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가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가 최근 발표한 여름 휴가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만이 국내외 여행 또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집 근처에서 보내는 휴가)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으로는 국내 여행 38%, 해외여행 15%로 집계되었으며, 두 항목 간에는 중복 응답도 일부 포함돼 있다. 이처럼 여행 계획이 저조한 배경에는 물가 상승과 높은 여행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응답자의 10%는 교통비와 숙박비 부담 때문에 스테이케이션을 고려 중이며 약 4분의 1(24%)은 올해 여름 휴가 자체를 아예 건너뛸 예정이라고 답했다. 휴가 중 여행에 나서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경제적 여유 부족’이 꼽혔다. 비여행자 중 65%가 이 같은 이유를 들었으며, 이들 중 다수는 생활비(68%)와 여행 자체의 비용(64%)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29~44세)의 73%가 비용 부담으로 여행을 포기했다고 밝혔고, 베이비부머 세대(68%)와 X세대(67%)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여름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 중 29%는 이로 인해 빚을 질 계획이라고 밝혀 ‘부채 휴가’ 증가 현상도 두드러졌다. 이 중 23%는 크레딧카드로 분할 결제를 할 계획이고, 5%는 ‘선결제 후지불(BNPL)’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며, 가족이나 친구에게 돈을 빌리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밀레니얼(34%)과 Z세대(31%)가 부채 여행 계획 비중이 높았고, X세대(29%)와 베이비부머 세대(22%)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행비 결제 수단으로는 현금(56%)이 가장 많았고, 직불카드(47%), 크레딧카드(42%), 분할 결제 카드(23%), 포인트·마일리지(20%) 순이었다. 휴가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도 올해 더 두드러진 모습이다. 전체 응답자의 23%는 아직 여름 휴가 계획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18%)보다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계획을 너무 늦게 세우는 것은 오히려 비용을 높일 수 있다. 테드 로스만 뱅크레이트 애널리스트는 “여름 여행은 일반적으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비수기나 중간 시즌에 여행지를 찾거나,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시간대, 주중 항공편, 경유편을 고려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여름 휴가 여름 휴가 휴가 계획 여름 여행
2025.04.30. 19:53
밀레니얼 세대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몰래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조용한 휴가’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로 현재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에서 실무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가 휴가 사용에 있어서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CNBC는 시장조사분석업체 더해리스폴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밀레니얼이 정식으로 휴가를 신청하고 쉬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이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비공식적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83%에 달하는 밀레니얼이 주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대답했다. 59%는 휴가를 ‘내가 누릴 수 없는 사치’로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업무요구에 더 빠르게 응대해야 한다는 압박(31%), 과도한 업무량(30%), 동료들이 본인의 업무를 대신해야 한다는 죄책감(21%), 직장에서의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감(2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휴가를 가지 못한 밀레니얼이 선택한 것은 조용한 휴가로 37%가 상사에게 말을 하지 않고 업무를 하지 않는 이른바 ‘농땡이를 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X세대나 이후 Z세대에 비해서 10% 이상 높은 비율이다. 유독 밀레니얼이 업무시간 중 쉬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업무를 피해 휴식을 취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38%는 업무상 사용하는 메신저에 ‘부재중’으로 표시되지 않기 위해서 자주 마우스를 움직인다고 답했고 37%는 초과근무를 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정규업무시간이 지나서 메시지를 보내도록 예약해놓는다고 말했다. 이런 ‘꼼수’를 사용하는 비율도 다른 세대에 비해서 10% 이상 높았다. 밀레니얼이 ‘일하는 척’을 하고 쉬는 것에 익숙함을 보여준다. 더해리스폴의 리비 로드니 최고전략가(CSO)는 “현재 많은 직장에는 차선책을 선택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며 밀레니얼이 껄끄러운 정식 휴가 사용 대신 조용한 휴가를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휴가 시스템이 없는 것이 조용한 휴가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원하는 때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이 없고 당당하게 휴가를 요구하기 힘든 환경이기 때문에 속임수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로드니 CSO는 최근 많은 직장에서 도입되고 있는 무제한 휴가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16일 이상 휴가를 받는 직장의 경우 오히려 휴가 사용일수가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다. 건강한 휴가문화를 위해서는 분기마다 휴가사용을 의무로 부과하는 등의 새로운 휴가시스템 도입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밀레니얼 휴가 휴가 사용일수 휴가시스템 도입 휴가 시스템
2024.06.05. 20:05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95%가 올여름 지난해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여행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여행가이드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스가 최근 발표한 연례 여름여행지수(STI)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지난해 수준으로, 44%는 지난해 수준 이상의 여행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행 경비 지출과 관련해서 대다수의 소비자가 다른 지출보다 우선 순위를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의 92%는 적어도 지난해 경비 수준을 지출하겠다고 답했으며 과반수 이상은 더 많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행 경비로 5000달러 이상을 쓰겠다는 소비자도 전체의 26%에 달했다. 여행 빈도 및 기간의 경우 44%가 더 자주 여행에 나서겠다, 55%는 더 장기 일정으로 떠나겠다고 각각 밝혔다. 또한 여행지로 집에서 7시간 이상 떨어진 장소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도 44%에 달했다. 여행을 꺼리는 이유로 경비 및 예측할 수 없는 날씨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음에도 86%는 올여름 여행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에 대한 느낌으로 설렘이 67%로 가장 많았으며 행복 65%, 낙관 37% 순이었으며 여행 목적으로는 추억 만들기 50%, 휴식 41%, 모험 36% 순을 나타냈다. 여행 예산을 세우는 데 중요한 요건으로 투어와 체험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85%를 기록했으며 박물관 및 미술관(33%), 음식 및 와인투어(33%), 놀이공원 및 워터파크(32%)가 뒤를 이었다. 또한 여행자의 56%가 그때그때 기분, 감정에 따라 즉흥적으로 여행 일정의 일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인기 여행지 1위는 라스베이거스가 차지했으며 머틀비치(사우스캐롤라이나), 올랜도, 호놀룰루, 뉴욕, 시카고 등이 포함됐다. 인기 해외 여행지로는 칸쿤이 1위에 올랐으며 런던, 푼타카나(도미니카), 파리, 카보샌루카스(멕시코), 로마 순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가장 급부상하는 여행지의 경우 국내는 요세미티, 칼리지스테이션(텍사스), 샌타로사비치(플로리다), 포코노매너(펜실베이니아), 와이미아(하와이) 순이었으며 해외는 마우나보(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스페인), 플라야 아벨라나(코스타리카), 쿠스코(페루) 등 중남미 지역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13~18일 사이 24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인플레 여름 연례 여름여행지수 STI 트립어드바이저스 관광 휴가 여행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5.21. 23:39
여름 휴가 중 비어있는 내 집이 걱정된다면 경찰에 무료 순찰을 요청할 수 있다 무료 ‘하우스 체크’ 서비스는 둘루스, 샌디스프링스 경찰 등이 현재 서비스를 제공한다. 둘루스 경찰은 1999년부터 주민들의 빈 집을 무료로 순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주택의 출입문, 창문 등 누가 들어갔다 나온 흔적이 있는지, 집 옆에 의심스러운 차량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준다. 신청자가 알려준 디테일과 다른 점을 발견하면 집주인 또는 신청자에게 연락이 간다. 홈페이지(tinyurl.com/5f4z6ezu)에서 출발 날짜, 돌아오는 날짜, 집에 남아있는 반려동물, 남아있는 자동차 등의 정보를 입력한 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샌디스프링스 경찰은 주민 자원봉사자들과 협력해 잠시 빈 집 또는 비즈니스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원봉사자는 신청자의 집 또는 비즈니스 주변을 순찰을 하고, 특별한 사항이 있을 때 경찰에 신고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이 또한 홈페이지(tinyurl.com/4w3ashm2)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릴번 경찰도 휴가를 떠난 주민의 집을 순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가를 떠나기 3인 전까지 경찰에 알리거나 온라인(tinyurl.com/92jcwjdj)에서 신청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서비스 휴가 샌디스프링스 경찰 둘루스 경찰 현재 서비스
2024.05.03. 15:40
#. 패서디나에 거주하는 K씨는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 여행에 나섰다가 투어버스를 놓쳐 다음 정차 예정 장소까지 급히 택시를 타야 했다. 운전기사가 출발하면서 택시 미터기를 작동시키지 않아 지적했더니 서툰 영어로 “Don't worry, No problem”만 반복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얼마냐고 물으니 “80유로”를 달라고 했다. 약 3마일 거리를 10분 정도 타고 왔는데 너무 비싼 게 아니냐 했더니 “1명당 20유로씩”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행과 합류해야해 시간도 없고 해서 80유로(90달러)를 줄 수밖에 없었다. #. 터스틴서 사업을 하는 C씨는 프랑스 여행을 마치고 LA로 돌아오는 길에 경유편을 이용했다가 낭패를 봤다. 승객이 많은 탓인지 파리 공항 출발편이 50분가량 지연된 데다가 댈러스 공항서 수하물을 찾아 다시 맡기고 보안 검색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지체돼 출발 10분 전에야 게이트에 도착했다. 탑승 수속이 완료돼 탈 수 없다는 항공사 직원은 연착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1시간 뒤 항공편을 예약해줬다. 문제는 이 항공편도 1시간 넘게 지연되더니 탑승 완료 후에도 활주로에서 1시간가량 더 대기했다. 결국 파리에서 출발해 18시간 만에 LA에 도착할 수 있었다. 통상 12시간 거리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여행 관련 각종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가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행을 계획한 63%의 소비자 중 32%가 지난달까지 여행을 다녀왔다. 이 가운데 77%는 항공기 출도착 지연 및 수화물 관련 불만과 여행지의 바가지 상혼 등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다고 답했다. 여행객들이 토로한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바가지요금 등 평소보다 높은 가격이 53%로 가장 많았다. 또 4명중 1명 꼴로 공항 보안검색과 식당 등에서의 긴 대기 시간을 지적했다. 열악한 고객 서비스와 일방적 취소 및 변동(항공편 연착 및 결항, 수하물 분실) 등이 각각 24%와 23%로 그뒤를 이었다. 이외 호텔·렌터카·항공편 등 예약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도 23%나 됐다. 여행 기간 중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올해 연말까지 앞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5명 중 4명(82%)은 여행 관련 문제가 발생할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예상한 문제로는 바가지요금이 55%로 가장 많았으며 긴 대기 및 수속시간(35%), 여행 관련 서비스의 취소 및 변동(29%), 예약 어려움(28%), 열악한 고객 서비스(23%) 순이었다. 18%만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여행을 다녀온 경우보다 앞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가 여행 관련 문제를 더 우려했다. 비즈니스 출장을 계획한 23% 비즈니스맨 중 12%가 이미 다녀왔으며 이중 87%는 문제가 있었다고 밝혀 여행객들보다 10% 포인트 더 많았다. 한인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수요 급증과 인력 부족 등으로 항공편에 변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적어도 국내선은 출발 2시간 전, 국제선은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현지 사정을 잘 모를 경우 바가지요금, 소매치기 등 피해를 볼 수 있는데 여행 전문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미리 조사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을 더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바가지요금 여행객 항공편 연착 지연 결항 보안검색 서비스 해외여행 예약 관광 휴가
2023.07.19. 0:02
“크리스마스인데 와인 한 병 사 올까?” 작년 크리스마스 날 남편이 물었다. “나는 별로 생각 없는데. 마시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요.” “나도 별로 마시고 싶지 않아. 생각만 해도 신맛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듯해. 술 없는 크리스마스는 처음이야.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오네.” “나도 그래요. 더는 몸이 견딜 수 없다는 듯 반항해. 끊으라는 신호야. 다행이지 함께 신호를 받았으니! 술값 굳어서 얼씨구. 무거운 술병 끌고 다니느라 굵어진 팔뚝 가늘어져 절씨구. 물가도 올랐는데 잘됐지. 술값 대신 저녁 반찬 하나 더 얹어줄게요.” 남편은 1990년 초 사회적으로 요란한 금연 캠페인과 더불어 어처구니없이 치솟는 담뱃값에 놀라서 단칼에 끊었다. 술은 끊으려고 하지 않았던 탓이 컸던지라 작년 봄에서야 끊었다. 갑자기 몸에서 ‘술 좀 그만 마셔라 제발’ 하는 신호가 왔다. 뭐 굳이 끊으려고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매일 하던 짓이 멈춘 것이다. 올봄이 오면 거의 일 년 동안 술을 마시지 않았으니 정말 끊은 것이 아닐까? 이제 질병과 화근이 들어오는 입만 다물면 된다. ‘나이 들면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말이 시중에 나돈다. 나는 지갑을 열었다가 욕만 먹은 적이 있다. 지갑을 열려면 활짝 열든지 아니면 한번 열었으면 계속 열 것이지. 지갑 열면서 입을 다물지 않았다느니 하는 비아냥 소리가 들렸다. 입도 닫고 지갑도 닫는 것이 낫겠다.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입까지 자주 주절대면 치러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건강도 몹시 해친다. 초겨울로 접어들면 빠짐없이 목감기가 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입을 열어 목감기를 앓다가 속이 뒤집혀 밥을 먹지 못하고 결국엔 이석증까지 동반하는 병치레를 많이 했다. 입만 다물면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질병이 들어오는 벌리고 자는 입에 테이프를 붙이고 잔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벗은 지금도 나는 쓰고 다닌다. 팬데믹으로 사람들을 자주 대면할 기회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스님처럼 침묵으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전화 통화를 즐기지 않아 말할 기회도 적다. 그런데 장기간 다문 입이 기회가 오면 저절로 열려 따발총 수다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입만 다물면 잘났다고 남에게 하는 지적질도 멈출 수 있다. 지적질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아 마음이 편해진다. 정신 건강에도 좋은 입 다물기가 담배나 술 끊기보다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나의 손길을 기다리며 목말라도 참는, 햇빛을 향해 창가를 조용히 내다보는, 꽃을 피우고 방긋 웃으며 나를 반기는 선인장을 닮도록 애써 봐야겠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휴가 작년 크리스마스 정신 건강 비아냥 소리
2023.01.27. 18:11
물가급등으로 지갑 열기가 망설여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한인 10명 중 4명은 이미 여름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직 휴가를 가지 않았지만 가을이 오기 전에 막바지 여름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답한 한인의 비율도 4명 중 1명 꼴이어서 전체적으로 3명 중 2명은 최소한 당일치기로라도 여름 휴가를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LA중앙일보 온라인사이트인 코리아데일리닷컴(koreadaily.com)은 지난 23일 오후부터 25일 오전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는 모두 17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1.6%인 72명이 이미 휴가를 다녀왔다고 답했고 26.1%에 해당하는 45명은 빠른 시일 안에 여름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도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 3명 가운데 1명 정도에 해당하는 56명(32.4%)은 "일이 휴식이다. 특별한 계획이 없다"라는 항목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바쁜 업무와 일정 맞추기가 어려운 점, 비용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별도의 여름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여름 휴가를 가지 않았지만 잠시라도 짬을 내려는 한인들 중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 자고오는 짧은 일정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사람이 가장 많았다. 모두 20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11.6%였다. 최소 3박4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떠날 생각이라고 답한 사람은 15명으로 퍼센티지로는 8.7%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5.8%에 해당하는 10명은 당일치기라도 가까운 바다나 산에 다녀올 생각이라고 답해 어떻게든 일상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나타냈다. 오는 9월5일이 노동절이어서 이 기간을 전후해 올해 마지막 여름 휴가 여행을 떠나는 한인들이 지난해보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여행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설문조사 결과 여름 휴가 여름 휴가 휴가 여행 막바지 여름
2022.08.25. 11:52
개스비와 물가가 폭등하지만, 여름 휴가를 떠나는 가정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데 어떻게 집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알아보자. 가장 많이 염려되는 것이 시큐리티 문제다. 특히 여름 휴가 기간에 빈집털이가 극성이다. 아주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빈집을 털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가령 연휴 전에 보지 못했던 낯선 차량이 집 주위를 돌아다닌다면 더욱 관심 있게 봐야 한다. 전문적인 빈집털이범들은 해당 집주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고 집이 비길 기다린 다음 약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집을 장기간 비우게 될 경우 집에 누가 있다는 것을 표시해야 한다. 가령 윗층에 미등을 켜 놓는다든지 TV를 틀어놓는다. 또 쓰레기통을 내놓아야 한다면 이웃에게 쓰레기통을 넣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집 앞에 쌓인 신문, 우편물, 소포들은 빈집털이의 먹잇감이 될 수 있으므로 이것도 부탁해 둔다. 두 번째로 집이 비는 동안 집 내부에 물이 터지거나 스모크 알람이 오작동으로 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집을 떠나기 전에 워터 셧 오프 밸브를 아예 잠가 물이 새는 것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또한 이층일 경우 이층 창문을 약간 열어 놓아서 집 환기가 잘 되어 스모크 알람이 오작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 번째로 만약에 상당한 기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가까운 이웃에게 지인의 전화번호를 주어서 비상시 연락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꼭 지인이나 인,친척에게 열쇠를 하나 주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한번은 손님이 약 한 달 동안 한국으로 여행 갔는데 그 사이 워터 탱크가 터져서 옆집에서 전화 연락이 온 적이 있었다. 워터 탱크에서 샌 물이 옆집까지 흘러서 연락한 것이다. 다행히 집주인이 이웃과 평소 친하게 지냈고 미리 지인의 전화번호를 주어서 누수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요즘 매우 덥다. 그래서 전기를 많이 쓰다 보니 일시적인 정전 사태가 일어난다. 이때 전기로 작동되는 주방기구들이 오작동한다. 특히 정수기 같은 경우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정수기가 오작동을 해서 물이 계속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주방 쪽에서 물과 관련된 주방기구는 아예 전기를 뽑는 것이 좋다. 정수 물이 싱크 안으로 들어가면 좋은데 주방 카운터 탑으로 나오게 되면 나중에 주방이 물바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연휴 후에 집으로 돌아와서 맨눈으로 간단하게 주택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이 샜었는지를 확인한다. 조금씩 흐른 물도 나중에는 집에 크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화장실 싱크와 냉장고 밑, 워터 히터 주위에 물이 샜는지 살핀다. 또한 그동안 정전이 있었는지 확인한다. 스프링클러 같은 경우 정전이 있으면 프로그램이 다 지어져 잔디에 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한다. 집이 비어도 안심하고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문의: (818)439-8949 이상규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회장부동산 가이드 휴가 빈집 여름 휴가 휴가 동안 정전 사태
2022.08.17. 16:47
역대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여름 휴가철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년간의 팬데믹 후 여름 시즌 여행을 준비하는 미국인들에게 여행 경비 인상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이 나타났다고 10일 보도했다. 연방노동국에 따르면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전년동기 대비 8.5% 상승, 40년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개스값은 1년 전보다 50%가 뛰었다. 호텔 숙박료와 항공권 가격 역시 각각 30%, 24%가 올랐으며 렌터카 요금도 거의 14%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미국인들은 올여름 휴가 계획을 재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뱅크레이트가 지난 3월 말 2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여름 여행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설 조사 그룹 콘퍼런스 보드가 4월에 실시한 소비자 신뢰 조사에서도 향후 6개월 내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지난해 12월 45.4%에서 4개월 만에 37.4%로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억눌렸던 여행 수요와 구매 파워로 여행업계는 여전히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3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1055명의 응답자 가운데 62%가 향후 12개월 동안 평소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1%는 팬데믹으로 취소됐던 여행을 올해나 내년에 가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개스값이 계속 오를 경우 여행을 줄일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가 넘었으며 28%는 여행비 증가 부담을 덜기 위해 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낙희 기자인플레 휴가 인플레이션 항공료 호텔비 렌터카 여행 NAKI 박낙희
2022.05.10. 21:20
코로나 규제 완화로 유럽국가들이 미국인의 입국을 재개하면서 올여름 유럽여행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인여행사들도 유럽투어 상품을 출시하고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여행보험전문 알리안츠 파트너스가 발표한 ‘올여름 유럽 여행지 톱10’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여행에 나서는 미국인은 지난해보다 60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이들 중 75%는 7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메모리얼데이와 노동절 사이에 예약된 5~8일 일정 여행에 대한 항공 스케줄 4만여개를 분석해서 나왔다. 이처럼 여름철 유럽여행 수요 급증에 따라 LA지역 한인여행사들도 신문과 유튜브 등을 통해 유럽투어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US아주투어는 내달 6일 출발하는 11일 일정의 스페인-포르투갈 투어(3399달러+항공료)를 비롯해 10일간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덴마크를 돌아보는 북유럽 4개국 투어(4299달러+항공료), 8일 일정의 아이슬란드(4499달러+항공료) 등을 출시하고 모객에 나섰다. 투어에 직접 동행하는 박평식 대표는 “올봄부터 터키, 그리스를 시작으로 유럽 여행길이 열리면서 유럽투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철 유럽투어는 북유럽쪽이 인기가 많아 북유럽, 서유럽, 스페인 순으로 모객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투어상품을 홍보하고 있는 푸른투어도 내달 9일 출발하는 스페인(2699달러+항공료)을 비롯해 스위스(3899달러+항공료), 이탈리아(2699달러+항공료), 그리스(1999달러+항공료) 등 9일 일정 투어가 출발 확정된 상황이다. 10일 일정 상품으로는 북유럽 4개국(3499달러+항공료)과 터키(1899달러+항공료)가 각각 6월과 7월에 출발 확정됐다. 이문식 이사는 “지난해에는 유럽 여행이 없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상품마다 20~30명씩 출발하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여러 나라를 돌아보는 상품보다 한 나라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속속 자세히 둘러보는 상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터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발칸 6개국 투어상품을 홍보하고 있는 유럽전문여행사 미래여행 관계자에 따르면 투어 상품당 20~26명의 소그룹으로 투어에 나서며 이탈리아 10일 일주의 경우 동반자는 20% 할인도 제공한다. 항공권의 경우 여행지를 선택했다면 예약을 빨리할수록 좋은 가격에 발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스페인 9일 투어에 이어 터키 일주 인솔에 나선 드림투어 김성근 대표는 “스페인은 13명, 터키는 25명이 참가했다. 팬데믹으로 오랫동안 쉬었지만 한인들이 다시 여행에 나서며 투어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내달에도 서유럽일주 13일, 스페인/포루투갈 12일, 독일/베네룩스 11일 투어가 출발한다”고 알려왔다. 미대륙횡단 등 국내 및 고국방문 투어에 주력하고 있는 삼호관광은 7일 일정의 아이슬란드 투어(4499달러, 항공료 포함)를 출시했다. 박낙희 기자유럽여행 유럽투어 휴가 한인여행사 투어 관광 여행 NAKI 박낙희
2022.04.28. 20:30
캘리포니아 주법과 연방법은 다양한 휴가를 보장하고 있다. 워낙 많아 노동법 변호사도 매번 일일이 들여다보고 확인을 해야 할 정도다. 특히 대부분 휴가는 직원 숫자와 연동돼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휴가 제도 적용을 직원 수에 따라 5인, 15인, 25인, 50인 이상 등을 기준해 나눈다. 5인 기준의 대표적인 휴가법은 가족권리법(CFRA)이다. 가족병가법이라고도 한다. 원래 이 법은 50인 이상 사업장부터 적용돼 왔는데 팬데믹 얼마 전 자녀 출산 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산모나 아이 아버지에게 주는 경우를 떼어내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 기존 임신 관련 4개월 휴가에다가 12주가 추가된 것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심각한 건강 문제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해지자 법 자체가 아예 5인 이상 사업장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한 법안이 규정하는 가족 범위도 새해부터는 시부모와 장인 장모가 포함된다. 이들에게 건강문제가 생기고 다른 조건들이 맞으면 12주의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이 가족병가법은 현재 웬만한 사업장에선 흔하게 부딪히는 문제다. 휴가시 고용주가 임금을 지불해줄 의무는 없고 직원들이 고용개발국(EDD)을 통해 일정기간 임금을 받을 수 있다. 한인 사업장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15인이상 사업장의 대표적인 휴가 권리로 문맹인 직원은 글자를 배우기 위해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25인 이상의 경우 마약·음주에서 갱생하려는 목적으로 휴가를 쓸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CFRA처럼 연방에도 유사한 가족휴가법인 FMLA가 있는데 5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CFRA와 FMLA는 유사하면서도 미세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 50인 이상 사업장은 두 법의 차이를 숙지해야 한다. 대형사업장 뿐만 아니라 파트타임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신경을 써야 하는 휴가 규정도 적지 않다. 배심원 재판 출두, 투표일 시간,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간, 형사범죄 피해 증인 출석 등은 직원이 한 명이라고 휴가를 주어야 한다. 특히 팬데믹 기간 휴가와 관련해 소송이 증가하고 있어 사업체가 영세해도 직원의 휴가 권리를 무시할 수 없다. 산재 발생 시 상해보험 관련 휴가는 직원 수와 무관하다. 상당수의 영세 고용주가 자신은 영세하니까 산재보험을 안 들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산재보험이 없으면 심할 경우 형사건으로 케이스가 진행될 수도 있다. 유급병가법도 고용주들이 오해하는 법이다. 병가는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의 가족을 위해서도 병가를 쓸 수 있다. 유급병가가 어려운 점은 병가의 남은 시간을 직원의 월급명세표에 매번 기록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샌디에이고, 샌타모니카, 북가주 여러 도시 등은 시 자체적으로 가주보다 더 강력한 유급병가법을 실시해 사업체가 위치한 시에 주와 다른 유급 병가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평소 직원의 근태가 안 좋아 징계 등을 했어도 직원의 근태가 가족병가, 유급병가, 산재 수혜 등에 불이익을 주면 소송으로 이어진다. 팬데믹 기간 고용주들이 휴가관련 법을 엄격하게 준수해 불필요한 소송에 휘말리지 말아야겠다. 김윤상 / 변호사법과 생활 관련법 휴가 대부분 유급휴가 휴가시 고용주 가족휴가법인 fmla
2021.12.06. 18:44
출산 휴가를 신청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아 초년생 아빠들의 출산 휴가가 증가했다. ‘가정의 주간’을 맞아 연방센서스국이 22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에 첫째 아이가 출산한 새내기 미국 아빠들의 3분의 2가 직장에서 최대 12주까지 제공하는 출산휴가를 받아 사용했다. 통계에 따르면 1975년도에만 해도 첫째 아이가 태어났다는 이유로 출산휴가를 신청한 아빠는 전체 출생 자녀의 7.5%에 그쳤으나 2015년 이후 이 비율은 66.5%까지 올라갔다. 첫 아이를 출산한 엄마의 경우 전체 산부의 96%가 출산휴가를 받았다. 또 2010년 이후 첫 아이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 방식을 보면 여성의 경우 2명 중 1명(44.8%)꼴로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했지만, 남성은 3명 중 1명꼴(33.1%)이었다. 무급 출산휴가를 사용한 여성은 39.3%, 남성은 16.5%으로 집계됐다. 또 육아를 위해 유급 휴가를 낸 남성은 35.1%, 여성은 9.9%로 남성이 3배 이상 많았다. 이밖에 이번 통계에 따르면 비히스패닉 백인 여성(73.1%)이 다른 인종 그룹(57.6%)보다 첫 출산 전 임신 기간 일을 계속했으며, 학사학위 이상 여성(75.3%)이 학력 수준이 낮은 여성(68.2% 이하)보다 첫 임신 기간 일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연화 기자출산 휴가 유급 출산휴가 무급 출산휴가 출산 휴가
2021.11.23.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