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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윌셔 주택가 나체로 활보하는 흑인 노숙자에 주민들 골머리

미드 윌셔의 한 주택가 주민들이 수개월 동안 나체로 활보하며 음란 행위 등을 일삼아 온 50대 흑인 남성 노숙자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남성은 밤낮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소리를 질러왔다고 한다. 한 주민은 KTLA 방송에 “그는 밤만 되면 주택가의 마당이나 계단 등에서 알몸으로 잠을 잔다”며 “알몸으로 나쁜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이 노숙자가 자신의 뒷마당에서 자고 있는 것을 확인했을 때 크게 두려웠다고 했다. 한 여성 주민은 “이 동네에는 어린 자녀들을 기르는 집이 많다”며 그가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을 들고 있는 것도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골프채 등을 들고 동네를 활보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딸을 기르는 부모들의 걱정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숀 바넷(51)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25일 옷가지와 수건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다만 주민들은 그가 곧 석방돼 이곳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과거 이 지역에 살았던 적이 있었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온라인 뉴스팀주택가 노숙자 나체 흑인 캘리포니아 미드 윌셔

2024.08.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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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터 증설” vs “처벌 강화”…같은 역사 쓴 두 흑인 여시장

좌파 진영의 흑인 여성들로서 유리 천장을 뚫었지만, 정책의 방향성은 확연히 다르다.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이끄는 두 흑인 여성 시장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A타임스는 강성 민주당원인 LA의 캐런 배스(70) 시장과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49) 시장이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이라는 역사를 썼지만, 노숙자, 마약 등 도시 문제 해결에서는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는 가주에서 쌍벽을 이루는 대도시다. 두 시장의 상반된 정책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먼저 런던 브리드 시장은 강경책을 택하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오는 11월 상정될 범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주민발의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또, 현재 가주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펜타닐과 관련, 이를 유통하는 딜러 등에 대한 처벌 강화에 찬성하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민주당내 강성 인사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그런 시장이 대척점에 있는 공화당 정책을 수용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유권자들에게는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캐런 배스 LA시장은 범죄자 처벌 강화를 반대한다. 게다가 노숙자 텐트 금지의 적법성을 심의 중인 대법원을 두고 배스 시장은 “노숙자를 범죄인 취급하려는 사람들을 더 부추기는 판결이 나와선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두 흑인 여시장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열린 시민 참여 토론회에 함께 참석했다. 두 시장이 공개 석상에 나란히 서서 일대일로 대화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토론회에서도 직면한 과제를 두고 두 시장의 시각은 달랐다. 배스 시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LA에는 현재 노숙자 수가 엄청나게 많다”며 “가장 심각한 건 그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점이며, 노숙자들을 최대한 빨리 거리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셸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브리드 시장은 노숙자 문제의 핵심 원인을 펜타닐과 같은 약물 문제에서 찾았다. 브리드 시장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펜타닐과 마약”이라며 “우리는 셸터 수용 인원을 늘리고 1만5000명이 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왔지만, 지금은 오히려 셸터 입주를 거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난제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셸터 입주만으로는 노숙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는 의미다.   물론 두 여성 시장 모두 각기 놓여있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지향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먼저 브리드 시장은 현재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배스 시장은 자신을 ‘신인(rookie)’으로 지칭할 만큼 취임 초중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법 개혁 옹호 단체인 저스티스 캘리포니아의 앤 어윈 이사는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이 공공 안전에 대해 더 강력한 접근 방식을 원하고 있지만 브리드 시장에 대한 지지는 오히려 줄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유권자를 달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관성 없는 정치적 접근 방식 때문에 혼란만 가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스 시장에게도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부분이 있다. 범죄자 처벌 기준을 낮춰 가주 지역 범죄 급증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는 주민발의안 47에 대한 배스 시장의 입장이 이러한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LA타임스는 “배스 시장은 주민발의안 47 폐지를 반대하고, 범죄자 처벌 강화 발의안을 다시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단, 범죄자 처벌 강화 발의안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러한 배스 시장의 모습은 오히려 LA시의회에서 같은 좌파 성향의 의원들에게 비판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샌타모니카 지역 패스웨이하우징협회 샘 챔버리스 대표는 “두 시장의 대응 방식은 두 도시의 불만을 각기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인들은 아무래도 재선 가능성 측면에서 어떤 정책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유리천장 흑인 시장 범죄자 브리드 시장 배스 시장

2024.06.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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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커, 흑인 산모 건강 예산 2300만불 지원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흑인 여성의 출산 평등과 산모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2300만 달러의 예산 지원 방침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프리츠커는 저소득층 어머니들이 기저귀를 구매할 수 있도록 100만 달러 파일럿 프로그램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프리츠커는 지난 25일 시카고 남부 사우스 쇼어에 위치한 전 교회 건물에서 이 같은 흑인 산모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프리츠커가 이 같은 계획을 밝힌 건물은 오는 2025년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 출산 센터(Chicago South Side Birth Center)로 문을 열 예정이다.     프리츠커는 "일리노이 주의 흑인 어머니가 백인 어머니에 비해 사망률이 현저히 높다"며 "지역사회 기반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투자, 가정 방문 프로그램 확대, 아동 세금 공제 및 무료 기저귀 파일럿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산모 건강을 대폭 개선하고 인종별 여성에 대한 격차를 줄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 주의회는 조만간 이번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 2300만 달러에 대한 찬반 여부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흑인 프리츠커 흑인 산모 지원 산모 건강

2024.02.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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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시장, ‘전철 헤드록’ 사망사건 관련 발표

에릭 아담스(연단) 뉴욕시장이 10일 뉴욕시청에서 흑인 정신질환 노숙인이 백인 승객에 의해 목이 졸려 숨진 사건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정신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치료를 제공해야 하며, 공공안전을 위해 정신질환 노숙자들을 강제 입원,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권력을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장실] 김은별 기자흑인 노숙자 정신질환 뉴욕 헤드록 지하철 전철 사망 뉴욕시장 아담스시장 에릭아담스

2023.05.1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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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라티노 2명 중 1명 40세 전까지 총격 사건 목격 경험

시카고 주민들의 총격 사건 경험이나 피해는 인종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인이나 히스패닉 주민이 40세 전까지 총격 사건을 목격하는 경우는 백인 주민의 2배에 이르렀다.     9일 미 의학학회보(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흑인과 라티노 시카고 주민의 절반 이상은 40세까지 총격 사건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인 주민의 40세 전까지 총격 사건 목격은 4명 중 한 명 정도였다.     이번 논문의 저자인 캠브리지대학의 범죄학 연구소 찰스 랜피어 교수는 “이렇게 총기 폭력의 노출이 심각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논문의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며 놀랄 만한 것이었다. 매우 많은 시카고의 주민들이 총격 사건과 살인사건을 어린 나이에 목격한 뒤 트라우마로 고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시카고에 거주하는 주민 2000명을 25년 간 추적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어린이와 청소년기 주민들을 상대로 연구가 시작됐다. 그 결과 총격 사건을 경험한 평균 연령은 14세였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총격 사건 경험 가능성이 조금 낮았고 남성은 총상을 입을 가능성이 여성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번 연구는 서버브로 이주한 경우에도 추적을 이어갔으며 거의 대부분의 총격 사건은 시카고 시내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흑인과 라티노 주민들의 경우 약 7%는 40세 이전에 총상을 당했고 백인 주민들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3%로 줄었다. 총상을 당하는 주민들의 평균 나이는 17세였다.     논문에서는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한 자료도 수집했다.     흑인 참가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반경 250미터 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할 비율은 백인 참가자에 비해 12배나 높았다. 라티노 참가자 거주 지역 가까이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비율은 백인에 비해 4배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오랫동안 총기 사고에 노출된 주민들의 경우 학업 테스트 점수가 낮게 나오고 심장병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대 수명이 짧아지는 등 다방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연구 저자의 입장이다.     흑인들의 기대 수명이 백인들에 비해 낮은 것은 이와 같은 총격 사건과 함께 약물 남용과 지병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흑인 총격 시카고 주민들 총격 사건 백인 주민들

2023.05.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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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흑인 청소년 난동을 지켜만 봤나'

시카고 도심에 최대 1천 명에 달하는 흑인 청소년들이 몰려나와 난동을 피울 당시, 경찰은 왜 폭력을 저지하지 않고 속수무책 지켜만 보고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시카고 경찰은 지난 주말 시카고 도심에서 발생한 대규모 흑인 청소년 난동 사태에 소속 경찰관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확인을 위한 내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사건 발생 당일 시카고 도심 공원 '밀레니엄 파크' 인근의 한 빌딩 앞에서 흑인 청소년 무리가 20대 백인 여성을 잔인하게 폭행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며 공분을 사고 "경찰이 폭력 현장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집단폭행을 목격하고 피해자 애슐리 크누드슨(20)을 도운 레노라 드니스(45)는 시카고 트리뷴에 "경찰관들이 현장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 일부러 못 본 척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흑인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획한 '틴 테이크오버 오브 더 시티'(Teen Takeover of the city, 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가 촉발한 대혼란 와중에 벌어졌다. 이들은 떼 지어 몰려다니며 기물을 훼손하고 불을 지르고 패로 갈려 싸우다가 총까지 쐈으며 운행 중인 차량 위에 올라가 춤을 추거나 차창을 깨고 운전자와 탑승객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특히 지역매체 'CWB 시카고'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던 크누드슨 집단폭행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전격 공개하면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목격자 드니스는 크누드슨과 동행인(22)이 흑인 청소년 무리에게 주먹질 당하고 짓밟힐 당시 현장 인근을 오간 경찰관들의 '무반응'은 동영상에 잡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드니스는 "집단폭행이 계속되고 있을 때 순찰차가 다가왔으나 그냥 지나쳐 갔다. 또 다른 목격자들이 911에 신고 전화를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5번째 순찰차가 또 그냥 지나가려 하길래 차 앞을 가로막고 서서 도움을 청했다. 경찰관은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핸들을 꺾어 피해갔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사건 발생 하루 전날, 시카고 남부 미시간호변에서 열린 흑인 청소년들의 모임이 폭력으로 번진 사실을 상기하며 "경찰이 유사 사태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아무 준비를 하지 않았다. 경찰 대응은 재앙 수준이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경찰관들이 흑인 과잉 진압 논란에 휘말리거나 폭력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사태를 방관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직 경찰관 존 게리도는 "순찰차 한 대당 1~2명이 타고 있다. 이 경우 큰 그룹에 대응하지 말도록 하고 있다"며 "순찰차가 전복되거나 불이 붙거나 경찰관이 부상하는 걸로 결말이 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홉킨스 시카고 시의원은 경찰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강조하면서 "경찰 리더십 부재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당일 시카고 경찰의 전략은 청소년 무리와 직접 맞서지 않고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또 한 경찰 소식통은 사건 발생 시간이 토요일 밤이어서 도심에 경위 이상 간부급이 근무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추가 인력 배치 요청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말 시카고 도심 밀레니엄파크와 도시 서부의 백화점 '노스리버사이드파크몰'에서 유사 청소년 모임이 또 계획돼있다며 추가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청소년 흑인 흑인 청소년 청소년 난동 소속 경찰관들

2023.04.2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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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나는 흑인에 60발 총격

교통 단속에 불복해 달아나던 흑인 남성이 경찰이 가한 최소 60발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흑인에 대한 경찰의 인종차별적 공권력 오남용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오전 12시30분경 오하이오주 애크런 지역에서 발생했다. 애크런 경찰국에 따르면 당시 제이랜드 워커(25)는 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고, 경찰의 ‘멈추라’는 명령에 불복, 차를 두고 도망쳤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비무장 상태인 워커에게 최소 60차례 총격을 가했고 워커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매체 더 힐(The Hill)은 “이번 사건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비화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다시 한번 법집행기관의 과잉 대응 논란으로 비화할 조짐이 보이자 지난 3일 경찰은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6분가량의 영상을 보면 워커는 몇 분 뒤 차량의 속도를 줄였으며 스키마스크를 쓴 채 운전석에서 뛰쳐나와 인근 주차장으로 달아났다. 경찰관 8명이 10초가량 워커를 쫓아 주차장 안에서 사방으로 그를 포위했다. 경찰 중 한 명이 테이저건으로 워커를 제압하려다 실패했고, 워커를 쫓던 경찰들이 멈추라 지시하자 워커가 급작스럽게 몸을 돌린 순간 경찰들이 총을 발사해 수십 발의 사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마일렛 애크런 경찰국장은 워커가 몸을 돌리고 팔을 허리 아래까지 내려뜨린 모습을 강조하며 “영상만으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워커가 경찰관들을 향해) 팔을 뻗으려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역시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또 앞서 경찰이 워커의 차량을 쫓던 과정에서 워커의 차량에서 총기가 발사됐으며 워커의 차량에서 권총 1정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워커 측 변호인인 보비 디셀로는 “달아나는 동안 총기를 손에 들고 있지 않았다”며 비무장 상태였던 워커에 수십발의 총격을 가한 경찰의 대응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을 비난하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와 함께 ‘워커는 살해됐다’는 팻말이 등장하고 있다. 애크런시에서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 등도 전격 취소했다. 심종민·장열 기자총격 흑인 애크런 경찰국장 10초가량 워커 수십발의 총격

2022.07.04. 17:01

“흑인, 꼭 범죄 피해자만은 아니다”

범죄율 급증은 인종주의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오는 6월 예비선거를 앞두고 가주 등 전국적으로 강력 범죄 급증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데일리시그널은 최근 연방수사국(FBI)의 폭행, 살인, 강간 등 범죄 데이터(2011-2020)를 인종별로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데일리시그널은 “각종 범죄로 인한 피해자 중 흑인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범죄자 역시 흑인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FBI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전국에서 강력 범죄는 64만836건이 발생했다. 2011년(31만4907건)과 비교하면 103% 증가했다. 살인사건만 놓고 보면 2020년(1만440건)은 2011년(3459건)에 비해 3배가량 급증했다.   데일리시그널은 이 데이터를 분석, “지난 2020년 강력범죄로 인한 피해자 중 흑인은 32.7%였다. 2011년에 비해 3.2%p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시안 피해자의 경우는 0.4%p 증가한 1.2%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백인은 전체 피해자 중 64.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69.1%)과 비교했을 때 4.4%p 감소했다.   살인 사건만 보면 지난 2020년 전체 피해자 2명 중 1명이 흑인(54.4%)이다. 이는 2011년 대비 2.9%p 증가했다.   아시안의 경우는 지난 2020년 전체 피해자 중 1%에 불과했다. 아시안은 오히려 2018년(전체 피해자 중 1.4%)보다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백인 역시 전체 피해자 중 43.3%를 차지, 2011년과 비교했을 때 3.5%p 감소했다.     데일리시그널은 “전체 중 흑인으로 식별되는 인구가 14.2%를 차지하는데 인종별 인구 대비로 보면 흑인 피해자가 상당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은 흑인들에게 이 문제가 점점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가해자 역시 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매체는 “백인 우월주의 등을 비난하면서 흑인 피해자의 증가를 인종 범죄의 급증으로 원인을 돌리려고 하겠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고 전했다.   우선 강력범의 경우 전체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8%다. 이는 3.4%p 감소한 수치다. 살인범의 경우 역시 백인은 43.1%를 차지했다. 백인 살인범 역시 0.8%p 줄었다.   반면, 흑인 강력범은 2.4%p 증가한 39.4%를 기록했다. 살인범 역시 흑인은 54.7%(0.3%p 증가)를 차지했다. 살인범 2명 중 1명이 흑인인 셈이다. 아시안 강력범의 경우 전체 중 1%를 차지했다. 아시안 강력범 역시 오히려 0.3%p 증가했다.   이 매체는 “범죄에 대한 현실은 더 나쁠 것이다. FBI는 법집행기관들이 자발적으로 보고한 데이터만 취합하기 때문”이라며 “인종주의가 오늘날 흑인 피해자 증가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결론지으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범죄 급증은 많은 사람을 해치고 흑인 커뮤니티에 무거운 짐을 지게 한다”고 전했다.   한편, UC버클리 정부기관연구소(IGS)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주 전체 유권자 2명 중 1명(52%)이 ‘범죄와 노숙자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장열 기자흑인 범죄 범죄율 급증 범죄 급증 범죄 데이터

2022.05.18. 20:06

66년 전 시카고 10대 흑인 에멧 틸 피살 사건 결국 미제로

연방법무부가 1950년대 흑인 민권 운동의 계기가 됐던 시카고 흑인 소년 에멧 틸 사건 조사를 공식 종결했다. 이에 따라 틸 사건은 당국의 거듭된 수사에도 불구하고 끝내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955년 백인 여성에게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로 납치•살해된 흑인 소년 에멧 틸(당시 14세)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공식 종료했다.     AP는 법무부가 지난 6일 틸의 가족과 대화를 나눈 뒤 사건 수사를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틸은 1955년 미시시피주의 삼촌 집에 놀러 갔다가 인종적 증오범죄의 피해자가 됐다. 당시 한 슈퍼마켓 계산대에 있던 백인 여성 캐롤린 브라이언트 던햄(당시 20세)를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로 캐롤린의 남편과 의붓형제 일행에게 납치됐다.     틸은 사흘 만에 인근 미시시피 강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신체 곳곳에 구타•린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처참한 상태였다.     기소된 틸의 살해 용의자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으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았다. 캐럴린은 재판에서 “틸이 손을 잡고 예전에 백인과 사귄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용의자들은 이듬해인 1956년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틸 사건은 흑인 인권 운동의 기폭제가 됐고 연방수사국(FBI)과 미시시피 주가 재조사에 들어갔지만 공소 시효 등으로 진척이 없었다.    2017년 발간된 '에멧 틸의 피'(The Blood of Emmett Till) 작가 티모시 타이슨이 캐럴린이 자신에게 재판정에서 했던 증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털어놨다고 주장하면서 2018년 법무부가 재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캐럴린은 타이슨에게 그 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타이슨 역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할 만한 녹음이나 구체적인 상황 등을 밝히지 못했다. 캐럴린의 가족도 그가 틸 사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카고 시의회는 올해 초 시카고 남부 흑인 다수 거주지역 우드론 지구에 있는 틸의 생가를 시카고 사적지로 지정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흑인 시카고 흑인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사적지

2021.12.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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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흑인에 총 7발 '탕탕'...증오범죄 적용 수사

캘리포니아 북부 스탁튼 지역에서 한 흑인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백인 남성에게 총을 수차례 맞는 일이 발생했다.   스탁튼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11시26분쯤 한 도로변(7600 block of Pacific Avenue)에서 발생했다. CCTV 영상을 보면, 두 손을 든 채 무방비 상태인 피해 남성을 향해 용의자가 다가가더니 그 자리에서 총을 수차례 발사한다. 갑작스런 봉변을 당한 피해 남성은 바비 가일(45)로, 시멘트 석공이자 아이 다섯의 아빠이기도 하다. 가일의 동생 마론 가일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형은 공사 작업을 막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마론은 "큰 트럭이 형을 거의 칠 뻔 해 속도를 낮추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를 줄이라는 말을 들은 백인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갑자기 'N' 단어가 들어간 욕설을 계속 퍼부었고 곧바로 총격이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는 얼굴을 포함해 모두 7발을 맞았다. 그는 총에 맞은 즉시 동생 마론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을 위해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탁튼 경찰국은 오늘(14일) 용의자 마이클 하예스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치명적 무기를 소지하고 살인을 시도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증오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스탁튼경찰국 에릭 존스 국장은 "총기 범죄가 더 이상 우리 지역사회에서 용납되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정 기자

2021.10.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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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흑인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돕자

많은 애틀랜타 한인들이 흑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한다. 뷰티서플라이 등 흑인 고객이 대다수인 비즈니스도 있고, 윙가게나 그로서리, 셀폰 가게처럼 흑인 거주지역에서 흑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도 많다.   그런 만큼 흑인들의 코로나19 문제는 한인업주 및 그 가족들의 문제가 된다. 애틀랜타에도 한인 비즈니스 직원 또는 고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부득이하게 가게 문을 닫는 일이 많다. 한인 비즈니스 매상은 떨어지고 직원 구하기는 어려우며,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사회에 소문이 나서 고통을 겪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한인들이 흑인사회의 코로나19 및 백신 현황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흑인들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백인 및 아시안에 비해 매우 놓으며, 반면 백신 접종률은 타 인종에 비해 낮다.   흑인들의 이같은 낮은 접종률은 백신 거부(anti-vaxxers) 또는 음모론 때문은 아니다. LA 와츠 헬스케어 코퍼레이션(Watts Healthcare Corporation)의 최고의학책임자인 올리버 브룩스 박사(Dr. Oliver Brooks)는 흑인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 원인으로 백신 접종소 부족, 근무로 인한 백신 접종 시간 부족,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등을 지적한다.   브룩스 박사는 또 정부 의료기관에 대한 흑인들의 불신을 지적한다. 그는 “흑인들은 노예로 이 나라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의료당국에게 잘못된 대우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다수의 의대는 해부실습용 시신으로 흑인의 시신을 사용해왔다고 그는 지적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앨라배마주 터스키키 실험 사건(Tuskegee experiment)이다. 앨라배마의 미국 보건서비스부 실험(US Public Health Service experiment in Alabama)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은 미국 정부가 매독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파악하기 위해 흑인 남성들에게 40여년동안 매독 치료를 거부한 일이었다.   정부 의료기관에서 수십년간 치료를 받았는데, 사실은 성병 실험대상이었다는 사실은 흑인들에게 정부에 대한 불신을 주기 충분했다. 현재 흑인들은 통증 치료나 심장병 치료를 덜 받는 편이다. 브룩스 박사는 “이 같은 상황은 통계로 증명되고 있다. 현행 의료체계에 대한 흑인들의 불신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흑인 여성 알바 브래넌(Alva Brannon)의 사례는 흑인들이 현행 의료 보건체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이다. 브래넌의 아버지는 터스키기 실험의 일환으로 매독을 치료받지 못한 과거가 있다. 결국 브래넌 역시 자궁 내에서 매독에 걸렸고 어렸을 때 시력을 잃었다. 결국 어머니가 법원 명령을 받아온 후에야 브래넌은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브래넌은 의사에게 백신 접종 권유를 받았을 때 단호하게 “싫다”고 말했다. 백신이 내 몸에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그녀는 교회에서 전화를 받았다. 교회에서 단1회만 접종받으면 되는 얀센 백신(Johnson and Johnson) 접종소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전화를 하느님의 부름이라고 생각하고 백신을 맞기로 했다”며, 자식과 친지들에게도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권유했다고 말했다.   흑인들의 코로나19 상황 및 백신 접종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흑인들이 우리 한인 비즈니스의 직원 또는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인들도 우리 주변의 흑인들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백신 접종을 거듭 설득하는 것이 한인사회 및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이종원 / 변호사

2021.10.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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