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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사탕수수 농장 이민자, 난 설탕 수입 규제 검토했던 손녀”

“100여년전 할아버지는 한국에서 하와이 이민선을 타고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은퇴하실 때, 그는 할아버지가 맨손으로 자른 사탕수수를 내다 팔던 그 공장의 부사장을 맡고 계셨습니다. 하와이 역사상 최초의 설탕회사 임원이었어요. 이것이 아메리칸 드림입니다.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자유입니다.   그리고 저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해 설탕을 비롯한 모든 수입품의 규제를 검토했습니다. 할아버지가 미국에 온 이유였던 그 설탕이죠.”   웬디 그램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하와이 이민 3세다. 할머니는 하와이로 결혼 이주한 사진 신부다. 사진신부는 1900년대 초기 하와이 한인 농장 노동자들과 사진을 주고받아 선을 보고 하와이로 건너온 한인 여성들을 일컫는다. 그는 “할머니는 은수저 다섯 벌만 들고 하와이행 배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10일 이민자영웅상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모든 사람은 어떻게든 이민자의 후손”이라며 “이민자 혈통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웰슬리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노스웨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학계에서 먼저 명성을 쌓았다. 텍사스 A&M 대학에서 8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곳은 그가 남편 필 그램 전 텍사스 상원의원을 만난 곳이기도 하다. 그는 “학교 면접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다”며 “하와이에서 평생 산 터라 남부 특유의 억양이 거슬렸다”고 그램 전 의원과의 첫만남을 회고했다. 이들 부부는 텍사스 샌안토니오 강변에서 결혼을 약속했다고.   1986년 워싱턴포스트(WP)는 그를 “연방규제와 통계의 짜리나(czarina·황후)”라고 지칭했다. 정보규제국(OIRA), 연방거래위원회(FTC),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을 거친 그는 행정명령은 물론 의회를 통과한 법률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위치였다. 그램 전 위원장은 레이건 행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시장주의 정책을 옹호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그의 경제정책은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프랭크 블레이크 전 홈디포 최고경영자(CEO)이자 한미우호협회 이사장은 “레이건의 규제 완화 업적 중 상당수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었지만, 지금 다양한 규제의 홍수 속에 살면서 그의 미덕은 다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램 전 위원장은 “정부는 대의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희생할 수 있다”면서 “다만 교수로 일하고 공직생활을 하며 갖게 된 신조는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인터뷰 사탕수수 할아버지 하와이 사탕수수 사탕수수 맨손 100여년전 할아버지

2025.05.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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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하모니카 부는 100세 할아버지

100세에 88하게 사는 할아버지가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실버레이크 지역에 사는 그는 하루건너 그리피스 천문대와 할리우드산을 한 바퀴 돌아가는 2마일 코스를 하이킹한다. 그는 언젠가 신을 신다가 몸이 무겁고 거북한 것을 느낀 다음 체중 감량을 위하여 하이킹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1930년대 가족이 펜실베이니아로 이주했다. 그는 2차 대전 때 미군으로 유럽, 아프리카,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고, 제대 후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해  USC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받고 미술 교사로 50년을 재직했다.   그가 조용히 하이킹만 했으면 유명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하이킹 도중 가끔 벤치에 앉아 쉬면서 하모니카를 연주한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벤치의 연주자가 됐다. 그는 남들이 즐거워하니 자기도 즐겁단다.       이 노인은 지난해 11월 26일, 100세가 되었다. 그의 장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몸을 움직인다. 그는 모든 근심 걱정을 로스앤젤레스시의 고층 건물과 주택에 놓아두고 그리피스 천문대 하이킹을 하며 자연을 즐기고 친구를 사귄다고 한다.  또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인류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투쟁하며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악순환을 거듭하지 않았느냐며 태연자약한 태도다.   그는 하이킹뿐 아니라 두뇌 활동도 열심히 한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한다. 바이올린도 두 개나 만들었다.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100세 노인이 컴퓨터로 만화를 만들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는 어릴 때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어느 목공소에 들러 가구 만드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데, 주인이 그에게 도구를 주면서 한번 만들어 보라고 했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을 만들어 본 것이 미술가의 씨앗이 되었다고 한다.   이 할아버지보다 10년 아래인 이 젊은이도 그를 따라서 하이킹을 할 계획이다. 우리 주변에는 하이킹 코스가 널려있다. 내가 사는 부에나파크에서 가까운 롱비치에는 여름에도 시원한 울창한 숲, 네이처 센터가 있다.     나는 두뇌 활동을 보강하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영어 신문도 구독했다. 노인들은 신문을 읽어야 한다. 치매 예방의 한 방편으로 신문을 읽고 글을 쓴다. 글을 쓰려면 많이 읽고(多讀), 많이 쓰고(多作), 많이 생각해야(多商量) 한다. 활발한 육체와 두뇌 활동의 병행이 필요하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하모니카 할아버지 하이킹 코스 하이킹 도중 그리피스 천문대

2024.01.0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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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기다리는 '어른이'에게 "핫딜이 쏜다!"

 미주 한인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는 2023년 한 해 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연말 이벤트를 펼친다.   핫딜 웹사이트에서 아이쇼핑을 즐긴 뒤에 산타 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적은 쪽지를 베개 밑에 넣어두었던 어린 시절 깜찍한 동심을 발휘해 보자.     '핫딜' 인스타그램(@hotdeal.official) 게시물 댓글에 갖고 싶은 '핫딜' 판매 상품을 적으면, 추첨을 통해 '핫딜' 산타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상품은 ▶추운 겨울 따뜻한 잠자리를 만들어주는 경동 나비엔 카본매트 퀸사이즈(449달러 상당) ▶경동 나비엔 온수매트 퀸사이즈(449 달러 상당) ▶귀뚜라미 카본매트 퀸사이드(519달러 상당) ▶쿠첸 IH 듀얼프레셔 전기압력밥솥 10인용(359달러 상당) ▶휴비딕 프리미엄 눈마사지기(69달러 상당) ▶헤라 블랙쿠션 본품+리필 21N1 (56달러 상당) ▶로얄 캐네디언 타트체리(50달러 상당) ▶뷰니스 효소구마 30포(62달러 상당) ▶취미생활 취나물쉐이크(27달러 상당) ▶살림백서 실리콘 바르는 곰팡이제거젤 (38달러 상당) 등 핫딜의 인기 상품들로 구성돼 있다.   해당 이벤트는 오는 11월 20일(월)부터 12월 19일(화)까지 '핫딜'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당첨자는 12월 22일(금)에 발표한다.     한편, '핫딜'은 땡스기빙데이와 연말을 맞이하여 품질 좋은 한국 브랜드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할아버지 산타 산타 할아버지

2023.11.15.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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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03번째 생일 앞두고 수백 장 편지받은 할아버지, 왜?

 영상 할아버지 생일

2023.11.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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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절대 ‘꼰대 할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았다

‘꼰대’라는 말을 내가 처음 들은 것은 예전에 나이 든 청중을 대상으로 강연하면서 E군의 조부 얘기를 소개했을 때였다. 강연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손자 결혼에 반대한 할아버지   E군은 대학을 끝내고 군에 입대하면서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약속했다. 자기가 군에서 제대하고 여친도 대학을 졸업하면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고 결혼하기로 했다. 그 뜻이 이루어져 두 젊은이는 인생의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 간직하게 되었다. 남은 문제는 E군 할아버지의 허락이었다. 할아버지는 E군이 장손이고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여서 두 가지 문제만 없으면 결혼하라고 했다. 우선 사주가 좋아야 하고, 또 우리 가문을 위해서라도 상대방이 천민 직업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조건이었다.   다행히 사주는 좋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상대방 집안도 명문가인데 양가 선조들이 한양에 살았을 때 서로 원수 집안이었다. 할아버지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놈의 집안과는 혼인을 맺을 수 없다. E군 증조할아버지가 유언까지 남겼다는 것이다. 그런 사태에 직면한 E군 부친은 고민에 빠졌다. 생각 끝에 E군 여친 아버지를 찾아가 양해를 얻었다. 할아버지 연세가 높으시니까 아들·딸들의 장래를 위해 좀 기다리기로 하자는 합의였다.   극단적 이념대립의 부작용   이런 얘기를 끝냈는데 내 강연을 들은 몇 사람이 ‘그런 꼰대 할아버지’가 아직도 있을까, 라면서 웃음 반, 걱정 반이었다. 나는 속으로 가정을 위해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꼰대 기성세대’가 사라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다음부터 한동안은 ‘꼰대’라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 유행했다. 꼰대 상사를 모시고 일하는 부하들, 생각과 사고방식에 융통성 없는 지도자들, 뜻밖에도 꼰대가 없는 사회를 책임져야 할 일부 종교계 지도자들까지도 정신적 꼰대를 면치 못하는 사례가 떠올랐다.     종교 국가라고 볼 수 있는 인도나 중동지역에 가면 그런 현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정치적 꼰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극단적인 보수 진영이나 좌파 정치인들 대부분이 그렇다. 잘못된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극렬한 정치이념에 빠진 사람들은 그 꼰대 정신을 정치적 수단이나 상품화하기도 한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일관계도 그렇다. 두 민족이 불행했던 과거의 원한과 적개심을 다 해결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우호 관계나 친일외교를 할 수 있느냐고 국민을 선동한다. 개인 간에서도 원수는 끝까지 갚아야 하고,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편 가르기를 하는 사고방식을 극복하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와 젊은 세대 장래를 누가 책임지겠는가.   열린 세계를 지향하는 21세기   나같이 일제강점기를 산 사람은 ‘꼰대 관념’을 벗어나기 힘들어도 해방 이후에 태어난 세대부터는 국민 장래를 위해서라도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세대도 아니고, 공산주의 사회라면 몰라도 21세기 열린 세계를 지향하는 세계사의 희망을 위해서라도 반(反)사회, 반(反)역사적인 꼰대 정신은 극복해야 한다. 나 같은 사람이 일본의 아베 정권과 우리 문재인 정부 때를 연장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이유이다.   그런데 예상 못 했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꼰대라는 말은 줄어들고 있는데 새로운 꼰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현실이다. 한때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가 생겼고, ‘박사모’가 박근혜를 지지하기도 했다. 좋은 일은 아니나 이해할 수는 있었다.   그런데 ‘문빠’가 등장하고 ‘개딸’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새로운 ‘젊은 꼰대’가 사회의 혼란과 폐습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국민 다수가 ‘내로남불’이 되니까 무감각한 사회병이 되었는데, 지금은 꼰대 정신이 더 넓게 번지는 것 같다. 공산사회에서 흔히 보던 현상이고 독재정권이 조작해 정치 수단으로 삼았던 나라병을 걱정할 처지가 되었다.   ‘꼰대 할아버지’는 자연히 사라지겠지만 꼰대 정치 세력은 앞으로도 살아남을지 모르겠다. 우리가 걱정하는 젊은 세대의 꼰대들은 관념의 한계를 넘어 행동화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꼰대가 깡패 행태까지 겸하게 되면 사회적 불안과 혼란을 조성한다. 정치 지도자들까지 그런 꼰대 정신, 폭력 의지를 수용하면 국가적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 히틀러가 그랬고 마오쩌둥(毛澤東)도 같은 길을 따르지 않았는가.   폐쇄적 사회는 오래가지 못해   우리가 지향하는 21세기는 두 가지 주어진 목표가 있다. 자유를 각자가 누리면서도 윤리적 가치가 유지되는 사회, 인간적 가치가 인간애의 정신으로 공존이 존중시되는 세계 역사의 길이다. 고정관념이나 집단적 이기적 절대가치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 꼰대 정신이 지배하는 국가와 사회는 그 폐쇄적 사고와 가치관 때문에 스스로 종말을 자초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애국심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선한 가치와 질서를 창조 육성하며, 휴머니즘을 존중하는 사회를 건설하는 책임이다. 보편적 가치를 역행하는 노동운동, 역사적 진실을 왜곡시키는 정치적 목적의식, 인간의 가치와 생명력을 훼손하는 허위와 위선 모두가 꼰대 정신과 연결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어둡게 만드는 죄악을 범해서는 안 된다. 진실·자유·인간애는 자유민주 정신의 근원이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할아버지 사회 e군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연세 좌파 정치인들

2023.06.23. 19:32

[이 아침에]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 쓰고’

한국의 한 친구가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3형제 그룹 ‘산울림’의 멤버였던, 김창훈의 ‘시(詩) 노래 500곡’ 기념 공연을 다녀왔다고 자랑했다. 그도 노년에 들어섰지만  노래에는 엔돌핀이 솟아나는 힘이 있었다고.     김창훈은 두 해 전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시에다 곡을 붙이는 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빈 종이에 시를 적고 그 시들과 마주 앉으면 저절로 음악적인 영감이 와 하나의 곡으로 완성된다 하니 그는 천재적인 예술인 모양이다. 그렇게 만든 노래가 벌써 500곡이나 된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 한국에 가 살고 싶다. 맛있는 음식 마음대로 사 먹으면서 친구처럼 주말마다 공연이나 뮤지컬을 보러 다니면 얼마나 좋을까.   1977년인가.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던 시절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제1회 대학가요제’를 봤다. 특히 대상을 받은 ‘나 어떡해’라는 곡은 참 멋지고 흥미로운 노래였다. 그런데 그 곡의 작사·작곡가가 김창훈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그리고 2008년 캐나다 밴쿠버에 살던 산울림의 막내 김창익(드럼연주)씨의 사망 소식은 충격이었다. 눈이 많이 와 지게차 작업이 위험하다며 사장인 본인이 직접 운전하다 경사 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했다 하니 더욱 안타까웠다. 함께 활동했던 형들은 이 믿어지지 않았을 소식에 얼마나 슬펐을까. 다행히 산울림 밴드의 둘째인 김창훈이 이처럼 기념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다.     산울림 3형제가 불렀던 많은 히트곡이 생각난다. 특히 ‘산 할아버지’라는 곡을 들을 때면 대학 때 소풍 갔던 추억이 희미하게 떠오르기도 한다. 나도 운명에 따라 미국에 살고 있지만 이민자들의 일상은 늘 고달프다. 한때 자동차에서 CD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받곤 했는데 최근 나오는 차들에는 아예 CD플레이어가 없어 아쉽다.   6·25 한국전쟁의 후유증으로 우리 세대는 대부분 끼니 걱정을 하며 자랐다. 너나 할 것 없이 대부분 가난했다. 나도 부모님을 돕기 위해 국가에서 등록금을 보조해주는 사범대학에 진학했다.  당시 남학생들은 거의 시골 출신이었다. 그중 ‘지홍’씨는 유난히 키가 크고 늘 웃음이 담긴 가느다란 실눈이었다. 장난기 어려 보이던 눈으로 코믹하게 부르던 그의 애창곡은 ‘서울구경’이었다. ‘시골 영감 처음 타는 기차놀이라~’는 가사에 이어 ‘으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로 이어지는 후렴으로 웃음을 자아내던 남학생이었다.     교육 심리학 같은 강의를 들을 때면 대강당에서 모두 만났던 친구들. 화학, 물리학, 지질학, 생물학과의 정원은 각 15명이었고, 일 년에 한번은 60명이 교수님과 함께 소풍을 갔다.     가끔 대구에 사는 여동창을 통해 동문들의 소식을 듣곤 했는데, 이젠 뜸하다. 모두 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어 있나. ‘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쓰고,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산 할아버지’의 노랫말이 더 가깝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최미자 / 수필가이 아침에 할아버지 구름모자 할아버지 구름모자 산울림 3형제 사망 소식

2023.06.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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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상에 이인칠 할머니·김시혁 할아버지

한미충효회(회장 임형빈)는 오는 18일 ‘제20회 효자, 효부 시상식 및 경로 대잔치’ 행사에서 상을 받을 인물들을 선정, 발표했다.   우선 장수상 수상자로는 올해 105세가 된 이인칠 할머니와 101세 김시혁 할아버지가 선정됐다.     효자상에는 김남수씨가 수상자로 결정됐으며, 효녀상은 권윤희씨가 받게 된다. 효부상 김은숙, 효행상 조상숙씨와 한사라씨가 선정됐다. 효행장학생의 경우 이혜령, 제임스신씨가 수상자로 결정돼 총 9명이 상을 받게 됐다.   뉴욕에서 오랜 시간동안 한인노인단체로 활동해 온 한미충효회는 ‘한미충효재단’으로 확대개편했다. 임형빈 회장은 재단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사재2만 5000달러를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시상식과 경로 대잔치는 중단되기도 했었으나 다시 개최하게 된 만큼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푸짐한 부상, 장학금 등을 수여하겠다고 한미충효회 측은 밝혔다. 김은별 기자할아버지 장수상 김시혁 할아버지 장수상 수상자 효부상 김은숙

2023.05.14. 18:58

세리토스서 한인 할아버지 실종

    세리토스 지역에서 한인 할아버지가 실종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3일, 지난 2일 오후 1시경 한인 오병순(88·Byung Soon Oh) 할아버지가 1만9500블록 앨버트 애비뉴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뒤 실종됐다고 밝혔다.   오 씨는 5피트 4인치 키에 몸무게는 125파운드로 갈색 눈과 짧은 회색 머리결을 지니고 있다.   안경을 쓰고 있으며 실종 당시 짙은 색 자켓과 황갈색(tan) 바지를 입고 있었다.   오 씨의 행방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셰리프국 실종인 담당 부서 전화 (323) 890-5500, 또는 무료전화 (800) 222-8477로 연락하면 된다.  김병일 기자세리토스 할아버지 한인 할아버지 세리토스 지역 실종 당시

2023.01.03.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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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주는 편지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주는 편지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내 사랑하는 지아 희재 리예 보아라.   너희들은 하나님이 우리 집안에 주신 축복이요 소중한 보물들이다. 오늘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너희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좋은 사람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너희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한다. 할아버지는 이 세상을 살고 떠나면서 너희에게 무슨 유산을 남겨줄까 고민했다. 이 편지는 평소 할아버지가 너희에게 들려주려고 준비했던 글들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이다. 잘 음미하면서 삶의 영양분으로 삼기를 바란다.     할아버지는 너희에게 물려줄 물질적인 재산은 없다. 하지만 너희에게 물려줄 가장 중요한 자산은 돈이 아니라 ‘가치’라고 생각한다. 돈은 있다가도 없어지지만, 가치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을 지켜주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힘이기 때문이다. 조금 오래되기는 했지만  디즈니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을 보았다면 어린 사자 심바를 기억할 것이다. 그는 왕국의 후계자였다. 심바는 자기 아빠 무파사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누명을 쓰고 죄책감과 두려움에 도망을 친다. 그 후 왕이 되려는 꿈을 접었다. 어느 날 황야에서 무파사가 환상 중에 나타나 이렇게 말한다.“심바야, 너는 날 잊었구나.”“아니에요. 아빠. 아빠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넌 네가 누군지 잊어버렸구나. 그렇다면 날 잊은 거야. 네가 누군지 기억하렴. 너는 내 아들, 진정한 왕이란다.”   할아버지는 이 장면을 좋아한다. 우리의 정체성에 관한 핵심적인 진리를 놓치지 않고 붙들게 해주기 때문이다.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준다. 할아버지도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다. 작품 속의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은 바닷가의 쓰레기더미 아니면 선창가와 고깃배 주위를 맴돌면서 어부들이 먹다 버린 빵조각을 먹으려고 서로 다투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조나단은 먹기 위해 사는데 싫증이 났다. 그는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었다. 그는 부모와 형제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혼자 하늘을 나는 연습을 시작했다. 갈매기 조나단은 피나는 노력과 눈물겨운 인내로 하늘 높이 날 수 있게 되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꿈이 있는 자에게는 미래가 있다. 믿음 안에서 꿈을 가꾸며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기회가 온다. 갈매기처럼 높이 날 수 있다. 꾸준함을 이길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할아버지는 너희들의 밝은 미래를 소망하기에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컴퓨터 앞에 앉아 한 글자 한 글자 자판을 두드린다. 하나님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길을 열어 주신다. 모든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좋은 사람이 되어라.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 마음을 잘 운전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이다. 항상 품위와 절제를 잃지 않고 자기 정진에 힘쓰다 보면 미처 생각도 못한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할아버지에게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잊을 수 없는 한 분의 스승이 있다. 서울고등학교에 스파르타 교육으로 유명한  ‘김원규’라는 교장 선생님이 계셨다. 그분에게는 해방 후 새로 문을 연 서울고등학교를 영국의 이튼 스쿨이나 해로 스쿨 같은 명문 학교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무소처럼 밀고 나갔다. 전국을 훑어, 내로라는 선생님들을 스카웃해서 뽑아 올렸다‘한국의 대표적 지성’이라는 이어령 교수와 시인인 조병화  교수도 모교의 국어 선생님이었다. 그분은 항상 조회 때마다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들려주셨다.“어느 자리에 있던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어라!.”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있어서는 안 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꼭 있어야 할 사람이다. 여러분은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되어야 한다.”이미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할아버지는 그 분의 훈시를 뇌리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때는 별 느낌이 없이 받아들였던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평생 나를 채찍질했다. 할아버지는 이 말씀을 너희에게도 꼭 들려주고 싶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지금은 힘들고 어려워도 절대 환경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말아라. 자기 인생의 최종 책임자는 자신이다. 나이로 살기보다 생각으로 살아라.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산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고 만다. 생각의 게으름이야말로 가장 비참한 일이다. 나이가 아닌 생각으로 세상을 들여다보아라. 생리적 나이는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 나이, 신체적 나이는 29살에 고정해 살아라. 좋은 습관 중의 첫 번째가 책 읽는 일이니 하루 10분씩이라도 밥을 먹듯, 잠을 자듯이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아라. 100원을 가졌어도 50원 가진 듯 살아라.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쉽다. 남을 험담하는 사람을 경계하여라. 그는 다른 곳에서 네 험담을 하는 사람이다. 항상 혀를 조심하여라. 네 입이 바로 네 그릇이고 인격이다. 현명한 사람은 행동보다 말이 앞설까봐 경계하고 말하기 전에 오래도록 생각한다. 말하고 싶을 때마다 입을 다물고 생각하여라. 그 말이 정녕 말할 가치가 있는 말인가.   먼 훗날 우리가 인생을 돌아보며 우리 스스로에게 삶이 화려하지 않았어도 존재감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세상에는 부와 권력을 가졌어도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결코 인생이란 길에 좋은 이름을 새길 수 없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라. 인생이란 길에 좋은 이름을 새겨라. 세상을 살아가며 우뚝 선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화려한 이면 뒤에 겪었던 고난의 길을 생각해 보아라. 그들은 그 길에서 수많은 고난과 시련을 겪었으며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기 위해 노력했다. 명심하자. 오늘은 비록 내가 제대로 안 보이는 존재일지라도 묵묵히 내 길을 갈 것이며, 내 길에 이름을 새길 것이라고.     돌이켜보면 우리는 모든 길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그 과정에서 기쁨도 있었지만, 아픔도 많았다. 이 세상 비에 젖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을 살아가려면 온갖 역경과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갖은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꿋꿋함이 있어야 한다. 그게 자아의 진정한 가치를 만드는 ‘나를 지키려는 용기’이다. 유대 격언에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는 말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라. 남을 의지할 생각 말고 네 힘으로 살아라. 부모 형제는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줄 수는 있으나 날 수 있는 날개가 되어줄 수는 없다. 새는 스스로의 날개짓으로 하늘을 날지 기대어 하늘을 날지는 않는다.     생각이 강물처럼 넘치는 시대다. 일상을 바라보아라. 다양하게 생각하여라. 낯설게 생각하여라.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세뇌당한 관습적 사고와 태도를 버리고 열린 눈으로 세상을 크게 바라보아라. 자기가 좋아하는 특기를  찾아라. 그리고 그것을 붙들고 꾸준히 밀고 나가거라. 반드시 열매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도우시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김지민 기자할아버지 손주 평소 할아버지 갈매기 조나단 주인공 갈매기

2022.10.26. 7:29

[이 아침에] 101세 할아버지의 고교 졸업장

‘꿈을 이루는 데 늦은 때는 없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01세의 메릴 피트먼 쿠퍼가 영예로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쿠퍼는 인종차별의 시대에 성장했다. 그는 버지나아주 흑인 학교를 8학년까지 다녔다. 그 후 스토터 스쿨의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흑인만 다니는 고등학교였다.   아버지 없이 쿠퍼를 혼자 키우던 어머니는 아들의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정부로 일했다. 학업도중 쿠퍼는 어머니가 더 이상 학비를 충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필라델피아로 이사를 갔다. 그 해가 1938년이었다.     쿠퍼는 가정을 돕기 위해 일을 했다. 1945년 시의 첫 번째 흑인 버스 운전기사가 됐다.  교통연합회에서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3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2018년 그는 80년 만에 스토터 학교를 방문했다. 지금은 하퍼스 페리 국립 역사공원의 일부분이 됐다. 그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공원 역사 전문가와 얘기를 나누었다.   쿠퍼는 항상 고등학교를 졸업 못한 것에 대해 슬퍼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더 늦었다고 생각해 차일피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사위인 로드 베커링크가 계획을 세웠다. 그는 하퍼스 페리 공원의 직원에게 장인의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제퍼슨카운티 교육구는 쿠퍼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     올해 3월 베커링크와 쿠퍼의 입양 딸들은 아버지와 함께 하퍼스 페리 호텔로 갔다. 그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졸업식 모자와 가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퍼슨카운티 교육감이 영예로운 학위를 수여했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온라인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쿠퍼는 “이렇게 행복한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속담에 ‘꿈을 잉태하면 해산의 날은 반드시 온다’고 했다. 80세가 넘은 나는 어떤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말을 종종 했다. 이 기사를 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쿠퍼는 1921년에 태어나 미국의 어려운 시대에 살았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포했어도 여전히 흑백차별이 심했던 시대였다. 세계 1차, 2차 대전과 대공황 시대를 지나면서 온갖 고난과 인종차별을 당하며 살았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민권운동을 했지만 차별은 여전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긍정의 마인드로 평생을 살았고 101세에 그의 꿈을 이뤘다.     쿠퍼 할아버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김수영 / 수필가이 아침에 할아버지 졸업장 쿠퍼 할아버지 고등학교 졸업장 고교 졸업장

2022.05.18. 20:10

[이 아침에] 101세 할아버지의 고교 졸업장

 ‘꿈을 이루는 데 늦은 때는 없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101세의 메릴 피트먼 쿠퍼가 영예로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쿠퍼는 인종차별의 시대에 성장했다. 그는 버지나아주 흑인 학교를 8학년까지 다녔다. 그 후 스토터 스쿨의 입학시험에 합격했다. 흑인만 다니는 고등학교였다     아버지 없이 쿠퍼를 혼자 키우던 어머니는 아들의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가정부로 일했다. 학업도중 쿠퍼는 어머니가 더 이상 학비를 충당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필라델피아로 이사를 갔다. 그 해가 1938년이었다.     쿠퍼는 가정을 돕기 위해 일을 했다. 1945년 시의 첫 번째 흑인 버스 운전기사가 됐다.  교통연합회에서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3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2018년 그는 80년 만에 스토터 학교를 방문했다. 지금은 하퍼스 페리 국립 역사공원의 일부분이 됐다. 그는 그곳에서 근무하는 공원 역사 전문가와 얘기를 나누었다.   쿠퍼는 항상 고등학교를 졸업 못한 것에 대해 슬퍼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갈수록, 더 늦었다고 생각해 차일피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사위인 로드 베커링크가 계획을 세웠다. 그는 하퍼스 페리 공원의 직원에게 장인의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제퍼슨카운티 교육구는 쿠퍼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     올해 3월 베커링크와 쿠퍼의 입양 딸들은 아버지와 함께 하퍼스 페리 호텔로 갔다. 그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졸업식 모자와 가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퍼슨카운티 교육감이 영예로운 학위를 수여했다.     가족들과 친구들은 온라인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쿠퍼는 “이렇게 행복한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속담에 ‘꿈을 잉태하면 해산의 날은 반드시 온다’고 했다. 80세가 넘은 나는 어떤 일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말을 종종 했다. 이 기사를 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쿠퍼는 1921년에 태어나 미국의 어려운 시대에 살았다. 남북전쟁이 끝나고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포했어도 여전히 흑백차별이 심했던 시대였다. 세계 1차, 2차 대전과 대공황 시대를 지나면서 온갖 고난과 인종차별을 당하며 살았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민권운동을 했지만 차별은 여전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긍정의 마인드로 평생을 살았고 101세에 그의 꿈을 이뤘다.     쿠퍼 할아버지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김수영 / 수필가이 아침에 할아버지 졸업장 쿠퍼 할아버지 고등학교 졸업장 고교 졸업장

2022.05.16. 17:23

할아버지 뜻 뒤이은 한인 셰리프 고국서 '상패'

    한국에서 경찰관이었던 할아버지의 뜻을 따라 조지아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가 된 이예리(Yee Re Lee) 셰리프 데퓨티가 최근 한국을 방문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상패를 받았다.   임만석 서울지방경찰 과장은 리 데퓨티가 서울경찰청에 미국 경찰 시스템과 법 집행 과정에 대해 강연한 공로로 상패를 수여했다. 리 데퓨티는 이 상을 수상한 뒤 "지금까지 받았던 상 중 최고의 상"이라며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가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리 데퓨티는 서울 출생으로 어린 나이에 2002년 아버지와 여동생과 메릴랜드로 이민을 왔다. 그동안 어머니는 한국에 머물러 있었고, 어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20년 동안 4,5차례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메릴랜드에서 2년 거주한 이후 가족들과 함께 조지아주로 이사를 왔다. 이후 리 데퓨티는 18년 동안 조지아에 살았다. 그의 아버지는 2010년 리 데퓨티가 대학에 들어간 후 한국으로 돌아갔다.     리 데퓨티는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경찰이었던 사실에 영향을 받았고, 가족들과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셰리프가 되기로 결심했다. 현재는 3년째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 방문도 가족들을 방문하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강연과 정보 공유를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애틀랜타저널(AJC)에 "어머니를 볼 때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것 같다"라며 "이상한 느낌이지만 가족들을 방문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할아버지 셰리프 한인 셰리프 체로키 카운티 임만석 서울지방경찰

2022.04.1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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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서는 밖에 못 나가…"

얼마 전 흑인 홈리스에게서 봉변을 당한 102세 고령인 김병훈 할아버지는 지금도 씁쓸함을 지울수 없다.   지난 1일, 연중 가장 뜻 깊은 날인 집안의 큰 기념일이 한순간에 악몽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고향이 평양북도인 김 할아버지는 월남했던 3월 1일이면 항상 온 가족이 모여 축제 분위기로 지냈다고 전했다.     평소 구입하지 않는 복권이지만 특별한 날을 기념하려 이날 잠깐 마켓에 들려 복권을 산 뒤 집으로 오던 중, 사건은 일어났다.   집에 도착할 무렵, 뒤에서 홈리스로 보이는 흑인 남성이 다가와 김 할아버지를 밀쳤고, 바닥에 쓰러진 할아버지의 재킷을 뒤져 방금 산 10달러짜리 복권 1장과 현금 10달러를 강탈했다.     이어 흑인 남성은 돈을 더 훔치기 위해 할아버지의 안쪽 주머니까지 손을 넣으려 했고, 할아버지는 갖고 있던 돈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어했다고 한다.     이날 시멘트 바닥에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친 김 할아버지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이틀 동안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할아버지는 다친 몸보다도 정신적 충격이 더 크다고 호소했다.     그는 “해가 떠 있는 한낮이었고 도와달라는 내 목소리에도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더라”며 “세상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허탈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나는 그날 내가 죽는 줄 알았다”며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경찰에 신고도 하지 못했다는 김 할아버지는 “아파트 매니지먼트 측은 ‘여기서 흔할 일이다’며 별로 신경 쓰지 않더라”며 “아파트 밖에서 일어난 일이니 알아서 신고하라고 하는 데 언어가 안되니 신고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 사건으로 김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 간병인이 방문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바깥에 나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25년동안 산 아파트 앞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원래 혼자서도 잘 다녔는데 그날 이후로 혼자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근래에 이런 피해를 당한 아파트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 살기 무서운 세상이다”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30여년 전 아들의 초청으로 LA로 이민 온 김 할아버지는 25년 동안 LA다운타운 ‘V’ 아파트에서 거주했고 아내와는 15년 전 사별했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할아버지 홈리스 김병훈 할아버지 아파트 매니지먼트 아파트 주민들

2022.03.17. 22:32

밴쿠버 이종구 목사 '구둣방 할아버지 요한' 출간

밴쿠버에 거주하는 이종구 목사가 저자의 6번 째 책으로 '구둣방 할아버지 요한'을 쿰란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길을 찾는 자-라는 부제를 붙인  '구둣방 할아버지 요한'은  모두 60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구둣방 할아버지라는 한 노인을 모티브로 삼아 저자의 삶과 신앙,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부딧히고 경험했던 여러가지 일들을 이야기 형태로 재 구성한 것이다. 구둣방 할아버지 요한이 자기의 구둣방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과 신앙에 대한 바른 길을 찾아 나선다.     거칠고 험난한 인생길에서 삶과 병으로 고통당하는 자, 근심과 걱정 속에서 절망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 또한 말할 수 없는 고난 속에서 절망의 신음을 내뿜는 자, 그리고 믿음을 상실한 채 소망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에게 온전한 믿음의 회복과 함께 새로운 삶의 소망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의 삶과 신앙생활에서 흔히 부딧히는 문제들을 담백하고 평이한 문체로 사용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책은 새생명말씀사 (778)887-3193) 에서 구입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할아버지 밴쿠버 구둣방 할아버지 밴쿠버 이종구 이종구 목사

2022.02.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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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절차중인 아들 집서 할아버지, 손자 둘과 투신 사망(종합)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손형주 기자 = 부산 한 아파트 화단으로 60대 할아버지와 1살, 3살 손자가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1분께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A(60대)씨와 B(3)군, C(1)군이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아파트 옥상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와 경찰이 수색해 이들을 발견했다. 세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A씨와 아이들이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옥상에는 CCTV가 없어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경찰은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데리고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에 사는 A씨가 아들 집인 이 아파트를 방문했고,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 아들은 부인과 이혼 절차를 진행하며 숙려기간인 상태로, 부인과 숙려기간 절반(45일)씩 아이들을 맡기로 하고 현재 홀로 아이들을 돌보던 중이었다. 경찰은 주변 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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