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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시청 앞 1천여명 집회 및 행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숨진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8일 저녁 달라스 시청 앞에 주민 1천여명이 모여 항의 집회를 갖고 도심을 행진했다. 9일 북 텍사스 공영라디오(NPR)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대는 ICE 요원에게 총격으로 숨진 르네 니콜 굿(Renee Nicole Good)에 대한 정의를 요구했다. 굿은 요원들이 차량에서 내리라고 요구한 뒤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시간 근무를 마치고 이날 시위에 참여했다는 사라 테헤다(Sarah Tejeda)는 “이것은 내가 자라온 미국이 아니다. 부당함이 소용돌이처럼 몰아치고 있다. 그녀가 그런 방식으로 죽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너무 잔혹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8시쯤 달라스 다운타운을 가로질러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시위 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교통을 통제했고 시민들은 길가에서 손을 흔들거나 휴대전화를 꺼내 현장을 촬영했다. 이번 시위는 굿의 사망 이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항의 집회 중 하나다. 이같은 항의 시위는 주말 내내 이어졌다. 사건 경위를 두고 연방 당국과 지방 당국의 설명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시의회 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굿이 숨진 날 아침 이웃을 돕기 위해 외출했다가 변을 당한 지역 주민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연방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DHS)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을 “국내 테러”로 규정하고, 굿을 “반 ICE 폭동 가담자(anti-ICE rioter)”로 지칭하며 차량을 법 집행기관을 상대로 무기화했다고 주장했다. ICE 달라스 지부의 로버트 체르나(Robert Cerna) 직무대행 책임자는 8일 CBS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망이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언급했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달라스 시의원 애덤 바잘두아(Adam Bazaldua)는 NPR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냉혈한 살인(cold-blooded murder)”이라고 규정했다. 바잘두아 의원은 “이런 무법 상태야말로 우리가 시의회 차원에서 달라스 경찰국을 지지하며 ICE에 ‘우리 도시에 환영받지 못한다’고 분명히 밝힌 이유”라고 말했다. ICE는 ‘메트로 서지 작전(Operation Metro Surge)’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1일부터 미네소타주에서 단속 활동을 확대했다. 이후 12월 26일 한 유튜버가 소말리아계가 운영하는 어린이집들이 세금을 부정 수령하고 있다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ICE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미네소타주 아동·청소년·가족부는 해당 영상에 등장한 어린이집들을 점검한 결과 정상 운영 중임을 확인했지만, 추가 검토를 위한 자료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굿이 사망하기 하루 전인 1월 6일,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 연방국토안보부 장관은 사기 적발을 위해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omeland Security Investigations) 요원 2,000명이 추가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DHS는 이는 부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스 집회 현장에서 NPR과 인터뷰한 평생 민주당원인 제리 르노(Jerry Reneau)는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도, ICE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에 점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이런 상황에 너무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며 “그게 가장 무서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르노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예전의 미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그 생각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손혜성 기자〉달라스 시청 ice 달라스 달라스 다운타운 저녁 달라스

2026.01.12.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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