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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 공직 기강 점검…LA총영사관은 이번주에

Los Angeles

2011.05.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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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12~13일 이틀 하기로
사증 심사·발급 등 시스템 체크
LA총영사관이 오는 12~13일 이틀 동안 감사원의 '영사업무 및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받는다.

감사원은 지난달 25일부터 주중 한국대사관 등 중국과 동남아 소재 19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영사업무 및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미국 내 공관 가운데는 LA총영사관 외에 시카고와 휴스턴 총영사관 등 모두 3개 공관만 점검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사증 발급 과정에서의 급행료 수수 여부 브로커 개입 여부 사증 심사와 발급 업무 시스템의 정상적 작동 여부 등을 정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권 및 여행증명서 발급 등 영사 서비스의 효율성과 재외공관별 재외국민 보호 및 재외동포 지원 실태 재외공관 회계 비리도 점검할 방침이다. 외교관의 도덕적 해이와 공직기강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감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LA총영사관 등 19개 재외공관에 대한 1단계 감사에 이어 2단계로 외교통상부와 법무부 등 6개 출입국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재외공관 업무 시스템과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고 감사를 벌일 계획이다.

LA총영사관에는 영사 및 출입국관리 분야 감사경험이 많은 감사요원(1단계 43명 2단계 19명) 가운데 과장급을 포함한 실무자 2~3명이 투입돼 영사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보고서를 받고 인터뷰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A총영사관 측은 지난주부터 특별점검에 대한 자료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감사원 특별점검은 '상하이 스캔들'을 계기로 재외공관들의 공직기강을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며 감사 대상은 그동안의 감사 일정과 각종 정보 등을 감안해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사태 당시 한국 공관이 재외국민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영사 업무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확산한 것도 이번 감사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상하이를 비롯한 재외공관 관련 추문이 잇따르자 최근 '재외공관 평가 전담 대사직'을 신설한 바 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 평가를 전담하는 대사직을 신설해 정무와 경제 영사 등 8개 분야에서 공관장의 활동 실적을 1년에 1차례 이상 평가하고 그 결과가 나쁜 공관장은 조기에 소환하기로 했다. 또 공관 내부의 문제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부실한 공관장도 소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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