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High line
지금 옛꿈은 묻어 놓고 새로운 꿈을 엮고 있다 가끔 뼈처럼 드러낸 녹슨 철로는 구름 너머 아득한 옛일을 간직한 채 희미하게 잊혀져 가고 있다 피곤한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젊은 연인들의 싱그러운 미소를 본다 길옆 꽃밭에 그들의 미소가 예쁘게 피어나고 있다 벤치에서 일어나 녹슨 내 꿈을 안고 잊혀져 가듯이 High line 길을 천천히 걷는다 낯선 존재처럼 양기석 / 시인·퀸즈글마당 high line high line 나무 그늘 길옆 꽃밭
2025.10.02.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