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자동차 공장(HMMA)의 협력업체 가운데 하나인 주영메카트로닉스가 앨라배마 교도소의 수감자들을 노동 착취에 가까운 저임금으로 고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몽고메리에 있는 주영메카트로닉스 공장에서 일해온 교도소 수감자들과 고용 계약을 최근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앞서 NYT는 지난 10월 “이 공장에서 20명에 가까운 앨라배마주 교도소 재소자를 고용해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으나 수감자라는 이유로 시간당 2달러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주며 노동 착취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앨라배마주 교정 당국이 교도소 수감자들을 민간 기업 등에서 강제로 일하게 하고 급여의 일부를 가져가는 관행이 과거의 인종차별적 유산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에서 일하는 앨라배마주 교도소 수감자는 주당 40시간 일하고 시간당 12달러를 받을 수 있는데, 주 교정 당국은 수감자들에게 교통비와 세탁비를 청구하고 세전 임금의 40%를 떼어간다. 주영메카트로닉스 측은 NYT의 처음 취재 당시에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나, 최근 이 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앨라배마 교정 당국과 맺었던 수감자 노동 계약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현대차 대변인은 “현대차는 독립된 공급업체의 개별 고용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 “모든 공급업체가 법과 현대차의 공급업체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위반 의혹이 있는 경우 조처를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시민자유연맹(ACLU)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수감자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80만명이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시간당 평균 13∼52센트의 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앨라배마, 조지아, 아칸소, 플로리다, 미시시피,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에서는 무급 노동까지 시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지민 기자현대차 협력업체 교도소 수감자들 수감자 노동 앨라배마주 교도소
2024.12.19. 21:53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PHA가 채텀 카운티 사바나에 67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실이 6일 발표했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이 제조시설은 브라이언 카운티에 지어질 현대 메타플랜트를 포함한 여러 업체에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을 위한 도어 모듈, 테일게이트 및 후드 래치(잠금장치) 등의 차 부품을 제공할 예정이며, 402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시설 운영은 2024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로써 PHA는 서연이화에 이어 채텀 카운티에 들어서는 두 번째 현대차 협력업체가 됐다. PHA는 1985년 창립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로, 본사는 한국 대구에 있다. 인도, 베트남, 베이징 등 전세계 9개 지사가 있으며, 미국 본사인 PHA USA는 미시간주 어번힐스에 2011년에 설립됐다. 김상태 PHA 회장은 "자동차 업계와 전기자동차(EV) 시장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의 생산자로서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 것이 매우 기쁘다"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 채텀 카운티와 조지아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현대차 협력업체 카운티 사바나 브라이언 카운티 조지아 주지사실
2023.03.06. 14:44
현대모비스 자회사와 인력 대행업체 등을 상대로 멕시코 근로자들이 불법 고용과 비자 사기 등의 피해를 봤다며 새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멕시코 근로자들은 변호인단을 통해 이달 초 애틀랜타 연방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현대차 계열사와 인력 대행업체 등이 엔지니어나 기술자 등 고임금 이민자들에게 적용되는 TN 비자로 저임금 생산직 직원들을 채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일종의 미끼 유인 수법(bait-and-switch)으로 멕시코 이민자들과 연방 이민 당국이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단소송의 대상은 캅 카운티에 있는 현대모비스 자회사와 코웨타 카운티에 등록된 인력 모집업체 SPJ커넥트, 대행업체 올스웰 등이다. 멕시코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엔지니어나 기술자로 고용된 줄 알았으나 막상 회사에 도착해서는 생산현장에 배치돼 저임금 생산라인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TN 비자를 악용해 생산라인에 투입된 근로자들이 100여명에 달한다고 원고 측은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7월 현대차 계열사와 인력 대행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달 초 소장을 변경해 집단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벤 보츠 멕시코 이주 노동자 단체의 법률담당자는 “고용주들이 이 비자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SPJ 커넥트와 올스웰 측은 발표 자료를 통해 “모든 주장에는 양면성이 있다”며 고객 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지민 기자현대모비스 협력업체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현대모비스 자회사 멕시코 이민자들
2022.11.14. 20:19
630여개 일자리 창출 기대 현대자동차 협력 부품기업인 아진산업이 조지아주 불록 카운티에 3억1700만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공장을 설립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7일 아진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JOON, INC'가 불록 카운티 브루스 얀 커머스 파크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아진의 새 공장 설립은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 메타플랜트 협력업체로서는 1호로 공장을 짓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HMGMA는 2024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진은 주정부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 '퀵 스타트'를 통해 공장 운영을 위한 직원을 채용할 예정으로, 63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2월 기아 협력업체로 동반 진출한 아진산업은 차체 부품을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있는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는 기아차 공장에 무빙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현대차 협력업체 전기차 부품공장 전기차 전용공장 공장 설립
2022.11.08. 15:00
코스트코가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해 회원들의 온라인 쇼핑 혜택을 확대한다. CNN은 코스트코가 회원들이 협력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구매 시 20% 또는 그 이상의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코스트코는 지난 2017년 소수 브랜드를 대상으로 출시한 ‘코스트코 넥스트’로 불리는 할인 프로그램의 협력업체를 최근 확대하고 내년에 보다 다양한 업체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회원들은 해당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원하는 제품을 회원번호를 사용해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등록된 업체들로는 앵커 스마트폰 충전제품부터 미카사 디너웨어, 웨더프루프 아웃도어 의류, 인빅타 시계, 키윅셋 도어락, 섬바디 스킨케어, 즈윌링 주방용품, 산도스 전기자전거 등 34개에 달한다. 코스트코는 공급이 제한된 인기 제품을 위주로 선별하고 있으며 수시로 제품을 변경하고 새 브랜드를 추가해 회원들이 자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코스트코는 이번 회원 혜택 확대 조치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연회비 60달러의 회원 프로그램 가치를 더 높일 뿐만 아니라 코스트코가 단순히 물리적 매장이 아님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코스트코 협력업체 코스트코 온라인 코스트코 회원들 코스트코 넥스트
2021.12.08. 19:01
신문 기사를 보면 대기업·공기업 등 상위 기업의 하청업체에 대한 갑질 소식이 심심치 않게 전해진다. 이러한 소식을 접하면서 늘 드는 생각이 ‘하청업체’라는 용어 좀 바뀌었으면 하는 것이다. ‘하청업체’란 이름 자체에서 갑을 관계가 느껴지고 이는 실제 힘의 논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청업체’는 공식 명칭은 아니다. ‘하청’이란 옛 민법상의 규정인데 이것이 일상용어로 아직도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론 갑과 을의 관계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을의 입장에 있는 회사를 ‘하청업체’라 부르는 경향이 있다. 포괄적으로 갑을 관계에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하청업체’ 대신 ‘협력업체’가 좋은 대안이 아닐까 싶다. ‘협력업체’는 법률적으론 대기업 일을 위탁받아 하는 회사 등을 가리킨다. 하지만 ‘협력업체’란 말에는 공생 관계, 즉 상호 윈윈하는 뜻이 포함돼 있다. 또한 협력이란 말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맺어 나간다는 의미가 읽힌다. 갑을 관계에 있는 회사를 포괄적으로 ‘협력업체’라 부르면 좋을 듯하다.우리말 바루기 하청업체 협력업체 갑을 관계 공생 관계 갑질 소식
2021.10.25.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