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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송강호까지 합류… '성난 사람들 2' 전격 공개

Los Angeles

2026.04.16 22:37 2026.04.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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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현실, 있는 그대로 그려
일상 경험 토대로 배역들 구성
돈·권력 등 현대인 욕망 표현
꿈꾸는 영화 후배들 지원할 것
넷플릭스와 계약을 연장한 이성진 감독.

넷플릭스와 계약을 연장한 이성진 감독.

3년 전 ‘성난 사람들(Beef)’로 큰 흥행을 이끌었던 한인 이성진(사진) 감독이 시리즈 두 번째 작품 ‘Beef 2’를 넷플릭스를 통해 16일 공개했다. 이 감독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사회의 응원과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작품을 함께 만든 모든 배우와 제작진이 수고한 결과물”이라며 “한인 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배역을 통해 ‘정체성’을 중요한 주제로 다룬 이 감독은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자신이 알고 경험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작가는 기본적으로 배우고 느낀 것들에 대해 먼저 쓰게 된다”며 “저를 포함해 제 가족과 참여 작가들의 상당수가 소수계로, 이런 특색을 보여주기 위해 한인 어머니를 둔 찰스 멜튼(극 중 오스틴)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우리의 현재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찰스 멜튼은 극 중 컨트리클럽에서 트레이너로 일하며 매니저 부부의 갈등에 휘말리는 조연 오스틴 역을 맡아 이야기를 이끈다.
 
작품과 함께 알려진 ‘박찬욱, 봉준호의 예술적인 아들’이라는 별칭에 대해 이 감독은 과찬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평소 가장 존경하는 감독으로 두 사람을 언급하면서 생긴 표현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절대로 그분들에게 필적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 감독의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이번 작품의 서울 촬영 당시 봉준호 감독을 잠시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2009)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Beef 2’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특성을 가진 배역들은 현실에서 우리가 모두 접하게 되는 사람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가들은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알게 된 것들을 토대로 인물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할리우드 한인 영화인 모임(KALH)을 통해 업계 후배들과 멘토십 자리를 가진 그는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 KALH와 같은 좋은 모임이 없어 아쉬웠지만, 새롭게 자라나는 세대들과 대화하고 꿈을 응원할 수 있어 기뻤다”며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술·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을 꿈꾸는 한인 후배들에게는 “비록 작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해내는 전문가가 되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명해지고 중요해지려 하기보다 표현하고자 하는 열정이 우리의 일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힘의 원천이 되고, 여기에 자신의 재능이 더해지면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Beef 2’는 3년 전과는 다른 출연진과 줄거리를 갖췄다. 호화 컨트리클럽을 배경으로 돈과 권력 등 현대인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특히 윤여정, 송강호, 장서연 등 한국 배우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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