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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새해가 건네는 말

새해의 말은
 
시간의 바닥을 휘돌아 나온 눈부심
 
새해의 노래는
 
불면을 딛고 일어서는 목울대의 파동
 
 
 
대숲을 가르는 바람과
 
바다를 건너오는 파도가
 
가락으로 엮여 상서로움이 되고
 
 
 
마음 꺾여 신명 잃은,
 
주저앉는 꿈의 어깨를
 
톡톡 치는 새해
 
 
 
일그러지는 인정도
 
기울어가는 사랑도
 
이제 그만 등 펴고 꼿꼿이 서라고
 
우렁찬 노래가 된다

조성자 / 시인 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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