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LA한인타운의 카페 ‘하루케이크(HARUCAKE)’ 매장. 한 방문객이 영수증처럼 보이는 인쇄물을 매장 벽면에 붙이고 있었다. 영수증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이 담긴 즉석 사진이었다. 이른바 ‘영수증 사진기’는 촬영한 사진을 영수증 형태로 출력해 주는 기기로, 일부 K카페에서 도입하고 있다. 고객들은 사진을 벽면에 부착하거나 SNS에 업로드하며 방문을 기록한다. 또 다른 한인타운 카페 ‘록(ROK)’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다. 출력된 사진에는 QR코드가 포함돼 있어, 이를 스캔해 메시지를 남기면 이후 방문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최근 한인타운 일대 K카페들은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체험 요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인타운 카페 ‘썸모어 엘에이(SOMEMORE LA)’ 매장에서는 투명 컵 속에 입체적인 곰돌이 모양 얼음이 담긴 라떼를 받은 방문객들은 음료를 마시기 전에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독특한 모양의 얼음이 담긴 음료를 받은 손님들은 하나같이 “So cute”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매장에는 인형뽑기 기계와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펜과 종이가 준비돼 있었고, 벽 한쪽은 손님들이 남긴 메시지로 가득했다. 썸모어 엘에이를 운영하는 제드 정 대표는 “단순한 음료 판매를 넘어 손님들이 매장에 머무는 동안 활짝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서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카페 방문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졌다”며 “음료의 디자인과 매장 분위기, 다양한 체험 요소를 함께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에 인형뽑기 기계, 메시지 존, 시각적인 메뉴 구성 등 체험 요소를 도입한 이후 방문객이 늘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체험 요소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 역시 이제 ‘경험’의 일부가 되고 있다. 같은 날 방문한 한인타운 ‘콘체르토 베이커리 카페(Concerto Bakery Caffe)’에서는 한국에서 오픈런 현상을 낳은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가 판매되고 있었다. 개당 8~11달러 수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기자가 방문한 오후 3~4시에는 이미 품절된 상태였다. 콘체르토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김은상 대표는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1월부터 두쫀쿠 판매를 시작했다”며 “하루 400~500개 정도 판매되고 있고, 두쫀쿠를 먹기 위해 매장을 찾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은 박혜원 씨는 “SNS에서 두쫀쿠 관련 게시물이 많이 보여 궁금해 매장을 찾았다”며 “나도 두쫀쿠 인증샷을 올려 보고 싶어 구매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메뉴 유행을 넘어, 매장 방문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과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건축·디자인 회사 젠슬러(Gensler)의 ‘2024 미국 소비자 경험 보고서(2024 U.S. Consumer Experience Report)’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물질적인 상품보다 경험에 돈을 쓸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한인타운 일대에서는 매출로 이어지는 체험 요소를 강화한 매장들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사진=송영채 기자카페 진화 한인타운 카페 카페 방문 체험 요소
2026.03.08. 19:31
LA에서 활동 중인 한인 유튜버들이 한인타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한 영향력’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업소와 업주를 돕기 위해 무료 홍보영상을 제작해주고 있는 ‘힘내라 K타운’ 프로젝트 참여 유튜버들이 새로운 콘텐트를 올려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유튜버는 최근 각자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샌디에이고 여행기와 한인타운 카페 이용기를 일상생활을 공유하는 방식인 브이 로그 스타일로 선보였다. 모두 13명의 유튜버는 달고나 라떼로 유명한 카페 ‘제미니’와 소규모 단체 여행 패키지 여행사 ‘희망투어’를 소개하며 구독자들에게 많은 이용을 부탁했다. 이중 유튜버 LA혜나, 허당 그레이스 부부, 마당쇠 니콜라 등 8명은 희망투어를 통해 샌디에이고를 직접 여행했다. 이들이 올린 영상에는 여행 정보뿐 아니라 콩트도 섞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당쇠 니콜라는 “작은 힘이지만 한인 유튜버로서 한인타운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하고 싶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지속해서 이런 콘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2020년 12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마당쇠 니롤라는 현재 만화로 영상을 제작해 초보 유튜버들을 위한 유튜브 강의를 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는 약 3만명이다. 그는 “유튜브의 접근 방법을 보다 쉽게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만화 유튜브 강의 및 영상 편집 강의뿐만 아니라 이번 ‘힘내라 K타운’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럴 홍보 콘텐트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미니 카페를 소개한 유튜버는 미쥬언니, 아티조아, 딜리전스 마이클, LA슬기로운 취미생활이다. 이들은 카페 투어와 브이 로그 식의 영상을 제작해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또 유튜버 딜리전스 마이클은 카페 이름인 제미니의 별자리 특징을 소개하며 ‘깨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유튜버 LA슬기로운 취미생활은 카페에서 유명한 달고나 라떼와 마약 옥수수 리뷰 영상을 찍었다. 영상에는 잔잔한 음악이 깔리면서 유튜버의 리뷰도 더해져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했다. 그는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 및 식물 키우는 방법 등의 영상을 제작 중이며 1만6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LA슬기로운 취미생활은 “LA 로컬 유튜버 모임에서 의기투합해 영상을 만들기로 했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일에 다른 유튜버들과 열심히 뜻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돕고 싶다면 도움이 필요하다면 ‘힘내라 K타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싶은 유튜버 또는 도움이 필요한 사업체는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문의하고 상담하면 된다. 다만 도움이 필요한 사업체는 내부 심사를 통해 정해진다. 당초 취지가 도움이 절실한 업소를 상대로 무료로 봉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예진 기자한인 업소 한인타운 카페 한인타운 경제 한인 업소
2022.10.14.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