤니티’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프 전무는 “한인타운을 직접 둘러보고 지역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조직 차원에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한인 사회가 단일한 문화가 아니라 다양한 세대와 배경이 공존하는 공동체라는 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스하키 종목의 매력을 ‘현장성’에서 찾았다. 태블러 상무는 “아이스하키는 퍽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바로 시작돼 선수들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몸싸움까지 이어지는 논스톱 스포츠”라며 “처음에는 규칙이 낯설어도 경기장에 들어와 속도감과 충돌음, 스케이트가 얼음을 가르는 소리를 직접 듣는 순간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프 전무도 “적당한 긴장감과 골의 쾌감이 공존하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 확대 전략에서 구단이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유소년 프로그램이다. 포프 전무는 “유소년 하키 프로그램에 아이 한 명이 참여하면 가족과 지인까지 함께 팬이 되는 효과가 크다”며 “LA킹스는 아시아계 참여 비중이 리그 상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언젠가 한인 NHL 선수가 등장한다면 손흥민의 LAFC 합류 당시 한인 사회가 보여준 열정처럼 커뮤니티 결속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동반자 한인 한인타운 시니어 한인 사회 la 한인타운
2026.01.20. 22:1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권 출범 1주년(오늘)을 맞아 한인 사회는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정부보다 한층 강화된 이민 정책과 복지 정책 축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고율 관세 정책 등이 부정적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미주중앙일보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한인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2기 정부 평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1%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8.1%(389명)는 ‘매우 못하고 있다’, 14%(143명)는 ‘대체로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22.2%(226명),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9%(162명)로 집계됐다. ‘보통’이라고 평가한 한인은 약9%(92명)였다. 트럼프 행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보통’ 포함)은 약 47%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인보다 적었다. 이는 주류 사회 여론과도 유사한 흐름이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성인 12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5명 중 3명(약 58%)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1년을 ‘실패(failure)’로 평가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위협 받을 수도 있다는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인들 사이에선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꼽히는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민 정책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51.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 35%(357명)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매우 찬성’은 26.9%(274명), ‘대체로 찬성’은 19%(194명)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인들이 이민 정책 강화 자체에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불법체류자들의 중범죄 등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는 최소화되길 바라는 복합적인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9.4%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39.1%(399명)는 ‘매우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17.6%(180명)는 이전 정권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매우 좋아졌다’(9.7%)와 ‘다소 좋아졌다’(12.7%)라고 답한 한인은 약 22%에 그쳤다. 경제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고율 관세 정책이 지목됐다. 관세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는 38.8%(396명), ‘다소 반대’는 16.4%(167명)였으며, ‘전적으로 찬성’은 20%(204명), ‘다소 찬성’은 13.5%(138명)에 불과했다. 복지 정책 축소에 대한 우려도 컸다. 메디케이드(가주 메디캘)와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SNAP) 등 복지 정책 축소에 대해 응답자의 60.2%(614명)가 우려를 나타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응답은 64.8%로, ‘완화됐다(7%)’는 응답과의 격차가 약 58% 포인트에 달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타났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7.6%(384명)로 가장 많았으나, 주권 침해 논란이 제기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조치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4.6%(353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한인사회의 여론변화 추이를 분석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트럼프 정부 한인 사회 트럼프 대통령 정부 출범
2026.01.19. 20:06
9년 전, 종교 담당 기자로 활동할 때였다. 당시 미주성시화운동본부에서 이사장을 맡고 있던 최문환 장로가 잠시 만나자고 했다. “오늘날 교회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운데… 중앙일보가 울림 있는 기사를 좀 써줬으면 좋겠어.” 2017년은 개신교계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였다. 최 장로의 한마디 당부는 당시 본지가 미주성시화운동본부측과 함께 유럽 종교개혁 현장 방문기 특집 기사를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보도했던 계기가 됐다. 그는 교계에서 소위 ‘반골’ 기질을 가진 인물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교계의 오점들을 무조건 덮고 가야 한다는 식도 아니었다. 문제는 분명하게 지적하면서도 비판의 근저에는 교계와 한인 사회에 대한 애착이 있었다. 면면히 보면 최 장로는 항상 얼굴에 미소가 있었다. 늘 인자하게 웃을 수 있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번에는 역으로 기자가 부탁을 했다. 지난 2019년 최 장로의 삶을 토요 스토리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다. 그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LA로 왔다. 1978년이었다. 이후 수십 년간 LA 한인 사회의 변모를 지켜본 인물이다. 최 장로는 본래 잘나가던 사업가였다. 인쇄 공장(에이스 커머셜)을 운영하며 돈도 벌만큼 벌었다. 은퇴 이후에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해 월드미션대학교, 거리선교회,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종교 단체에서 주로 활동했다. 사업가로 활동했던 터라 종교와 사회를 함께 놓고 생각했다. 당시 인터뷰를 할 때도 그는 한인타운 한복판에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를 세우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었다. 구상이 실현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당장은 어렵지만 교계와 한인 단체가 합심하면 언젠가는 한인타운에 대형 트리가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대형 트리를 세우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몰려들고, 그렇게 되면 한인타운 상권도 다시 생기가 돌 것이라며 또 한 번 미소를 지었다. 그는 열 손가락이 없었다. 그렇게 자주 만났어도 그 이유를 선뜻 묻기가 어려웠다. 때마침 인터뷰를 빌려 사연을 물었다. 최 장로는 의외로 담담하게 과거를 들려줬다. 최 장로는 자신을 ‘금수저 출신’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과거 서울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냈던 분이라며 유년 시절 유복하게 자랐다고 했다. 사업 수완이 좋은 것도 아버지를 닮아서 그렇다고 했다. 그는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를 졸업했다. 집안과 학벌 모두 좋았던 그는 대학생 때부터 형광등 사업을 시작으로 봉제 공장까지 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최 장로는 손가락을 잃게 된 사건은 자신을 겸손하게 만든 계기였다고 했다. 인쇄 공장에서 닷새 밤을 새우며 일하다가 피곤한 탓에 잠깐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재단기에 열 손가락 모두를 잃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 ‘돈’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인터뷰 도중 한인 단체나 교회들의 분쟁을 유심히 살펴보며, 결국 돈 때문에 잡음이 생기는 것을 보니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손에 쥐이는 것이 많아질수록 나누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가 평소 한인 사회와 교계 단체 등에 끊임없이 기부해 온 이유다. 인터뷰 당시 최 장로는 아흔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름에 배어 있던 그의 미소가 비로소 가슴으로 와 닿던 시간이었다.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황혼을 지나는 길에서 한창 인생을 뛰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지 물었다. “살아보니 인생에서 ‘성실’이라는 게 참 중요한 것 같더라고. 자기 맡은 일 열심히 하면서 허황된 꿈꾸지 말고, 충실하고 겸손하게 사는 게 가장 잘되는 길이야.” 그런 최 장로가 지난 6일 눈을 감았다. “손가락은 없지만 나누며 살고 있다”던 그의 한마디가 아직도 생생하다. 한인 사회를 향하던 그의 미소 역시 뇌리에 선명히 남아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나누고 떠났다. 1세대가 남긴 유산은 모두가 지켜내야 할 가치다. 장열 / 사회부장중앙칼럼 어른 한인타운 한복판 한인타운 상권 한인 사회
2026.01.18. 18:00
새해 들어 한인 단체들이 조직 재정비에 한창이다. LA한인회와 LA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등은 지난해 새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이사회에 30~40대 젊은 인사를 영입하며 세대 교체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의 경우 오는 15일 제니퍼 최 신임 이사장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처럼 한인 단체들이 명맥 유지를 위해 ‘세대 교체’라는 과제에 발을 내딛고 있지만, 정작 차세대 한인들 사이에서는 “참여해야 할 실질적인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냉담한 반응이 나온다. 본지는 한인 단체들이 직면한 세대 교체 과제의 현실과 대안을 짚어봤다. LA에 사는 황선우(27) 씨는 “그동안 한인 단체 행사나 활동에 참여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17년 대학 진학을 위해 LA로 온 황 씨는 “젊은 층 중에는 LA 지역 한인 단체들의 이름조차 모르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젊은 한인들이 단체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참여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리아소사이어티와 뉴욕총영사관 등이 주최한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한 20대 이모 씨 역시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이씨는 “한인 행사에 굳이 참여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며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돼 있고, 투자하려면 분명한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주류 사회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만큼 네트워킹 역시 주류 사회 중심으로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 격차의 원인을 단순한 무관심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에서 찾고 있다. 민병갑 전 뉴욕시립대 퀸즈칼리지 석좌교수는 “한인 단체 다수가 여전히 1세대 중심의 운영 방식과 한국적인 관습에 머물러 있다”며 “차세대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험이 반복될 경우 단체 활동은 성장의 기회가 아닌 부담으로 인식돼 참여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화 비영리재단 ‘이노비’의 김재연 사무총장도 “20~30대가 ‘와볼 만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과 분위기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며 “사람을 만나는 재미와 함께 실질적인 기회가 보장될 때 참여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단체장들 역시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은 “1세대 중심으로 구축된 한인 단체는 이제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1세대가 쌓아온 경험과 헌신 위에 차세대의 역량과 주류 사회 네트워크가 더해져야 한인 사회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급격한 세대 교체보다는 공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안 회장은 세대 교체를 “이어 달리기가 아닌 손을 잡고 함께 뛰는 것”에 비유하며 “모든 세대의 한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조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한인 사회의 정체성과 유산 역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클라라 원 전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은 최근 “세대 교체는 단체 운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과 역사 계승의 문제”라면서 “정체성과 역사는 사람과 구조를 통해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가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면 아무리 중요한 독립운동사와 이민사도 생활 속에서 이어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경준 기자한인 차세대 차세대 한인들 한인 단체들 한인 사회
2026.01.12. 20:47
한인 이민 123주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이병만(사진) 미주한인재단 LA 회장은 “이민 선조들의 피와 땀이 켜켜이 쌓여 형성된 한인 사회의 역사”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 사회가 생존을 넘어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시작된 한인 이민은 이제 4세대까지 이어졌다”며 “초기 이민자들은 고된 노동 속에서도 번 돈을 고국의 독립을 위해 사용했고, 이후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기까지 수많은 희생과 노력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3년간 이어진 선조들의 헌신이 바로 오늘날 미주 한인 사회의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사회의 성장 과정에 대해 그는 ‘생존에서 역할로의 전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회장은 “초기 이민자들의 목표는 배고픔에서 벗어나 잘살아 보자는 것이었고, 식당·주유소·세탁소 등 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한인 사회가 규모와 기반을 갖추면서 한미 양국을 잇는 가교 구실을 자처하게 됐고, 특히 애국심 있는 사람들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인 사회의 성과로는 경제적·정치적 도약을 꼽았다. 이 회장은 “이제 한인 사회는 주류 사회 전반으로 확장됐다”며 “연방 상·하원 의원을 비롯해 주의회 의원, 시장 등 다양한 한인 정치인이 배출됐고, 한인 은행들이 LA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자리 잡는 한편 한인들의 주류 금융권 진출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두고 “한인 사회가 더는 주변부가 아닌, 미국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다른 이민 사회와 구별되는 한인 사회의 특징으로는 '한민족 정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인 사회는 위기 때마다 하나로 뭉쳐왔다”며 1992년 LA 폭동 당시의 재건 노력과 1997년 한국 외환위기 당시 미주 한인들의 모금 활동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또 “2019년 강원도 대형 산불 당시에도 미주한인재단 LA가 중심이 돼 성금 10만 달러를 강원도 측에 전달했다”며 “이처럼 위기 앞에서 공동체를 위해 행동하는 힘이 한인 사회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한인 사회가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2·3세대를 넘어 4세대까지 내려오면서 오히려 뿌리가 약해질 위험이 있다”며 “주류 사회 진출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한인이라는 정체성과 뿌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협력의 부족과 분열의 조짐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인 단체들이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인회와 주요 단체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단체 간 밥그릇 싸움처럼 경쟁할 것이 아니라, 한인 사회 전체를 위해 어떻게 협력하고 봉사할 수 있을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회가 중심이 돼 연대와 협력의 틀을 만들어갈 때, 한인 사회의 지속성도 담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만 회장은 끝으로 “미주 한인 이민 123주년은 과거를 기념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선조들이 남긴 정신을 바탕으로 더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한인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예비 이병만 인터뷰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미주 한인 한인 사회
2026.01.12. 20:40
미주 한인의 날 123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결의안이 연이어 발의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 이민자들의 첫 공식 이주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초기 이민자들의 헌신과 공헌을 되새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방 의회는 2005년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공식 지정했으며, 이후 매년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와 결의안 채택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LA에서는 12일(오늘) 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팰리스 호텔에서 ‘제123주년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LA 회장은 “LA에서는 연방 의회보다 앞선 2003년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이 가장 먼저 통과된 곳”이라며 “그만큼 이날이 특별히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존 이(12지구) LA시의원이 다음 날인 13일 LA시의회에 상정될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을 낭독할 예정이다. 미주 한인의 날 당일인 13일에는 LA한인회가 한인회관에서 123주년 기념 국기 게양식을 개최한다. LA한인회는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과 광복회 서남부지회 등 애국단체들과 함께 성조기와 태극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며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헤더 허트(10지구) LA시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동부 지역에서도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메릴랜드 한인시민협회는 13일 메릴랜드주 하워드 카운티 의회와 함께 미주 한인의 날 선포식과 국기 게양식을 진행한다. 장영란 협회장은 “국기 게양식은 올해로 4회째로, 지난해에는 태극기가 일주일간 하워드 카운티 청사에 게양됐다”며 “지역 한인 사회의 성장을 보여주는 뜻깊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 워싱턴DC 연방의회 건물에서 열린 미주 한인의 날 기념식에는 연방의회 내 한인 의원 4인방인 앤디 김 상원의원과 영 김·메릴린 스트릭랜드·데이브 민 하원의원, 그리고 지한파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영 김 하원의원은 13일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과 함께 미주 한인의 날 결의안을 연방 하원에 발의할 예정이다. 고메즈 의원은 올해로 8년 연속 해당 결의안을 발의하며 한인 사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고메즈 의원은 이날 연방의회 한인보좌진협회(CKASA)와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한인 보좌관들과 리더십, 진로, 한인 정치력 신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가주 의회에서도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한다. 최석호(37지구) 가주 상원의원은 12일 본회의에서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공식 선포하는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한인 이민사와 이민 선조들의 공헌을 기리고, 가주에서 한인 사회가 이룬 문화적·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라며 “가주 차원에서 한인 사회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미주 한인 이병만 미주한인재단 미주 한인 한인 사회
2026.01.11. 19:55
2026년 새해를 맞아 본지가 지난 1일부터 연재 중인 주요 한인 단체장들의 신년 인터뷰에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정과 포부가 담겨 있다.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을 비롯해 이현옥 LA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 회장, 빌 로빈슨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 이창엽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 회장, 송정호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관장 등 각계 단체 리더들이 밝힌 청사진은 하나같이 고무적이다. 공공 안전 강화, 환경 개선, 세대 통합, 치안 인프라 확충 등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과제들이다. 이러한 계획들이 현실이 된다면, 한인타운의 위상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베벌리힐스나 브렌트우드 같은 인근 부촌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명품 거주지로 거듭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특히 LA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을 기점으로 오는 2028년 하계 올림픽까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국제무대의 중심이 된다. 이 시기에 한인 사회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단체장들 다짐은 단순한 지역 사업을 넘어 한인 사회의 국제적 위상을 결정지을 중요한 약속이다. 하지만 이들의 말이 메아리에 그치지 않고 결과물로 증명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단체장이 화려한 수사로 임기를 시작했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광경을 숱하게 목격해 왔다. “하겠다”, “추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들은 매년 반복됐다. 그러나 그 결과를 체감한 경험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 비극적 사례가 바로 한미박물관 건립 사업이다. 지난 2013년 LA시로부터 금싸라기 땅을 사실상 무상으로 50년 장기 임대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이 프로젝트는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사 중’이 아닌 ‘계획 중’이다. 디자인 변경에 따른 지연, 물가 상승에 따른 예산 부족 등 변명은 늘 화려했다. 하지만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 할 장재민 이사장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렇게 프로젝트는 풀 한 포기 베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한인사회의 숙원 사업이 리더십의 부재와 무책임 속에 어떻게 고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선례다. 올해 포부를 밝힌 단체장들이 한미박물관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 이들이 내뱉은 공공 안전 심포지엄의 지속성, CCTV 설치를 통한 치안 강화, 세대 통합의 열린 공간 조성 등은 모두 막대한 실행력과 예산, 그리고 정치적 협상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과제들이다. 결국 이들의 공약(公約)이 빈껍데기인 공약(空約)으로 전락하지 않게 하는 힘은 한인 개개인의 ‘감시’에서 나온다. 리더들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때 가장 무서워 해야 할 대상은 시의원이나 시장이 아닌, 바로 자신들을 지켜보는 한인들이어야 한다. 이제 한인들은 구경꾼에 머물러선 안 된다. 단체장들이 밝힌 계획이 실제 예산에 반영되는지, 유관 기관과의 공조는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워치독(Watchdog)이 되어야 한다. 단체장들이 내뱉은 말은 한인 사회와의 엄중한 계약이다. 2026년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이들이 약속한 ‘안전하고 품격 있는 한인타운’의 실체를 확인해야 한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리더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고, 실행하는 리더에게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건강한 비판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소 한인타운의 발전은 현실이 될 것이다. 김경준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단체장 신년 단체장들 다짐 한인 사회 신년 인터뷰
2026.01.11. 18:00
재외동포청이 최근 발표한 ‘2025 재외동포현황’은 미주 한인 사회가 여전히 전 세계 동포 사회의 심장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미국 거주 한인(한국 국적자 포함)은 약 256만 명으로, 이는 전세계 재외동포의 약 36%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다. 새해 미주 한인 사회 앞에는 중대한 이정표가 놓여 있다. 11월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다. 이번 선거는 256만 한인의 목소리를 ‘정치적 영향력’으로 전환해야 하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대목은 한인 신진 정치인들의 활약이다. 올해 선거에서는 선배 정치인들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젊고 참신한 인재들이 의회에 대거 진입해 세대교체와 저변 확대를 동시에 이뤄야 한다. 한인 2세와 3세들이 주류 정계에서 활약하는 것은 한인 사회의 권익 증진은 물론, 불확실한 국제 정세속에서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을 견고히 하는 핵심 동력이 되어야 한다. 정치력 신장은 후보자의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커뮤니티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인구 통계는 그 숫자가 ‘투표권 행사’로 연결될 때 비로소 정치권이 두려워하는 권력이 된다. 한인 사회 구성원 모두가 유권자 등록부터 투표 참여까지 조직적으로 움직여, 우리 공동체의 요구사항이 미 정계의 핵심 의제로 다뤄지도록 압박해야 한다. 2026년 중간선거는 미주 한인 사회의 정치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256만 명의 응축된 에너지가 11월 투표장에서 폭발해, 더 많은 한인 정치인 탄생과 정치력 확장의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사설 기대 투표 한인 사회 투표권 행사 투표 참여
2026.01.07. 20:17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한 지 곧 1년을 맞습니다. 이민 정책과 불법 체류자 단속, 메디케이드(가주 메디캘)와 푸드스탬프 축소 논란 등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의 정책 변화는 미주 한인들의 일상과도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지금의 미국을, 여러분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미주중앙 리서치센터(Research ON)는 미주 한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마련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통계 분석을 거쳐 향후 심층 분석 기사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미주 한인 사회의 목소리를 데이터로 기록할 계획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에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설문에 참여하신 분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E-기프트카드(10달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설문 참여하기 설문 트럼프 출범 미주 한인들 한인 사회 트럼프 행정부
2026.01.06. 20:23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광고주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도 우리 한인 사회는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묵묵히 일상을 지켜욌습니다.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주거비와 공공요금이 가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민 제도와 교육 환경의 변화도 한인 가정에 적지 않은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한인 사회는 서로를 챙기고 손을 맞잡으며 공동체의 중심을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는 그 곁에서 독자 여러분의 눈과 귀가 되고자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해 왔습니다. 사실에 기반해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고, 복잡한 정책과 제도를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리하는 일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매일 아침 한눈에 보는 가장 빠른 캐나다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독자들이 늘어난 것도 저희에게는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변화의 속도를 높였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웹사이트 중앙닷씨에이(joongang.ca)는 캐나다 현지 소식과 한인 사회 이슈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방문과 응원이 오늘의 밴쿠버 중앙일보를 만들었습니다. 2026년 밴쿠버 중앙일보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언론’이라는 본분을 더 분명히 하겠습니다. 신설 코너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을 통해 팩트 너머 독자에게 필요한 실익과 리스크를 한눈에 짚어드리겠습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진짜 기회인지 명확히 가려내는 이정표가 되겠습니다. 광고주 여러분과의 동행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효율적인 홍보 방식을 확대하고, 업종과 목적에 맞는 실질적인 광고 솔루션을 제안하겠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여 여러분 비즈니스의 든든한 성공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는 독자와 광고주, 그리고 한인 사회가 함께 만들어온 신문입니다. 2026년에도 흔들림 없이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정확한 정보, 균형 잡힌 시각, 그리고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기사로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새해에는 독자 여러분과 광고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밴쿠버 중앙일보 발행인 김소영 드림 밴쿠버 중앙일보신년사 한인사회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한인 사회 광고주 여러분
2026.01.02. 17:26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그리고 광고주 여러분.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 해도 우리 한인 사회는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묵묵히 일상을 지켜욌습니다.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에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주거비와 공공요금이 가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민 제도와 교육 환경의 변화도 한인 가정에 적지 않은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한인 사회는 서로를 챙기고 손을 맞잡으며 공동체의 중심을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는 그 곁에서 독자 여러분의 눈과 귀가 되고자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해 왔습니다. 사실에 기반해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고, 복잡한 정책과 제도를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정리하는 일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매일 아침 한눈에 보는 가장 빠른 캐나다 뉴스’로 하루를 시작하는 독자들이 늘어난 것도 저희에게는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변화의 속도를 높였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웹사이트 중앙닷씨에이(joongang.ca)는 캐나다 현지 소식과 한인 사회 이슈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방문과 응원이 오늘의 밴쿠버 중앙일보를 만들었습니다. 2026년 밴쿠버 중앙일보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언론’이라는 본분을 더 분명히 하겠습니다. 신설 코너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을 통해 팩트 너머 독자에게 필요한 실익과 리스크를 한눈에 짚어드리겠습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진짜 기회인지 명확히 가려내는 이정표가 되겠습니다. 광고주 여러분과의 동행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효율적인 홍보 방식을 확대하고, 업종과 목적에 맞는 실질적인 광고 솔루션을 제안하겠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여 여러분 비즈니스의 든든한 성공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밴쿠버 중앙일보는 독자와 광고주, 그리고 한인 사회가 함께 만들어온 신문입니다. 2026년에도 흔들림 없이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정확한 정보, 균형 잡힌 시각, 그리고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기사로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새해에는 독자 여러분과 광고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밴쿠버 중앙일보 발행인 김소영 드림 밴쿠버 중앙일보신년사 한인사회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한인 사회 광고주 여러분
2026.01.02.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