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의 코로나19 입원환자가 한 달전에 비해 50% 급증하면서 또다시 의료시스템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앨라배마 보건부의 스콧 해리스 담당관은 지난 20일 페이스북 인터뷰에서 "지난 8~9월 최악 상황에 비해 아직 양호한 편이지만 다시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늘고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주 전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400명 정도로 한 달전 250명 정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지난 가을 입원환자가 3000여명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병상 여력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해리스 담당관은 "불과 몇주만에 25%나 증가한 점은 우려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주들어 주 전체 학교 신규 감염자는 750명으로 전주의 589명 대비 25% 늘었다. 버밍햄, 헌츠빌, 몽고메리 등 메트로 지역이 신규 확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보건부는 앨라배마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앨라배마주는 주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47%에 불과해 재확산에 가장 취약한 주로 꼽힌다. 존스 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앨라배마의 코로나19 감염증 인한 사망자는 1만6350명으로 전국 16번째로 많으며,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335명으로 두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