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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헌신한 부모님과 국가에 대한 보답의 길”

 한인 2세 고교생이 미 해군사관학교의 입학 허가를 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코펠 고등학교 졸업반에 재학 중인 양윤호(영어명 Edward Yang) 군이다. 양윤호 군은 2006년 텍사스에서 태어났다. GPA가 3.8954로 학업은 물론, 학교에서 다양한 특별활동을 하고 있다. 코펠 고교 밴드의 부회장으로, 학교 홍보대사로, 학교 다문화 기구의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양윤호 군은 특히 비영리 화학 과목 튜터링 단체를 설립해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하고 있다. 양윤호 군은 밴드에서 튜바를 연주한다. 8년간 튜바를 연주해온 양윤호 군은 악기의 엄청난 크기에 매료돼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연주를 거듭할수록 튜바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게 됐고, 그 과정에서 달라스 아시안 윈드의 이정무 지휘자가 큰 역할을 했다. 양윤호 군은 “이정무 선생님의 지도로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하게 됐고, 튜바 연주를 통해 재능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양윤호 군은 11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해군사관학교 지원을 준비했다. 지역구 정치인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했고, 에세이도 준비해야 했다. 양윤호 군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지 않은 과정을 밟아 나갔다. 양윤호 군이 해군사관학교에 지원한 이유는 자신을 위해 헌신한 부모님에 대한 보답의 차원이기도 했지만, 양윤호 군에게는 조국인 미국에 뭔가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양윤호 군은 “성장하면서 부모님들이 이민자로서 열심히 일하시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봤다”며 “부모님들의 헌신 덕분에 내가 이 땅에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해군사관학교의 길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 부모님과 조국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다. 양윤호 군은 부친 양수열씨와 모친 강지영씨 사이 두 형제 중 맏아들이다. 양윤호 군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원자력공학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해 국방 및 에너지 안보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양윤호 군은 특히 미 해군의 핵추진 시스템 분야에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해 군사 또는 민간 분야의 인프라 향상을 이끌고 싶다고 밝힌다. 양윤호 군은 어린 시절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학교에 도시락으로 볶음밥이나 김밥을 싸갔는데, 당시에는 냄새나는 음식이라며 주변 아이들이 놀렸다고 한다. 양윤호 군은 처음에는 이러한 차별에 동조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문화유산을 조롱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 확립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 정정당당하게 맞섰다고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윤호 군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윤호 군은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등, 지금까지 거둔 성공의 원인을 목표를 설정하면 진중하고 차분하게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성격으로 꼽는다. 양윤호 군은 이러한 가치를 부모님으로부터 배웠다고 한다. 성공이 쉽게 오는 법이 없으며, 타고난 재능 보다는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성공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었다.   양윤호 군은 “저희 부모님은 저와 제 동생에게 기회를 주시기 위해 낯선 미국에 오셔서 많은 것을 희생하셨다”며 “부모님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부모님의 근면 성실하심이 저의 가치를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나는 기도를 한다”며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내 신앙은 내가 전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고 전했다. 자신을 위해 헌신한 부모에 대한 감사함은 물론, 어린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한 국가관을 가진 양윤호 군의 미래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토니 채 기자〉해군사관학교 헌신 해군사관학교 지원 저희 부모님 헌신 덕분

2025.05.02.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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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한결같은 헌신과 사랑, 유학생들 성장의 햇빛과 물 같은 존재”

 제40회 UT알링턴(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 김영호 장학회의 2025년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25일(토) 오후 4시, 로얄레인 소재 한식당 영동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장학금 수혜자는 총 20명으로 박사 후 연구과정 1명, 박사과정 8명, 석사과정 2명, 학사과정 9명 등이 포함됐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장학생들과 UT알링턴 한인학생회 류경록 지도교수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 배정순 전 오클라호마 한인회장 등이 함께 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영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40년전 시작했던 UT알링턴 김영호 장학회가 올해로 40번째 장학금 수여식을 맞이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오랜 시간 변함없이 한국 유학생들을 격려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T알링턴 김영호 장학회는 유학생들에게 한국인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을 가지고 면학에 더욱 정진하여 우리 사회와 미래에 각계 각층에서 주도적인 인재들로 기여할 수 있도록 매년 우수한 학생들을 선정해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며 “장학금 수혜의 경험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나눔과 배려를 몸소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여러분도 자신이 받은 혜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랑스러운 인재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호 장학회는 40년전, 김영호 회장이 당시 운영하던 공장이 화재에 휩싸이면서 남은 청바지를 알링턴 플리마켓에 내다 팔던 시절 주말 아르바이트로 김영호 회장을 돕던 UT알링턴 유학생 8명에게 학비를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오원성 회장과 배정순 전 회장도 축사를 통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배정순 전 회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김영호 장학회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장학생들은 배정순 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오원성 회장은 이날 행사의 저녁식사를 후원했다. 오원성 회장은 축사를 통해 “낯선 땅에서 자녀 키우기도 벅찬 일이었을 텐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UT알링턴 한국 유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실천해 오신 김영호 회장님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더 큰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위상강화와 권익신장은 물론, 미국과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물로 우뚝 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UT알링턴 류경록 지도교수는 축사를 통해 김영호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학생들을 격려했다. 류 교수는 “40년간 이어온 김영호 회장님의 아낌없는 헌신과 관심, 그리고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도토리가 참나무로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햇빛과 물과 흙이다. 오늘의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햇빛과 물과 흙이 돼 아름드리 참나무로 성장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40회 장학생들은 “UT알링턴 한인 학생들을 위해 올해까지 40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해 주시고,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한인 학생들을 후원해 주시는 김영호 회장님께 감사하다”며 감사패와 선물을 전했다. 장학금 수여식이 있은 후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장소은 씨와 운동생리학 학사과정에 있는 김유빈 씨가 장학생들을 대표해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다. 장소은 씨는 “저는 노인 인구, 특히 치매를 앓고 계신 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학문적 도전과 사회적 책임감을 깊이 느끼고 있다”며 “김영호 회장님의 나눔은 저에게 단순한 재정적인 지원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야 하겠다는 더 큰 목표를 꿈꾸고 실현할 수 있는 용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장님께서 보여주신 나눔의 가치를 이어받아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빈 씨는 “김영호 장학회가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그 뜻이 얼마나 큰지 가슴 깊이 느껴진다”며 “40년간 지속해 온 장학회의 헌신 그리고 회장님의 나눔이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장님의 뜻에 따라 장학회가 계속해서 많은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김영호 장학회를 통해 받은 도움과 회장님의 나눔을 잊지 않고 주변에 베풀며 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미 사회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 김영호 장학회 출신 수혜자들도 이날 수여식에 편지를 보내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알라바마주 트로이대학교 경영대학에 재직 중인 이주한 교수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세월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김영호 회장님께서는 매해 장학금을 통하여 UT알링턴에서 수학 중인 한인유학생들에게 큰 도움과 가르침을 주셨다. 의미 있고, 보람이 있고, 멋이 있는 일을 해내셨다”며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장학생들을 향해 “그 누구의 삶도 시련과 도전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롭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시련과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장학생 여러분들께서 많은 시련들과 도전들을 극복해 유학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자신의 주위를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시련과 도전에 마주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지난해 UT알링턴 전산과 학사과정 중 김영호 장학금을 받은 후 삼성 전자 미국법인 소프트웨어 QA 엔지니어로 취업한 안현준 씨는 “유학생 시절 재정적인 문제로 인한 현실적인 스트레스들 앞에서 김영호 장학회를 통해서 받은 장학금들은 글자 하나 하나에 다 담을 수 없는 큰 버팀목으로 다가왔다”며 “장학금은 김영호 회장님의 인생이 담긴, 금액으로 단순히 산술적 계산으로 평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회장은 지난 1979년 달라스에 정착한 달라스 한인 이민 1세대다. 김영호 회장은 1992년 달라스 한인회장, 1996년 중남부연합회장, 1998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장, 200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4기 미주부의장, 2011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5기 미주부의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토니 채 기자〉유학생 헌신 김영호 회장님 ut알링턴 유학생 ut알링턴 김영호

2025.01.31.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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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의 헌신과 끈기,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밝게 비춰줍니다”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ia, 민주당) 텍사스 주 제 103 지구 하원의원이 북텍사스 한인사회에 새해 인사말을 전해왔다. 안치아 의원은 로얄레인 한인타운을 코리아타운(Koreatown)으로 공식 지정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023년 5월 해리하인즈 블러바드(Harry Hines Blvd)에서 루나 로드(Luna Rd)까지 이어지는 로얄레인(Royal Ln) 구간을 코리아타운으로 공식 지정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주지사의 서명이 있기까지 라파엘 안치아 의원의 역할이 중요했다. 그 결의안을 발의한 주인공이 바로 라파엘 안치아 의원이기 때문이다. 한인사회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여온 라파엘 안치아 의원이 보내온 2025년 새해 메시지를 번역해 소개한다. 〈편집자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5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인사회와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저의 따뜻한 인사의 말을 드립니다.   우리의 지역구에 텍사스에서 가장 크고 가장 활기찬 한인 커뮤니티가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2023년 제88회 텍사스 주의회 회기 동안 한인사회 리더들과 함께 노력해 코리안타운 지정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 이정표는 여러분의 커뮤니티가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텍사스에 기여한 바를 잘 나타내 줍니다. 한인사회의 헌신, 끈기, 그리고 기백은 저에게 매일 영감을 줍니다. 여러분이 비즈니스에서, 교육에서,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보여주는 노력은 우리 지역사회의 구조를 강하게 만들고 우리 모두의 미래를 더 밝게 비춰줍니다. 2025년 새해에도 저는 여러분이 추구하는 가치와 우선순위를 텍사스 주의회에서 펼쳐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텍사스 주가 모든 사람들에게 번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곳으로 만드는 노력을 계속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 성공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정리=토니 채 기자〉한인사회 헌신 북텍사스 한인사회 동안 한인사회 헌신 끈기

2025.01.10.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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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헌신 덕에 여기까지 왔다”

“소망소사이어티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다.”   지난 10일 사이프리스의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이하 소망) 소망홀에서 자원봉사자 감사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엔 소망의 자원봉사자 85명 가운데 70여 명이 참여했다.   유분자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우리가 죽음 준비, 치매 환자 가족을 위한 간병 교육, 치매 가족 간병인 지원 모임, 소망 케어교실, 소망 메모리케어를 포함, 한인 시니어와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7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견뎌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거듭 전했다.   소망 측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강혜옥, 박애랑, 이남주, 제임스 차, 최영희씨 등 5명에게 미 대통령 자원봉사상과 메달을 전달했다.   LA지부의 찰스 강, 염영숙, 에스더 이, 정경자, 천희정, 감윤씨, 오렌지카운티 케어교실의 송혜진씨, 소망의 이홍구, 이문자, 변영자, 변종원씨, 소망 중창단의 강혜성, 김명희, 나미애, 유해나씨, 샌디에이고 지부 강순희, 김영옥씨 등 17명은 소망 봉사상을 받았다.   시상식 이후엔 장기 자랑과 상황극 공연이 이어졌다. 봉사자들은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여러 가지 게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박순빈 샌디에이고 지부장은 “샌디에이고에서 소망소사이어티가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은 봉사자들의 헌신과 노고의 결과다. 특히 어려운 노인들을 찾아가 돌보는 봉사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오렌지카운티 치매 케어교실을 맡아 봉사하는 차귀옥씨는 “치매 증상이 있는 분들을 섬길 때 환자와 보호자들이 환하게 웃고 좋아하는 모습은 늘 감동적이다. 봉사자들의 진심 어린 섬김이 그런 열매를 안겨준 것”이라고 말했다.   소망은 아프리카의 빈국 차드에 소망 우물을 파고 소망 유치원, 학교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완성된 우물은 589개이며, 유치원과 학교는 총 9개다.   신혜원 소망 사무총장은 “자원봉사자 감사의 날 행사가 지역 사회를 위해 마음과 뜻을 모아 애쓰는 봉사자들이 새해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망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somangsociety.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상환 기자자원봉사자 헌신 자원봉사자 감사 모두 자원봉사자 소망 케어교실

2024.12.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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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잡고' 꾸준한 헌신·봉사 15년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토요 데이케어 프로그램 '핸드인 핸드'가 지난 16일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이날 '핸드 인 핸드'의 학생과 봉사자들은 '글로벌 어린이재단'이 마련한 간식을 나누며 조촐한 창립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병대 이사장은 "'핸드인 핸드'는 샌디에이고 한인커뮤니티의 발달장애인 프로그램 중에서는 교회 사역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일 것"이라고 소개하고 "15년간 초심을 잃지 않고 활동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자원봉사자와 교사들의 헌신적 봉사에 의한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핸드인 핸드'는 지난 2009년 11월 14일 당시 한미인권문제연구소(인권연) SD지회장을 맡고 있던 김병대 전 한인회장과 최선화 이사 등에 의해 시작됐다.     첫날 등록생은 3명, 이들을 위해 모인 교사와 봉사자는 20명이 넘었다. 이날 학생들은 또래 봉사자들과 웃고 떠들며 모처럼 만에 심심치 않은 주말을 보냈고 부모들은 선물 같은 여유를 즐겼다.     이 모습이 바로 '핸드인 핸드'가 태동한 이유였다. 즉 학생들은 아무런 과업 없이 놀이와 운동하며 사회성을 기르고, 몸과 마음이 고단한 부모들은 주말 휴식시간을 갖게 하는 것.     김병대 이사장은 "친구들과 율동이나 게임을 하며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는 프로그램은 '핸드 인 핸드'가 유일"하다며 "15년 동안 토요일만 기다리며 참석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라고 취지를 되새겼다.   설립 초기에는 별도의 후원회를 결성해 규모 있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해마다 자선 콘서트와 발표 행사도 진행했지만 현재는 토요 데이케어 운영에만 힘을 쏟고 있다.     김 이사장은 "유사 단체들이 비슷한 행사를 하고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중복활동을 줄이고 후원자들에게도 피로감을 주지 않고자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하고 "행사가 줄어 단체의 존재감이 축소될 법도 한데 묵묵히 봉사하는 손길들은 계속 늘어나고 갈수록 운영은 체계화되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김 이사장은 봉사 학생들이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적인 추천을 아끼지 않는다. 올해도 버디 봉사자들의 진정성 있는 활동이 부각돼 다양한 대외 장학금과 표창을 받았으며, 처음으로 '핸드인 핸드 장학생'도 선발해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현재 대기하고 있는 학생이 2명 있고 그에 더해 몇 명 더 케어할 수 있다"는 김 이사장은 "학생들은 토요일이 즐겁고 부모님들에겐 짧은 휴식을, 봉사자와 후원자들은 참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핸드인 핸드'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문의:(858)525-5300 이지원 디렉터/(619)857-6872 김병대 이사장 서정원 기자헌신 봉사 버디 봉사자들 또래 봉사자들 핸드 장학생

2024.11.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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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먹을 얼굴 아냐"…동포은행 헌신 계기

한인 경제계에서 가발 산업은 의류업과 더불어 한 축을 차지한 적이 있다. 지금은 다른 업종이 많아져서 예전같은 비중은 아니지만 가발업계는 아직도 성업 중이다. 가발은 소비재이긴 하지만 한인들은 구입하는 일이 드물어서 브랜드는 별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가발 산업으로 큰 성공을 이루고 한상 네트워크의 대부로 로얄아이멕스사 정진철 회장을 만났다.     1943년생인 정진철 회장은 7년 전 은퇴했다. 1978년 이민을 왔으니 39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 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정 회장은 이민으로 35세에 미국에 도착했다. 한국에서 이미 10여 년 간 비즈니스를 했는데 형님들의 권유로 미국 이민 길에 오른 것이다.   정 회장의 아메리칸 드림은 처음부터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1978년 시작한 비즈니스의 첫 아이템은 액세서리였다. 로얄 트레이딩으로 도전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어서 핸드백을 취급했다가 안됐다. 신발도 취급해 봤는데 망했다. 불과 몇 년만에 당시로서는 큰 금액인 20만 달러를 날렸다. 아메리칸 드림이 아메리칸 나이트메어가 되려는 순간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봤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놓친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한국에서 취급했던 가발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1980년의 일이다. "다행인 것은 그쪽으로 노하우가 있고 인모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사업이 잘 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짜 머리카락이 아닌 진짜 머리카락을 쓰게 되면서 시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인구가 많은 중국인들의 머리카락을 수입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의 결정적인 순간에 고마운 사람이 있다. 바로 장인 어른이다. 부인 정남현 여사의 부친이 미국에서 망한 사위를 위해서 한국에서 자신의 집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했다. 그 순간을 잘 넘겨서 로얄아이멕스사는 이제 튼튼하다. 매년 매출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가장 컸을 때는 6000만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이제는 경쟁도 더 심해지고 경기도 좋지 않아서 그만큼은 못하고 있다.   정 회장은 초창기 한인 은행권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21년 뱅크오프호프 이사에서 물러날 때까지 나라은행과 합병한 (구)중앙은행 이사장을 맡는 등 1세대 이사로 기억된다. 이렇게 동포은행에 헌신했던 이유는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 받았던 신뢰 때문이다. 사업 초창기에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주외환은행의 홍 모행장이 5만 달러를 대출해주면서 비즈니스의 기틀을 확립했다. 정 회장은 나중에 담보도 제대로 없는 자신에게 왜 융자를 해줬느냐고 물어봤다고 전한다. 홍 행장의 대답은 "얼굴을 보니 떼먹을 사람으로 안보였다"는 대답을 들었다. 당시 한국 자본으로 설립됐던 가주외환은행에는 사실 여부와 상관 없이 대출금을 떼먹었다는 소문이 횡행하던 때다. 그가 은행에 투자하지 않고 만약 부동산이나 다른 사업에 눈길을 두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사업 초반에 한인이 운영하는 은행의 필요성을 뼈 속 깊이 알았기 때문에 본업과 은행 말고는 다른 분야에는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물론 지나고 보니 부동산 투자나 가발무역 말고 다른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다. 그래서 현재 워싱턴DC 소재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큰 아들 대니얼이 작은 아들 조셉과 힘을 합쳐서 로얄아이멕스를 더 크게 성장시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둘다 미국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형제이니 혼자였던 자신보다 더 큰 기업으로 일굴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다.     정 회장은 은퇴 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1949년생인 부인과 매주 한 번씩은 9홀 골프 라운딩에 나선다. 회사에도 자주 나간다. 7년 전부터 대표 자리를 맡고 있는 둘째 아들 조셉을 돕기 위해서다. 하지만 세계 한인들의 경제 네트워크인 한상 네트워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지난해 OC에서 열린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다만 올해는 참석이 힘들 것같다고 말했다. 남가주 불우아동돕기협회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계속 돕고 있다. 월드옥타 회장을 역임했고 한상네트워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민주평통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병희 기자동포은행 헌신 중앙은행 이사장 정진철 회장 사업 초창기

2024.08.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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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위한 헌신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서부지회(회장 박굉정)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회장 신상태)와 함께 지난 22일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오찬 행사를 마련, 참전용사들의 공로를 기렸다.   지난 22일 가든그로브의 하이엇 리전시 OC 호텔에서 열린 행사엔 총 9명의 한국전 참전용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미 남서부지회 소속 이승해 전 회장, 정재화, 정명숙 고문, 실비치 분회의 허홍렬 회장, 소교민, 홍성유, 오창성씨, 샌디에이고에서 온 김기홍, 조주호씨다.   박굉정 남서부지회장은 “조국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바로 이 장소에서 미 남서부지회가 창설됐다.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실비치, 라구나우즈,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분회 임원, 회원들과 함께 ‘명품 향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완 총영사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기를 바란다며 한, 미 재향군인들을 격려하고 감사를 표했다.   신상태 회장은 한국전 참전용사 중 이승해 남서부지회 초대 회장에게 향군 대휘장을, 허홍렬 실비치 분회장, 정재화, 정명숙 고문에겐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 남서부지회와 상호 협력하고 있는 에빈 플란토 미 재향군인회 뉴포트-하버 커맨더에게도 감사패를 수여했다.   신 회장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는 정부의 한미 안보협력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남서부지회가 교민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미 예비역 간의 교류를 통해 젊은 회원 확보와 재정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의했다. 존 앨드리지 미 재향군인회 가주 지부장은 “미국과 한국의 재향군인회가 서로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행사엔 남서부지회 임원들과 김용일 라구나우즈 분회장, 정한수 라스베이거스 분회장, 백황기 샌디에이고 분회장, 김기태 월남전참전자회 미 남서부지회장, ROTC 기독장교연합회 남철우씨, OC한인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현석, 오미애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소프라노 김민지씨는 ‘그리운 금강산’과 ‘갓 블레스 아메리카’를 불렀다. 재향군인회와 남서부지회는 각기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활동상을 소개했다.      남서부지회 관련 문의는 김현석 부회장(714-887-6992)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조국 헌신 분회장 정재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분회장 정한수

2024.05.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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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가장 헌신적인 반려 견주 전국 1위

 개들이 가장 충성스러운 인간의 동반자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미국인들의 반려견 사랑이 유난하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포브스 어드바이저(Forbes Advisor)의 조사에 따르면, 견주들은 그들의 개를 위해 직업적, 재정적, 개인적인 희생을 기꺼이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콜로라도의 견주들이 자신의 반려견에게 가장 헌신적인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마디로 콜로라도 주민들의 개 사랑이 미국에서도 ‘최고’라는 의미다. 이는 포브스 어드바이저가 미전역 1만명의 견주들을 대상으로 7가지 주요 지표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느 주의 견주들이 가장 헌신적인지에 대해 순위를 매긴 결과다. 콜로라도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아 가장 헌신적인 견주 전국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콜로라도의 견주들은 개들을 위해 아파트에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19.5%로 50개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콜로라도 견주의 7%는 반려견을 위해 재택근무를 선택하거나 반려견 친화적인 회사로 아예 직장을 옮겼다. 이 비율은 매사추세츠, 오하이오주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비율인 응답자의 11%는 원격근무가 가능하거나 반려견 친화적인 회사라서 마음에 들지 않은 직장이지만 참고 다니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콜로라도의 견주들의 43.5%는 개를 키우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더 빠듯한 예산으로 살고 있다고 응답함으로써 아칸소, 미시시피주와 함께 전국에서 4번째로 그 비율이 높았다. 콜로라도에 이어 가장 헌신적인 견주 전국 2위는 94.41점을 획득한 버지니아주였고 이어 조지아주가 3위(92.45점), 앨래스카주 4위(91.99점), 네바다주 5위(87.92점), 텍사스주 6위(81.42점), 아칸사·워싱턴주 공동 7위(80.97점), 델라웨어주 9위(71.15점), 오레곤주가 10위(70.69점)에 각각 랭크됐다. 반면, 꼴찌는 펜실베니아주로 0점이었으며 몬태나주가 49위(1.06점), 메인주 48위(1.96점), 미조리주 47위(8.96점), 미시간주가 46위(9.06점)를 기록해 최하위권 5개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주별 순위를 살표보면, 캘리포니아주가 13위(66.31점), 뉴욕주 15위(62.39점), 일리노이주 17위(59.82점), 뉴멕시코주 20위(54.83점), 유타주 24위(44.86점), 캔사스주 38위(25.68점), 와이오밍주 39위(25.63점), 네브라스카주는 45위(10.12점)를 기록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헌신 콜로라도 주민들 전국 순위 전국 2위

2023.03.22. 13:05

"군인들의 삶과 헌신 기억"

  귀넷 카운티는 지난 11일 오전 로렌스빌에 있는 귀넷정의행정센터에서 2021 베테랑스 데이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귀넷 카운티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들과 귀넷 행정위원회 커미셔너들, 로날드 L. 존슨 장군 등이 참석했다. 미동남부베트남전쟁참전유공자회(회장 조영준)도 협회 설립 후 처음 참석했다.   커크랜드 카덴 제1지구 커미셔너, 재스퍼 왓킨스 제3지구 커미셔너, 말린 포스크 제4지구 커미셔너는 베테랑의 삶과 헌신을 기억하자고 밝혔다. 포스크 커미셔너는 "한인 참전용사들이 베테랑스 데이 기념 행사에 처음 참석해준 데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참전용사들은 자유와 평화 그리고 안전을 위해 힘썼고 우리는 그들의 희생에 예를 표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마움을 전하자"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로날드 L. 존슨 장군(Major General)은 "이 위대한 국가(미국)를 건설하는 데 모든 군인들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베테랑스 데이는 모든 군인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는 결코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고, 우리는 이 자유의 땅에서 계속해서 횃불을 들고 참전 용사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영준 회장은 행사를 마친 후 "협회 창립 후 귀넷 카운티 행사에 처음 참석한 뜻깊은 날"이라며 "앞으로도 매년 참석해 함께 마음을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군인 헌신 헌신 기억 제4지구 커미셔너 제1지구 커미셔너

2021.11.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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