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8일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율 추산치를 73%에서 59%로 대폭 낮췄다.
CDC는 지난 18일 오미크론 변이가 이날 기준 전체 바이러스 감염자의 73%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날 더 많은 분석 자료를 입수하고 추산치를 변경, 25일 기준 59%로 수치를 변경했다. 18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 감염 비율은 23%로 수정됐다.
CDC는 신규 감염 중 오미크론의 비율이 높지만, 델타 변이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여전히 전체 감염자 중 41%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CDC의 오미크론 비율 대폭 축소는 이 변이의 확산세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애초 예상보다 훨씬 덜 퍼졌다는 것은, 감염 증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는 델타 변이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고틀리브 연방 식품의약청(FDA) 청장은 이날 트위터에 “초기 추정치가 얼마나 부정확했는지에 대한 질문은 차치하고, CDC의 새 오미크론 변이 추정치가 정확하다면, 현재 입원자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델타 감염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트윗을 남겼다.
CDC는 지난 27일 자가격리 권고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줄인 뒤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반발을 사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NYT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코로나19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중증 발현을 막기 위한 단일 클론 항체 치료법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입원환자 치료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뉴욕시 일원 뉴욕대 랭곤메디컬센터,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등은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는 단일 클론 항체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