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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구세군 나성한인교회, 타운 자선사업·봉사활동 위축

40여 년 넘게 LA 한인타운에서 자선사업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던 구세군 나성한인교회가 갑자기 문을 닫아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이 교회는 최근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명칭까지 바꿔 LA에서 유일했던 한인 구세군 교회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본지 확인 결과 LA 한인타운 후버 길에 있던 구세군 나성한인교회(933 S. Hoover St)의 운영이 중단됐다. 건물 정문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입구에는 폐쇄를 알리는 공지문이 붙어 있다.   공지문에는 ‘2024년 7월 1일부터 사회 복지 프로그램이 영구적으로 폐쇄된다’며 ‘해당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다른 자원이나 서비스는 211로 전화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는 그동안 구세군 나성한인교회가 한인타운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수십 년간 진행해왔던 각종 자선사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단됐음을 의미한다.   구세군 나성한인교회는 현재 애너하임의 미국 구세군 교회로 이전한 상태다. 지역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세군 방침에 따라 공식 명칭 역시 LA를 뜻하는 ‘나성’이 빠지고, ‘구세군 오렌지카운티 코리안 콥스(The Salvation Army Orange County Korean Corps)’로 변경됐다.   이 교회를 담당하는 김정수 사관은 “구세군은 가톨릭처럼 본부에서 모든 걸 결정한다”며 “전임자 때부터 본부 측과 교회 이전 논의가 오갔던 것으로 알고 있고, LA 교회 건물이 낙후되어 이전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 건물 재개발 등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김 사관은 “내 소관도 아니고, 정확한 건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세군은 연합감리교단(UMC)의 시스템과 유사하다. 중앙 본부가 교회 재산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으며, 목회자 역할을 하는 사관에 대한 인사이동, 교회 이전 등을 모두 구세군 본부가 관리 및 결정한다.   일각에서는 구세군 측이 소수계인 한인 교회에 대해 다소 무책임한 결정을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인 교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이 시니어 교인이다 보니 정책적으로 이전을 결정한 것 같다”며 “LA는 전국 최대의 한인타운이라는 특수성이 있는데 소수 민족 교회들의 축소 현상과 맞물리면서 한인 시니어 교인들만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구세군 나성한인교회에 출석하던 교인 40여 명은 현재 임시 방편으로 교회 옆에 있는 구세군 시니어 아파트에 모여 일요일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관은 “대부분 시니어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LA 교인 대부분이 OC로 오지 못하게 됐다”며 “LA 교인들을 위해 일단 일요일마다 LA로 가서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데, 그 외의 부분은 본부가 결정하는 것이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세군 나성한인교회가 사라지면서 타운 자선사업도 타격을 입게 됐다. 연말 한인타운 마켓 등 곳곳에 설치됐던 구세군 자선냄비도 더 이상 구세군 나성한인교회가 진행하지 않게 됐다.     김 사관은 “논란이 워낙 많기 때문에 자세한 건 아직 말할 수 없지만 본부 측에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가주 지역에 구세군 한인교회가 다섯 군데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 교회만 남아있다”며 “한인 사관도 많이 부족한 데다 한인타운에서 사역을 하지 못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구세군 나성한인교회는 지난 1981년 1월 한인타운에서 설립됐다. 그동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식료품, 학용품, 장난감 및 각종 생필품 전달, 노숙자 사역, 양로원 방문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장열 기자나성한인교회 자선사업 구세군 나성한인교회 장열 구세군 LA 한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한인교계 자선냄비

2025.02.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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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위한 연합기도회…다민족연합기도운동 등 공동 31일 LA, OC서 연이어 개최

남가주 한인 교계가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LA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미국을 위해 특별 연합기도회를 개최한다.   다민족연합기도운동(대표회장 한기홍 목사·운영위원장 강순영 목사)과 미주 성시화운동본부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기도회는 LA 지역과 OC 지역에서 각각 열린다.   LA 지역 기도회는 오는 31일(수) 오전 9시 새생명비전교회(강준민 목사)에서, OC 지역 기도회는 같은 날 오후 7시 은혜한인교회(한기홍 목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도회에서는 ▶정치적 혼란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새 정부가 출범하는 미국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LA 지역 등을 주요 기도 제목으로 삼게 된다.   주최 측은 “조국의 혼란스러운 상황,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 그리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미국의 도전을 놓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남가주 전역의 한인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할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기도회는 두 지역에서 각각 다른 시간에 열려 가능한 많은 성도가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행사는 남가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러 기독교 단체와 교계 언론의 후원 속에 진행되며, 지역 교계 지도자들이 나서 기도회를 인도할 예정이다.   ▶문의: (323) 578-7933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미국 한인교계 한인교계 무릎 지역 기도회 특별 연합기도회

2025.01.16. 19:05

한인들 4만명 이상 서명

  캘리포니아 아동 보호법(Protect Kids of California Act of 2024·이하 가주 아동보호법) 상정을 위해 서명운동에 나섰던 한인 교계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은혜한인교회에서 결산 모임을 가졌다. 남가주서명운동본부측은 “비록 법안 상정에는 실패했지만, 한인사회에서 총 4만3971명의 공식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계 관계자들이 결산 모임 후 기념촬영을 했다.     [강순영 목사 제공]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인교계 서명운동 한인교계 서명운동 결산 모임 한인 교계

2024.06.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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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앞장선 아동보호법 상정 실패

한인 교계에서 대대적으로 참여했던 ‘2024년 캘리포니아 아동 보호법(Protect Kids of California Act of 2024·이하 가주 아동보호법)’이 서명수 미달로 오는 11월 선거에 상정되지 못했다. 가주 총무국은 이 안이 발의안 상정에 필요한 지지 서명 부족으로 11월 선거에 상정되지 못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안은 자녀가 성을 전환했거나 이름을 변경했을 때 학교에서 부모에게 이를 통보하고 학부모 동의없이 학교 또는 의료기관이 자녀에게 성전환을 권유하거나 정신과 상담 소개 및 성전환 시술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외에도 ▶공립학교, 대학교 등에서 남녀간 성별에 따른 화장실, 샤워실, 라커룸 사용 의무화 ▶남학생이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 했어도 여성 스포츠 참가 금지 ▶미성년자가 성별을 바꾸는 트랜스젠더 의료 서비스에 가주 지역 납세자들의 세금 사용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   발의안에 상정되려면 지지자들은 가주 총무국이 정한 시한까지 가주 유권자 55만 명의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가주 정부가 유효 서명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무효로 하는 서명이 있기 때문에 실제 필요한 서명자 수는 이보다 더 많다.   이에 한인 교계는 발의안 상정을 위해 지난 2월 남가주서명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긴급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한인 교계가 법안 관련 서명 운동에 앞장선 것은 지난 2008년 동성결혼 합법화를 저지하는 ‘주민발의안 8’ 상정 캠페인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지난 28일 마감된 서명 제출일에 접수된 서명자 수는 40만여 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발의안 상정을 위해 서명 운동을 처음 시작한 로즈빌교육위원회 이사인 조너선 재크레슨은 29일 성명을 통해 “시간과 돈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발의안으로 상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재크레슨에 따르면 서명운동에 모금된 기금은 20만 달러에 그쳤다.   이번 서명 운동에 동참한 한인 교계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케이시 이 목사(온누리교회 가정사역 담당)는 “주 정부가 서명 검사 절차를 굉장히 까다롭게 했다. 단어 하나만 틀려도 모든 서명자의 서명을 무효처리해 서명자 숫자를 채우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며 “한인 1세들이 서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너무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의 민종기 이사장은 “성정체성 혁명의 메카가 되다시피 한 가주에서 자녀들을 지키기 위한 입법 발의안이 무산됐지만 힘써 동참한 각 교회와 단체 및 이민사회의 각별한 노력에 감사하다. 짧은 시간과 빈약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단합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는 놀라운 연대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제 시작된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를 회복시키고 성정치의 이념적 과격화에 희생되는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운동은 이제 시작됐다. 유사한 문제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재다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주는 트랜스젠더 청소년 보호를 위해 입법 절차와 법적인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가주 의회는 최근 학부모에 자녀의 성정체성 통보를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했으며, 가주 검찰청은 성정체성 통보 정책을 허용하는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가주 검찰청은 또 지난달 해당 발의안의 투표용지 제목을 ‘아동보호법’에서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권리 제한안’으로 변경해달라고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아동보호법 한인교계 발의안 상정 한인 교계가 긴급 서명운동

2024.05.29. 20:52

'가나안 교인'<19~34세 청년층> 3명 중 1명…"다시 교회가고 싶다"

수년 전부터 한인 교계에서는 '가나안 성도'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가나안'은 신앙은 있지만 교회를 '안 나가'는 교인을 일컫는 용어다.   특히 최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진행한 '기독 청년의 사회 인식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가나안 성도는 24%다. 이 연구에서 청년은 19~34세 사이의 성인을 뜻한다. 즉, 교계의 허리 세대인 청년 4명 중 1명이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최근 '가나안 청년의 삶과 신앙'에 대해 조사했다. 가나안 성도에 대한 파악은 교계 사역의 방향성과 전략 등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다. 갈수록 젊은층과 허리세대인 청년이 줄어드는 한인 교계에도 오늘날 가나안 성도에 대한 현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은 먼저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의 비율부터 공개했다.   근거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 따르면 가나안 청년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34세(27%) 였다. 사회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30대 초중반이 교회를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 25~29세(25%), 19~24세(20%) 순이다.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은 최근에 교회를 이탈한 게 아니다. 오래됐다.   먼저, 가나안 성도들은 유년 시절부터 교회에 출석했었다. 어린 시절부터 신앙 교육을 받아온 부류다.   가나안 청년 성도들에게 언제 신앙을 갖게 됐는지 물은 결과 모태 신앙(44%), 초등학교(28%) 등 대부분 유년 시절부터 신앙 생활을 해왔다.   반면, 교회를 떠난 시기는 대학교 졸업 후(42%), 대학교 재학중(31%) 등 대부분이 대학교 이후 교회를 이탈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주 한인교계도 마찬가지다.   한인 2세 사역을 하는 필립 이 목사는 "어린 시절 교회에 대한 향수와 신앙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은 교회를 완전히 떠나지 못한다"며 "대신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모든 것을 혼자 판단할 수 있는 입장이 되면서 평소 자신의 신앙에 대해 회의감 등을 느끼며 제도권 교회를 떠나게 되고 결국 가나안 성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에게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가나안 청년 성도들은 '매주 교회 다니는 것이 부담스럽다(39%)'고 답했다. 이어 '신앙에 회의가 생겨서(12%)' '재미가 없어서ㆍ교인들의 말과 행동이 달라서(각각 11%)' '사회 문제를 대하는 부적절한 태도(4%)' 등을  꼽았다.   가나안 청년들은 대부분 신앙적 의식이 약했다.   이를 위해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기독교 입문 층 ▶그리스도 인지 층 ▶그리스도 친밀 층 ▶그리스도 중심층 등 4가지의 보기를 제시했다.   가나안 청년 10명 중 7명은 자신을 '기독교 입문 층'이라고 답했다. 기독교 입문 층은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것으로 규정된다.   따라서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믿음으로 꼽히는 '구원의 확신' 역시 약했다. 가나안 청년 응답자의 28%만이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청년 중 구원의 확신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8%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 여부가 신앙 또는 믿음에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가나안 청년 10명 중 3명은 가족 때문에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가족은 크리스천이 신앙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연결 장치이자 안전망인 셈"이라고 전했다.   교회를 이탈했어도 신앙 생활에 있어 도움을 받는 것은 역시 가족이었다.   신앙 성장에 있어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고 답한 가나안 청년은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디어(21%), 성경 묵상(13%) 등의 순이다.   가나안 청년 중 일부는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싶어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나안 청년의 33%는 교회로 돌아올 의향이 있다. 교회 재출석 의향은 여성(31%)보다는 남성(37%)이, 30대(32%)보다는 20대(36%)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 가나안 성도들에게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물었다.   먼저, 교회에 대한 긍정 이미지는 65%로 교회에 출석중인 청년들의 긍정적 응답 비율(80%) 보다는 낮았다.   가나안 청년들은 교회가 '사람을 위로하는 곳(41%)'이라고 답했다. 이어 편향 혹은 배타적인.권위적인(각각 10%), 세상과 다른.신뢰가 되지 않는(각각 8%), 사회를 통합하는.물질적인(각각 7%) 등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목회자에 대한 이미지도 엇갈렸다.   가나안 청년들은 목회자에 대해 경건한(17%), 존경받는(15%) 이미지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권위적인(15%), 위선적인(13%), 베푸는(10%), 위로하는(9%), 친절한ㆍ탐욕적인(각각 8%) 등의 순이다.   과거 교회에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가나안 청년들은 교회가 청년들에 대해 '좀 더 따뜻한 위로와 포용적 태도(50%)' '청년의 사회적 현실 이해(48%)' '성경에 근거한 삶의 방향 제시(40%)' 등을 했어야 한다고 꼽았다.   또,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돈과 행복의 관계를 설명하는 두 가지 질문을 통해 가나안 청년과 교회 출석 청년의 인식을 조사했다.   '돈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고 답한 가나안 청년(76%)이 교회 출석 청년(64%)의 응답 비율보다 높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측은 보고서에서 "가나안 청년은 이혼, 낙태, 음주, 흡연, 혼전 성관계 등 각종 윤리 문제 의식이 비기독교인과 대체로 비슷했다"며 "가나안 청년의 경우 4명 중 3명꼴로 '돈을 행복의 필수 조건'으로 꼽아 교회에 출석하는 청년보다 돈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가나안 성도 교회 한인교계 목회데이터연구소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신앙 기독교 신앙생활

2024.03.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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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최초, 120년 이민교회사 책으로

미주 한인 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이민 교회사를 총망라한 책이 지난 6일 발간됐다. 120년의 한인 교계 역사가 책 한 권에 모두 담겼다.   교단, 교파 등을 초월해 목회자, 신학자, 사학자 등이 모두 참여한 대규모 편찬 프로젝트였다. 교계 관계자들이 지난 1년간 구슬땀을 흘려 펴낸 책이다.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ㆍ이사장 박희민)측은 "120년의 역사인 만큼 무려 1500매 분량의 원고와 2000장 이상의 사진들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희민 이사장은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출간되는 한인 교회 역사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미주 한인 교회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200주년을 향한 비전을 바라보게 하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한인교회 출판위원장을 맡은 조명환 목사는 이번 교회사 발간을 두고 "한인 이민 120주년 이정표로서의 미주한인교회사"라고 평가했다.   조 목사는 "120년 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도착해 첫 발을 내디딘 한인 이민자들의 후손이 지금은 연방의원은 물론 각 분야에서 눈부신 두각을 나타내는데 그 뒤에 누가 있었는가"라며 "바로 교회다. '코리안'이 가는 곳에는 교회가 있었는데 교회는 한인 역사의 예언자, 선지자, 보호막, 교두보였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 역사는 곧 미주 한인 교회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번 미주한인교회사에는 이민교회가 걸어온 발자취가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은 ▶초기 미주한인교회사(1903년~1970년) ▶부흥의 꽃 피우며 미 전역으로 퍼진 한인 교회사(1970년대~현재) ▶50개 주 최초 한인 교회사 ▶한인 교회들이 소속된 한인 교단사 등 총 4개 부분으로 구성돼있다.   첫 부분인 초기 미주한인교회사는 전 감신대 총장이었던 김홍기 박사가 정리했다.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창립부터 미주 한인교회의 독립운동, 통일운동 역사까지 1960년대까지의 한인 교회사를 자세하게 담아냈다.   김 박사는 이를 위해 하와이를 비롯한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톤, 시카고 등의 교회, 대학 도서관에 다니며 각 지역의 기록보관소를 방문해 한인 교회사를 조사했다.   KCMUSA 부이사장인 민종기 목사는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웠을때 시작된 이민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성장하고 번성했다"며 "교회가 독립운동의 최전방 진지, 민족의 지도자들을 배출한 학교, 이민자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언덕이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전했다.   두 번째 부분은 미주중앙일보 기자를 역임하고 크리스천위클리에서 발행인을 맡고 있는 조명환 목사를 비롯한 이승종 목사(세계한인선교협의회) 등이 집필했다. 1970년대 이후 한인교회 부흥부터 2000년대 이후 이민 교계의 모습을 글로 옮겼다.   조 목사는 "하와이에서 시작한 한인 교회가 50개 주로 뻗어나가면서 각 주에서 최초로 세워진 교회를 찾는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며 "교회들을 찾고 접촉하여 취재에 이르는 과정까지 수많은 목회자의 협력이 있어 출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부분에는 미주 한인 기독언론의 역사도 세세하게 담겨있다.   미주한인교회사(391페이지)에는 "기독언론은 아니지만 미주중앙일보 등이 교계 소식을 알리는 종교면을 두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세 번째 부분은 50개 최초의 한인 교회사다. 각 주에 세워진 첫 한인 교회를 현재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각각 교회사를 정리했다.   그레이스신학대학교 박준호 박사(문화교류학)는 "대부분 각 주 최초의 한인 교회가 중심인데, 소수의 교회만 합병 또는 사라진 상태라서 그 다음에 세워진 교회들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가주의 경우는 이창민 목사가 LA연합감리교회 역사를 정리했다. 이 밖에도 콜로라도(한인기독교회), 코네티컷(하트포드한인교회), 조지아(아틀란타한인교회), 일리노이(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켄터키(루이빌제일한인침례교회), 미시간(디트로이트한인연합장로교회), 미시시피(미시시피잭슨한인교회) 등 각 주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한인교회를 현재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교회사를 집필했다.   이창민 목사의 경우 LA연합감리교회의 역사를 적은 글에서 "1904년 3월 LA다운타운 인근 사우스 힐 스트리트에 한인 선교회를 설립했는데 이것이 북미대륙 최초의 한인교회인 LA연합감리교회"라며 "1904년 당시 LA에는 약 20명의 한인이 있었는데, 이 중 9명이 플로렌스 셔만 여사가 세운 한인 선교회 숙소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네 번째 부분은 미주 지역 한인 교단사가 담겨있다.   해외한인장로회(KPCA),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자치연회(KMC), 구세군한인교구, 북미루터교회한인총회, 예수교미주성결교회(JKSCA) 등의 역사를 담았다. 또 한인교회들이 다수 소속돼있는 미국장로교회(PCA) 미남침례회(SBC) 북미주개혁교회(CRC) 연합감리교단(UMC), 복음언약장로교(ECO) 등 미국 교단 내 한인교회들의 역사도 포함됐다.     미주 지역 최대 교단으로 꼽히는 KPCA의 역사는 이상명 박사(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가 맡았다.   이상명 박사는 글에서 "1975년 12월, 시카고 근교 스코키에서 김계용 목사, 양치관 목사, 이병규 목사 등 각 지역 노회장이 모여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한 뒤 주요 사항을 결의했다"며 "이어 1976년 8월9일에 일리노이주에서 21명의 총대가 모여 미주 창립 총회라는 역사적 첫 회의를 개최한 뒤 김계용 목사를 창립 총회장으로 선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KCMUSA는 오는 5월9일 오전 11시 LA지역 옥스포드팔레스호텔에서 미주한인교회사 출판 감사예배를 진행한다.    ▶구입 문의:(213)365-9188, (213)440-5862   ☞미주한인교회사는   총 872페이지로 구성됐다. 수록된 사진만 무려 1008장이다. 교회사 전문학자, 목회자, 교단 관계자 등 총 86명이 참여했다. 미주한인교회사 편집부 조영숙 국장은 "최초로 미주 한인교회사를 담고 있어 신학대학 등에서 한인 교회사를 배우거나 관련 논문을 쓰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2세들을 위해 앞으로 미주한인교회사를 영문으로도 발간해 영어권 세대에게 한인들의 강인하고도 고귀한 믿음, 헌신을 전하고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이민교회사 한인교계 초기 미주한인교회사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한인 교회들

2023.04.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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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도 우크라 한인 돕기…LA한인회에 1만불 전달

남가주 한인 교계가 우크라이나 한인 후손 돕기에 동참했다.     남가주기독교교계연합 관계자들은 20일 LA한인회를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한인후손돕기 구호기금으로 1만 달러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구호기금은 부활절 합동예배에서 모금된 특별헌금 8000달러가 포함돼 있다. 교계 연합은 특별헌금에 2000달러를 추가해 1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LA한인회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현재 모금된 기금은 총 11만6070달러다.     한편 LA한인회에 따르면 몰도바 피난민 캠프에 의류를 포함한 생필품등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자격을 최근 획득했으며, 정부 구호담당관의 승인을 받는 대로 필요한 절차에 따라 배송할 예정이다.   장연화 기자한인교계 la한인회 우크라이나 한인 우크라 한인 남가주 한인

2022.05.2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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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 최초 이민교회사 발간한다

미주 한인교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이민 교회사를 총망라한 책이 발간된다. 교단 교파를 초월해 100명의 목회자 신학자 사학자가 참여하는 교회사 편찬 작업이다.     120년을 넘어서는 한인 이민 교회들의 역사는 물론이고 교단사 기독교 단체 역사까지 정리한다.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출간은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KCMUSAㆍ이사장 박희민)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대표 집필자인 김홍기 박사(교회사ㆍ전 감신대 총장)는 "앞으로 이민사 200년을 내다보는 가운데 귀중한 미주 한인교회사 기록으로 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출간에 대한 배경 및 집필 과정 등을 알아봤다.   120년 넘는 미주한인교회 역사 목사, 신학자 등 집필진만 100명 교단, 지역 아우르는 교회사 편찬 교정 작업 끝내면 9월 인쇄 예정 1세대 떠나며 교회사 자료 소실 "다음 세대에 신앙 기록 남겨야"   재미한인기독교선교재단(이하 KCMUSA)은 올해 초 미주 한인교회 통계를 발표했던 기관이다.     〈본지 1월5일자 A-1·2면〉   KCMUSA 박희민 이사장은 "한인교회 수를 조사하면서 팬데믹 등으로 한인 교회들이 급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미주 한인교회 역사를 남기기 위한 집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주 한인 이민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역사 편찬 작업이 필요했다. KCMUSA측은 각 지역 교회 목회자 교단 관계자 등과 연계 미주한인교회사 편찬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미주한인교회사는 ▶이민교회 발자취 ▶50개 주 최초의 각 한인교회 ▶미주한인교회가 소속된 교단사(25개 교단) 등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먼저 이민교회 발자취의 경우는 전 감신대 총장 김홍기 박사(교회사)가 1904년 하와이 이민부터 1960년대까지의 교회사를 정리한다.   김 박사는 이를 위해 하와이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보스톤 시카고 등의 교회 대학 도서관 등에 다니며 각 지역의 기록보관소를 방문 한인 교회사를 조사했다.   1970년대 이후 한인교회 부흥부터 2000년대 이후 이민 교회의 정체 시기까지는 크리스천위클리에서 발행인을 맡고 있는 조명환 목사가 집필한다.     50개 주 최초의 한인교회사 집필의 경우 각 주에 세워진 첫 한인교회를 현재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들이 나선다. 예를 들어 한의준 목사는 하와이주의 첫 한인 교회이자 현재 본인이 시무하고 있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의 역사를 집필하게 된다. 이밖에도 앨라배마주(헌스빌한인침례교회.박윤기 목사) 아칸소(생수교회.오윤희 목사) 코네티컷(하트포드연합감리교회.최운돈 목사) 몬타나(한미연합교회.정부 목사) 네브래스카(오마하한인장로교회.박선진 목사) 네바다(리노한인장로교회.박경근 목사) 등 각 주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한인교회를 선정 현재 담임 목회자로 활동하는 50명이 교회사를 집필한다. 가주의 경우 이창민 목사가 LA연합감리교회 역사를 정리한다.   교단사 편찬 작업의 경우 총 25개 교단 역사를 정리한다. 각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 신학자 등 25명이 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교단사에는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KPCA)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미주한국성공회 구세군한인교구 북미루터교회한인총회 예수교미주성결교회(JKSCA) 등의 역사가 담긴다. 또 한인교회들이 다수 소속돼있는 미국장로교회(PCA) 미남침례회(SBC) 북미주개혁교회(CRC) 연합감리교단(UMC) 등 미국 교단내 한인교회들의 역사도 포함된다.     조명환 목사는 "미주한인교회사에는 사진 등 다양한 역사적 자료가 포함될 것"이라며 "책에는 광고 같은 것도 넣지 않기로 했다. 온전히 기록물로 남기기 위해 교회사에 대한 내용만 담는다"고 말했다.   KCMUSA측은 ▶기관 중심보다는 이민교회를 경험한 목회자들에 의한 집필 ▶각 주 최초의 한인 교회 50곳의 역사적 자료 발굴 및 서술 ▶120여 년 미주 한인교회 역사 속에 주요 한인교단사 최초 정리 ▶교회사학자의 철저한 고증과 집필 ▶한인 교계 단체들의 역사 정리 등이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편찬의 주요 특징이라고 밝혔다.     KCMUSA 김종성 실장은 "전국의 목회자 신학자가 대거 나서 미주 한인교회들의 탄생과 사역의 역사를 정리하는 최초의 이민교회사 편찬 작업"이라며 "교회 교단뿐 아니라 미주 한인 교계의 선교 역사 음악사 각 기독 단체의 역사 신학교 역사 등을 총체적으로 함께 수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희민 이사장은 "1세 목회자나 초기 이민 교회 성도들이 세상을 떠나는 상황에서 이민교회 역사적 기억과 자료가 소실되고 있다"며 "다음 세대에게 1세 이민자들의 눈물과 땀이 배어있는 한인교회의 신앙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주한인교회사 자문위원단 학자, 목회자 등 다양하게 구성   미주한인교회사는 총 600페이지로 구성된다.     6월 말까지 원고 초교 작업을 끝내게 된다. 8월 말까지 디자인 작업과 최종 교정을 거쳐 9월에 인쇄 작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LA지역 JJ그랜드호텔에서는 10명의 미주한인교회사 출판자문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집필 과정을 논의했다.   출판자문위원장은 조명환 목사(크리스천위클리 발행인)가 맡았다. 자문위원은 학계 현장 목회자 교단적 배경 등을 감안해 다양하게 구성됐다.   자문위원단은 김찬희 박사(클레어몬트신학교) 남종성 목사(세계복음선교연합회) 박동건 목사(북미주개혁교단) 신원규 목사(미주복음주의장로회) 심상은 목사(하나님의성회 한국총회) 오세훈 목사(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이상명 총장(미주장로회신학대학) 이상복 목사(미주성결교회) 이승종 목사(기독교한인세계선교협의회) 이창민 목사(LA연합감리교회) 등으로 구성됐다. 장열 기자이민교회사 한인교계 연계 미주한인교회사 이번 미주한인교회사 미주한인교회 역사

2022.05.09. 18:27

한인교계도 우크라 돕기 나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한인교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인 교계 관계자들은 25일 JJ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를 결성했다.     공동대표로 송정명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가 선임됐다. 준비위원장은 강순영 목사(전 JAMA 대표)가 맡았다. 이밖에도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강태광 목사(월드쉐어USA)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는 4월 1일 오후 7시30분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에서 특별기도회를 개최한다.   송정명 목사는 “현지 선교사 등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식은 고통과 혼란 그 자체”라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그들을 위한 기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한인교계 관계자들은 LA지역 비영리 기관인 우크라이나문화센터 측에 헌금 1만 달러 등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본부 측은 ▶우크라이나 기도운동 확산을 위한 홍보 ▶한인 교회마다 기도의 날 설정 ▶특별헌금 요청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재 수많은 한인교회가 우크라이나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 빛내리교회, 플라워마운드교회, 열린문장로교회, 아름다운교회 등 수많은 한인교회와 교계 단체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특별 구제헌금을 모으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월드쉐어USA, OC교회협의회, 청교도신앙회복운동본부, OC목사회, OC장로회,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등이 공동주관한다.   ▶성금 문의:(213) 407-4569 장열 기자한인교계 우크라 우크라이나 기도운동 한인교계 관계자들 지역 은혜한인교회

2022.03.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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