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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거대한 산불 시즌 조짐” 경고

Los Angeles

2022.06.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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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초목 건조 4개월 당겨져
올해 벌써 산불 2000건 발생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이 올해 힘겨운 산불 시즌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LA카운티 소방국 등 지역 및 주, 연방 소방기관이 지난 9일 LA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산불 상황과 앞으로 다가올 수개월간의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몇 년간 서부지역의 이례적인 가뭄과 극심한 폭염, 기후 변화 등의 악조건 속 벌써 거대한 산불시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현재까지 가주에서는 20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약 1만1000에이커를 태웠다.    
 
관계자들은 올해 초목의 수분 보유 수준이 시기에 맞지 않게 극도로 낮다며 거의 4개월이나 앞당겨져 말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는 지난 2016년의 같은 날과 비교해 40% 더 건조하다고 덧붙였다.  
 
더스틴 가드너 벤투라 카운티 소방국장은 “지난 몇 년간 매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산불은 점점 더 뜨거워지고, 더 건조해지고, 더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가뭄 모니터에 따르면 가장 건조한 1월, 2월, 3월 이후 가주의 거의 모든 지역이 극심한 또는 예외적인 가뭄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날 각 지역 소방국장들은 기온이 급증하는 여름철 주민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집 주위에 산불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요소나 산불 연료가 될 만한 것은 제거해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데럴 오스비 LA카운티소방국장은 “가주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90%는 사람에게 원인이 있다”며 “지난달 20채의 가옥을 파괴한 라구나 니구엘 산불 원인 역시 사람과 관련된 것으로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에릭 스캇  LA소방국 캡틴은 "흔히 불 사다리(fire ladder)라고 하는데, 통상 땅 위에서 시작된 불씨가 건조하거나 죽은 초목을 통해 옮겨지기 시작하고, 이후 바람에 의해 불씨가 퍼진다"며 "특히 불이 붙을 위험이 높은 낮은 초목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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