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40일 넘게 지속하는 가운데,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으로 수천편의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운항이 지연됐다. 9일 플라이트어웨어닷컴에 따르면, 이날 동부시각 오후 3시 기준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1000편 이상이 취소됐고 4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라스 국제공항에서 130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최다 결항을 기록했다. 뉴저지주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에선 109건이 취소되고, 322편이 지연돼 두 번째로 많은 취소 건수를 기록했다.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는 약 1시간 가량 착륙과 이륙을 중단하는 그라운드스톱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지난 7일과 8일에도 전국 공항에서는 매일 1000편 이상이 취소되고, 5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앞서 연방항공청(FAA)은 셧다운 장기화로 관제사 인력이 부족해지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전국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 운항을 10%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항공편을 20%까지 감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악관은 이달 말까지 셧다운 사태가 지속될 경우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항공편 지연 항공편 운항 수천편의 항공편 최다 결항
2025.11.09. 16:43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애틀랜타를 포함 포함, 전국 40개 주요 공항 항공편이 10% 감축될 전망이다. 연방 항공청(FAA)은 정부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전국 40개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운항을 최대 10%까지 감축하겠다고 6일 밝혔다. FAA는 이번 조치가 “수주째 급여 없이 근무 중인 항공관제사들의 피로와 인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항공청은 7일부터 4% 감축을 시작해, 점차 1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베드포드 FAA 국장은 “항공 교통망은 아직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관제사들의 피로 누적 징후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용 항공기 조종사들의 안전 보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특정 노선과 공항에서 피로로 인한 운영 리스크가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도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관제사들이 급여가 끊겨 생계를 위해 부업을 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항공관제 인력 공백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항공편 지연과 결항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시스템 전반의 압박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애틀랜타가 허브인 델타항공은 FAA의 지침에 따라 운항 조정을 실시하지만, “장거리 국제선 포함 대부분 항공편을 정상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승객은 수수료 없이 항공권 변경·취소·환불 가능하다. 애틀랜타 공항 2위 항공사인 프론티어도 “대부분 항공편은 정상 운항 예정이며, 모든 승객에게 일정 변경 및 취소의 유연성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3위 사우스웨스트는 “영향을 받는 고객에게 개별 통보하고, 가능한 한 자동 재예약을 진행하겠다”며 “새 일정이 맞지 않을 경우 전액 환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장거리 노선은 영향을 받지 않지만, 국내선 일부를 축소할 것”이라며 “모든 고객은 환불 대상에 포함된다”라고 밝혔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항공편 애틀랜타 공항 항공편 운항 항공편 지연
2025.11.06. 14:31
━ 원문은 LA타임스 11월4일자 “Before holidays, airport delays worsen” 기사입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항공 관제 인력 부족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주요 공항의 항공편 지연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남가주 지역에서는 주말 동안 항공기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항공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일 “관제사 결근이 급증해 전국 30대 주요 공항 중 절반 이상이 인력 부족 상태”라고 밝히며, “이로 인해 항공편 지연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FAA에 따르면 이번 주말은 셧다운 이후 가장 심각한 관제 인력난을 겪은 시기였다. 남가주의 대표 관문인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은 지난 2일 평균 한 시간 이상 항공편이 지연됐다. FAA는 “남가주 공역 내 인력 부족으로 인해 LAX 출발편은 오후 8시~10시 사이 최대 1시간 30분, 샌디에이고 출발편은 오후 9시~10시 사이 최대 1시간 20분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A는 남가주 공역에 대한 지상 출발 지연 명령(ground delay) 을 내리며, “인력 부족이 항공편 운항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시작에 불과하며, 연휴가 다가올수록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관제 인력난 부족 사태는 플로리다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FAA는 올랜도 국제공항에 “인증된 관제사가 배치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저녁, 올랜도 공항의 평균 지연 시간은 3시간에 달했고 일부 항공편은 더 길게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다음 날인 1일에는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댈러스, 휴스턴, 피닉스, 워싱턴DC 등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이 지연됐다.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국내 및 국제 항공편 1만6000편 이상이 지연되었으며, 지난 3일 오전에도 2200편 이상이 지연됐다고 항공정보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 가 전했다. 지난 1일 오후에는 텍사스의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러브필드 공항,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 출발편이 관제 인력 부족으로 추가 지연됐다.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항공편 지연이 악화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악천후와 연휴 여행 수요 증가가 겹치면 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항공교통 전문대학 엠브리리들 항공대학의 팀 키퍼 교수는 “항공기 출발 지연 사태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며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피로 누적과 결근이 늘어나면 관제 인력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AA는 이미 수년간 약 3000명의 항공 관제사 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현재 근무 중인 관제사들은 주 6일, 하루 최대 10시간씩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급여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관제사들은 부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키퍼 교수는 “지난주 일부 관제사들은 10월 중순에 소액의 급여만 받았고, 지난주에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이로 인한 피로와 경제적 스트레스가 항공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항공 여행이 안전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정부 셧다운이 없었다면 더 안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제사들이 비행기를 집중적으로 감시해야 할 때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월세, 식비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남가주대(USC) 항공안전보안 프로그램의 토머스 앤서니 소장은 “관제사 인력난이 주목받고 있지만, 공항 운영에는 수많은 직군이 필요하다”며 “이들 역시 셧다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항 보안검색 지연, 수하물 처리 오류, 항공편 취소 등은 이런 광범위한 인력난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앤서니는 “항공 관제사는 거대한 빙산의 아주 작은 꼭대기일 뿐”이라며 “그 아래에는 셧다운으로 영향을 받는 수많은 공항 종사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셧다운은 이미 한 달을 넘기며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FA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미국 내 항공편은 23만2000편으로, 추수감사절 기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LAX 역시 같은 기간 22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돼 전국 주요 공항 중 가장 붐볐다. FAA는 “인력 부족 시 항공 흐름을 줄여 안전을 확보할 수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항공편 지연과 취소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관제사노조(NATCA) 닉 대니얼스 위원장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의회는 셧다운을 종식시키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즉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근면하고 애국적인 관제사들이 의회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NATCA는 셧다운을 끝내고 회원들이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오바마케어(ACA) 세액공제 만료 문제에 대한 협상에 나서지 않는 한 연방정부 자금 집행안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FAA와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셧다운이 지속되면 관제 인력 피로도와 결근율이 높아져 공항 혼잡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연말 연휴가 다가오며 항공편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수천 편의 지연과 취소가 예상된다. “이대로 가면 추수감사절은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항공편 정상 운항이 어려울 수 있다”며 “정부가 조속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민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한 항공안전 전문가는 말했다. 글=한나 프라이관제사 대란 항공편 지연 관제사 결근 항공편 운항
2025.11.05. 18:22
연방항공청(FAA)은 2025년 연말까지 뉴왁 리버티 국제공항 항공편 운항 횟수를 제한한다고 6일 발표했다. FAA에 따르면 6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시간당 출발과 도착을 각각 34회로 제한하며,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주말에는 28회로 더 줄인다. 이는 지난 봄 발생한 대규모 지연·결항 사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마련된 조치다. 당시 활주로 폐쇄와 항공 관제 인력 부족으로 심각한 항공기 지연과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FAA는 향후 추수감사절·연말 여행 성수기에도 이번 조치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FAA는 뉴왁 공항 및 인근 관제시스템 현대화 작업도 병행한다. 노후 구리선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교체하고, 필라델피아 관제센터에 고대역 통신망 증설 및 관제사 추가 채용을 추진 중이다. 서만교 기자항공편 운항 항공편 운항 운항 횟수 연말 여행
2025.06.09. 20:24
연방항공청(FAA)의 전산시스템 오작동으로 11일 오전 7시부터 미국 전체 항공기 운항이 2시간가량 중단됐다. 뉴욕타임스(NYT)·CNN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조종사들이 비행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운항정보를 제공하는 '노탐(NOTAMS·Notice To Air Missions)'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벌어졌다. 필수 운항정보 시스템이 다운되자 FAA가 항공 안전을 위해 미 전역의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킨 것이다. 항공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미국행·미국발 및 국내선 비행기 6988대가 지연됐고 1094대가 취소됐다. 때문에 미 전역의 공항에서 승객들은 예약한 항공편 지연에 혼란을 겪어야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에서 “FAA로부터 자세한 내용이 들려오는 대로 추가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아메리카항공도 “운항 차질과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FAA에 협조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항공시스템 중단과 관련해 현재로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증거는 없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원인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국 항공사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 측은 “현재 각 공항 통제소로부터 정상운행을 통보받았다”며 “예정대로 출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현재는 영향을 받는 항공편이 없다”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항공 운항 항공편 운항 항공편 지연 항공 운항
2023.01.11. 19:44
연방 교통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중국 4개 항공사의 26개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 조처를 내렸다. 운항 중단 항공사는 샤먼항공,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으로 오는 9월 5~28일 적용되며 26개 항공편에는 LA발 19편과 뉴욕발 7편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항공사 26개 항공편의 중국 입국을 제한한 데 대한 ‘맞불’ 성격이다. 교통부는 항공편 중단과 관련한 중국의 코로나19 규정이 항공사에 과도한 책임을 부과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무책임하고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은 공정하고 투명하며 해외 항공사에 모두 적용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양국은 항공편 운항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미국은 지난해 8월 4주간 중국 항공사 항공기 4편의 승객을 탑승 가능 인원의 40로 제한했다. 당시에도 중국이 먼저 조치에 나섰고 미국이 맞불을 놓았다. 또 지난 1월 양국은 각각 상대국 항공사 항공편 44편에 대한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미국과 중국 항공사들은 양국을 오가는 주당 1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했으나 현재는 20편 정도로 줄었다.중국 미국 운행중단 맞불 국적기 제한 항공편 운항
2022.08.26.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