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빨’이라는 말을 종종한다. 마스크 착용으로 외모가 돋보이는 효과를 의미한다. “마스크빨 때문인지 눈이 예쁘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처럼 쓰이곤 한다.
그렇다면 이 ‘마스크빨’은 문제가 없는 표현일까? ‘마스크빨’은 ‘마스크발’이 맞는 표기다. 외래어지만 표기의 원칙은 있다.
‘마스크발’은 ‘마스크+-발’의 형태로 구성된 단어로 ‘-발’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기세나 힘’ 또는 ‘효과’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그러나 ‘마스크빨’처럼 ‘-발’을 ‘-빨’이라 잘못 쓰기 일쑤다. ‘화장빨’ ‘조명빨’ ‘말빨’도 이러한 예라 할 수 있다. 각각 ‘화장발’ ‘조명발’ ‘말발’로 고쳐 써야 한다.
‘화장발’ ‘조명발’ ‘말발’ 모두 [화장빨] [조명빨] [말빨]로 소리 나다 보니 적을 때도 발음 그대로 적기 쉽다. 그러나 발음과 달리 ‘-발’로 표기해야 한다.
‘-발’을 ‘-빨’로 발음하고 그대로 따라 적는 경우는 이 외에도 많다. ‘사진빨’ ‘글빨’ ‘약빨’ ‘끗빨’ 역시 이러한 예다. 각각 ‘사진발’ ‘글발’ ‘약발’ ‘끗발’로 써야 바르다.
# 우리말 바루기# 마스크# 마스크 착용# 일부 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