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올해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한 1027억 달러 규모의 2023~2024회계연도 예비 행정예산안을 공개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위한 1027억 달러 규모 예비 행정예산안을 발표했다. 현 2022~2023회계연도 공식 예산(1011억 달러)보다는 16억 달러(약 2%) 늘었지만, 예산을 초과한 실제 현 회계연도 지출액(1040억 달러)과 비교하면 약 17억 달러 줄인 셈이다. 아담스 시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경제 불확실성을 이야기하고 있고, 뉴욕증시도 하락세”라며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예비 행정예산안을 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망명신청자 급증으로 인한 비용도 추가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 벌어들이는 세수가 줄고,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져 재산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아담스 시장은 각 기관에 비효율적인 자금 지출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뉴욕시 공무원 일자리 4300개 이상을 줄이면서 2023~2024회계연도까지 30억 달러 이상을 절감하게 됐다고도 강조했다. 예산을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대신, 준비금은 83억 달러까지 늘려 기록적인 수준으로 쌓기로 했다. 한편 이번 예비 행정예산안에는 망명 신청자를 위한 예산이 별도로 마련되진 않았다. 망명 신청자 비상상태를 선포한 아담스 시장은 그 비용을 연간 10억 달러로 고정하고, 연방정부 자금을 받아내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외에 뉴욕시에서 새롭게 지출하기로 한 항목은 ▶탄소감축 목표달성(2억5900만 달러) ▶비전제로 프로젝트(2억2800만 달러) ▶퀸즈 윌레츠포인트 재개발 공공-민간 계획(1억5300만 달러) ▶새로운 교통 신호등 설치(7700만 달러) 등이다. 2023~2024회계연도에도 넉넉지 않은 예산이 배정됨에 따라, 각계에선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공립교와 공립도서관에서 운용할 자금이 대폭 줄면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은 “경찰 초과근무, 노숙자 종식, 렌트지원, 교육분야 등 뉴욕의 미래를 위한 주요분야 자금이 부족하다”며 “특히 망명신청자를 위한 연방정부 자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시 예산안 예산 뉴욕 뉴욕시장 에릭아담스 행정예산안 nyc newyork
2023.01.12. 21:37
“주뉴욕총영사관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동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새롭게 부임한 김의환 주뉴욕총영사가 한인 동포사회를 우선순위로 삼고, 편리한 민원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11일 부임 인사차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김 총영사는 “2017년 유엔개발계획(UNDP)에 근무한 후 다시 뉴욕에서 일하게 돼 소회가 남다르다”며 “제가 걸어온 길이 모두 뉴욕총영사 업무를 제대로 하기 위해 거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국가보훈처를 시작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고충처리국 국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중소기업) 및 홍보기획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쳤다. 김 총영사는 “처음으로 민원(고충처리국장) 업무를 맡았을 때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정책, 민원처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민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업무인 만큼, 항상 경청하고 대응해 동포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 업무를 맡은 영사들에게도 항상 한인들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 생각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인들의 비즈니스나 스타트업 지원, 2·3세 한인들의 주류사회 일자리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라는 취지다. 최근 한인사회에서 이슈로 떠오른 영주권자 한국 건강보험 이용조건 강화와 관련해서는, 김 총영사는 제대로 된 건보료를 냈다면 불편함 없이 한국 건보를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건보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것은 문제이지만, 정당한 비용을 내고 건보를 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며 “공관장 회의나, 재외동포청 등을 통해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에 다시 오니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면서도 급등한 물가와 범죄율 등을 체감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 총영사는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한인 밀집지역에서도 범죄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뉴욕시경(NYPD) 국장 등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그리고 한인들이 뉴욕 일원에서 일군 성과에 대해 공유할 방침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김의환 뉴욕총영사 주뉴욕총영사관 총영사 뉴욕총영사관 뉴욕 newyork
2023.01.11. 19:46
뉴욕주 선거구 재조정, 한인·아시안커뮤니티 영향은 "민주당이 장악한 뉴욕주의회의 주도로 그려진 연방하원·주상원 선거구 재조정안은 주법을 위반한 게리멘더링이 맞다. 중립적인 '특별 전문가'(Special Master)가 선거구를 다시 그려야 한다." 지난 4월 27일. 뉴욕주 항소법원은 뉴욕주의 연방하원·주상원 선거구 재조정안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올해 뉴욕주 중간선거가 유난히 복잡하게 치러진 발단이었다. 10년 만에 진행된 뉴욕주 선거구 재조정을 놓고 올 초부터 민주당에 유리하게 그려졌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소송 공방 끝에 일부 선거구는 다시 그려졌다. 결국 게리멘더링 소송이 없었던 주하원 예비선거는 6월 28일, 연방하원과 주상원 예비선거는 8월 23일로 나눠 치러지기도 했다. 예비선거를 두 차례 치를 정도로 복잡했던 선거구 재조정은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거구별 희비가 갈렸고, 일부 의원은 선거구를 변경해 출마하게 됐다. ◆'한인 밀집' 플러싱 일대 주상원 선거구 오락가락= 지난 2월, 뉴욕주의회 주도로 그려져 통과된 첫 선거구 지도에선 플러싱과 머레이힐 일대 대부분이 주상원 11선거구로 편입될 예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주상원 11선거구는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42.4%에서 58.0%까지 늘어나는 반면, 주상원 16선거구는 아시안 유권자가 42.2%로 줄어들 전망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계획은 뒤집혔다. 주항소법원 판결에 따라 특별 전문가가 그린 새 지도에선 다운타운 플러싱·머레이힐 일대 대부분이 기존 16선거구에 머물게 됐다. 한인 밀집지역이 기존 선거구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지도가 다시 그려지면서 아시안 유권자 비율은 크게 변화했다. 선거구 재조정으로 주상원 11선거구의 아시안 유권자는 기존 42.4%에서 36.4%로 줄어들게 됐고, 16선거구의 경우 아시안 유권자가 59.2%에서 60.1%로 증가해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을 유지하게 됐다. 존 리우(민주·11선거구) 주상원의원이 맡고 있던 선거구의 아시안 비율은 줄었고,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16선거구) 주상원의원 선거구 아시안 비율은 60%를 넘어선 것이다. ◆존 리우 주상원의원, 선거구 변경해 16선거구로 출마= 최종 채택된 선거구 재조정으로 한인들에게 친근한 리우 주상원의원은 결국 선거구를 바꿔 출마하게 됐다. 리우 주상원의원실은 30년간 거주했던 플러싱 주택이 그가 출마해왔던 11선거구에서 16선거구로 편입됐다는 점을 선거구를 변경하게 된 이유로 들었다.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진 해에는 모든 후보자들이 어느 지역이든 출마할 수 있지만, 당선시 1년 내에 출마한 선거구로 이사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고심 끝에 거주지역이 속한 주상원 16선거구로 바꿔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리우 주상원의원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았던 의원은 론 김(민주·40선거구) 주하원의원이다. 그는 이번에 주상원(16선거구)에 도전할 생각이 있었지만, 리우 주상원의원이 16선거구로 출마하기로 하면서 결국 출마를 접었다. 같은 선거구에서 경쟁하는 것은 좋지 않은 모양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인사회에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KACE) 대표는 "김 의원이 출마했다면, 주상원 11·16선거구 모두 아시안 정치인이 갖게 돼 힘이 더 실릴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 주하원의원의 상원 도전시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16선거구) 주상원의원이 후임 양성을 위해 물러날 의사도 있었던 만큼, 아시안 주상원의원을 늘릴 기회였다고 해석하는 시각이다. 그러나 김 주하원의원이 출마하지 않게 되면서 스타비스키 주상원의원은 11선거구로 바꿔 출마하기로 했다. 그는 "주상원 11선거구에서도 많은 역사를 갖고 있고, 이 지역은 제가 가족을 키웠고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커뮤니티"라고 말했다. 스타비스키 주상원의원은 11, 16선거구 둘 다 주소지를 갖고 있다. 한편 김 주하원의원의 재선은 무난해 보인다. 새론 리아오 공화당 후보가 중국 커뮤니티를 타겟으로 삼아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뉴욕주가 민주당 성향이 강한 데다 지금까지 입지를 공고히 해 왔기 때문이다. 김 주하원의원은 "유권자들과 신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자신감을 갖고 가겠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최초 아시안 주상원의원 배출 기대감= 플러싱 일대에서 아시안 주상원의원을 추가하긴 어려워졌지만, 선거구 재조정으로 브루클린 지역 최초 아시안 주상원의원 배출 가능성은 생겼다. 기존 주상원 17·21·22선거구로 나뉘었던 브루클린 선셋파크·벤슨허스트 등을 포함하는 지역이 주상원 17선거구로 묶였기 때문이다. 32만명 인구가 거주하는 이 선거구는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48.6%에 달하게 됐다. 기존 주상원 17선거구(24.3%), 21선거구(7.6%), 22선거구(30.1%) 대비 아시안 비율이 확연히 높아졌다. 따라서 이곳에 출마하는 이웬 추(IwenChu) 후보에 대한 관심이 크다. 대만에서 27살에 미국으로 온 그는 브루클린 커뮤니티보드, 피터 어베이트(민주·49선거구) 주하원의원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추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의사를 밝힌 리우 주상원의원은 "뉴요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 분"이라며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는 이민자, 어머니로서 삶의 경험이 주상원에 중요한 관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공화당 비토 라벨라 후보와 함께 범죄 해결과 지역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꼽고 대결한다. 김 대표는 "주상원 17선거구의 아시안 후보 배출 여부는 당장 한인 커뮤니티에서 영향을 못 느낄 수는 있지만, 아시안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낼 사람이 한 명 더 생겼기 때문에 의미있다"고 전했다. ◆"아시안 유권자 비율 높은 선거구 생겨도, 구슬 꿸 사람 필요"= 이외에 선거구 재조정으로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높아진 지역은 우드사이드와 엘름허스트를 아우르는 주하원 30선거구다. 아시안 유권자가 49.6%에 달하게 돼 새로운 아시안 의원 배출 기대를 높였지만, 정작 이 지역에 아시안 후보가 출마하진 않았다. 김 대표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결국 꿸 사람(후보)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안 인구가 뉴욕주에서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소리를 낼 사람은 부족하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연방하원의원 선거구에선 한인 커뮤니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맡고 있는 플러싱 일대 6선거구는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됐다. 아시안 유권자 비율은 기존 43.8%에서 45.8%로 늘어 재선이 더 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사이드 일대와 더글라스턴, 리틀넥, 그레잇넥 등이 포함된 연방하원 3선거구 역시 아시안 유권자 비율이 18.7%에서 22.6%로 높아졌다. 다만 브루클린 선셋파크 일대와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아우르던 연방하원의원 7선거구에선 맨해튼 차이나타운이 빠졌다. 차이나타운이 빠지면서 아시안 결집력을 낮춘다는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분리됐다. ☝뉴욕시립대(CUNY) 저널리즘스쿨 커뮤니티미디어센터(CCM)는 2022 뉴욕주 중간선거 보도의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뉴욕중앙일보를 포함, 커뮤니티 미디어 30개를 선정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인도·네팔·라틴계·캐리비안 등 이민자 커뮤니티 미디어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중간선거에 대해 보도합니다. 뉴욕중앙일보는 ▶한인들의 선거 관심도 ▶한인들의 정치적 성향 ▶뉴욕주 선거구 재조정안 영향 ▶아시안 대상 범죄를 다루는 정치인들에 대한 한인들의 시각 등에 대해 다룹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중간선거 midtermelection election newyork state 주지사 주상원 선거 뉴욕주지사 선거구재조정 선거구 주하원 의원
2022.10.20. 18:35
맨해튼 센트럴파크 내 야외공연장에서 케이팝 특집 공연이 열린다. 뉴욕한국문화원은 뉴욕시공원재단과 함께 오는 7월 10일 오후 7시 센트럴파크 내 야외 메인공연장 서머스테이지에서 ‘코리아 가요제(Korea GAYOJ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코리아 가요제’에서는 K팝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보이그룹 ‘골든차일드’, 솔로 아티스트 ‘알렉사(AleXa)’가 참여해 각양각색의 K팝 무대로 뉴욕의 여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지난해 ‘롤린’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는 롤린·운전만해·하이힐·치맛바람 등 히트곡들을 선보인다. 첫 뉴욕 공연인 만큼 글로벌 팬들을 위한 특별한 역대급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보이그룹 ‘골든차일드’는 DDARA, OASIS 등 중독성 넘치는 음악과 칼군무로 화려하고 풍성한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태어난 미국인 K팝 솔로 가수 ‘알렉사’는 2019년 데뷔한 이래 한국 뿐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가수다. 최근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에 유일한 K팝 가수로 참여해 첫 경연곡 ‘원더랜드(Wonderland)’로 1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2017년, 2018년에 이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코리아 가요제’는 1987년 시작된 뉴욕 대표 야외공연 페스티벌 ‘서머스테이지’ 공식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최된다. 조윤증 문화원장은 “뉴욕 내 폭발적인 K팝 수요를 충족시키고, 현지 한류 팬층을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대규모 K팝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코리아 가요제’는 무료 선착순 입장 형식의 야외 공연이다. 상세 내용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koreanculture.org) 및 페이스북(@KoreanCulturalCenterNY)과 인스타그램(@kccny)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공연 프로그램 디렉터 한 효(212-759-9550 내선 210)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뉴욕한국문화원은 오는 29일부터 온라인 한식 요리특강 네번째 에피소드도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한국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 떡볶이와 소떡소떡 떡꼬치 등 가래떡을 활용한 레시피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뉴욕여행 뉴욕한국문화원 문화원 한국문화원 newyork 센트럴파크 서머스테이지 브레이브걸스 알렉사 골든차일드
2022.04.26.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