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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맨해튼 차이나타운 급습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엔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급습해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을 펼쳤다.     21일 오후 4시경, 맨해튼 차이나타운 캐널스트리트 인근에 갑자기 검은 차들이 멈춰섰고 이 차량에서 20여명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내렸다. ‘경찰’, ‘연방 요원’ 등이 적힌 조끼를 입고 복면을 쓴 이들은 커낼스트리트를 따라 줄지어 있는 노점상들을 덮쳤다.     이 지역은 평소 이민자들이 길거리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짝퉁’ 명품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민단속 요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상인들은 “ICE가 왔다!”고 소리치며 황급히 짐을 챙겨 달아났고, 일부는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달아나는 상인과 요원이 엉키면서 이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급습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요원들을 촬영하기 시작했으며, ICE 요원들에게 야유와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ICE의 차량을 막아세우는 등 격렬하게 저항하다 요원들에 의해 땅바닥에 눕혀져 제압됐다.     요원들은 붙잡은 노점상 상인들에게는 신분증과 영업라이선스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신분을 입증하지 못한 이들은 체포돼 차량에 태워졌고, ICE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 ICE 구금시설 앞에는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급습 작전이 끝난 후 국토안보부(DHS)는 22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9명의 불법이민자를 강도와 절도, 위조, 마약밀매 등 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 중에는 4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이들은 세네갈, 말리 등 출신의 불법이민자다.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대행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시에는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가 너무 많아 ICE 체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뉴욕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범죄자 체포는 정보 수집에 기반한 것이며 무작위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ICE 급습 이후 이날 캐널스트리트 일대에는 불법 노점상이 싹 사라져 텅 빈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뉴욕주 검찰총장, 이민단체 등은 ICE 급습이 불법적인 심문과 구금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레티샤 제임스 주검찰총장은 이날 대중들이 ICE 급습 현장 사진과 영상을 신고할 수 있는 포털(ag.ny.gov/federal-actions-form)을 개설했다. 그는 “수집된 모든 자료를 검토해 불법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차이나타운 맨해튼 ice 구금시설 맨해튼 차이나타운 ice 급습

2025.10.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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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ICE 3만명 체포, 추방은 상대적으로 적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달 전국에서 불법체류자 약 3만명을 체포하며 최근 5년래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실제 추방은 1만8000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NBC방송은 입수한 ICE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 ICE가 약 3만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11월부터 월별 체포 데이터가 공개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그러나 6월에 실제로 추방된 이민자 수는 약 1만8000명으로, 체포자 수에 비해선 절반 수준이다.   5월에도 ICE는 체포보다 추방을 훨씬 덜 집행했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약 2만 4000명을 체포했고, 1만5000명을 추방했다.     최근 ICE의 추방 건수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때보다도 적은 수치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였던 2013년 월평균추방건수는 3만6000건으로, 이와 비교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2월 이후 월평균 추방 건수(1만47000건)는 훨씬 적다.     체포 건수는 급증하는데 추방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ICE 시설의 과밀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 ICE 구금시설에 수용된 이들은 시설 내 위생과 의료 서비스, 식량 부족, 침구 및 세탁시설 부족 등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민 당국이 중범죄자가 아닌 일반 이민자를 마구잡이로 체포한 탓에 추방은 그에 못 미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ICE는 추방 대상 이민자들을 출신국이 아닌 무연고 국가로 즉시 추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내부 공문으로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 대행은 내부 공문에서 지난달 연방대법원 결정을 근거로 대면서 이민단속 직원들이 추방 대상 이민자를 무연고 국가로 즉시 추방할 수 있고, 반드시 박해·고문 금지 등을 외교적으로 다짐한 국가일 필요도 없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정부가 이민자를 추방할 때는 대개 이민자의 모국으로 보내왔으며 무연고 국가로 추방하는 경우는 드물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연고 국가 추방 방침을 세우고 미국 연방대법원도 이를 저지하지 않으면서 방침 실행이 가능해졌다.   이달 초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수단, 멕시코 등 6개국 출신 이민자 8명을 남수단의 분쟁지역으로 추방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추방 체포 추방 건수 ice 구금시설 체포 건수

2025.07.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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