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식 미나리라고 불리는 셀러리(Celery)가 류머티즘 관절염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헬스라인닷컴은 최근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인기인 셀러리가 류머티즘 관절염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셀러리가 관절염으로 통증받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셀러리에는 생리활성 영양소인 파이토뉴트리언트, 항염증 영양소(anti-inflammatory components), 산화방지제가 풍부하다. 특히 셀러리는 물에 삶아도 영양소 파괴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러리를 연구한 몇몇 학자는 셀러리 항염증 영양소와 산화방지제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통증완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8.03.07. 19:08
통증 때문에 힘든 게 아니다. 철저히 짜인 '식사.운동.약물' 규칙을 지키는 것이 고통이다. 당뇨 환자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가끔은 운동하는 대신 쉬고 싶다. 하지만 방심하는 순간 혈당 수치는 춤을 추고, 이것이 반복되면 뇌졸중.당뇨발.망막증 같은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된다. 끝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래의 두려움을 떨치고 합병증 예방.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처음부터 공격적인 당뇨 수술로 '완치'를 꿈꿔볼 수도 있다. 대한당뇨병학회(2016)에 따르면 한국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 환자다. 이들 중 대부분은 5년 이상 당뇨를 앓았다. 한 연구결과 당뇨 환자의 삶의 질은 고혈압.골관절염 등을 앓는 기타 만성질환자보다도 20~30% 낮았다. 민병원 김종민 당뇨.대사질환센터장은 "당뇨병은 만성질환 중에서도 육체적.정신적으로 일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라며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큰 고통은 자기통제의 어려움과 합병증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말했다. 30세 이상 7명 중 1명은 당뇨 자기통제는 당뇨 환자가 겪는 '현재'의 어려움이다. 3~6개월마다 의사를 만나 약을 처방받고 나면 나머지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달콤한 케이크나 술 한잔의 유혹에 넘어갔다는 죄책감과 지독한 운동.약물 스케줄에 시달리다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당뇨 합병증은 이들에게 '미래'의 큰 두려움이다. 당뇨 투병 기간이 길수록 췌장 기능이 떨어지고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합병증이 나타난다. 김 센터장은 "평균적으로 당뇨 진단 후 7~8년째부터 합병증이 발생한다"며 "6.5%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7.2%를 넘겨 몇 개월 유지되면 언제든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합병증은 혈관이 작은 순서대로 생긴다. 일반적으로 투병 7년 후 손발 등 말단 신경에 이상이 생기고 10년 후엔 안구 질환, 이후엔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투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혈당이 높아져 독성 물질을 분비하면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고 10~20년 후엔 뇌졸중.심근경색 위험까지 높아진다. 합병증을 막는 방법은 혈당 관리뿐이다. 당화혈색소를 1%만 낮춰도 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약 35% 줄일 수 있다. 식이 조절은 기본이다. 당뇨 환자의 운동 규칙은 일주일에 150시간으로 2일 이상 쉬면 안 된다. 강도는 둘이 함께 운동하면서 상대와 대화하는 게 숨찰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약물치료 역시 혈당 관리에 필수다. 당뇨 환자 중 약 80%는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9%는 인슐린 치료를 함께 한다. 투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임의로 약을 빼먹거나 용량을 늘리는 환자도 있는데 반드시 금지해야 한다. 합병증이 생겼다면 암처럼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연 1~4회 규칙적으로 소변.혈액 검사를 받는 것은 기본이다. 이렇게 열심히 관리해도 한계는 있다. 평생 약을 먹어도 당뇨는 완치되지 않는다. 게다가 장기간 혈당 조절에 성공하는 당뇨 환자는 전체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잘 유지하다가도 식사.운동.약물 중 어느 하나에 소홀하면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이다. 발병 후 7~8년 지나면 합병증 합병증이 생길수록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고민거리다. 그래서 최근엔 당뇨 완치를 위한 치료법으로 '당뇨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비만 수술'로 알려진 이 수술은 위의 부피를 줄이거나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바꿔준다. 섭취한 음식이 인슐린 분비시스템이 망가진 상부 소장(십이지장)을 건너뛰어 정상 기능을 하는 하부 소장으로 빠르게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수술 후 혈당은 수개월 내 정상으로 돌아온다. 당뇨 투병 기간에 따라 시기는 다르지만 약물도 끊을 수 있다. 다양한 합병증의 위험도 멈춘다. 단, 췌장 기능이 살아 있는 2형 당뇨 환자만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수술은 비만도(BMI)와 췌장 기능, 합병증, 당뇨 투병 기간, 식도염 유무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한다. 김 센터장은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로 혈당을 조절하는 게 어렵다면 처음부터 당뇨 수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당뇨 진단 후 5년 이내일수록, 비만도가 높을수록 수술 효과가 극대화되며 완치율은 90%가 넘는다"고 말했다. 윤혜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8.03.06. 20:11
정보 입력하는 뇌기능 일시 중단 그러나 치매와 전혀 무관한 증세 아직까지 이유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한 치료법도 없는 상태 일단 증세를 경험한 사람은 중풍 간질병 검사 받아보도록 50대 초반의 전문직 남성은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틀전 점심시간에 2시간 가량 클라이언트와 주요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순간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다. 술도 곁들이지 않은 식사였다. 마치 '그날 그 곳에서의 2시간'이 자신의 기억 필름에서 잘린 것 같았다. 치매의 예보가 아닌가 덜컥 겁이 났다. 장원철 신경내과 전문의는 "치매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증세로 발병률도 낮은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이라며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을 경험한 당사자들은 매우 당혹스러워 한다"며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한다.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Transient Global Amnesia)에 대해 알아 보았다.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의 증세는 어떤 것인가. "병명 그대로 어떤 특정 기간에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두뇌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증세이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 발생한 상황은 그 사람의 두뇌 기억 창고에 입력이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나중에 아무리 기억에 떠오르려고 해도 기억창고에 없기 때문에 꺼내 올 수가 없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깜박증'은 기억 창고에는 들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당시를 회상해 가면서 '아 그랬었지'하고 더듬어 꺼내 올 수가 있지만 일시적 기억 상실증은 말 그대로 '기억이 상실된 상태'라 떠올릴 수가 없다. 환자들의 표현이 '그 순간의 필름이 잘려 나간 것 같다' 든가 '그 부분만 지우개로 지워진 듯하다'는 것도 이 때문이라 하겠다. 알코올(술)의 영향과는 무관하게 나타난다." -왜 이런 증세가 오는가. "아직 의학적으로 원인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증세 중 하나여서 왜 생기는지는 알 수 없다." -치매의 예보가 아닌 것은 확실한가. "치매와는 전혀 다른 증세이기 때문에 이런 것을 경험했다고 해서 혹시 치매에 걸린 것은 아닌가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치매는 두뇌의 세포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것인 반면에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은 뇌의 이상은 없다. 증세가 사라지고 나도 두뇌에는 전혀 손상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치매와 연관성이 없는 병이다." -발병률은 높은가. "케이스를 볼 때 미국에서 1년에 10만명에 5~10명 꼴이다. 50대 이후 발병률은 10만명에 20명~30명으로 많아진다. 그러나 치매가 65세~70세에 100명 중 2명으로 85세에는 100명에 40명으로 나타나는 것과 비교해보면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은 케이스가 흔하지 않은 병이다." -유전인가. "유전성은 아니다. 발생되는 연령층도 50대가 아닌 30대40대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기억상실이 되는 기간은 얼마나 되나. "환자 케이스를 보면 두뇌의 기억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기간이 보통 24시간을 넘지 않는다. 즉 기억 상실증세가 하루를 넘지 않고 다시 정상 기능으로 돌아온다. 짧게는 몇분 길게는 몇시간 인 셈인데 개인으로서는 그 때 일어난 일을 전혀 떠올릴 수 없기 때문에 당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증세가 있을 당시 다른 기능에는 이상이 없나. "본인은 몰라도 함께 있던 사람들은 평소와 다르다고 말한다. 식당에 같이 갔는데 주문을 하고 난 다음에도 계속해서 '우리 뭘 먹을까? 주문해야지'하는 식으로 되묻고 '지금 왜 여기 와 있는 거지?' 등 상황과 동떨어진 질문을 반복해서 하는 등 평상시와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보거나 듣거나 걸음걸이 등 다른 신체기능은 정상이다. 그리고 증세가 사라진 다음에는 사고나 대화에도 문제가 없이 정상으로 된다. 두뇌 손상이 없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전조를 알 수 있나.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예방한다거나 또 전조는 알 수 없다. 다만 일단 이 증세가 있으면 중풍이나 간질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중풍이나 간질종류의 전조로 이같은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 원인이 중풍 혹은 간질이라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중풍이나 간질이 아닌 것이 확인되면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에 대한 치료는 현재로서는 없다. 병자체가 심각할 만큼 어떤 손상이 없기 때문이다." -중풍과 간질 검사는 어떻게 하나. "중풍은 두뇌의 MRI와 뇌혈관의 MRA를 찍어 본다. 간질은 뇌파검사(EEG)를 받아 보면 알 수 있다. 이 두 가지 심각한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확인할 것을 꼭 권하고 싶다. 일시적 기억 상실증세가 뇌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간질종류가 원인인데 그대로 있으면 중풍과 간질이라는 큰 문제를 간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시적 기억 상실증 자체는 크게 심각하지 않지만 그것이 다른 질환 즉 중풍이나 간질의 전조라면 상황은 아주 달라지는 것이다." -잘 발생 될 수 있는 상황이 있나. "환자 케이스를 보면 증세가 일어날 때 상황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머리를 어디에 크게 부딪쳤거나(또는 교통사고 등으로 다쳤거나) 할 때가 많았다. 또 목욕탕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등의 급격한 온도 변화의 환경일 때에도 일시적 기억 상실증세를 나타냈다(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옮겨갈 때 등)." -어떤 사람들이 발생 가능성이 높은가. "이제까지 밝혀진 바로는 나이로 볼 때 50대 이후가 이전보다 발병률이 높았다. 또 평소에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시적 기억 상실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내과 전문의로서 일시적 기억 상실증세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중풍과 간질 검사는 받아 볼 것을 권한다. 기억 상실증세가 중풍이나 간질의 전조 때문이라면 그대로 두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만일 두 경우가 아닌 것이 확인되면 너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증세가 발생 될 수 있는 환경인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비단 일시적인 기억 상실증세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이라 생각한다." 김인순 객원기자
2018.03.06. 17:48
채식 습관 들이기 채소는 균형 잡힌 식단에 꼭 필요하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고 소화와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그런데 채소 섭취가 더욱 중요한 이들이 있다. 바로 흡연자와 비만·당뇨 환자다. 채소는 흡연자가 폐·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을 줄이고 담배를 끊도록 돕는다.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호르몬을 조절해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채소의 특별한 효능과 올바른 채소 섭취법을 소개한다. 한국인 10명 중 9명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지 않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행신 박사팀의 '한국인의 과일·채소 섭취량' 실태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의 6.7% 정도만 채소·과일 모두 1일 권장량 이상 섭취한다. 국내 성인의 하루 채소 섭취량은 약 297g. 세계보건기구(400g)와 한국 영양학회(210~490g), 일본 후생성(350g)의 권장량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인슐린 분비 도와 혈당 관리 효과적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더욱 절실하게 채소가 필요한 집단이 있다. 첫 번째는 흡연자다. 담배 연기는 맹독성의 발암 물질이다. 담배를 피울수록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흡연자가 채소를 많이 먹으면 이런 질병의 발병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토랙스(Thorax)'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자가 채소를 많이 먹을 때 COPD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는 독성 물질 흡입 등에 의해 발생하며 호흡이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고 부정맥 같은 심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해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이 연구팀은 40~70대 스웨덴 남성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채소·과일 섭취와 COPD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결과는 뚜렷했다. 흡연자 중에서 채소·과일을 하루 5회 이상 먹은 '채소 마니아'들이 2회 미만을 먹은 '채소 회피' 그룹에 비해 COPD에 걸릴 위험이 40% 낮았다. 담배를 피우다 끊은 그룹에서도 COPD 위험도가 34% 낮았다. 연구팀은 "채소와 과일 속 항산화 물질이 폐 질환 발생 위험 요인을 줄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소는 흡연자가 말초동맥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 담배 때문에 입안 환경이 나빠져 생기는 치주염에 걸릴 위험도 낮춘다. 체내 독소 배출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흡연자의 대부분이 식습관이 좋지 않아 변비 등에 자주 걸린다"며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독소와 변을 배출하고 전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를 아예 끊을 때도 채소가 도움이 된다. 흡연자 중 채소를 많이 먹는 이가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세 배나 높았다. 최근 미국 버펄로대 연구팀이 25세 이상 흡연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관찰·조사한 결과다. 채소·과일을 많이 먹을수록 하루에 피우는 담배 개비 수가 적었고 하루 첫 담배를 피울 때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렸다. 채소의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다이어트 호르몬을 통해 체중 조절을 돕는다. 특히 과체중이거나 비만·당뇨인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이들이 채소 위주 식사를 하면 식욕을 억제하는 '아디포넥틴' 호르몬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아디포넥틴은 우리 몸의 지방세포에서 만드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이 잘 분비되도록 돕고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살이 찌고 내장 지방이 증가할수록 이 호르몬의 분비량은 줄어든다. 그래서 비만과 당뇨 환자의 혈액 속 아디포넥틴 양은 일반인보다 훨씬 적다. 채소가 풍성한 식단을 유지하면 아디포넥틴의 분비량이 상승하고 식욕이 줄어 혈당과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몇 해 전 체코의 한 연구팀이 6개월간 채식 식단으로 실험한 결과 2형 당뇨 환자군에서 아디포넥틴 수치가 19% 증가했다. 이들의 체중 감소량은 일반인의 두 배나 됐다. 그만큼 효과가 컸다는 뜻이다. 당 성분 없는 신선한 채소주스 좋아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채소를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은 다양한 채소를 권장량 이상 섭취하기를 권한다. 여러 종류의 채소를 고를 땐 화려한 색이 골고루 담기도록 한다. 채소에 들어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을 풍부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다. 주황·노랑 채소에 많은 피토케미컬인 베타카로틴은 눈 건강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자주색 채소인 딸기·포도·자두에 많은 안토시아닌, 초록색 채소인 브로콜리·양배추·케일 등에 풍부한 글루코시놀레이트는 모두 강력한 항산화제다. 과도한 산화 반응으로 DNA가 변형되고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준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려면 신선한 상태로 씹어 먹는 게 가장 좋다. 생채소로 먹기 어려운 브로콜리·양파는 고기·생선 요리를 하면서 함께 볶거나 쪄 먹는다. 바쁜 일상에서 매일 하루 350g 정도의 권장량을 지켜 섭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농촌진흥청 한귀정 박사는 "채소는 부피가 큰 식품이라 성인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늘어놓으면 3~4접시 정도가 된다"며 "양이 너무 많다고 느껴지거나 조리하는 게 번거로울 땐 주스 형태로 갈아 마시면 편리하다"고 말했다. 주스는 신선한 상태로 마신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채소 음료로 섭취할 경우 액상 과당이나 감미료 같은 당 성분을 추가하지 않은 제품을 고른다. 윤혜연 기자
2018.03.06. 17:43
김젬마 정신건강 상담자는 지난달 28일 3800 SW Cedarhillis 150 회의실에서 열린 건강한 부모 자녀 관계 정립을 위한 부모들의 속 풀이 프로그램에서 “사춘기 자녀를 양육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 파악과 해결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히고 “부모님들의 애로 사항을 박설아씨의 진단을 통해 이해하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루이스클락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봉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박설아씨는 “문화도 다르고 사회 정서가 달라 가정에서 나누는 대화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오늘 부모님들이 사춘기 자녀들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나누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 입장에서 좋은 점은 자녀를 통해 학교 학습 과정과 미국 사회 정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꾸중하는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를 설명하는 데에는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박설아씨는 “누구나 겪는 문화 차이에서 오는 충격 과정이 자녀의 시각과 부모의 시각 사이에서 혼란이 생기게 된다”고 말하고 “서로 경험한 내용을 검토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편하게 무엇이 자녀와의 문제가 되는지 설명을 통해 어떤 문제가 잘못인지 각자 의견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정 문제와 특정 사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부모의 생각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건강한 부모 자녀 관계 정립을 위한 부모들의 속 풀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10시 3800 SW Cedarhillis 150 회의실에서 4주간 진행된다. 속풀이 프로그램은 주류 사회 정서와 문화 속에서 자녀를 키우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공유하는 사춘기 자녀 부모들의 현실적 명제를 통해 부모 자식 간 대화를 가로막는 이질적 문화 재조명과 이민 생활의 단면과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승호 기자
2018.03.06. 13:10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단체인 해피빌리지가 유데모니아 의료 봉사 재단과 함께 제공하는 8대암 검사 프로그램이 오는 24일(토) 오전 9시30분에 실시됩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작해 3년째 운영되는 8대 암검사 프로그램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과 난소암, 췌장암까지 8개 분야에 대해 각각의 암 발생 여부를 진단합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검진은 그 정확도가 뛰어나 700여 명의 검진 경험자들이 검사 결과를 받아본 후 친지나 가족들에게 권유할 정도로 신뢰와 정확도가 높습니다. 검진 방법은 피검자의 혈액에서 혈청을 분리해 서울대 의대 바이오 암센터에서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몸에 암과 관련이 있는 19개 각종 요소의 지표를 검사해 현재 피검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검진 전문의 두사람이 서명한 리포트를 직접 피검자에게 발송해 드립니다. 특히 이 검진 방법은 암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 국제적으로 특허를 받았습니다. 선착순 예약자 40명에 한해 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검사비용은 실비로 1인당 380달러입니다. ▶문의: (213)368-2630
2018.03.05. 20:32
만물이 소생하는 3월, 봄이 왔다. 아직 쌀쌀한 기온이 남아있어 봄기운을 느끼기에 이른 듯 해도 곧 훈풍은 불어올 것.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지천으로 향기롭게 꽃이 피어나며 온 세상은 기쁨으로 봄맞이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봄날 속에 울상 짓는 것이 바로 피부. 살랑이는 봄바람은 건조함과 꽃가루 등으로 일년 중 피부 트러블이 가장 많은 때이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이 '피부관리에 가장 신경써야 하는 시기'로 3월을 지목하는 이유다. 많은 여성들이 피부건조와 노화 방지를 위해 특별한 화장품을 사용하는 등 바르는 데 집중하지만 피부전문의들은 '영양소 섭취'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은 표피이지만 피부 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모낭, 혈관, 피지선, 땀샘 등이 있는 진피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표피를 위해서는 화장품이 중요할지 모르지만 진피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충분한 영양 섭취라는 설명이다. 웨일 코넬 메디컬 칼리지 피부학과의 다이앤 버슨 박사 등 피부 전문의가 조언하는 봄철 피부 관리 필수 영양소와 이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소개한다. ▶진피 형성 3대 조직을 위한 영양소 진피를 결합하는 조직은 크게 콜라겐(Collagen), 엘라스틴(Elastine),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으로 구성돼 있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섬유를 생산하는 조직이며 이 두 섬유조직 사이는 히알루론산으로 채워져 있다. 진피의 90%를 형성하고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중심 요소. 그러나 이 두 조직 못지않게 히알루론산이 피부에 중요한 것은 이 조직이 부족할 경우 공간이 많아 탄력과 보습력이 떨어져 피부 노화가 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히알루론산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형성된 합성 물질이다. 그러므로 진피에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이 많아야 피부가 건강할 뿐 아니라 촉촉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30대의 경우 신생아와 비교해 볼 때 피부의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함유량이 20분의 1 수준이다.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피부, 연골, 머리카락을 포함해 장기 곳곳을 형성하고 있다. 세포와 세포를 붙여주고, 근육을 감싸고 있는 피부를 고정해 줘 피부 탄력을 돕는다. 콜라겐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으로는 블루베리, 시금치, 케일 등 녹색 야채와 마늘, 망고, 아보카도, 당근. 백차 등이다. 엘라스틴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포유동물의 결합 조직에 들어 있는 탄성이 많은 단백질. 특히 진피는 물론 인대와 대동맥벽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엘라스틴은 분해를 억제하는 물질이 많이 함유된 콩, 블루베리, 딸기, 시금치 등을 섭취해야 늘릴 수 있다. 히알루론산은 위의 다른 두 조직에 비해 음식으로 취하기가 쉽지 않다. 수탉벼슬과 소 눈알 등 사람들이 섭취하기 힘든 부분에 주로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유산균 배양 기술이 개발 중이다. 아직까지 히알루론산은 영양제로만 섭취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A, C, E 비타민 중에서도 A, C, E는 피부를 아름답게 유지하는데 필수 요소. 비타민 A는 피부 세포를 보호하고 탄력과 보습 유지를 돕는다. 특별히 면역력을 높이고 세균에 의한 피부염을 막아 봄철 피부 관리에 반드시 필요하다. 계란, 시금치, 호박, 당근 등에 풍부하며 장어와 육류의 간에도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C는 세포 조직의 생성을 돕고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 나들이가 많은 봄철 피부관리에 필요하다. 양배추, 딸기, 감귤류, 키위, 녹차에 풍부하다. 비타민 E는 피부 산화 방지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혈액 순환을 도와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는데 필수 영양소. 아보카도, 키위, 단호박, 아몬드, 호두, 참깨, 고구마, 오징어, 새우 등에 많다. ▶이브닝 프림로즈 오일 달맞이꽃에 함유돼 있는 오일로 불포화 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과 프로스타글란딘이 풍부해 오래 전부터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각종 염증과 발진 등에 발라온 민간 명약이었다. 이브닝 프림로즈 오일(Evening Primrose Oil)은 특별히 여드름에 특효가 있으며 천식에도 효능이 있다. 그야말로 달맞이 꽃에 들어있어 꽃을 먹어야 하지만 이 꽃의 종자유로 만든 약제가 특별히 여성의 피부 건강 및 갱년기 증상 완화제로 시판되고 있어 약제로 복용할 수 있다. 유이나 객원기자
2018.03.02. 18:48
일반적으로 내과·외과·정신과 등에 비해 다소 낯설기만 한 병원이 ‘신경내과’다. 그만큼 진료병원이나 전문의도 많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정작 우리 일상에서 흔히 겪는 두통과 어지럼증을 비롯 각종 통증, 손떨림 및 안면마비, 파킨슨병, 뇌졸중 및 치매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질병이 신경내과 분야의 범주에 속한다. 최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페어팩스 지역에 신경내과를 개원한 18년 경력의 석성현 전문의를 만나봤다. ▷18년 경력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14살 때 부모님과 뉴욕 업스테이트 시라큐스로 이민을 왔다. 뉴욕의 콜게이트 대학과 시라큐스 의대를 거쳐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해군 군의관으로 13년, 한국 용산 미 8군서 신경내과 과장으로 3년, 그리고 현재 포트 벨보어 미군 병원 군의관(육군 중령)으로 재직하며 최근 개인 병원을 개업했다. ▷두 군데서 진료한다는 건데, 진료시간은? 군의관은 별도로 개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 평일 낮에는 본업인 군의관에 충실하고 평일 저녁과 주말은 페어팩스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 진료시간은 월~금 오후 5시30분~9시30분, 토요일 오전 9시~오후 3시고, 군에서 퇴역하는 2년 후쯤에는 풀 타임으로 개인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경내과 전문의를 택한 이유는? 전문의가 되기까지 내·외과 분야를 모두 겪어 봤다. 하지만 개인적인 보람이나 성취 부분에서 외적인 상처를 치료하는 것보다 환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1:1로 대화와 검진을 통해 신체적 고통을 치료하고, 때로는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해 줄 수 있는 내과 분야가 좋았다. 스트레스성 두통 등 내과계 경증 환자의 경우 의사와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받아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는 점이 나에게 이 분야에 매력과 흥미를 느끼게 했다. ▷신경내과 검진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우리 몸은 뇌에서부터 척추, 발가락 끝까지 신경을 터치하지 않는 부분은 단 군데도 없다. 이 말은 곧 신경과 연관되지 않는 질환 또한 거의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크게는 치매·뇌졸중·중풍·파킨슨병·발작, 작게는 목과 허리 통증·만성두통 등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에 이르기까지 길게는 1시간 가까운 시간이 검진에 소요된다. 근육·신경·진통 등 각종 반응과 눈의 움직임, 걷는 각도 등 이러한 꼼꼼한 종합검진이 결국 병을 낫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검진에 최선의 시간을 쏟는 편이다. ▷치료방법도 보톡스, 침술 등 다양하다고? 기본적으로 신경내과와 뷰티클리닉, 침술로 나눠 한방과 양방을 병행 치료한다. 우선 뷰티 부분에서는 보톡스가 대표적인데 보톡스 하면 일반적으로 성형만 떠올리지만 사실상 의료 목적으로도 다양하게 사용된다. 근육마비나 떨림, 만성 통증, 심지어 다한증에도 효과가 탁월한 게 보톡스다. 또한 침술의 경우 한의학과 침 자리는 비슷하지만 한의학은 맥과 기를 따라 침을 놓는 반면 신경내과는 신경을 따라 침을 놓는다는 게 차별화 된 점이다. 이 침술은 군의관으로 근무하며 전쟁터에서 사지가 끊어질 듯 아파도 곧장 싸워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한 군인들을 치료하며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을 직접 확인했던 터라 치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덧붙이자면 침술과 더불어 약 처방까지 함께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침술 사례처럼 군의관 출신 의사로서 장점이라면? 군의관으로서 전쟁 및 전쟁 후유증 등 현역 및 퇴역 군인들을 두루 돌보며 흔치 않은 질병까지 두루 돌봐왔다는 게 일반 의사들과는 가장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게다가 한 군데서만 환자를 돌봤다면 다루는 증상이 제한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군의관으로서 미국·독일·이라크·한국 등 해외 여러 나라를 파견 근무 다니며 그야말로 다양한 인종과 그들이 가진 특이 질환 등을 다양하게 돌볼 수 있었던 기회가 환자를 돌보는데 큰 장점이 돼 주고 있다. ▷신경내과 의사를 하며 안타까운 때도 있다고? 물론 의사의 의무는 치료다. 그렇다면 환자의 의무는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환자들, 특히 한인 분들의 경우 암 등의 큰 병이 아닌 두통이나 건망증, 가벼운 손떨림 등은 ‘별 것 아니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대처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하지만 치매나 뇌졸중·풍 등 일단 한 번 발생한 질환은 치료를 하더라도 완벽하게 나았다는 생각은 금물, 무조건 2차·3차 발병을 예방·관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건강의 가장 첫 번째는 초기증상이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 ‘예방·관리’가 첫 걸음이라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질병예방에는 골든 타임이 없다. 일상에서의 꾸준한 사전진료와 증상에 대한 발 빠른 상담, 건강관리 교육참여 등의 노력과 관심 자체가 골든 타임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한인 및 한인 가족 분들에 혜택을 준다면? 일단 오프닝 이벤트로 한인 분들이 성형 목적으로 가장 많이 찾으시고, 또 의료 효과를 체험케 해 드리기 위해 오는 4월까지 ‘보톡스 1유닛에 10달러’ 이벤트를 실시하겠다. 이 외에 필요한 이벤트는 시기에 따라 차차 마련해 갈 것이고, 기본적으로 예약 없이 방문상담 가능, 마비 등의 긴급상황을 대비해 카카오톡(neurocare) 24시간 상담, 인터넷(www.drjohnseok.com)으로 예약 서비스 등을 이용하실 수 있다. 물론 한국어 및 영어 이중언어로 상담·진료 가능하다. ▷문의: 703-581-3719 ▷주소: 3919 Old Lee Hwy, #81-A, Fairfax, VA 22030 진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27. 21:18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자신을 적으로 잘못 인지해서 스스로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주목받는 것이 갑상선 질환이다. 대부분 통증과 같은 증세가 없어서 병을 키울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갑상선 전문의들의 우려이다. 조셉 김 갑상선 전문의는 "현재 밝혀진 원인으로 설득력이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심리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임을 지적하면서 이민와서 생겼다는 한인 환자들이 많음을 아울러 짚어 주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갑상선 질환에 대해 들어 보았다. -갑상선은 어느 부위에 있나. 역할은 무엇인가. "목 중앙 아랫부분에 길죽한 나비모양으로 대칭을 이루고 있다. 초음파로 보면 가로 2㎝ 세로가 4㎝로 콩알보다는 크지만 손으로 잡히지 않는다. 만일 목 아랫부위에 있는 갑상선이 손으로 만져진다면 문제가 생긴 것이다. 갑상선의 역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것인데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 즉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조절하는 '컨트롤 센터'와 같다.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게 혹은 적게 분비될 때 기능에 이상이 생겨 여러 증세들이 몸에 나타나게 된다." -최근 받은 독자 케이스인데 50대 후반 여성으로 자다가 심장이 빨리 뛰면서 심하게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져 심장마비가 온 줄 알고 응급실로 갔더니 심장에는 이상이 없다며 갑상선을 체크업해 보라고 했고 결국 심장 쪽이 아닌 갑상선 기능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경우가 많은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갑상선 질환은 종류가 너무 많고 또 복잡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 다 설명할 수는 없다. 크게 분류하면 기능적인 문제와 조직적(외향적)인 문제로 대분할 수 있는데 기능적인 문제에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정상보다 많은 '갑상선 기능 항진'과 그 반대로 적어서 생기는 '갑상선 기능저하'로 나눌 수 있다. 외향적인 문제 즉 갑상선의 모양 변화가 오는 문제로는 혹(암을 포함)이 생기거나 염증(급성.만성)이 생기거나 이유없이 갑상선이 붓는(갑상선 비대증) 등을 들 수 있다. 위의 경우처럼 심장.호흡이 빨라지는 것은 기능적 문제로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신진대사가 빨리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증세(갑상선 기능항진)라 할 수 있다. 얼마든지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갑상선 질환에 대한 최소한의 증세들은 평소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떤 증세들인가. "기능항진이 되면 대표적인 증세가 이유없이 피곤하면서 체중이 빠지기 시작한다. 신진대사가 빨라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맥.심장.호흡도 따라서 가빠진다. 몸이 덥다. 손이 떨리고 정서적으로도 초조 참을성이 적어진다. 심해지면 근육이 풀려서 계단 오르기도 힘겹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기능저하가 되면 역시 피곤하고 몸은 추워진다. 신진대사가 원활치 않기 때문에 똑같이 먹고 움직이는데도 몸무게는 계속 는다. 일단 이유없이 피곤하고 체중변화가 계속되면 암을 비롯해서 우리 몸이 'SOS' 신호를 보낸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갑상선에 문제가 있을 때 증세의 하나가 눈이 앞으로 나온다고 들었는데. "갑상선 기능항진 중에서 그레이브스 병이라 하는 것만이 눈이 앞으로 나온다. 다 그런 것은 아니란 뜻이다. 희망적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좋아진다는 점이다."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는 어떤 검사로 알아내나. "정기검진으로 하는 피검사에서 알 수 있다. 주치의에게 물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왜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나. "현재까지의 의학연구로는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한 상태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가면역 질환이란 것은 인정하고 있다. 자가면역증은 왜 생기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없이 갑자기 생기는 병이다. 원인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도 그만큼 복잡하고 힘들다고 하겠다." -동양인에게 많다고 들었다. "실제로 서양인보다 동양인 그중에서도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많다. 이유에 대해서는 김이나 미역처럼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요오드(I)를 과다섭취하여 밸런스를 깨트렸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은 그것 역시 정확지 않다. 그보다는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유전적인 원인에 더 무게를 주고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유전인자는 상당히 비슷하다. 갑상선 질환 환자에게 가족력을 묻는 것도 그 이유이다. 하지만 당뇨처럼 반드시 부모로부터 받는 형태의 유전성도 아니다. 부모는 없는데 자녀들이 모두 갑상선 문제를 갖는 경우도 있다." -이민 온 후에 발병된 한인들이 많다는 얘기는 무슨 뜻인가.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으로 유력한 것이 심적 육체적인 심한 스트레스이다. 육체적 스트레스라 할 때에는 과로도 있지만 그보다는 큰 수술이나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을 때의 몸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이민이란 자체는 심리적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큰 스트레스임에는 틀림없다. 좋은 예가 여성이 남성보다 갑상선 기능질환이 4배 정도 많은 것도 여성들의 출산 때문이다. 아기를 낳는다는 것 자체가 여성 입장에서는 신체적으로도 큰 충격이고 변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출산 후 6개월 정도 지난 후에는 개인차는 있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그래서 출산 6개월 후에 갑상선 기능검사를 꼭 받아보도록 권하고 있다. 만일 이 시기에 이유없이 피곤하면서 춥고 몸무게가 빠지지 않으면 갑상선 전문의를 찾아서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그대로 두면 기능저하로 굳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완치가 되나.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약물치료를 한다. 그러나 케이스에 따라 수술도 한다. 기능항진의 경우는 많이 좋아질 수 있지만 기능저하일 때에는 갑상선염증이 지난 후이기 때문에 갑상선이 파괴된 상태라 평생 치료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갑상선의 외향적인(조직적인) 문제로 혹이 있다고 했는데 암을 말하나. "한국서 종합검진을 받고 갑상선에 혹이 발견되었다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혹이라고 해서 다 암은 아니니 너무 걱정할 것은 없다. 갑상선은 표면이 울퉁불퉁하면서 작은 알갱이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이것이 커지면 혹이 되는데 90% 정도는 커지지 않고 기능에도 이상이 없어서 그대로 워치만 하면 된다. 암은 혹 중에서 10% 이하이다." -갑상선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통증은 없나. "유일하게 통증을 동반하는 때가 급성 갑상선 염증이다. 감기도 아닌데 목 아랫부분이 몹시 아프면 갑상선 전문의에게 보이는 것이 안전하다. 자칫 항생제를 먹는데 그것은 소용이 없다. 이때는 소염제를 복용하면 하루 만에 가라앉는다." -갑상선 전문의로서 조언은. "김이나 미역을 너무 많이 먹지 말 것. 갑상선 호르몬이 요오드로 만들어져서 호르몬 생성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역이 피를 맑게 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 김인순 객원기자
2018.02.27. 20:47
건강 챙기는 스마트 기기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이 말은 건강관리에도 통용된다. 흩어진 건강 정보를 수집·가공하면 훌륭한 '건강 지침서'로 변모한다. 사물인터넷·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이 결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시계·벨트·컵처럼 일상적인 물건이 첨단 기술을 만나 훌륭한 '건강 비서'로 탈바꿈한다. 다이어트부터 만성질환 관리까지 다양한 곳에 쓰이며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무술년 새해, 다양한 스마트 기기의 원리와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직장인 A씨는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오른다. 몸무게·근육·지방량을 동시에 재고 그날의 운동 계획과 식단을 짠다. 손목에 찬 시계로 걸음 수와 칼로리를 계산해 운동량을 조절하고, 함께 측정한 심박수를 보며 '3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을 때는 허리둘레를 자동 측정하는 벨트를 이용해 식사량을 체크한다. 밤이면 정해진 수면 패턴에 맞춰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눕는다. 데이터 스마트폰에 실시간 저장 스마트 헬스케어가 가장 널리 활용되는 분야는 '스마트 시계'가 대표적이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건강관리의 기본은 생활 패턴 정보를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는 것"이라며 "이런 목적으로 24시간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시계'의 활용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스마트 시계는 내장된 가속도 센서가 진동·충격을 감지해 걸음 수 등 신체 활동량을 측정한다. 빛으로 혈류량을 측정해 심박수를 유추하는 제품도 출시돼 있다. 이런 데이터는 시계와 연동된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스마트 시계는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활용된다. 첫째는 운동량 조절이다. 평소보다 걸음 수가 적으면 가정과 직장 어디서든 의식적으로 활동량을 늘리면 된다. 심박수를 체크해 운동 강도를 조절하기도 쉽다. 종전에 체중 감량을 위해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숨차지 않게 운동하라'고 권하던 것이, 스마트 시계를 활용하면 '(220-자신의 나이)×0.75'와 같은 분당 적정 심박수로 수치화된다. 가령 40세인 경우 이 계산법에 따라 분당 135회 심박수를 유지·확인하면서 운동하는 식이다. 둘째, 생활 리듬 유지다. 인간의 몸은 낮에는 움직이고 밤에는 쉬도록 '생체 시계'가 맞춰져 있다. 생체 리듬이 깨지면 호르몬 분비나 세포 활동 등 대사에 지장을 받아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진다. 최근에는 시계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 벨트'도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해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 벨트는 활동량을 비롯한 허리둘레를 실시간으로 파악, 식사 습관을 관리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과식·폭식으로 벨트 구멍을 늘리면, 이를 벨트가 자동으로 계산해 평균 허리둘레의 변화를 알려준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알아서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내 운동을 권하기도 한다. 활동량과 식습관 변화의 결과를 확인하는 기기는 '스마트 체중계'다. 단순히 체중만 재던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근육·지방·수분량 등 다양한 체성분을 측정한다. 맨발에 약한 전기를 흘려보내 수분이 있는 근육과 그렇지 않은 지방·뼈를 구분하는 원리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서 근력 운동을 하고, 지방이 증가하면 식사량을 줄이면서 유산소 운동을 늘리는 식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응급상황 빨리 전파,대처 가능케 진모(58)씨는 지난해 11월 갑작스러운 의식불명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진단 결과 뇌경색이었다. 의사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바람에 뇌혈관에 부담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지만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던 중 아들의 권유로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연결된 '스마트 파스'를 부착했다.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알려주고 정해진 심박수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AED가 켜지며 가족에게 위급 상황을 전파하는 기기다. 진씨는 "스마트 파스를 붙이고 난 뒤 걱정 없이 잠도 자고 운동도 할 수 있게 됐다"며 흡족해했다. '스마트 파스'처럼 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목적의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조 교수는 "최근 들어 환자가 자신의 건강 정보를 스스로 측정해 의사와의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중년 이후 흔한 고혈압·변비 관리에는 '스마트 텀블러'를 활용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체내 수분량이 적어질수록 악화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6~8컵(1000~1200m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지만 남성은 4명 중 1명(26.6%), 여성은 절반가량(45.8%)이 하루 4컵 미만의 물을 마신다. '스마트 텀블러'는 일정한 간격으로 LED가 켜지며 물 마실 시간을 알려준다. 자동으로 수분 섭취량을 측정해 앱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구강 건강관리에도 스마트 기술이 서서히 도입되고 있다. 잇몸 병(치주 질환)은 한국인이 감기 다음으로 잘 걸리는 흔한 질환이지만 이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는 심각하다. 대한치주과학회에 따르면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6배), 폐렴(4.2배), 뇌졸중(2.8배) 등 전신 질환을 앓을 위험이 훨씬 높다. 혈관을 매개로 세균과 염증 물질이 온몸에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기본은 치아와 잇몸 관리다. 국내 출시를 앞둔 '스마트 칫솔'은 겉보기에 일반 전동 칫솔과 비슷하지만 위치·압력 센서 등이 내장돼 칫솔질 속도나 문지름 정도를 자동으로 분석해낸다. 앱을 통해 칫솔질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을 확인해 칫솔질 습관을 점검할 수도 있다. 박정렬 기자
2018.02.27. 20:28
미국에 사는 한인 7명 중 1명은 "내 건강이 나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필리핀계 등 다른 아시안 이민자들보다도 스스로를 건강하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다. 21일 재외한인사회연구소의 장수현 연구원이 발표한 '한인 이민자 건강의 종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한인들의 경우 자신의 건강 상태를 '나쁘다(poor)'고 답한 비율이 13.4%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태어난 백인의 경우 5.5%만이 건강 상태를 나쁘다고 밝혀 큰 대조를 이룬다. 아시안 이민자 그룹과의 비교에서도 한인의 건강지표는 나쁜 편으로 분석됐다. 중국계는 3.9%, 필리핀계는 8%만이 건강 상태 나쁘다고 밝혀 한인(13.4%)에 비해 휠씬 낮았다. 반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매우 좋다'고 밝힌 한인은 27.2%로 백인의 51.4%에 비해 크게 낮았다. 중국계와 필리핀계는 각각 41.9%와 40.8%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매우 좋다'고 답해 한인과 큰 차이를 보였다. 아시안 이민자 평균도 35.9%로 한인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이민 온 뒤 건강이 나빠졌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에 응한 한인 중이민 온 뒤 건강이 나빠졌다도 답한 비율은 16.8%로 중국계(10.2%)·필리핀계(4.7%)보다 크게 높았다. 1년 전보다 건강이 나빠졌다고 여기는 비율 역시 한인이 14.6%로 중국계(7.8%)·필리핀계(4%) 등 다른 아시안 이민자보다 높았다.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비율도 한인 이민자가 백인이나 아시안 이민자들보다 높았다. 한인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4%가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백인(42.3%)·중국계(39.5%) 등은 한인보다 낮았다. 이 외에 심장질환이나 당뇨 등도 다른 이민자 그룹보다 한인들의 지표가 좋지 않았다. 한인들의 경우 흡연이나 음주 관련 지표에서는 백인 및 이민자 그룹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좋았다. 한인의 경우 4.7%만이 흡연가라고 밝혀 중국계(4.2%)와 비슷했고 백인(12.3%)이나 아시안 이민자(6.1%)보다는 흡연률이 낮았다. 또 한인은 50.4%가 음주 경험이 있다고 밝혀 중국계(75.2%)등 보다도 낮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일상 운동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의 경우 24.1%가 "가벼운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혀 아시안 이민자 평균(22.3%)보다 낮았다. 건강보험 미가입률도 20%가 넘어 타 아시안 이민자 그룹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2016년 캘리포니아주 건강조사와 2011~2015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 등 각종 통계 자료를 이용해 작성됐다. 한편 재외한인사회연구소는 민병갑 교수(퀸즈칼리지 사회학과)와 뉴욕시립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한인사회 역사와 성장 현황 등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단체다. 재외한인사회연구소는 민병갑 교수(퀸즈칼리지 사회학과)와 뉴욕시립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한인사회 역사와 성장 현황 등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단체다. 뉴욕 플러싱 한인타운 안에 자리잡고 있다. 서한서 기자
2018.02.23. 15:48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던 저출력 레이저 건강기구가 나왔다. 라팔마에 오피스를 둔 '라파헬스USA(대표 손수정)'가 저출력 레이저 '라파큐어 닥터(RAPHACURE Dr)'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라파큐어닥터는 저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퇴행성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는 자가 건강기구다. 한국에서는 식약청에서 퇴행성 관절염 통증 치료완화용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무수술, 무투약으로 가정과 의료기관에서 퇴행성 관절염 통증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기기에 장착된 402개의 저출력 레이저를 통해 레이저와 온열을 이용한 이중 치료효과로 염증을 다스리고 근육을 강화하는 원리다. 레이저가 침의 역할을 하면서 온열이 뜸 치료효과를 줘 402개의 침뜸 치료를 하는 셈이다. 라파큐어닥터는 02개의 저출력 레이저가 모세혈관 염증에 관여해 통증을 완화해준다. 세포를 활성화하고 45도의 온열효과로 열을 직접적이고 순간적으로 침투시켜, 혈행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자가시술을 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라파큐어닥터를 공급하는 라파헬스USA의 손수정대표는 "이미 한국에서 라파큐어 관련제품이 의료기로 허가받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다. 미주 한인들중에도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적지 않은만큼 라파큐어닥터를 활용해 자가치료를 하면 뚜렷한 효과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월부터 한인사회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한 라파큐어닥터는 미주 런칭기념으로 무료선물도 증정한다. 판매가 1290달러(택스 별도)에 판매중인 라파큐어닥터를 구입하면 배 온열맛사지기를 공짜선물로 증정한다. 라파큐어닥터는 생활건강 전문 쇼핑 코리아데일리 핫딜(http://hotdeal.koreadaily.com)에서 판매 중이다.
2018.02.22. 14:14
매일 평균적으로 2잔의 와인이나 맥주를 마신 노인이 정상보다 이른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0대 노인 1700명을 대상으로 매일의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캘리포니아 한 대학 연구팀이 만든 통계에 따르면 매일 평균 2잔의 와인이나 맥주를 마신 노인들이 정상보다 이른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18%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일 15분에서 45분 정도 운동을 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11%나 죽음에 대한 위험도가 낮다. 이 말은 즉 매일 적당한 음주를 즐기는 노인들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명 연장의 다른 요소 중 하나는 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아닌 약간의 과체중 노인들이 마르거나 일반 체중을 가진 노인들에 비해 정상보다 이른 죽음을 맞이할 가능성이 3%가 낮았다. 일반적으로 젊은 시절 마른 체형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나이가 많은 노인이 체중이 낮을 경우 건강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뿐만 아니라 연구에 참여한 노인들 중 매일 2시간 이상을 소요하는 취미활동을 하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21%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았으며 매일 2잔 정도의 커피를 즐기는 노인들의 죽음에 대한 위험도도 10%나 더 낮았다.
2018.02.21. 15:25
나이가 들면 몸이 예전 같지 않다. 하루 종일 무기력하고 몸의 이곳저곳이 아파올 때가 많다. 별다른 질환이 없다면 혈관 속에 떠도는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염증은 몸에서 일어나는 정상적인 방어 작용의 잔해물이다. 그러나 염증이 만성화되면 몸의 구석구석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만성화된 염증은 혈관을 타고 퍼져 나가 몸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강력한 항염 효과를 지닌 '노니'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염증으로 오염된 혈관을 청소해주는 노니에 대해 알아봤다. 노니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수십 개의 꽃이 핀 후에야 한 개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다. 남태평양 원주민들은 노니를 주로 통증을 줄이는 약으로 사용했다. 노니의 씨.뿌리.잎.꽃.열매를 으깨어 상처에 바르거나 즙을 내먹었다. 강력한 진통 효과가 모르핀과 비슷하다고 해 '모린다 시트리폴리아(Morinda Citriforia)'라는 학명이 붙여졌다. 20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천연 진통제' 노니가 최근에는 항염 효과로 재조명받고 있다. 노니가 항염 효과를 인정받은 이유는 바로 '피토케미컬' 성분 때문이다. 노니에는 피토케미컬이 풍부하다. 식물성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세포의 산화.손상을 막아준다. 노니 속에 들어 있는 피토케미컬의 종류는 200여 가지에 달한다. 프로제노닌.스코폴레틴.이리도이드.폴리페놀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스코폴레틴은 염증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부용 차의과학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스코폴레틴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활동을 억제한다"고 말했다. 남태평양 원주민 진통제로 사용 사람의 몸에는 몸을 방어하는 면역계가 있다. 몸속에 세균.박테리아.미세먼지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면 면역 시스템이 가동된다. 염증은 면역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만들어진다. 염증 반응을 거치는 동안 상처가 낫고 손상된 세포는 회복된다. 급성 염증은 빨리 만들어지고 주로 통증을 동반한다. 전신으로 퍼지지 않는 이상 염증 부위를 찜질하거나 소독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심각한 건 만성염증이다. 오랜 시간 혈관에서 염증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해 생긴 결과다. 만성화하는 동안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대부분 염증이 생긴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서서히 혈관을 망가뜨리고 호르몬.신경계.신진대사의 균형을 무너뜨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위염.장염.피부염 같은 염증성 질환은 물론 심뇌혈관계 질환, 암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관된다. 서울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만성염증 수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비해 암 발생 위험도가 남성은 38%, 여성은 29% 높았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몸속에 만성염증이 누적되는 데 있다. 염증은 끊임없이 만들어지는데 항염 능력은 점점 약해져서다. 급성 염증마저 체내의 면역계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평소 항염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다. 영양소 풍부한 껍질도 함께 섭취 노니의 염증 억제 효과는 다양한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2011년 국제 약리학회지에 실린 연구에서 노니에 들어 있는 스코폴레틴이 역류성 식도염과 위궤양을 유발하는 염증을 차단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노니 추출물의 항염증 특성에 대한 예비조사' 실험(미국 웨스턴약리학회지 발표)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실험용 쥐 12마리의 발 부위에 염증 세포를 주입해 부종을 발생시킨 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노니 추출물을, 다른 그룹에는 염분을 1mL(농도 10㎎/mL)씩 투여했다. 그 결과 노니 추출물을 투여한 쥐 그룹의 부종 부피가 염분을 투여한 그룹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노니는 항산화.항암 효과도 있다. 노니에 풍부한 폴리페놀 덕분이다. 노니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100g당 364.7㎎)은 키위(2.99㎎)나 망고(2.55㎎)보다도 많다. 폴리페놀은 만성질환.암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노니의 다양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생과보다는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게 좋다. 영양소가 풍부한 노니의 껍질까지 먹을 수 있어서다. 이 교수는 "과일의 껍질에는 피토케미컬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며 "노니의 껍질까지 함께 착즙한 주스를 마시면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윤애 기자
2018.02.20. 18:09
평소에 앨러지 증세가 나타나면 눈이 가렵곤 하던 사람들 중에 앨러지약을 사용해도 별 효과가 없었다는 사람들이 많다. 박선민 안과전문의는 “일단 앨러지약을 사용해도 계속 눈가려움이 가라앉지 않으면 눈 상태가 건조하기 때문일 경우가 흔하다”며 “이럴 때에는 앨러지약이 아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짜 눈물(인조 눈물, eye drop)을 사용하면 훨씬 가려움증이 사라지고 눈이 편해진다”며 눈 건강에 관한 상식을 알아둘 필요성을 강조했다. 눈의 건강에 관해 들어 보았다. -눈건강 언제부터 챙겨야 하나. "태어나면서부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소아과의사는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의 눈 상태를 점검한다. 이후 정기적으로 소아과를 찾을 때마다 눈 상태도 항상 살펴보도록 되어 있다. 프리스쿨에 입학하면서부터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눈을 더 점검해주고 있는데 부모보다는 클래스에서 교사들이 더 잘 눈의 이상이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교사들로부터 리퍼를 받아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오는 케이스가 많다. 성인이 된 다음에는 몸의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40세가 되면 한번 안과를 찾아와 눈 검진을 받아 보라고 한다. 혈압을 비롯해 콜레스테롤 고지방당뇨 등 성인병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만일 담배를 피운다면 앞서 언급한 수치들이 정상이라도 눈 검진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40세 이후로 한 번도 눈 검진을 받아보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이때 이상이 없으면 안 와도 되나.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5년 주기로 그래도 안과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성인병(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고콜레스테롤)과 흡연자일 때에는 설령 첫 방문시 이상이 없어도 1년 또는 2년마다 정기 안과 검진을 권하는데 이유는 눈 안의 동맥과 정맥에 이상이 없는지 주기적으로 추적하기 위해서이다. 혈압이 높으면 눈으로 들어가는 동맥 역시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막히거나 심할 경우 터짐으로써 심각한 시신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환자가 뇌로 올라가는 동맥이 막힐 확률과 눈으로 들어가는 동맥이 막힐 확률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높은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눈이 더 심각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뇌로 올라가는 동맥은 양쪽으로 두 개이지만 눈으로 들어가는 동맥은 하나뿐이어서 일단 막히거나 터지면 다른 동맥을 통해 시신경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안과에서 내과를 잘 다니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과에서 성인병을 잘 다스리면 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소들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안과에서 눈의 혈관상태를 보고 심장내과로 리퍼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 하겠다. 중년 이후의 성인병과 눈 건강이 그만큼 연관된다는 뜻이다." -눈의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세는 어떠한가. "혈압이 높아질 때 아무런 증세를 못 느끼는 것처럼 눈도 마찬가지이다. 눈으로 들어가는 동맥의 상태가 아주 나빠져서 시신경이 눌려도 통증이 없고 그 부위가 상이 맺히는 부위가 아니면 시력도 별문제가 없기 때문에 자각을 못 하게 된다. 상태가 더 진행되면 혈관이 터지고 시신경이 망가져 결국에는 시력도 잃고 만다. 이것을 미리 잡아낼 수 있는 것은 정기적인 검진이고 대상자에는 흡연자도 해당됨을 아울러 강조하고 싶다." -성인병과 흡연 요소가 없이 자연스러운 눈의 노화라면 어떤 것이 있나. "가까운 물체를 보는 조절능력이 약해진다(흔히 말하는 노안). 이것은 눈의 병이라 할 수 없고 돋보기로 조정하면 된다. 심각한 노화증세는 노인성 망막증이다. 물체를 볼 수 있는 것은 눈 중앙에서 상이 맺히고 이것을 그 부위의 시신경이 감지하여 뇌에 전달하기 때문인데 그 부위의 시신경이 오래 사용하여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는 것이 현저히 줄어들게 됨으로써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미국에서 노인 실명 원인의 첫째가 노인성 망막증으로 시신경 세포의 재생이 노화로 인해 되지 않아서 생기는 '눈의 노화'로 인한 실명이다. 다음이 위에서 말한 눈의 건조증이다. 20대 피부와 40대의 피부가 다른 것처럼 눈의 건조상태도 나이가 들면서 마르게 된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우듯이 눈도 간지럽다. 그러나 많은 경우 눈의 건조를 모르고 지낸다. 눈이 자주 가렵고 뻑뻑하고 피로감이 심해지면 이미 건조가 진행된 상태이다. 심하면 자다가도 눈이 뻑뻑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부터 한다. 눈의 건조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가짜 눈물(아이 드롭)로 건조한 상태를 완화시켜 눈이 훨씬 편해진다." -가짜 눈물의 부작용은 없나. "많은 사람은 가짜 눈물을 진짜 눈물로 생각한다. 우리의 눈물은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 도저히 그대로 만들 수가 없다. 최대한 근사치일 뿐이다. 방법은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사용 횟수에 대한 제한이 없다. 일회용으로 병에 들어있지 않고 한번 꼭지를 따고 사용한 후에 버리게 되어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병에 들어 있는 아이드롭 제품들은 모두 방부제가 들어 있다. 이런 제품은 하루에 사용을 네 번으로 제한할 것을 권한다." -백내장도 노화의 하나인가. 수술은 언제 해야 하나. "투명한 플라스틱과 같은 수정체가 오래 사용해서 뿌옇게 된 것을 새로 바꿔 끼어 준다고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수술시기는 안경을 쓰고도 운전 시력이 나오지 않을 때 하는 것이 가장 만족도가 높다. 즉 백내장이 왔다고 해도 시력이 큰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요즘 안과 쪽에서 이슈로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블루 라이트(blue light)이다. 자외선에 가깝기 때문에 눈에 오래 쏘이면 안 좋다. 그래서 스마트 폰 컴퓨터 TV를 제한하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방법의 하나가 블루 라이트를 차단하는 블루 블록커(blue blocker)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스마트 폰에 블루 블로커를 장치해 놓으면 훨씬 눈의 피로감이 줄어듦을 느낄 수 있다." -눈 건강에 도움되는 음식이 있나. "시중의 많이 나와 있는 눈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비타민을 포함한 특정 음식들 중에는 효능성이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비타민 A 결핍으로 생기는 야맹증이 현대인들에겐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식생활이 풍부해졌다는 얘기이다. 등 푸른 생선과 색이 진한(푸른색붉은색 노란색 등) 야채 섭취를 매일 꾸준히 하면 따로 눈에 좋다는 제품들을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또 눈을 좋게 해주는 특정한 눈 운동 역시 큰 효과는 없다(오른쪽 왼쪽으로 몇 번씩 쳐다보는 동작 등등)." 김인순 객원기자
2018.02.20. 17:54
방심은 금물 '2차암' 한 번 암을 경험한 환자는 일반인보다 두 번째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첫 번째 암에 따라 더 잘 생기는 암도 다르다. 새 부위에 새로운 형태로 생기는 2차암은 기존 암의 재발·전이와 달리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추적해 관찰하던 곳과 전혀 다른 곳에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암 역시 예방과 조기 진단에 신경 써야 예후가 좋다. 20여 년 전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던 A씨(77)는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를 잘 버텨내고 5년 뒤 완치 판정을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일상에 복귀한 그는 지긋지긋했던 병원을 수년간 멀리했다. 그리고 얼마 전 복통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간암이 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낙담한 A씨는 더 이상의 치료를 포기하고 현재 완화 치료를 받고 있다. 암 환자에게 다시 암이 생길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최고 20배 높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2차암에 대해 잘 모른다. 재발·전이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철민 교수는 "2차암은 새 부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기존의 암을 추적 관찰하는 데만 집중하다 다른 암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민 교수에 따르면 암 경험자 중 38% 정도만 2차암과 관련한 검진을 받고 있다. 33.5%는 2년 동안 암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2차암은 백혈병 2차암으로 부르는 '2차원발암(Second Primary Cancer)'은 암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요즘 암 환자의 3분의 2는 5년 이상 생존한다.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0.7%로 10년 전인 54%보다 16.7%포인트 상승했다. 전립샘암·유방암은 이미 생존율이 90%를 넘어섰고 자궁암·신장암·대장암·위암도 80%에 가깝다. 암 치료 후 살 수 있는 기간이 늘면서 고약한 두 번째 암이 생길 '틈'이 생긴 것이다. 의료계에서도 처음 생긴 원발암과 2차암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암 종류에 따라 다음에 어떤 2차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예측하기 위해서다. 지난 11월 유명 국제학술지(JAMA Oncology)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74만여 명의 암 환자 중 18.4%가 이미 암을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나이에 따라 많이 발병하는 2차암의 종류도 달랐다. 65세 이상에선 2차암 중 백혈병(37%)과 뼈·관절암(34%), 방광암(33%)의 발병률이 높았다. 65세 미만에선 백혈병(25%)과 항문암(18%), 폐암(15%)이 많이 발견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는 "암 치료 과정에서 혈액이나 골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또 다른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표적인 예가 백혈병과 육종암"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의 적은 흡연·비만·HPV 국내에서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팀이 대장암 환자 8만여 명을 대상으로 2차암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대장암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았다. 55세 이하 환자에선 20배까지 치솟았다. 이는 고혈압이나 비만 등 전립샘암과 관련된 요인을 모두 고려한 수치다. 이 연구에 참여한 김현수 교수는 "대장암과 전립샘암, 췌장암은 모두 대사증후군과 연결돼 있다"며 "55세 이전에 처음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이후 전립샘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유방암 환자의 2차암 발병률이 자궁내막암에서 5.7배, 쓸개관암에서 4배나 높았다. 자궁경부암 환자 중에서는 질암이 9.4배, 방광암이 2.4배, 폐암이 2.1배였다. 50세 이상 위암 환자가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은 일반인의 3.5배, 반대로 대장암 생존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은 약 2배였다. 2차암이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 경계해야 할 '위험 요소'는 있다. 첫 번째 암과 2차암이 같은 이유로 생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흡연과 비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대표적인 경계 대상이다. 2차암 중 30% 정도는 이들과 관련돼 있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두경부암·식도암·방광암·신장암 등과 연관돼 있고 비만은 대장암·유방암·자궁내막암·위암 위험을 높인다. 국가 권장 암 검진은 필수 2차암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방사선·항암 치료가 지목된다. 독한 항암제가 전신에 영향을 주고 방사선 치료 부위의 피폭량이 증가해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금기창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 피폭량을 걱정하는 환자가 더러 있는데 앞으로 40년 이상 살아야 할 어린이가 아닌 성인 환자라면 부작용 때문에 암 치료를 두려워할 수준은 전혀 아니다"며 "최근에는 방사선 노출량과 노출 부위를 최소화한 강도조절치료(IMPT)가 보편화돼 2차암 등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2차암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이에 대비하려면 기존 암을 추적 관찰하면서 다른 암 검진도 잊지 않아야 한다. 2차암이 생겨도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다.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후 2차암까지 겪은 환자 중 47%가 10년 이상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2년 주기로 국가에서 권장하는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검진은 필수다. 담당 의사에게 2차암에 대해 묻는 것도 적극 권장한다. 첫 번째 암과 관련된 2차암이 무엇이고 어떤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묻는다. 가령 대장암 환자라면 2차암 가능성이 높은 전립샘암 조기 진단을 위해 초음파나 혈액검사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예방 차원으로는 금연과 체중 관리에 신경 쓰고 운동 전문가의 지도 아래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는 "많은 암 환자가 치료 후 피로와 불면증, 재발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무작정 쉬는 경우가 많다"며 "컨디션에 따라 복직하는 등 일정 수준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2차암 예방과 삶의 질 관리에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혜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20. 17:40
메디케어가 매년 카이로프랙틱(척추신경과) 의료진에 지불하고 있는 수가가 약 5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를 메디케어가 커버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연방메디컬센터(CMS)는 지난주 2015년 비용 지불 내역 공개를 통해 총 5억6410만여 달러를 카이로프랙틱 업계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액수도 적지 않지만 실제 치료 효과에 비해 너무 많은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유력 경제지인 포브스가 외부 의료 기고가인 스티븐 살즈버그(생의학자)의 글을 통해 CMS와 의회가 카이로프랙틱에 대한 비용 지불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브스는 카이로프랙틱의 핵심 이론인 '접골 수기요법'이 환자들에게 믿음을 주입시키는 심리 치료에 가까우며, 과학적인 근거와 반증이 없는 것이어서 단순히 척추를 '교정'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살즈버그는 자신의 글에서 "이런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치유하는 치료가 아니라 단순한 마사지 또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데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말해 이는 치료가 아닌 일종의 비과학적인 '서비스 혜택'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카이로프랙틱은 1890년대 앤드루 스틸이라는 사람이 개발한 것으로 척추가 제대로 정렬하지 않으면 신체에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포브스는 일부 은퇴 척추신경과 의사들을 인용해 "실제 이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는 없으며 다만 마케팅을 통해 환자들이 병원을 찾게 만드는데 성공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더 나아가 카이로프랙틱 치료는 잘못 이뤄졌을 경우 신체 마비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와같은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대체의학, 한방, 침술 등 분야도 메디케어 커버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통 메디케어는 한방 침술 치료를 커버하지 않지만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들은 지역내 한의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방 및 침술의료 업계는 이와같은 움직임에 경계하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LA지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모 한의사는 "정부와 공화당이 메디케어 비용 절감을 매일 외치고 있으며 결국 대체의학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협회와 조직에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한다"고 전했다. 동시에 소수계인 아시안 환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카이로프랙틱과 동양 대체 의학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아 만약 이들이 메디케어 지원에서 배제된다면 적잖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올해 통과된 2018~2019년 연방 예산안에 따르면 당장 수가 지불 대상에 큰 변화는 없지만 여론이 뒷받침 될 경우 향후 예산 절감 차원에서 일부 커버리지를 줄일 수도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18. 16:53
시애틀 메디칼 그룹(SMG)이 오는 23일 오후 1시 레이크우드 지점 개설 축하 오픈하우스 행사를 실시한다. SMG 측은 이번 레이크우드 지점은 앞으로 타코마 등 사우스 지역 환자들에게 보다 발 빠른 의료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고자 지역 의료 서비스 종사자 및 건강 보험 관계자, 보험 전문인들과의 소통 및 네트워킹을 보다 지역적으로 용이하게 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사무실(8511 S. Tacoma Way Ste 302 Lakewood, WA 98499)에서 열릴 예정이며 참석자들에게는 디저트와 함께 소정의 선물이 제공된다.
2018.02.15. 17:15
토마토매니아 겨울이 왔었나 싶을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텃밭을 고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미 정원이 있는 집집이 상추며 고추, 호박, 깻잎 등의 모종과 씨앗을 심으며 봄맞이에 바쁘다. 모종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다양한 모종들을 준비해 놓고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남가주에서 텃밭시즌을 알리는 대표적인 이벤트 '토마토매니아(Tomato Mania)'도 내달 초 투어를 시작한다. 토마토매니아는 수백종의 토마토 품종을 소개하는 토마토 쇼로 매년 3월과 4월 남가주 곳곳을 돌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에게는 텃밭 채소로 쌈 채소가 가장 인기지만 대표적인 건강식재료인 토마토 역시 텃밭 채소로 빠지지 않는다. 게다가 토마토는 화분에서도 쉽게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원이 없는 아파트 거주자들도 실내나 패티오에서 길러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 한해 식탁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토마토매니아를 소개한다. ◆토마토 마니아 토마토매니아는 1990년대 라카냐다의 한 농장에서 시작 된 남가주의 대표적인 봄 시즌 가든 이벤트로 300여종에 달하는 토마토 품종을 구입할 수 있고 재배에 필요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주변 식물원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토마토 모종을 구입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물론 이벤트에 가도 아직 모종이기 때문에 실제 토마토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모종마다 사진과 설명을 붙여 놓기 때문에 모종을 선택하는 게 어렵지 않다. 또 토마토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도와주기 때문에 지역이나 용도에 맞는 모종을 고를 수 있다. 토마토 마니아 투어 일정은 ▶3월 2~11일: 코로나 델마, '로저스 가든(Roger's Gardens)'- 2301 San Joaquin Hills Rd., Corona del Mar ▶3월 10~11일: 엘 카혼 '워터 컨저베이션 가든(The Water Conservation Garden)', 12122 Cuyamaca College Dr West, El Cajon ▶3월 9~11일: LA 피그 어스 서플라이 파트너 세일(Fig Earth Supply PARTNER SALE), 3577 N. Figueroa Street, Los Angeles ▶3월 16~18일: 엔시노 '타피아 브라더스(Tapia Brothers)', 5251 Hayvenhurst Ave, Encino ▶3월 23~24일: 필모어 '오토&손스 너서리(Otto & Sons Nursery)', 1835 E. Guiberson Road, Fillmore ▶4월 6일~8일: 라카냐다 '데스칸소 가든(Descanso Gardens)', 1418 Descanso Drive, La Canada Flintridge ▶4월 14~15일: 소노마 '코너스톤 소노마(Cornerstone Sonoma)', 23570 Arnold Drive, Sonoma. 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tomatomania.com)를 참고하면 된다. ◆로저스 가든 올해 토마토 마니아가 투어를 시작하는 로저스 가든은 봄철 정원 꾸미기에 앞서 한번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코로나 델 마(Corona del Mar)의 패션 아일랜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단순한 식물원이 아닌 7에이커 부지에 나무, 꽃 , 채소 모종 등 수백 종에 달하는 식물들은 물론 정원을 꾸밀 수 있는 패티오 가구세트와 분수, 화분들도 판매하고 있다. 또 유기농 텃밭을 위한 다양한 비료와 영양제도 소개한다. 꼭 무언가를 구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정원처럼 잘 꾸며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꽃과 나무들 사이에서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만한 곳이다. 봄 가족나들이 장소로 가 볼만하다. ◆토마토 재배요령 토마토는 직접 씨앗을 뿌려 재배하는 것보다는 모종을 구입해 심는 것이 효율적이다. 씨를 뿌려 모종이 되기까지 2달여가 걸리기 때문이다. LA한인타운에서 운영되는 식물원에서는 모종 6개들이 한 팩에 2~3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홈디포나 로스에서도 모종을 구입할 수 있지만 좀 더 모종이 큰 대 비해 가격이 더 비싸 편이다. 토마토는 물 빠짐이 좋고 햇볕이 잘 드는 장소를 골라 심어야 한다. 우선 토마토를 심기 전에 흙과 퇴비를 적당히 섞어 밭을 일궈준 후 모종을 심는다. 줄기에 힘이 없기 때문에 미리 지주(막내나 원형 뿔)를 세워주어야 한다. 토마토는 중간 중간 손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줄기가 자라면 지주에 묶어주어야 과일을 지탱할 수 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일은 곁가지 제거다. 원줄기와 잎을 달고 있는 줄기 사이에 곁가지가 올라오는 데 곁가지를 쳐주지 않으면 충분한 영양분이 열매에 가지 못한다. 또 토마토는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기 때문에 중간 중간 웃거름을 줘야 한다. 웃거름은 처음 열매가 익어갈 무렵에 줄기에서 20센티 정도 떨어진 곳에 작은 구덩이를 10센티 깊이로 파고 거름을 넣고 덮어주면 된다. 이 작업을 토마토가 열리는 동안 1~2달에 한 번씩 해주면 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토마토 품종으로는 아이코(AIko), 블루보어 베리스(Blue Boar Berries), 패티오(Patio), 스푼(Spoon), 텁블링탐(Tumbling Tom), 파인애플피크(Pineapple Pig), 선골드(Sun Gold), 빅마마(Big Mama) 등이 있다.
2018.02.14. 20:26
생활습관 속도는 건강 척도 건강은 습관이다. 하지만 같은 행동이라도 '속도'에 따라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식사 속도가 빠르면 나도 모르게 식사량이 늘어 뚱뚱해지기 쉽다. 나잇살이라고 치부하는 체중도 요주의 대상이다. 살찌는 속도가 빠르면 혈관을 보호하는 내피세포가 방어할 틈도 없이 공격을 받는다. 서서히 살이 찔 때보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다. 보행속도는 혈관 탄력성과 관련이 있다. 느리게 걸으면 온몸의 혈관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좁아진다.건강 수명에도 차이를 보인다. 내 몸을 지키는 속도에 대해 알아봤다. 일반적으로 속도는 시간을 얼마나 집중·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의 문제다. 건강적인 측면에서는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숨은 비결이다. 온몸 곳곳에 뻗은 혈관에 미치는 파급력을 극대화한다. 단순히 빠르고 느린 것일 뿐이라고 간과하다 혈관 노화를 재촉할 수 있다. 남과 비슷하게 생활하는데도 건강관리 지표에 차이를 보인다면 생활 속 건강 속도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Check Point 1 허겁지겁 식사하면 과식 불러 일상생활에서 고려해야 할 속도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식사 속도다. 한국인은 흡입하듯 빠르게 밥을 먹는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빨리 먹는 습관은 덜 씹고 삼키기 때문에 인체의 소화·흡수·대사에 영향을 준다"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관·간·췌장의 기능을 서서히 망가뜨린다"고 말했다. 또 급하게 밥을 먹으면 뇌에서 '배가 부르다'는 포만감을 인지하지 못해 과식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은 식사를 시작하고 15분 후부터 나온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8771명을 대상으로 식사 속도와 건강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식사 속도가 빠를수록 섭취하는 칼로리가 늘어나 체질량 지수가 증가하고 혈관 벽에 쌓이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졌다. 이는 혈관에 문제를 유발한다. 5분 이내에 식사를 끝낸 그룹은 15분 이상 식사를 한 그룹보다 고지혈증 위험이 1.8배, 비만은 3배, 당뇨병 위험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Check Point 2 빠르게 걷기는 건강 수명 늘려 둘째는 보행속도다. 걷기는 심장에서 다리로 내려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퍼 올리는 역할을 한다.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느릿느릿 걸으면 동맥 경직도가 높아져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인간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며 "평소보다 빠르게 걸으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산화질소 생산량이 늘어나 혈관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립대 스포츠과학과 제세영 교수 연구팀은 뇌졸중으로 보행에 문제가 있는 편마비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보행속도와 동맥 경직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보행속도가 빠른 그룹은 느린 그룹에 비해 동맥 경직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걷기는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도 기여한다. 지난해 발표된 학술지 '영양·건강과 노화'에는 나이가 들어서도 빠른 보행속도를 유지한 사람이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 보행속도에 따라 암 예방 효과나 인지 기능 유지에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도 있다. 김병성 교수는 "보행속도가 빠르면 엉덩이·허벅지의 하체 근력을 효과적으로 자극해 심폐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Check Point 3 정시 취침·기상은 숙면 이끌어 셋째로 깊은 잠에 빠지는 속도도 중요하다.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깊은 잠을 충분히 잤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 잠의 깊이는 잠에 들기 시작한 직후에 가장 깊다. 아침이 다가올수록 얕고 짧아지는 주기를 보인다. 아침이 다가올수록 얕은 잠이 길어지는 셈이다.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는 "수면 직후 90분까지인 첫 번째 깊은 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수면 시간 중 가장 빠르게 깊은 잠에 들어가는 단계다. 이때 잠을 설치면 수면 생체리듬 주기가 흐트러져 밤새 자다 깨기를 반복한다. 수면의 질이 떨어져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는 극도의 피로감에 시달린다. 또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량이 늘어 비만·당뇨병·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첫 번째 깊은 잠이 수면의 질을 높여 심혈관 건강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깊은 잠을 자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 한다. 이를 지키기 힘들다면 잠을 자고 싶을 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졸릴 때 잠을 자면 빠르게 깊은 잠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다. Check Point 4 체중 빨리 늘수록 혈관 더 상해 넷째는 조금만 먹어도 쉽게 찌는 체질이다. 체중이 불어나는 속도가 빠를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성도 높아진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살이 빨리 찌면 몸이 대응할 수 있는 방어체계가 구축되기 전에 혈관 내피세포가 공격당한다"고 말했다. 현재 똑같이 뚱뚱한 상태라도 지금의 체중에 도달한 기간이 짧다면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의학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2014)'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체중 증가 속도에 따른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몸무게가 1년에 평균 1.3㎏씩 증가한 그룹은 관상동맥이 절반 이상 좁아진 사람의 비율이 14.4%였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0.15㎏씩 늘어 체중 증가 속도가 느린 그룹은 이 비율이 9.5%에 그쳤다. 같은 조건에서 두 개 이상의 심장 혈관을 침범한 경우도 각각 10.2%, 4.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임수 교수는 "체중 증가량이 같더라도 속도가 빠르면 혈관 손상이 두 배 가까이 높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2018.02.13.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