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베카필름페스티벌=매년 다운타운 트라이베카를 달구는 영화 축제가 올해도 돌아왔다.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영화제는 15일 오후 7시30분 '라이브 프롬 뉴욕(Live From New York)'으로 개막한다. 인기 TV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의 40년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폐막작의 경우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굿펠라스(Goodfellas)'가 선정됐다. 영화 상영 장소는 비컨시어터와 모마PS1을 비롯해 뉴욕시 10개 상영관이니 웹사이트(tribecafilm.com)를 방문해 스케줄을 미리 확인하길. 이번 축제에는 특별히 '트라이베카 턱스(Tribeca Talks)' 시리즈도 열려 감독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조지 루카스 크리스토퍼 놀란 등이 등장한다. ◆스태튼아일랜드서 바비큐를=11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NYC 바비큐 쿡오프(BBQ Cook-Off)' 행사가 열린다. 뉴욕시 인근에서 영업하는 40여 개 바비큐 가게가 모여 각기 역량을 뽐낸다. 다만 심사위원은 캔자스시티바비큐협회에서 온 관계자들. 이들의 맛을 사로잡을 뉴욕의 바비큐 대가는 누구일까. 상금은 2000달러. 뜨거운 바비큐 열기를 구경하러 가서 최고의 바비큐를 한번 먹어보길.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은 12달러다. 441 Clarke Ave at St. Patricks Pl. 718-351-1611. historicrichmondtown.org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뉴욕필하모닉이 차기 지휘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5년 계약을 맺은 안드리스 넬슨스(36)가 오는 15일 오후 8시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넬슨스는 이날 모차르트 스트라우스 등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지휘자가 내뿜는 에너지가 궁금하다면 꼭 가보길. 과연 뉴요커들은 젊은 지휘자를 선호할까. 뉴욕필 차기 지휘자 물색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24.50~160달러. www.carnegiehall.org
2015.04.09. 17:00
영화 ‘스물’이 오는 17일 시카고를 비롯해 북미 지역 25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 지난달 25일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스물’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며 230만명을 돌파했다. 영화 ‘스물’은 인기만 많은 치호(김우빈), 생활력만 강한 동우(준호), 공부만 잘하는 경재(강하늘) 등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다룬 코미디로 스무살을 낭만, 아름다움, 아픔과 시련 등을 이야기한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영화 ‘스물’은 나일스 소재 AMC(301 Golf Mill Center, Niles, IL 60714)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민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5.04.08. 16:39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7(Furious 7)'이 부활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억436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려 1위로 부활했다. 전국 4004개 개봉관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분노의 질주7'은 역대 기록으로는 9위였고 지난해 같은 기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의 9500만 달러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7편의 경우 촬영을 마치기 전인 2013년 11월 주인공 폴 워커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해 팬들이 개봉 여부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애초 개봉 예정이었던 2014년 7월에서 지연된 것은 제작사인 유니버설 영화사의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주말 흥행 2위는 2740만 달러의 '홈'이 차지했으며 '겟 하드'(1290만 달러)와 '신데렐라'(1030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장병희 기자
2015.04.05. 21:50
배우 안성기와 박시연의 첫 할리우드 출연작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라스트 나이츠(The Last Nights)'가 오늘(3일) 개봉한다. '라스트 나이츠'는 미지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부패한 황제에 맞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주인의 명예를 되찾고자 다시 한번 남은 힘을 모아 복수에 나서는 진정한 기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서사극이다. 영화는 독특하고 뛰어난 영상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감독 카즈아키 키리야가 메가폰을 잡고, 모건 프리먼·클라이브 오웬 등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영화에서 안성기와 박시연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독특한 동양적 분위기를 풍기며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부녀 사이로 출연한 두 사람은 짧은 역할이나마 최선을 다해 프라하 촬영 현장 스태프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경민 기자
2015.04.02. 20:27
배우 휴 잭맨이 성격 속 인물로 변신한다. 데드라인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업계 소식지들은 1일 휴 잭맨이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하는 '사도 바오로(Apostle Paul)'의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사도 바오로'는 주인공의 어린 시절부터 회심 후 복음을 전하는 모습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휴 잭맨은 이번 영화의 제작도 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에는 휴 잭맨 외에도 배우 벤 애플렉과 맷 데이먼이 합류할 전망이다.
2015.04.02. 20:25
'분노의 질주7' 제작·주연 맡은 빈 디젤 역시 '분노의 질주7(Furious 7)'이다. 감독이 바뀌고 폴 워커가 없어도, 수퍼카들이 펼치는 그 육중하고도 과격한 액션은 여전히 짜릿하고 후련하다. 이번 역시 그들의 액션은 도시 한복판과 첩첩산중을 가리지 않고 펼쳐진다. 이젠 지상을 누비는 것도 모자라 제트기 위에서 운전석에 앉은 채 후진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가 하면, 수십억짜리 차를 물고 하늘을 가로질러 빌딩 사이를 넘나드는 것도 마다 않는다. '쏘우'와 '컨저링' 등의 공포 영화로 단숨에 할리우드의 총아로 등극한 제임스 완은 처음 블록버스터 액션을 맡은 감독답지 않게 감각적이고도 화끈한 '분노의 질주7'을 완성해냈다. 물론 모든 것은,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이기도 한 빈 디젤이 묵직히 그 자리를 지키며 120% 제 몫을 해 준 덕이 크다. 팬들 사이에선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얼굴이자 영혼이라 불리는 빈 디젤을 영화의 배경인 LA 다운타운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났다. 그는 "2013년 방한했을 때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면 한국 배우를 한 명 더 캐스팅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며 "그 말을 지키기 위해 이번 영화에서 한의 장례식 장면에 등장하는 동생 역으로 한인 배우(디오르 최)를 출연시켰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저스타디움=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벌써 7번째 '분노의 질주'다. 도미닉 역으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 어땠나. "언제 만나도 좋은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익숙한 설정과 캐릭터로 돌아와 아끼는 차를 타고 손에 익은 무기를 다시 쥐는 것은 편안하고 기쁘다. 하지만 부담도 컸다. 팬들의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전편의 성과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압박도 상당했다. 하지만 매번 그 부담을 이겨내고 7편까지 이야기를 잘 이끌어 온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다." - 이만큼 성공적인 속편을 계속해서 내놓는다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비결이 뭔가. "3편 '도쿄 드리프트'를 마친 후 영화의 제작사인 유니버설에 가서 '앞으로 단순한 속편(sequel)이 아니라 대서사시(saga)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좋은 스토리를 찾아내는 게 중요했고 한 편 한 편이 유기적으로 잘 엮여야 했다. 우리가 매 편마다 각 캐릭터와 에피소드 사이의 점들을 촘촘히 이을수록, 팬들은 더욱 영화에 열광하고 몰입해 완전히 그 세계에 빠진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의 역량을 그 연속성에 주력한 게 적중한 듯 하다. 15년의 세월동안 세상이 변해가는 것에 맞춰 캐릭터가 진화해가는 과정을 팬들의 눈 앞에서 잘 보여준 덕도 있다." - 이번 역시 화려한 액션이 압권이다. "미리 본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사실 나에겐 액션을 찍는 것보다 구상하는 게 더 힘들다. 4,5,6편을 끝낼 때마다 방 문을 걸어잠그고 고민했다. '이제 뭘 또 보여줘야 하지?' 하고 말이다.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고 재미난 고민이기도 하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우리 자신과 경쟁한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 - 공포물로 이름이 높은 제임스 완 감독이 처음으로 액션 블록버스터를 연출했다. "단절된 기억, 과거에 대한 회상이 영화의 중요한 콘셉트라는 점에서 제임스 완 감독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완 감독은 도니믹의 캐릭터에 완전히 새롭게 접근해 영화 전체에 확실한 감정적 골격을 세우고 이야기를 전개해갔다. 폭발적 액션이 펼쳐지는 중간 중간에도 지극히 감성적인 장면들을 넣어 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엔딩신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 모두의 감정을 바닥까지 끌어내렸다가 이를 다시 황홀함으로 바꿔버리는, 초현실적인 연출력이었다." - 사고로 사망한 폴 워커에 대한 추모의 느낌이 물씬 나는 엔딩은 정말 인상적이다. "모두가 짐작했겠지만 원래 엔딩은 그게 아니었다. 사실 원래 '분노의 질주7'은 모든 것이 브라이언 캐릭터에게 집중돼 있는 콘셉트였다. 그 설정이 8편과 9편으로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비극이 일어난 후 모든 것을 수정해야 했다. 그래서 다시 6편, 5편, 4편의 주제를 되짚어 봤다. 그리고 이제 그만 브라이언을 원래 있던 세계로 돌려보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기억할는지 모르겠지만, 5편의 슬로건이 '이제 넌 내 세계로 들어왔어(You're in my world now)'였다. 5편 이후 브라이언은 도미닉의 세계에 속하게 됐지만, 이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그가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미닉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브라이언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그럼 이제 8편과 9편은 어떻게 되는 건가. "어떻게 지금 상황에서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있나! 너무 한거 아닌가! (웃음) . 4,5,6편의 엔딩을 구상할 때마다 영화 제작사가 이 대서사시를 계속 만들고 싶게끔, 그리고 팬들이 우리가 돌아오리란 걸 확신하게끔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다. 정말 기가 막힌 엔딩이 나온 만큼, 차라리 모두가 속편이 나올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혼란스럽길 바란다. 내가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분노의 질주7' 줄거리는… 복수 위해 나타난 악당 '신의 눈'으로 소탕 나서 도미닉(빈 디젤)과 브라이언(폴 워커)은 오웬 쇼(루크 에반스) 일당을 소탕한 뒤 평화롭게 살고 있다. 브라이언은 도미닉의 동생 미아(조다나 브루스터)와 평범한 가정을 꾸렸고, 도미닉은 기억을 잃고 불안해하는 레티(미셸 로드리게즈)를 사랑으로 보살핀다. 하지만 오웬 쇼의 복수를 위해 그의 형 데카드 쇼(제이슨 스타뎀)가 나타나면서 모두가 또 다시 위험에 빠진다. 데카드 쇼는 한(성 강)을 죽이고,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마저 위험에 빠뜨린다. 모두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한 번의 작전에 나서기로 한 도미닉과 브라이언은 이들을 돕기 위해 첨단 장비를 제공하고 나선 정부 비밀 조직의 관계자 미스터 노바디(커트 러셀)의 힘을 빌어 쇼 일당을 추적한다. 이들의 작전은 쇼 일당에 인질로 잡혀 있던 해킹 전문가 램지(나탈리 이매뉴얼)를 구출해 전 세계 전산망과 감시 시스템을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는 '신의 눈' 장치를 손에 넣으며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 배우들의 말말말…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오랜 세월 한결같이 캐릭터를 지켜 온 배우들의 꾸준함에 있다. 이번 편에서 역시 미아 역의 조다나 브루스터, 테즈 역의 루다크리스, 로만 역의 타이리스 깁슨 등이 익숙한 역할로 돌아와 극에 친근함과 편안함을 더했다. 긴 세월을 함께 하며 다져진 찰떡 호흡으로 기가 막힌 '케미'를 만들어 낸 것은 물론이다.세 배우에게 '분노의 질주 7'에 함께 한 소감을 물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폴 워커 없는 촬영은 고통 뿐" ▶조다나 브루스터 "내 연기 인생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함께 시작되고 성장했다. 그만큼 내게 이 시리즈는 특별하고 소중하다. 하지만 폴이 없는 '분노의 질주'를 찍는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그는 이 시리즈의 중요한 존재 이유 중 하나였다. 팬들은 물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그토록 사랑받았던 폴이 갑자기 촬영장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힘들었다. 그를 잃은 후 수정된 엔딩 장면의 대본을 받아들고 정말 많이 울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도 눈물을 참기 힘들었다. 난 아직도 그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함께 뭉쳐 힘든 시간 이겨내" ▶루다크리스 "이번 편은 여러 면에서 전편과 차별성을 지닌다. 제이슨 스타덤이 연기하는 데카드 쇼 캐릭터나 이야기의 중요한 공간적 배경이 된 아부다비의 풍경, 내가 연기하는 테즈 캐릭터에 좋은 파트너와 액션신이 생겼다는 점 등이 그렇다. 수퍼카를 타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원래 스카이다이빙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도 2번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본 적이 있다. 폴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모두가 침울한 시간도 많았지만 함께 뭉쳐 그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다.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사실이 우릴 진정 강하게 해주는 듯하다." "제임스 완 감독 세상 놀래킬 것" ▶타이리스 "저스틴 린 감독에게서 메가폰을 이어받은 제임스 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제임스 완을 저예산 공포 영화만 잘 찍는 줄 알고 있던 세상 사람들에게, 그가 스케일 큰 블록버스터도 얼마나 잘 소화해낼 수 있는 감독인지 확인시켜 줄 수 있어 기쁘다. 그가 아시아계라는 사실도 자랑스럽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늘 강조해 온 다양성의 메시지가 상징적으로 드러난 부분이다. 어떤 면에서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폴을 위한 작품이었다. 엔딩은 특히 그렇다. 엔딩 촬영은 우리에게 연기가 아닌 현실이었다."
2015.04.02. 20:05
25년만에 SNS를 통해 만나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한인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미국과 프랑스로 따로 입양돼 서로의 존재조차 모른 채 살아오다 지난 2013년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닿아 극적 상봉을 하게 된 사맨다 푸터먼(미국)과 아나이스 보르디에(프랑스) 자매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90분 길이의 영화로 제작했다. '트윈스터(Twinsters)'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에는 두 사람의 만남에서부터 변화된 일상에 이르기까지 지난 2년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사맨다 푸터먼과 프랑스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아나이스 보르디에는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한국을 오가며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달 초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 '트윈스터'는 버라이어티지를 비롯한 주요 연예매체에서 '주목할 만한 다큐멘터리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 라는 호평을 받았다. '트윈스터'는 내달 열리는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LAAPFF)에 초청돼 남가주 한인들에게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트윈스터'는 내달 25일 오후 5시 LA다운타운 아라타니 극장과 내달 28일 오후 4시30분 LA CGV에서 두차례 상영된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LAAPFF 웹사이트(www.asianfilmfestla.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29. 20:41
브래들리 쿠퍼 감독 데뷔 브래들리 쿠퍼(사진)가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1937년 '스타 탄생(윌리엄 A 웰먼 감독)'의 동명 리메이크작이다. 떠오르는 신인 여배우와 그의 술주정뱅이 남편을 둘러싼 이야기다. 쿠퍼는 로맨스영화 '리멤버 미' 각본을 쓴 윌 패터스와 함께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한다. 가수이자 배우 비욘세가 주인공인 여배우 역을 맡는다. 스필버그 감독 차기작 확정 스티븐 스필버그(사진) 감독이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어네스트 클라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연출과 제작을 동시에 맡기로 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아시스라는 가상 현실 세계에서 행복을 느끼는 10대 소년이 오아시스의 개발자가 만든 게임에 뛰어 들어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본은 '엑스맨: 더 라스트 스탠드' '퍼시픽 림 2' 등을 집필한 잭 펜이 맡기로 했다.
2015.03.26. 20:13
겟 하드 (Get Hard) 감독: 이탄 코엔 출연: 윌 패럴, 케빈 하트 장르: 코미디 등급: R '겟 하드(Get Hard)'는 참 거친 코미디다. 더럽고, 야하고, 비현실적이고, 엉성하다. 뿌리깊은 차별을 드러내는 상황이나 인격 모독적인 어휘도 마구 등장한다. 흑인들에 대한 노골적 편견을 대놓고 입밖으로 술술 꺼내고, 게이 캐릭터도 악랄하리만큼 우스꽝스럽게 희화해 그려놓았다. 그런데 100분 동안 깔깔대고 웃다 보면 이 명백한 단점들이 어느새 잊힌다. 불쾌해야 마땅할 당사자들까지 제일 크게 웃어 젖히게 하는, 못 말리는 개그본능이 이 영화 '겟 하드'를 지배하고 있다. 모든 건 두 주연 배우 윌 패럴과 케빈 하트 덕이다. 두 사람은 각각 시치미 뚝 뗀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오버 연기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한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배우가 연기하는 상극의 캐릭터가 충돌과 화합의 순간을 오가며 만들어내는 웃음 지뢰들이 이야기 곳곳에 숨어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온다. 어느 구석을 봐도 '좋은 영화' '잘 만든 영화'라고는 할 수 없는 B급 코미디지만, 넋 놓고 그 연기 앙상블을 보며 웃다 나오기엔 손색이 없는 영화다. 영화에서 윌 패럴이 맡은 역은 벨 에어 초호화 저택에 사는 금융맨 제임스 킹이다. 케빈 하트는 그가 일하는 회사 지하에서 자그마한 세차장을 운영하는 다넬 역을 맡았다. 돈 아쉬운 줄 모르고 왕처럼 살던 제임스는 금융 사기 누명을 쓴 채 하루아침에 감옥에 수감될 위기에 놓인다. 수감을 한 달여 앞두고 교도소에 대한 공포에 떨던 제임스는, 흑인인 다넬이 '당연히' 감옥에 다녀왔으리라 어림짐작하고 그에게 도움을 청한다. 감옥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려달라는 부탁이다. 딸아이를 위해 좋은 학군으로 이사 가겠다는 목표 하나로 목돈 모으기에 혈안이 돼 있던 다넬은, 주차 딱지 한번 받아본 적 없는 바른 생활 사나이로서의 정체를 숨긴 채 '제임스 킹 감옥 적응 훈련' 트레이너직을 받아들인다. 거기서부터 구멍투성이 백인 백만장자와 약삭빠르면서도 순해 빠진 흑인 소시민이 만들어내는 엉뚱한 소동과 끊임없는 돌발상황이 쉴새없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겟 하드'에서 윌 패럴은 무참하리만큼 자신을 내려놓고 철저히 망가진다. 노출 연기도 불사하는가 하면, 울고 불고 맞고 넘어지는 온갖 찌질이 연기를 용감무쌍하게 소화해낸다. 감옥에서 혹시나 벌어질지 모를 싸움이나 동성 강간에 대비한답시고 험상궂은 얼굴 표정을 연습하거나 허술한 무술 동작을 연마하는 모습을 보면서 낄낄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기란 불가능하다. 영화 후반 사우스 LA지역 흑인들과 어울려 어설픈 갱 흉내를 내는 부분은 그 중에서도 절정이다. 케빈 하트는 그 옆에서 쉴 새 없이 종종대며 속도감을 더하는 역할을 해낸다. 스탠드 업 코미디로 다져진 속사포 말발 신공을 한껏 살려 1인3역 원맨쇼를 해대는 장면이나, 영화 내용을 빌어 있지도 않은 범죄 경험을 생생하게 지어 말하는 장면 등은 오직 그만이 해낼 수 있는 맛깔스런 연기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26. 20:11
와일 위 아 영(While We're Young) 감독:노아 바움백 출연: 벤 스틸러, 나오미 와츠, 애덤 드라이버, 아만다 사이프리드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R 영화 '와일 위 아 영(While We're Young·사진)의 주인공인 40대의 부부 자시(벤 스틸러)와 코넬리아(나오미 와츠)의 삶은 나름 평온하다. 적어도 겉보기엔 그렇다. 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고, 부부 사이도 화목하다. 자주 만나 우정을 나누는 친구 부부도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인생도 나름 고되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자시는 8년째 신작 작업 중이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다. 전작의 성공과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인 장인의 지원 덕에 대학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긴 하지만, 정작 정체기에 빠진 자신의 작품을 놓고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몇 번의 유산 경험 끝에 출산을 포기한 코넬리아는 새로 부모가 된 친구 부부를 보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영화는 먼저 사회적 기준상 나이에 맞게 잘 살고 있지만, 어딘지 지루하고 결핍돼 보이는 둘의 일상을 차분히 그린다. 자시와 코넬리아 부부의 삶이 공허하게 느껴질 무렵, 영화는 둘의 일상에 균열을 가져다주는 젊은 커플 제이미(애덤 드라이버)와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등장시킨다. 자시가 오래 전 만들었던 다큐멘터리의 팬이라며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제이미와 다비에게 두 사람은 금세 매료된다.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일상을 즐기는 제이미와 다비의 삶에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에너지와 열정 같은 것을 찾았기 때문이다. 제이미·다비 커플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자시와 코넬리아의 삶은 20대의 젊음으로 물들어간다. 남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한 옷차림에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힙합 댄스를 배우고 특이한 명상 모임에 나가 분위기 따라 이상한 약을 해보는 시도도 서슴지 않는다. 둘의 삶은 변해간다. 처음엔 즐겁고 신나 보인다. 하지만 영화는 이내 마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듯 불편함을 느끼는 자시의 심리에 주목한다. 또래 부부와는 멀어지고, 장인과의 골도 깊어진다. 조건 없이 베풀다 정신을 차려보니, 제이미에 휘둘려 주머니만 털리고 인맥마저 빼앗긴 박탈감에 휩싸인다. 결국 자시의 일상은 더 엉망진창이 돼 버린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젊게 산다는 건, 혹은 나잇값을 한다는 건 또 어떤 의미일까. '와일 위 아 영'은 그 어려운 질문을 아주 가볍게, 하지만 나름의 깊이를 갖고 관객들에게 던진다. 제이미·다비 커플을 따라가려 애쓰는 자시·코넬리아 부부의 노력은 공감이 가면서도 우스꽝스럽고, 다른 한편 안쓰럽다. 지루한 일상에 돌파구가 될 줄 알았던 생활이 또 다른 짐이 되자 혼란에 빠져 갈팡질팡하는 자시의 모습이 특히나 그렇다. 영화를 보고 걸어 나오며 아주 자연스럽게, 그러나 결코 씁쓸하진 않게 지금 이 시점의 나를 돌아보게 해줄 만한 작품이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26. 20:08
손용호 감독이 연출하고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이 열연한 범죄 스릴러 '살인의뢰(영어제목The Deal.사진)'가 오늘(27일)부터 LA CGV에서 상영된다. 베테랑 형사 태수(김상경)는 우연히 뺑소니범 강천(박성웅)을 잡지만, 곧 그가 서울 동남부 연쇄실종사건의 범인이자 부녀자 10명을 무참히 죽인 연쇄살인마란 사실을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강천의 마지막 범죄 타겟이 태수의 동생이자 승현(김성균)의 아내였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충격에 휩싸인다. 태수와 승현은 수경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온갖 애를 쓰지만 강천은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또 다른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태수는 강천과 함께 감옥에 있는 수감자 중 하나가 강천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침 이때 태수 앞에 3년간 해방이 묘연했던 승현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돌아온다. '살인의뢰'는 사건의 해결보다 피해자의 아픔과 가해자 처벌에 대한 깊이있는 접근으로 사형제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극한의 분노와 복수를 다른 범죄 스릴러이면서도, 진지한 문제의식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으로 꼽힌다. 이경민 기자
2015.03.26. 20:07
남가주 지역 최대의 아시안 영화 축제인 2015 LA 아시안 퍼시픽 필름 페스티벌(LAAPFF.Los Angeles Asian Pacific Film Festival)이 내달 23일부터 30일까지 웨스트 할리우드 전미감독조합 극장과 LA CGV, 다운타운 인디펜던트 극장 등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올해로 31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각지에서 출품된 장단편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는 물론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인들의 작품도 다수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 상업 장편 영화 중에서는 인터내셔널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고양이 장례식(영어제목 Cat Funeral)'이 눈에 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고양이 장례식'은 이별한 연인이 함께 키우던 고양이의 죽음을 계기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잔잔한 감성으로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아이돌 그룹 수퍼주니어의 멤버 강인의 연기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주인공으로는 배우 박세영이 열연했고, 연출은 신예 이종훈 감독이 맡았다. '고양이 장례식'은 내달 28일 오후 6시45분 CGV에서 상영된다. 김준표 감독이 연출한 한국.태국.미국의 3국 합작 영화 '하우 투 윈 앳 체커스(에브리 타임) (How to Win at Checkers (Every Time))'도 인터내셔널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됐다. 내달 26일 오후 5시30분 CGV 상영 예정이다.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어드벤테이저스(Advantageous)'도 이번 LAAPFF 극영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인 배우 재클린 김이 제작과 각본과 주연을 맡아 활약한 작품이다. '어드벤테이저스'는 사람들의 행복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드라마로, 재클린 김 외에도 켄 정, 사만다 김 등 한인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영화는 내달 24일 오후 8시 LA다운타운 아라타니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달 중순 SXSW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영화 'K타운 카우보이스(Ktown Cowboys)'도 이번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어드벤테이저스'와 마찬가지로 극영화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LA한인타운을 배경으로 한인 젊은이들의 다양한 삶과 고민을 담아 낸 영화란 점에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내달 25일 오후 8시 아라타니 극장 상영에 이어 29일 오후 9시15분에는 CGV에서 관객과 만난다. 한인 배우 저스틴 전의 감독작 '맨 업(Man Up)'도 같은 부문에서 처음으로 LA관객을 만난다. 저스틴 전은 아시아계 젊은이들의 성장기를 코믹하게 담아 낸 이 영화의 연출은 물론 각본도 직접 썼다. '맨 업'은 몰몬교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19살 소년 마틴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오랜 친구 랜달의 도움을 받아 인생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저스틴 전은 랜달 역을 맡아 마틴 역의 케빈 우와 함께 주연으로까지 활약했다. 앞서 SXSW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맨 업'은 내달 26일 오후 3시30분에 다운타운 인디펜던트 시어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단편 영화도 여러편 눈에 띈다. 홍선영 감독의 '감각적 공해(영어제목 Shut)' 김윤하 감독의 '스나이퍼의 관찰법(영어제목 Sniper's Observation Method)' 이승엽 감독의 '물보다 진한(영어제목 Thicker Than Water)' 유대얼 감독의 '트리오(영어제목 Trio)' 등 한국에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단편 영화 4편이 영화제 기간 전체에 걸쳐 쇼트 프로그램 중 상영된다. 남가주 출신의 루크레티아 스틴넷 감독이 한국으로 시집 온 베트남 여성의 이야기를 단편 영화로 만든 '쿠옌(영어제목 Quyen)'과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빈 새차리운 감독이 한국을 배경으로 만든 스릴러 단편 '발자국들(영어제목 Footprints)'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LAAPFF의 주요 상영회 티켓은 일반 14달러, 학생 및 시니어는 12달러다. 6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65달러 패키지와 10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110달러 패키지도 있다. 개막행사 입장권은 55달러, VIP 리셉션까지 포함된 티켓은 100달러이며, 폐막 행사 입장권은 50달러다. 자세한 사항은 LAAPFF 웹사이트 (www.asianfilmfestl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26. 20:04
배우 이병헌(사진)의 할리우드 차기작이 확정됐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측은 20일 이병헌이 신작 '비욘드 디시트(Beyond Deceit)'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화 '비욘드 디시트'는 제약회사 비리와 맞서 싸우던 변호사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로 명배우 알 파치노와 앤서니 홉킨스, 할리우드 스타 자시 더하멜 등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바 있다.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회계 전문가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영화의 배급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라이온스 게이트가 맡는다. 이에 앞서 이병헌은 오는 7월 1일 개봉 예정인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5편 '터미네이터:제네시스(Terminator:Genisys)'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 역으로 컴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은 악역 T-1000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이경민 기자
2015.03.22. 21:57
올해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가 역대 청소년관람불가(청불) 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킹스맨’은 개봉 39일 만에 누적 관객수 521만674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청불 영화 흥행작 4위인 ‘추격자’(2008, 507만 명)를 제친 것으로, 외화 중에선 가장 높다. 지난 주말 ‘위플래쉬’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긴 했으나 현재의 화력으론 역대 청불 영화 흥행 순위(1위 ‘친구’ 818만 명, 2위 ‘타짜’ 684만 명, 3위 ‘아저씨’ 628만 명)를 바꿀 가능성도 충분하다. ‘킹스맨’ 바람은 특히 한국에서 유별나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는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한국 극장 누적 수입이 15일 기준 약 3500만 달러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영화의 배경인 영국(약 2300만 달러)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킹스맨’의 흥행 요인으로 영국식 스파이 영화의 신선한 변주를 꼽는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미국식 영웅물에 익숙해있던 관객들이 영국의 기사도 정신을 강조한 스파이 영화를 낯설지만 흥미롭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한국 관객들은 북미권에서 인기 있는 ‘헝거게임’ ‘메이즈 러너’처럼 판타지 영웅담보다 좀 더 현실적인 악당과 이야기에 열광한다”고 설명했다. 폭력성을 가볍고 발랄하게 재해석해 청불 영화지만 부담이 적었다는 평도 나온다. 사람의 머리가 터지는 장면을 불꽃이 터지는 것처럼 묘사하는 등 매튜 본 감독의 키치적인 액션 연출이 돋보였다. 신사복으로 대표되는 첩보물의 세련미에 다소 엉뚱한 등장 인물들의 B급 유머가 결합한 것도 이 영화의 강점이다. 주인공 애그시(태런 애거튼)가 루저에서 영웅으로 성장하는 인간승리 서사란 점도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한편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가 열세였다는 분석도 있다. ‘킹스맨’은 애초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누적 관객수 350만 명)에 밀려 2위로 데뷔했으나 뒷심을 발휘해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순수의 시대’ ‘헬머니’ ‘살인의뢰’ 등이 ‘킹스맨’을 위협했지만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근래 한국 영화는 스타만 내세웠을 뿐 안이하고 방만했다. 킹스맨이나 저예산영화 ‘위플래쉬’가 흥행하는 것은 그동안 한국 영화에 너그러웠던 관객들이 보내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김효은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22. 19:36
미국 내 일식의 기원과 그 인기의 근원을 심층적으로 다룬 요리 다큐멘터리 '일식:스시를 넘어서(Wa-Shoku:Beyond Sushi)'가 극장에서 상영된다.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 주니치 스즈키가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스시를 비롯해 세계적 인기몰이 중인 일본 요리의 역사와 매력, 그 영향력을 깊이있게 파헤친 작품이다. 영화에는 노부 스시로 유명한 노부 마츠히사를 비롯, 프랑스 요리 셰프로 명성이 높은 조엘 로버천 등 업계의 주요 인사들도 대거 등장한다.'일식:스시를 넘어서'는 내달 10일부터 6일간 패서디나 램리 플레이하우스7(Laemmle Playhouse 7)에서 상영된다. 아이튠스 디지털 다운로드용으로도 같은 날 공개된다. 이경민 기자
2015.03.19. 18:48
'사운드 오브 뮤직' 등 4편 LA다운타운 뮤직센터 내에 위치한 어맨슨 시어터가 2015-2016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로 49번째 시즌을 맞은 어맨슨 극장의 이번 프로그램에는 각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한 신작 뮤지컬 4편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시즌의 시작을 여는 작품은 새롭게 단장한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개봉 5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전미 투어에 들어간 작품으로, 골수 뮤지컬팬 뿐 아니라 원작의 감동을 잊지 못하는 영화팬들의 가슴도 설레게 할 만한 공연이다. 작품 속 음악은 영화에 나오는 명곡 그대로다.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 콤비가 만든 '도레미' '에델바이스' '외로운 양치기' 등의 주옥같은 곡을 배우들이 무대에서 직접 들려주는 화음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안무와 동선, 의상, 세트 디자인 등은 완전히 업그레이드 됐다. 모두 토니상을 여러차례 수상한 바 있는 공연계 베테랑들의 손 끝을 거친 결과물들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노년의 로맨스를 아름답게 다룬 이야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도 이번 시즌 어맨슨 극장 무대에 오른다.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베스트셀러 소설에 이어 클린트 이스트우드,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까지 각색되며 전세계적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스토리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음악은 빼어난 구성과 작품성으로 유명한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를 만든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맡았다. 브라운은 이번 LA공연에서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아이오와의 평범한 주부로 살아온 프란체스카가 여행 중 길을 잃어 그녀 집에 묵게 된 사진 작가 로버트와 짧지만 강렬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공연 예정이다. 지난해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한 화제작 '어느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A Gentleman's Guide to Love&Murder)'도 남가주에 온다. 자신이 어마어마한 유산을 받을 수 있는 부유한 집안의 상속자란 사실을 알게 된 한 청년이 그 돈을 받기 위해 유산상속 앞 서열의 친척들을 하나하나 해치워 나간다는 설정의 작품이다. 얼핏 잔혹해 질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치있는 표현 방식으로 풀어 시종일관 웃고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최고의 성공비결로 꼽힌다. 토니상 수상경력의 한인 디자이너 린다 조가 의상을 맡은 작품이란 점도 특이하다. '어느 신사의 사랑과 살인 가이드'는 내년 3월 22일에 시작해 5월 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는 뮤지컬 버전의 '타이태닉(Titanic The Musical)'이 기다리고 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해 기록적 흥행 수입을 올렸던 영화를 무대 위로 올려놓은 뮤지컬이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에 승선했던 다양한 계층의 인간군상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기도 하다. 1997년 초연돼 그해 토니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등을 휩쓴 명작이다. 뮤지컬 '나인'의 음악을 담당했던 명 작곡가 모리 예스턴이 만들어낸 멜로디는 '타이태닉'의 감동을 더욱 크게 해줄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내년 5월 14일부터 6월 26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어맨슨 극장의 시즌 티켓은 인터넷 웹사이트(www.CenterTheatreGroup.org/Season)나 전화(213-972-4444)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19. 18:45
인서전트(Insurgent)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샤일린 우들리, 테오 제임스, 케이트 윈슬렛 등 장르: 판타지, 액션 등급: PG-13 다섯 개의 분파로 나뉘어 돌아가는 '다이버전트'의 세계가 또다시 열렸다. 1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시리즈 2편의 제목은 '인서전트(Insurgent)'. 다른 분파를 지배하려는 목적으로 분란을 일으켜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에러다이트 분파의 수장 제닌(케이트 윈슬렛)에 맞서 두 주인공 트리스(샤일린 우들리)와 포(테오 제임스)가 펼쳐 나가는 숨가쁜 모험이 이번 편에서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전편에서 제닌의 음모를 알게 된 트리스와 포는 선량한 애브니게이션 분파 사람들과 돈트리스의 동료를 지키려 애쓰지만 교전 중에 많은 이들을 잃고 만다. 겨우 목숨을 건진 두 사람은 애머티 분파 사이로 몸을 숨기지만 곧 발각돼 또다시 쫓기는 신세가 된다. 도망 중에 분파가 없는 낙오자들의 무리에 합류하게 된 둘은, 무분파 무리가 에러다이트에 맞서 전쟁을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이들을 떠나 캔더 무리에 합류한다. 하지만 두 사람을 잡으려는 에러다이트의 집요한 추적은 캔더 분파의 영역까지 쑥대밭으로 만들고 만다. 다섯 분파의 성향을 모두 지닌 자만이 개봉할 수 있는 비밀의 상자를 열기 위해, 다이버전트 지수 100%로 추정되는 트리스를 잡아 생체실험에 나서려는 것이 그들의 음모다. 트리스는 자신을 잡기 전까지 에러다이트의 공격이 끊이질 않을 것이란 사실을 직감하고 아무도 모르게 무리를 떠나 제닌에게 향한다. '헝거게임' 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 어덜트용 영화로서 '인서전트'는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미래적이면서도 음험한 배경, 남녀 주인공 트리스와 포의 강렬한 화학작용,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액션장면들은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젊은 관객 층을 붙잡을만한 훌륭한 패키지를 이룬다. 엄청난 분량의 원작 소설 내용을 적당히 치고 다듬어 2시간 안에 녹여낸 각색 솜씨도 칭찬해줄 만 하다. 그 중에서도 트리스와 포의 도망 생활은 간략하게 압축하되, 트리스가 제닌의 실험에 이용당하는 과정은 그 분량을 대폭 늘린 게 눈에 띈다. 이로 인해 동료를 죽여야했던 트리스의 내적 고통이나 포와의 로맨스 진전 등에 관한 부분이 너무 겉핥기 식으로 지나간다는 약점도 드러냈지만, 대신 1편에서부터 가장 도드라졌던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실험의 재미는 또 한번 톡톡히 취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물론 트리스와 포의 내면 묘사가 확 축소되다 보니 생생하게 살아 숨 쉬던 두 캐릭터의 매력이 반감된 것만은 어쩔 수 없다. 액션은 전편에 비해 다소 평이해졌다. 달리는 기차에 마음대로 오르내리고 지프라인을 타고 고층 빌딩 사이를 누비며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돈트리스의 훈련 과정을 담았던 1편에 비해, 천편일률적으로 총으로만 싸워대는 2편의 액션은 진부하단 인상을 준다. 이를 상쇄해주는 게,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의 힘이다. 빈 구석을 거의 느낄 수 없이 촘촘하게 이어지며 흐르는 조셉 트라파네스의 곡들은 영화의 긴장감과 등장인물의 감정상태를 자유자재로 들었다 놨다 한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몰입도 중 절반은 그 음악의 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3편을 예고하며 끝을 맺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제법 완결성을 지닌다. 감질나고 궁금해 시리즈물은 완결될 때까지 안 본다는 관객들에게도 나쁘지 않을 영화라는 뜻이다. 이 얼굴에 주목하라 이 얼굴에주목 하라 '인서전트'에는 주인공 트리스 역의 샤일린 우들리를 비롯, 할리우드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20대 신인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직은 조금 낯설지만 이 영화를 보며 반드시 기억해야 둬야 할 얼굴들을 소개한다. 샤일린 우들리 '헝거 게임' 시리즈의 제니퍼 로렌스와 더불어 할리우드 20대 여배우의 '투 톱'으로 꼽히는 스타다. TV 아역배우로 시작해 조지 클루니와 함께 출연한 '디센던츠'에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 '스펙터큘러 나우' '안녕! 헤이즐' 등을 통해 청춘물부터 드라마까지 폭넓은 연기폭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전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화를 그린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스노든(Snowden)'을 촬영 중이다. 테오 제임스 '다이버전트'를 통해 일약 스타가 된 영국 출신 배우다.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선굵은 외모와 탄탄한 체형으로 소녀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영국 TV 시리즈를 위주로 활동하다 '다이버전트'를 통해 할리우드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현재 조니 뎁, 앰버 허드 커플과 함께 공연한 '런던 필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 3,4편인 '얼리지언트' 파트 1,2와 '언더월드'의 속편에도 출연 예정이다. 마일즈 텔러 할리우드 20대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가장 독보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주인공이다. 멜로와 액션,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기색을 보여주며 수많은 영화의 '캐스팅 1순위'로 떠오른 장본인이다. 지난해 신인감독의 데뷔작이라는 위험 요소에도 불구하고 선택했던 영화 '위플래시'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성과까지 올렸다. 수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판타스틱 포'가 차기작이다. 안셀 엘고트 '안녕! 헤이즐'과 '맨, 우먼 앤드 칠드런' 등을 통해 10대 소년의 감수성을 빼어나게 표현하는 감수성을 인정받은 배우다. 유약함과 강인함, 유쾌함과 쓸쓸함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스크린 위에 녹여내 작품 선택의 폭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래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함께 출연할 범죄 드라마 '노벰버 크리미널'(2016년 개봉 예정)을 통해 확실한 주연급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도약 중이다. 대니얼 대 김도 새롭게 합류 '인서전트'에는 20대 할리우드 스타들 외에도 낯익은 얼굴이 등장한다. 한인배우 대니얼 대 김이다. TV 시리즈를 위주로 활동해 스크린에서 얼굴을 보기 쉽지 않았던 만큼 액션 블록버스터에 모습을 드러낸 그가 더욱 반갑게 느껴질 법도 하다. 이번 영화에서 캔더 분파의 수장 잭 강 역을 맡았다. 진실만을 이야기하며 정의를 최고의 가치로 꼽는 분파의 수장답게 냉철하고 단호하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대니얼 대 김은 안정되고도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대니얼 대 김은 현재 인기 TV시리즈 '하와이 파이브 오'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시리즈 간단 복습 다이버전트는 사회악으로 처단돼 '다이버전트' 시리즈의 배경은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까운 미래의 시카고. 잦은 전쟁과 자연 재해로 폐허가 된 세계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모든 사람을 그 성격에 따라 다섯 분파로 나눠 정해진 규율과 역할만 따르며 살도록 통제하고 있다. 정직을 가치로 하는 법조인들의 분파 캔더, 평화를 가치로 하는 농부들의 분파 애머티, 지식을 가치로 하는 학자들의 분파 애러다이트, 용기를 가치로 하는 군인들의 분파 돈트리스, 이타심을 가치로 하는 정치인과 봉사자들의 분파 애브니게이션이 그 다섯 분파다. 청소년들은 열 여섯 살이 되면 검사를 통해 자신이 속해야 할 분파를 결정하게 되는데 그 결정이야말로 이들에겐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이나 마찬가지다. 그 선택에 따라 가족이나 친구들을 떠나 살아야 할 수도 있고 새로운 분파에서 적응하지 못할 경우 인생의 낙오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다섯 분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부르는 말이 바로 다이버전트. 이들은 사회의 위험요소로 치부돼 바로 처단된다. 영화의 주인공인 트리스가 바로 이 다이버전트 중 하나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19. 18:37
새롭게 공개된 007 시리즈의 속편 '007 스펙터(007 Spectre)' 티저 포스터가 화제다. 최근 공개된 새 포스터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의 대니얼 크레이그는 강렬한 눈빛으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그의 옷차림. 대니얼 크레이그는 지금껏 늘 말쑥한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던 007 요원의 기존 이미지를 깨고, 편안한 테틀넥 스웨터 차림으로 포스터에 등장했다. 50여년의 007 시리즈 역사상 제임스 본드가 포스터에 양복이 아닌 일상복 차림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007 스카이폴' 이후 3년만에 공개되는 속편 '007 스펙터'는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제임스 본드가 최강의 조직 스펙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위험에 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오는 11월 6일 개봉 예정이다.
2015.03.19. 18:25
한인 감독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악행을 고발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LA다운타운 리틀도쿄 일미박물관에서 상영된다. 김영민 감독이 연출한 '731부대(Room 731)'는 일본군의 생체실험을 소재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그린 18분짜리 단편 영화다(웹사이트: room731.com kickstarter.com/projects/973314399/room-731). 731부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생체실험을 목적으로 중국 만주에 존재했던 일본 관동군 세균전 부대다. 생체실험 희생자를 가리키는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 또는 '마루타 부대'로도 알려져 있다. 영화 '731부대'는 오는 26~29일 리틀도쿄 일미박물관(100 N. Central Ave.)에서 진행되는 영화제 '아시안 온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27일 오후 7시30분 상영된다. 감독상 촬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최근 독도.일본군 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이 심화되고 있고 4월 말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방 상하 양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만행을 고발한 영화가 그것도 일미박물관에서 상영된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감독은 "한국인과 중국인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일본군의 생체실험을 기억하지 않는 현실이 미국과 유럽 등에는 알려지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워 영화를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영화에는 CBS 인기드라마 '멘탈리스트'의 팀 강 '해를 품은 달' 등의 김유정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김유정은 일본군 강제수용소에 갇힌 10대 소녀 '웨이'역을 팀 강은 생체실험을 하며 인간적 윤리적 고민에 빠지는 일본 군의관 '닥터 켄'역을 맡았다. 장르는 미스테리 호러. 이 영화는 아시안 온 필름 페스티벌를 비롯해 오는 5월 13~2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68회 칸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에도 공식 출품됐다. 감독상 베스트 드라마 남우주연 여우조연(2014 아시안 온 필름 페스티벌) 등을 수상하거나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년 TV 방영과 DVD 배급이 예정돼 있다. 이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17. 16:52
한국이 지난해 세계 영화시장에서 일곱번째로 높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영화협회(MPAA·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4년 총 16억 달러의 극장 수입을 기록해 북미(미국과 캐나다)와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인도에 이어 세계 7위의 영화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미지역 극장 수입 총액은 1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세계 흥행 수입은 364억 달러로 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34% 성장한 중국(48억 달러)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수입이 전년대비 12%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MPAA측은 분석했다. 아시아 지역은 디지털 스크린 수에서도 급성장세를 보였다. MPA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 극장 중 디지털 스크린 수는 전체의 70%에 달했다. 디지털 3D 극장 수가 전년도 1만7726개 관에서 2만7559개 관으로 1만개 가까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전체 스크린수도 4만7349개로 북미(4만3265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미국 내 관객 통계를 따져 볼 때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화관을 찾는 빈도에 있어서는 연간 5.2회로 타인종에 비해 제일 잦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타인종은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빈도수가 매년 줄어드는 것에 비해 아시아계는 3년째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12.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